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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15일 구름집회의 10시
참여: 야니, 주니, 막내, 서원, 오디, 우루, 한돌, 드론, 수수, 엄지
서기: 수수
*한주나눔
드론: 학교 잘 다니고 있구요. 얼마 전에 알러지 검사를 했는데 집먼지 알러지 반응이 조금 있대요. 그래서 2층은 이틀에 한 번씩 청소를 하고 있어요. (오디: 매일 해야지) 마루집 있을 때 고양이 털알레르기 있다고 생각해서 매달마다 고양이 털을 밀었었는데, 알고 보니 고양이 털 알러지는 없대요. 하하하 아 참.
한돌: (초코파이를 부셔 뭉치를 만들어 먹는 행위를 지속함으로써 사람들의 지탄을 받았다.) 아 나는, 지냈어요. 일주일간 그냥. 한 거 없이. (오디: 왜 어제 외박했잖아요.) 네 그냥 갔다 왔구요. (오디: 그렇게 무미건조했어요?) 저번 주에 가지덮밥을 먹었는데 맛있더라구요, 가지철이잖아요. 양파랑 그냥 볶다가.. 굴소스 간장에 좀 넣고 마지막에 깨를 넣으면 맛있습니다. (윤우: 왜 아무도 안 궁금해하는 걸) 김밥 먹었어요. (춘천에 대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오늘 알바를 쉬었거든요. 네 그랬어요. 네. 뭐. 그죠. 다음.
우루: (담배가 잘 안 말려서 빡쳤다) 최근에 김치를 한 번 만들었었는데, 소금물이 생각보다 너무 짜게 되어가지고, 그것 때문에 김치를 망쳤어요. 익고는 있는데, 아직 한 포기가 더 남았으니까.. 깜짝 놀랐어. (오디: 우리 김장 땐 절인 배추를 삽시다.) 딱히 얘기할 게 없네. 일 집집이라. 치즈돈까스 하나 싸 오기 위해서 많은 연기를 했어요. (윤우: 내 새끼들을 먹이기 위해..)
오디: 아아 저는, (사람들이 안 듣자) 이봐 나의 한주나눔이 시작된다고 다들 들으라고. (서원: 아이 집에 있었겠지) 일을 하고 일을 하고 일을 했습니다. 빈고 일. 알바를 알아보고 있고. 여행 예산을 짜보고 있는데, 앞으로 돈을 지금 모은 것만큼 모아야 하는데. 어마어마하더라구요. 주중에 오전 일을 할 지, 주말 알바를 할 지 고민이에요. 빈고 일 지금 하는 것도 벅차다고 해야 하나? 병행하기가 힘들어서 고민 중이에요. 요즘 키워드는 어떻게 돈을 벌 것인가, 두 번째는 어떻게 먹고 살 것인가. 아 일주일인가 이주 만에 자전거를 탔더니 진짜 무서운거에요. 벌벌벌 떨면서. 다시 괜찮아졌습니다. 빨간 자전거가 빵구가 났는데, 떼우는 걸 사야하는데 그걸 사려면 자전거가 필요해요.. (자전거에 대한 많은 조언. 얼른 빵구를 고쳐야 한다는 결론임. 서원이 오디에게 시비를 적극 걸었다.)
서원: 어 나에요? 어 요즘 해방촌사람들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막내: 어 들어간겨?) 언제부터 들어갔는데. 엉스같은 사람들은 들어올 수 없죠. (막내: 왜에요) 그 좁은 문. 그리고 바인딩 워크샵에서 바인딩 배우고 있습니다. 아무튼, 그 제본으로 제가 일본식 제본을 배워서, 2주차인데 상당한 퀄리티를 보장할 수 있습니다. 노는사람은 그냥 스테이플러로 박아버리게. 유농그림 사진을 드디어 작업을 다 끝냈어요. 900장을 찍어서 300장을 모두 라이트룸으로 만지는 바람에 이렇게 늦게.. (드론: 지비네는?) 배가 고프니까 빨리 먹고 싶습니다. 뭐든.
