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4일 구름집 회의록, @구름집, 밤 11시~ 새벽 2시
참여: 엄지, 풀, 빛, 우루, 오디, 서원, 수수, 유동, 알
기록: 수수

한주나눔:
엄지: 자전거로 접촉사고가 났습니다. 수영이 늦어서, 급하게 내려갈려다보니까 자전거를 타야겠다 싶어서.. 커브가 있잖아요. 차가 두 대가 있고 한 대가 오고 있었는데 통로로 가려다가 그게 생각보다 좁아서 긁혔어요. 범퍼가 긁힌정도? 보험사 불러서... 그런게 처음이라서!! (서원: 자리게 주저앉아서 울지 그랬어요!) 그게 처음에는 그냥 가다가 그쪽에서 빵빵거려서 선 거거든요. (서원: 아~이~ 수영장까지 미친듯이 갔었어야지. 옷을 벗고 막! 수영을 잠영으로 막!! 수수: 아직 발차기도 못한다고!) 저희 아버지랑 연결을 해서, 공장 견적을 팩스로 보내달라 그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돈 물어달라고 해도 내 돈이 일단 많지가 않아서 부모님한테 연락을 먼저 했어요. (오디: 울었음 더 좋았을텐데. 유동: 그러게. 서원: 비빌 데가 있으니 낫네요. 오디: 진행 상황 알려주세요. 궁금하다. 알: 다음 사람. 풀? 오디: 아니 아니 아까 엄지가 옥탑에서 누군가와 굉장히 다정하게 전화를 하던데..! 엄지: 아 그거 아빠랑.. ㅋㅋㅋㅋ 서원: 다정할 수밖에 없지. 돈 물어줘야 하는데)

풀: 디아블로 3를 시작했어요. 우루랑 게임을 하다보면... 조금 우루가.. 게임에 몰입을 잘 하는 것 같아요... 어.. 음.. 그리고.. 어.. (오디: 본인은 게임에 집중을 안 해요?) 아니요. 그냥 게임을 하면 조금 더 폭력적이 된다는 걸 말하고 싶었어요. (모두: ㅋㅋㅋㅋ) 복수는 이럴 때 해야지..  아 그리고 오늘 뭐..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갔다 왔습니다. 자전거를 타면서 한 생각은, 아 내가 왜 여기를 오겠다고 했을까.. 뿐이었고.. (누구랑?) 우루랑 나랑.. 영준.. 그래서 영준을 빨리 집에 보내버리고.. 빨리 왔어요.. 음~ (포도) 마시쪙 (이빨에 포도껍질이 붙어있었다. 굉장히 오래 된 개그를 치는 풀. 모두의 지탄을 받음) 

유동: 아이.. 그거 태어나기도 전 개근데.

빛: 저는 직장에 잘 다니고 있어요. 그리고 요즘, 상호랑 되게 잘 지내요. (에~이) (우루: 경기한다고 하지 않았어요?) 아, 네 저 이렇게 되었어요. 멍 들었어요. 손 잡혀서. 그리고 목도 조르고... (서원: 드론이 되게 죽자사자해요.) 목 졸려서 되게 죽는 줄 알았어요. (오디: 심판은 없었어요?) 네.. 그냥 우리 집에서 했어요. (서원: 여성관련직장 다니는데 막.. 온 몸에 온통 폭행의 흔적..!) 요즘 운동에 엄청 재미들려가지고 맨날맨날 두 시간씩. (알: 안 피곤해요?) 운동 안 하면 할 일이 없어요. 캍퇴근 하니까. (서원: 유도 한댔죠? 여럿이 하는 운동이 꽤 재밌어요.) 네네. 격투기를 추천합니다. 드론은 요즘 엄청 바쁜데 사실 일은 엄청 효율성 없게 하고 있어요. (서원: 아 예. 맨날 그렇죠 뭐 ㅎㅎ) 끝

