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게 페이스북에 올라온 글입니다.
재밌는 친구네요...
신기하게 빈집이랑 관심사가 엄청 비슷한 편... ㅎㅎㅎ
해방촌 여러분들 안녕하세요~
에스파냐 (혹은 제가 좋아하는 이름의 Celtiberia commune)
마드리드에 사는 '자주 운영 사회 센터' 를 자주 다니는 사람 입니다.
작년도 공부 때문에 서울 체류 1년동안 한 것과 이어서, 올해는 9월 (1달쯤동안) 서울 거주 할 기회가 생겨서, 여행 준비를 중에 뭣보다도 전에 서울에도 '자주 운영 사회 센터'가 있는지를, 확인 한 일이었습니다 ^^. 인터넷으로 검색 하다, 해방촌 빈집이란 공안이 존재함을 매우 매우 반갑게 알게 되었습니다.
빈집 위키에서 빈집에 대한 소개를 읽으면서 읽을 수록 다욱 신이 났습니다. 단기나 장기적으로 다니는 사람이 한 공간을 화분처럼 가꾸고 꾸미고 준비하고 함께 하는 것, 여러 가지의 문화, 음악, 예술에 대한 활동을 함께 할 수 있게 해주는 공간이 저에게 너무 흥미로운 것입니다. 저는 몇개월 전부터 마드리드에 있는 '빈집'과 특징이 비슷한 공간 (예를들어, La Tabacalera)을 다녀 화분도 가꾸고, 인디언 춤도 추고, 그림 아틀리에에도 참여하고 '대안적인 생활을' 하면서 스페인의 다른 도시와 유럽의 이웃나라에 있는 '빈집'들도 연구하기로 정하였습니다.
그런 차원에서도 서울에 있는 빈집을 '발견'하는 것이 기쁜 일 입니다 ^^.
한국어를 오랫동안 배웠음에도 불구하고 대화가 유창하지 못해서 여러분께 잘 부탁 드리겠습니다 (사실은, 모국어인 서반아어도 대화 시 별로 유창하지 않다고 볼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에스페란토를 배우고 싶습니다. 뭐랄까 영어가 셰크스피어, Oscar Wilde 등의 언어로서 멋있고 흥미롭게 봅니다만, 무역의 지구화 때문에 어디로 가도 무조건 영어를 해야만 하는 일이 마음에 안듭니다. 그래서 제가 좋아하는 아나키즈므의 철학과 가까운 에스테란토를 배우시는 한국분과도 연습을 할 기회가 생기면 너무 기쁜 일이겠습니다.
미리 미리 연락 드려 놓고 서울에 도착 시 찾아 드리는 게 좋겠다, 는 생각이 들어서 연락을 드리는 겁니다.
저는 취미로 오카리나를 비기너 레벨로 부르고 그림 그리기가 너무 좋고 한국 인디 문학 (박민규 선생님 등)에 관심이 많고, 순채식주의자 입니다. 여기(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에는 저랑 공동점 (인디언 철학, 비건, '자전거족', 비폭력적인 대화를 연습하는)을 갖는 친구가 꽤 많으나, 한국에는 아마 박민규 작가님 말고 아는 분 중에 인디언하시는 분이 거의 없습니다. 그래서 빈집을 방문하는게 흥미로운 기회가 될 것 같다, 그런 생각이 듭니다.
해방촌 빈집에서 가능하면 투숙하면서 집들을 꾸미고 (칠하기, 등 등) 화분 가꾸고 청소하고 각각의 동아리에 (시간 한계 안에서) 참여 하고 싶습니다.
서울에 9월 30일에 도착해서 며칠동안 빈집에 일을 하면서
머물다가 삼성동에 있는 연구소를 갖다오고, 저녁엔 여러분과함께 각각 활동에 참여할 수 있었으면 참 행운이겠습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를 되시고 기운이 많은 현재 순간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루친 도비사와 Luchin Taobisawa 드림
eltiobis@hotmail.com
한국 친구가 만들어준 한글 이름은 '나중에' (나=노새) 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