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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간절히 바라긴 했지만
실제로 이루어지니 얼떨떨해요.
실패와 좌절을 반복했던 인생(혹은 시대)의 탓이겠지요.
지금껏 정말 바랬던 것 가운데 이루어졌던 일들이 뭐가 있었나 헤아려 봤는데
참 없네요. 참 없어-_-;;
그래서 저는, 어떻게 기뻐해야 할지도 잘 모르고
그저 얼떨떨 합니다.
그래도 눈물이 나는 거 보니, 좋긴 좋은가 봐요. :)
309일의 고공 농성을 마치고 오늘 오후 김진숙 지도위원이 크레인에서 내려오셨습니다.
살아서 내려가겠다던 이야기 하나 붙잡고 기다렸는데
살아서 내려와 주셔서 너무 기쁘고 고맙습니다.
경찰이 구속조치를 진행하고 있지만 이것도 잘 해결 되도록 노력해야지요.
아무튼!
1주일 전에 영도 갔을 때는, 참, 이렇게 좋은 날이, 이렇게 빨리 오리라고 상상도 못 했는데.
인생은 정말 좋은 거네요. ㅠ_ㅠ*
기쁜 소식 함께 나누려고 써요.
희망버스 함께 탔던 빈집 친구들,
마음 보태 줬던 친구들,
모두 함께 기뻐했으면 좋겠네요.
오늘 달도 참 둥급니다. 헤헷 :D
뭐라 표현 할 수 없는 행복 그 이상 입니다.
함께했던 희망버스 순간 순간 모든게 잊을 수 없는
투쟁이었습니다ㅡ.
ㅡ소윤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