우루: 저는 요즘에 시간이 많이 남아돌아서. 그 시간동안, (서원: 눈가가 촉촉해지는 것 같은데) 이것저것 하면서 잘 지내는 것 같애요. 한 번은 한돌이랑 산책도 갔다오고 (서원: 오 수수랑만 간다던 그 산책) 풀이랑도 자전거 타고. (오디: 디아블로도 열심히 하고) (알: 욕도 열심히 하고) ㅎㅎ 네. (알: 우루의 일기 연재 안 하나요?) 뭔가 하나 이거를 써도 될까 말까 고민되는게 있는데.. 지난번에 한돌이랑 산책하면서도 얘기했었는데, 뭔가 되게 암울하고 찌질한 걸 써볼까 생각 중. 돈까스 집에서 일하면서 괴로웠던 것.. (서원: 써봐요. 이게 그냥 혼자 보는거랑, 인쇄화되어서 보는 거랑 창피 지수가 달라요. 노는사람 마감은 22일까지에요.)  

오디: 저는 알바를 하고 왔습니다. 스티커 알반데.. 힘들었습니다. 손가락에 피났어. (모두: 무슨 스티커길래 ㄷㄷ) 종이에 살짝살짝 긁힌거지. 그걸 몇 시간 째 하고 있으니까.. 손에 피가 살짝 비쳤어. 단순작업이라서, 아이스크림 주고 옥수수 주고.. 이것저것 얘기하고.. 좋지. (서원: 무슨 얘기하는데?) 딸이, 아들이 무슨 연예인을 좋아한다~ 이런 이야기.. 아이유와 장기하 연애 이야기가 저번 알바에서도 나왔는데 이번 알바에서도 나오는 걸 보니 진짜 큰 이슈인 것 같애. (알: 역시 연예인 오지랖이 가장 의미없는 것 같애.) 정치 얘기도 하고, 국정원.. (모두: ???) 아 국정교과서. (서원: 너랑 관련 있는 거 이야기하지 말고.) 이벤트가 17일날 있는데, 재밌을 것 같애요. 이게 아이쿱에서 하는 이벤트거든요. 성분 전체 표시하는 거 내년 총선인가? 그 전? 에 법안으로 올리게 하기 위해서 붙이는건데, 아무튼 그랬어요. 뭐 퍼레이드도 하고 그런데요. 퇴근하면 빈고 일도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거 꼭 써주세요. 

서원: 저는, 드디어 변기를 교체했구요. 세면대도 교체했습니다. 지난 주 회의 때 똥이 새지 않는 변기 교체를 염원했었는데, 똥을 싸고 물을 내렸는데 안 새더라구요. 변기가 엄청 깨끗하고 쾌적해요. 냄새도 많이 없어졌구요. 화장실에 들어가는게 더 이상 찝찝하지 않아요. 변기를 교체하니까 세상에서 못 할 게 없는 것 같은.. (서원 알 자꾸 싸움. 기록 귀찮음) 어우, 맥이 끊겼어. 이제는, 해방촌사람들과 노는사람 일에 집중을 해야 되는데 돈도 벌어야 하기 때문에 남은 15일, 보름동안 꽤 바쁘게 지내야 될 것 같애요. 

유동: 어.. 매일 똑같이 편의점 알바와 중국인과 싸우고 있습니다. (알: 어어 왜요.) 중국인 관광객들의 알 수 없는 컴플레인.. 막 음식물통에 쓰레기를 버린다거나.. 그런 일들과 싸우고 있습니다. (서원: 어 유동 지금 판다 분장하면 중국인들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 힘든데 계약서를 따박따박.. 3개월씩 갱신을 하고 있습니다. 여기 직영점이라서. 주휴도 다 챙겨줘요. 그렇습니다. 

