지난 3월 6일, 오후 네시에 2011년 맞이 텃밭 분배 모임이 있었지요.
해방촌 빈가게에서 모였어요.
빈마을 메일링 리스트가 도움 준 덕에 많은 분들이 모였네요.
홈리스행동, 마포 도시농업 준비모임, 마포 동네 예술가 모임, 선정중학교 김종상선생님과 아이들, 빈마을 하늘집 등 에서는 단체로 농사 지을 밭을 신청해주셨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산청하신 분들은, 쿠나 호림, 깡, 남우리님, 오상진님, 숲날, 공룡, 그리고 오늘 참석은 못했지만 배민혜님.
맞나요?
나눈 이야기는...
항공대 밭 소개 : 경인선 기차를 타고 항공대 앞에서 내리면 항공대 입구쪽 출구가 있어요. 그리로 나가 입구를 마주보고 오른 쪽 농로로 약 사 백 미터를 걸어가면 넓은 땅과 우뚝 선 변소가 보여요. 거기가 빈농밭.
수도시설 없어서 작년 한 해 물 안주는 농사를 지어봤더니 건강하고 질긴 생명들이 자라났으나 위기감 때문인지 꽃을 일찍 피우는 현상을 보였어요. 올 해에는 함께 농사짓는 분들과 합의 해서 주변에 수도시설을 갖춘 분들께 일정정도 보상을 드리고 물을 얻어다 쓰는 것은 어떨지 얘기해보아야 겠습니다. 누군가 기억했다가 예기 꺼내주세요.
퇴비구입 : 19일 불놀이 날까지 신청여부를 알려주세요. http://kksakwang@hanmail.net ,
세 평당 두 포대를 구입하는 것이 적당하리라고 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농협퇴비 시중가는 3000원이고 회원가는 이보다 훨씬 내려갈 듯 합니다.
개장 사전 불놀이 : 우선 땅을 배분하고 마른 가지들에 불을 놓는 날을 19일로 정했습니다. 땅의 평수를 잴 수 잇는 줄자가 있는 분은 가져오셔도 좋을 듯. 19일 오후 2시. 간식 지참. 일하다보면 급 배고플거예요.
개장 : 3월 26일 오후 2시. 이날은 퇴비를 뿌립니다. 퇴비를 뿌리고 흙과 잘 섞어주고, 종자를 나눕니다.
창고짓기 : 빈농 밭에는 해를 가리거나 물건을 담아둘 곳이 없습니다. 마포 도시농업 학교에서 비닐하우스를 지어주신다고 합니다. 손은 다 같이 모아 일해야 할 듯.
농기구 장만 : 개인 호미나 낫을 들고 다니는 것을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공동의 것을 사용하길 좋아하는 사람도 있으니 공구가 필요한 단체나 개인은 필요한 양을 데반에게 신청하세요. 현재 밭에는 호미(4개), 낫(이빠진 3개), 삽(6개), 쇠스랑 넓은 것 (3개) 가 있습니다.
규칙공유 : 화학비료는 사용안합니다. 비닐 멀칭 하지 않습니다. 가지를 묶어주는 끈등은 되도록 분해되는 재질로 만들어진 것을 사용하는 것이 좋고 아니라면 잘 수거해서 재활용합니다. 일회용품 사용 안합니다. 변소사용시 오줌과 똥은 따로 모읍니다. 담배꽁초를 비롯한 쓰레기는 만든 이가 회수해 갑니다. 오랫동안 밭을 방치해서 정글화 될 경우, 옆 밭에도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 어떻게 해야 할 지 함께 생각해 보기로 합시다. 농기구 사용후에는 흙을 털고 제 자리에 둡니다.
밭의 분배는 무상이지만 주말이 아닌 평일에도 꾸준히 관리를 하는 사람이 필요합니다. 전체 텃밭 운영에 필요한 자금과 관리하는 사람에 대한 활동비는 어떻게 할까요?
그리고 이 날 우리가 사용한 빈가게에는 공간분담금이 있었답니다. 참석하신 분들께 깜빡 잊고 말하지 못해서 그 날은 남은 사람들이 좀 잘 먹고 기분 좋게 분담금을 내고 헤어졌지요.
앞으로 일 년 동안 소소하게 돈도 필요하고 손도 필요해요.
다음 모임때에는 '요 얘기' 를 좀 더 해봐요.
이상 노화로 눈앞이 흐려진 공룡이 정리했구요,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쳐주세요.
그리고 빈농 블로그의 아디는 <빈농> 비번은 <빈농> 이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