알: 저는, 돈을 벌고 있어요. 저는 지금 일주일 째 재봉틀 하고 있는데, 재봉틀이 벌써 고장이 날 것 같아요. (수수: 오 왜요?) 제가 너무 빨리 밟아서요. 하루종일 하니까 발에 감각이 없어져요. 나도 모르게 빨강꽃 파랑꽃~ 노래를 부르게 되어요. 작업실이 3층인데 지하에서도 미싱을 돌리거든요. 나는 위에서 가정용 미싱. 그래서 밤에 박자가 맞을 때 있어요. 드르륵~ (오디: 시끄럽진 않아요??) 좀 기계 소리가 살짝 나요. 엄청 큰 소리는 아니고. 어쨌든 돈은 벌고 있는데 이것도 한 달짜리 일이라서 다음달부터 구직할 생각이에요. 잠을 못 자요 요새. 

수수: 요즘 많이 하는 것은 속기인 것 같구요. (서원: 수수가 몸담고 있는 모든 곳에서 속기를..) 네, 뭐 네. 네? 이번 주의 임팩트 있는 일은 월요일이었는데. 해방촌사람들 월급을 서울시에서 받는단 말이에요. 그래서 서울시에서 현장점검을 나왔는데 양복 입은 아저씨들을 원래부터 좋아하지 않는데 참 힘들었습니다. 자꾸 자네들의 활동은 공익성이 떨어진다는 얘기를 여러 방식으로 했어요. 오늘은 많은 것을 잃어버렸는데, 모두 아시다시피 일단 물안경을 집안에서 잃어버렸구요, 수건도 까먹고 수영장에 안 가져갔구요, 그리고 귀걸이를 잃어먹었어요. 수영 다 끝나고 서원이 수영복 다시 입고 찾아줬는데 없네요. 수영장이 아니라 집에서 잃어버렸을지도.. 

 
안건
집안 공지: 
이제 우리는 식비를 굉장히 줄여야 합니다. 
쓰레기 분리수거 잘 하자.

1. 마을회의 안건
1) 빈집폰- 주력발전소에서 가져가고 싶다면 좋은듯. 구름집은 여자장투 더 받는 쪽을 좀 더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막내가 혹시나 나가게 되면 둘밖에 안 남게 되니. 빈집폰 넘겨 줄 시 그 얘기를 전달하자. 

2) 집 재정에 대한 공유와 고민나눔- 
미수금이 많은 집의 경우, 그 부담을 결코 쉽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들이 공유되었으면 함. 

3) 빈가게 얘기 - 
A: 빈가게 꽤 힘든 상황. 빈가게가 힘들면 도와주려는 것이 해방촌사람들이나 빈고가 아니라 빈집이어야 하는게 아닌가. 우리가 빈가게에게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얘기를 나눠봐야 할 것 같단 생각이 든다. 
B: 빈집에서 빈가게를 왜 도와주어야 하는 건가요? 
A: 빈집에서 소화해내지 못한 것들을 빈가게가 많이 가져가고 있다. 쌀을 받고 물건을 맡기고 하는것들을 빈가게가 하는 중. 마을잔치와 행사들에 빈가게는 무료로 장소를 열어주고 있다. 우리가 빈가게를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데, 그렇지 않다. 내년에 빈가게 재계약이 안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어쨌든 같이 고민을 해보고 하면 좋겠다. 빈가게 운영이 빈집과 아예 동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런 것에 참여하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 
C: 빈가게는 경영의 문제가 크다. 전문적인 경영인의 상담이나 조언이 필요한 거지, 우리 아마추어들의 임시적인 처방을 내린다고 해서 일시적으로 완화시킬 수는 있어도.. 빈가게의 문제는 경쟁력이 없다는 거다. 빈가게 운영은 아무리 취지가 좋다고 하고, 이 공간이 우리에게 의미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공간을 점유하려면 합당한 수익을 내야 하는 문제가 있다. 리모델링을 한다던지 메뉴개편을 고민할 시점이라기보단 좀 더 근본적인 무언가를.. 
A: 해방촌과 빈가게 포지션보단 빈집과 빈가게 포지션을 생각해야 하지 않나 싶다. 빈가게가 어떤 공간을 가지고 영업을 하는 거잖아요. 수익이 안 되는 빈집의 일들을 많이 해주고 있다. 후원을 한다던가, 빈가게 초기처럼 출자를 한다던가. 그런데 빈가게의 주요 조합원들은 각 집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든다. 해방촌에서 빈가게 부분의 이야기(월세, 시장성)는 동의는 많이 되긴 한다. 그렇지만 빈마을에서 어떤 제스쳐를 보내느냐에 따라 빈가게의 미래선택지가 달라지는 것은 사실이다. 빈마을이 빈가게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가게가 자리를 줄이고 옮겨간다던가 하는 선택지를 택할 수도 있는것. 그런데 마을이 아무런 제스쳐를 취하지 않는데 가게가 먼저 하기도 애매함.
C: 어떤 단체가 스스로 걷지도 못하면서 외부의 지원으로 간신히 일어서는 것은.. 솔직히.. 음 뭐라 해야 하지.
A: 만약 빈가게를 비유한 거라면 스스로 걷지 못하는 게 아닌 것 같다. 빈가게는 마스터들의 것이 아니다. 빈집과 빈마을이 그 일부다. 개인 조합원이 아니라 공동체 조합원이 되어 출자를 적게나마 하며 지원을 하는게 어떤가 하는 생각이 든다.
C: 조합원들이 출자의 형태로 뭐를 간다면 (기록 실패)
D: 저! 저도 말해도 되어요? 저는 C 말에 엄청 동의를 하는데요, 출자는 솔직히 임시방편이라고 생각한다. 월세가 백얼마라 쳤을 때 마스터비와 재료비가 나온다면 한 달에 오백 육백 수익이 나와야 된다는 것 아닌가? 유지만을 위해서라도. 자영업이 다 그렇지만, 집이 후원을 얼마나 한다고 해서 그게 해결되는 일 같지 않다. 사실 제가 빈집에 살 때 빈가게 맨날맨날 갔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면, 가게로서의 경쟁력은 정말 없다. 컨설팅을 받는다거나 구조적인 문제를 제대로 개선해야 할 것 같다. 차라리 어떤 사회적경제 영역에서, 자영업컨설팅을.. (E: 이미 받았다고 들었어요.)
A: 이미 빈가게를 만들 때 카페로 수익을 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래도 필요한 공간이니까 만든 것. 대관 위주로 가자는 이야기도 있었고.. 우리가 같이 쓰는 공간이란 인식을 낸다면.. 사실 지금 좀 많이 늦은 것 같긴 하고. 지금이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해보고. 내년 재계약은 월세 부분이 아니면 현상 유지는 되는데 월세 부분이.. (이 부분에 대한 갑론을박 있었음) 
A: 유지가 2월에 안 되었어도 남은 기간동안 같이 가는게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 조합비를 내는 방식이 아니더라도 빈씨를 집 차원에서 적립한다던가 하는 방식이 가능하지 않나. 개인적인 차원에서 이용하는 것이지만 집 차원에서도 같이 가는게 맞다는 생각은 든다. 그러히만 조합비에 대해서는 의견이 좀 다를 수 있을 것 같음.
F: 빈가게가 유지를 하고 싶나, 하고 싶지 않나가 가장 중요한 부분이지 않나? 
A: 그 선택에 따라 뭐가 달라지는가? 
E: 저도 빈가게가 사라지는게 굉장히 아쉽고 빈가게가 빈마을이나 빈마을 개인들에게 준 많은 것들이 있다는 걸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까 A가 얘기했듯 빈가게 탄생부터 이 필요성과 가능여부에 대해서 논쟁이 많이 있었고, 어떻게 보면?? 빈가게가 짊어지고 있는 많은 기능들은, 물론 고마우나 빈가게가 굳이 아니더라도 다른 곳에서 할 수도 있는 일이기도 하다. 이걸 뭐라 예쁘게 말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는데.. 아무튼.
C: 혜택은 혜택이고, 공동체 차원에서 개인이 부채감을 갖는 건 당연하다. 아쉬움을 갖는 건 사실이다. 그러나 냉정하게 상황을 봐야 하는 것이 빈가게가 자립할 수 있는 여건이 아니라는 게 가장 중요한 사실. 이 들끓는 해방촌에서 호시탐탐 이 자리를 옅보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려는 사람들이있는 와중에, 아무리 좋은 의미를 갖다 붙인다 하더라도 그 공간 안에서 생존해나가는 건 어렵지 않나하는 생각이 든다. 스러져가는 빈가게를 잡는건 좀..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 같은 느낌이 좀 들기도 한다. 어쨌든 경영이 필요하다.
A: 내가 주장하는 건 빈가게를 살리자가 아니라, 우리 구름집이 빈가게랑 어떻게 갈 지 태도를 정하면 좋겠다는 것. 지금 못했으니 앞으로라도 하자는 것이다. 대부분 C이 얘기하는데 동의하는데..
C: 그런데 조합비를 모금하는 등의 방향은 동의를 이끌어내는 과정도 힘들고. 
E: 뭔가 논지에 오해가 좀 있었던 것 같다. 정리를 한 번 하고 싶음. A가 말하는게 앞으로의 월세 부담을 메우기 위한 조합비 납부나 빈씨 적립이 아니라, 지금 나고 있는 적자에 대한 지원의 의미에서 금전적 지원을 하자는 말인건가?
A: 비슷하지만 또 약간 다르다. 앞으로 문제를 고려치 않더라도 지금까지 받아온 것에 대해 우리는 사용료를 내자는거지. 
B: 그런데 지금 우리가 빈가게에 도움받은 것만 얘기하고 있는데, 사실 빈가게에 우리가 기여한 것들도 분명히 있다. 빈가게에 무언가 자발적으로 사다준다던가. 
A: 마을구성원 하나하나가 빈가게를 운영하는 마스터가 될 수 있었던 것. 자기 돈 내고 일을 하고 수익이 나면 n분의 1 하거나 필요한 사람이 더 많이 받거나 했었다. 이 공간이 유지되기 위해 나의 노동을 투여한 것이 있다. 그런데 쟤가 날 고용한 게 아니잖아요. 안 넉넉한 상태에서 준 거니까, 지금이라도 우리가 줄 수 있는 걸 주자는 이야기다.
C: 그 준다는게.. 빈가게에서 집별로 도움을 주는 것도 있고, 빈집에서 소소하게 꾸준한 도움의 손길을 줬다고 생각이 든다. 
E: 예전 빈가게에서 지금 빈가게로 올 때 아옹다옹이 있었다고 했잖아요, (기록 실패)
C: 여기서 쟁점은 우리가 일방적인 수혜자만이 아니라는 것. A는 우리가 어떤 식으로든 혜택을 받고 있다는 것을 말을 하는데, 우리는 거기에 대한 고마움도 모르고 사용했는데, 이제 상황이 이렇게 되지 않았냐, 우리가 보답을 해야 하지 않냐는 것이 A의 일관된 논지다. 
A: 우리는 똑같다고 느끼지만, 마스터들이나 빈가게 입장에서는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기 위해 빈가게의 빈집에 대한 기여를 강조한 것이다.  마을이라는 입장에서 우리는 무언가 받은 게 있고, 보통의 가게라면 그런 이용들에 마땅한 대가를 낸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것에 사용료를 내자는 차원
E: 처음에 모두가 동의해서 만들어진 공간이 아닌 빈가게가 어쩌다보니 빈마을의 많은 일들을 맡게 되었다. 당연히 고마운 일. 그렇지만 만약 빈가게가 생기지 않았다면 그 기능들을 빈집에서 자체적으로 어떻게든 소화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당연히 빈가게가 금전적으로 어렵다고 한다면 빈집 사람으로서, 빈집으로서 지원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그것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빈가게의 재정적 상황이 어떤지, 생각이 어떤지를 먼저 들어봐야 한다고 얘기하고 있는 중. 
B: 제가 빈가게 대책회의? 에 들어간 적이 있었다. 현물자산이나 그런 통계를 본 적이 있었다. 빈가게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고 해서 부채까지는 아닌 것 같다는 통계도 보았다. 
A: 아까 E가 빈집에서 다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했는데, 다 맞는 말이다. 그러나 처음 빈집에서 자꾸 술을 마시고 손님이 오고 하는 것이 힘들었던 게 있다. 빈집이 부담스러운 일들을 빈가게가 나고 있는 것. 빈가게가 구성되는데 지지한다는 제스쳐를 말하기 위해 조합비와 후원을 얘기했던 게 있다.
B: 좋은 방안일 수 있지만 그런 건 자발성이 중요하니까 조합비나 후원은 개인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E: 빈가게의 존재를 지지한다, 연대한다는 제스쳐를 보여주자는 것은 지금 회의에 앉아있는 사람들은 다 동의하고 있는 것 같다. 다만 그것이 조합비 납부냐, 후원이냐, 빈씨 적립이냐, 빈가게 적극 이용이냐 등의 구체적인 방안이 갈리는 것 같다. 빈가게가 금전적으로 어려운 상황인지, 아닌지, 또 빈가게는 빈마을과 빈집 사람들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등을 알고 난 다음에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볼 수 있지 않을까. 빈가게가 정말 금전적 지원이 필요한데 말을 못 하고 있었던 것일 수도 있고, 혹은 사실 빈집들이 금전적 지원을 하는게 부담스러운 상황일 수도 있다. 대신 빈가게의 음식이나 음료를 사먹는 게 아니라 그 공간을 활용한 많은 일들을 해달라는 제스쳐를 바라는 것일수도 있다. 빈가게의 의사를 먼저 안 다음 우리가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 
A: 저는 애초에 빈가게를 조합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런 식의 논의를 했었다. 
B: 저는 개별적으로 했으며 좋겠다. 공동체가 의견이 합치되지 않을 때 공동체 이름으로 무언가를 할 수는 없지 않는가.
E: 조합비 얘기에만 머물지 말고, 다른 방식으로 구름집 차원에서 연대를 할 수 있는지 확인을 하고 싶다. B는 혹시 빈가게의 의사를 먼저 안 다음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해서 합의가 된다면 구름집의 이름으로 연대를 하는 것에 동의하는지? 
B: ㅇㅇ 그러면 가능할듯.
E: 그럼 다음 주까지 빈가게 측 의견들도 들어보고 다시 논의하도록 하자.

(이후 빈가게 운영에 대한 많은 얘기 나눔)

2. 만남의 광장
시간 너무 늦음. 다음 회의 때 논의하자

3. 쓰레기
버릴 때 제대로 재활용하자. 

4. 방배치
11월1일날 재계약 이야기 하기 때문에 11월1일날 다시 논의하는 것으로. 

5. 다음 주 회의
집사 엄지가 결정해서 알려주는 것으로. 

후에 추가된 한주나눔:
한돌: 공연을 한주 쉬었어요. 좀 지치고 게스트도 못구해서. 이제 또 분발해서 남은 시간 열심히 살려고요. 최근에 국정교과서 때문에 이 내면안에 분노를 어찌할지 모르겠어요. 기타를 살 계획입니다. 행복하네요. 수수와 마션을 봤어요. 미국의 위대함, 인류애와 동지애에 크게 감복을 하였습니다. 세상에 위기가 덮쳐도 미국이 구해주겠죠? 앞으로 애매한 모든 감정을 마션같다라고 하기로 했습니다. 주말에 인천에 놀러갔어요. 충동적으로 갔는데 생각보다 많이 재미있었습니다. 여러분 그동안 고마웠어요. 앞으로도 볼날있겠죠. 또봐요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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