엄지: 저는 뭐 집에서 책 읽고 지냈구요. 자전거를 탔는데, 뭔가 드론의 오토바이가 부러워졌어요. 그래서 돈을 모아보려고 합니다. (막내: 어 베스파 베스파 추천) (드론: 내가 괜한 짓을.. 서원: 죽어요. 드론: 죽어요. 서원: 살쪄요 그리고 오토바이 타면. 오디: (드론을 가리키며) 이렇게 돼요) (그리고 모두 좋은 자전거 추천을 했다.) 책은 뭐 글쓰기 관련된 책을 읽고 있어요. 이만규라고, 뭐 작가 있어요. 그렇습니다.
막내: 저는 대전에 가서어어~ 좋았구요. 네. 그리고 뭐였지 어어~ 알바를 구했는데요. 알바가~ 7000원인데. 두 시간 세 시간 일해요. 객실 당 돈을 받거든요. 게스트하우스. 많으면 네개 다섯개. 근데 일이 없는 날도 있어요. 일이 있는지 하루 전 날 알려줘요. (모두 그만두라 아우성) 아 사장님이 너무 좋은 사람같아서~ (오디: 좋은 사람이 아니지. 좋은 사람이면 그렇게 하면 안 되지!) (드론: 스톡홀름 신드롬 있는 거 같애) 아 그래서 새로운 알바 자리를 10군데 넣어봤는데요, 시급이 제일 좋은 8000원짜리인데에서 면접 보라고 해서어~ ㄱㅊㅁㅇ인가? 맛집 같아요. (우루의 표정이 안 좋다) 오늘은 단기 알바로 창고 대방출 같은 데서 옷을 쇼핑백에 담는 일을 했어요. 슬펐어요. 내가 이렇게 하루 종일 일해서 번 돈이 55000원이라니. 이마저도 차비에다 식비 빼면 4만얼마인거에요. 너무 한국이 싫고.. 근데에! 이번에 대전 갔다 왔는데 친구들이 같이 영상 작업하자고 해가지고 그래! 이랬는데 그래서 대전에 몇 개월간 있을 지도 몰라서. 한 10월 중순이나아.. 일단 돈이 없으니까 바로는 못 내려가구요, 돈 좀 모이면 내려가서. 아는 분이 보증금 안 받고 월세 20만원에 살게 해준다고. 좀 혹해가지고 갈까 생각 중이에요. 정기적으로 올라와가지고 엉스나 이런거 할 거에요. (윤우: 그럼 방 뺄거에요?) 네 아마. 제가 10월8일까지는 나가서 풀이 들어오게 하거나, (오디: 올 지 안 올지도 확정이 아니라서.) 잘 모르겠어요 아직. 서울에 더 있고 싶기도 해요. 대전 내려가기 찜찜한 뭔가가 있어요. 영상작업하는 동기가 내년에는 작업을 할 지 안 할 지 모르는 상황이라. (서원 난입. 오디 난입.)
주니: 한 주 중에 가장 불쾌한 순간이 방금 전에 닥쳤습니다. (오프 더 레코드) 학교에 다니고 있습니다. (막내: 학교를 다니고 나서부터 요즘 표정이 안 좋은 것 같아요.) 피곤해요 되게. 아침 일찍 나갔다가 늦게 들어오니까. 자전거를 타고 다니니까, 몸이 힘든 것보다 몸이 긴장을 해요. 그래서.. 가는 건 아침 일찍이라 괜찮은데, 올 때가 차도 많고 어두워서. 그래서 버스를 타고 싶은데 그게 안 되니까. (오디: 근데 차도는 밤에 다니는 게 재밌던데) 그건 북한 기준.. (윤우: 신촌은 아닌 것 같아) 그래서 요새 진짜 곯아 떨어지고 있어요. 페스토 만들어야 하는데.. (해장은 9월19일입니다.)
야니: 저 할까요? 음 저는 요새 엄청 일찍 일어나요. (막내: 몇 시?) 9시. (모두 폭소. 비웃음. 조롱) 나한테는 약간 혁명적인 시간인데. 왜에. 저 10월에 이사가요. 다 도와주세요! 아 똑같은데 조금 더 비싸서. 우리 집은 원룸인데 그 집은 투룸. 방이 하나가 큰 게 있고 부엌과 미닫이문 방이 하나 있어요. 근데 미닫이문 방이 꽤 커요! 여기보다 커요. 그 집 해가 너무 많이 들어와서 보는 순간부터 반해서. 10월 첫째주나 둘째주일 것 같은데, 지금 사는 집은 이제부터 팔아야해요. 피터팬에 올리겠습니다. (주니: 요샌 직빵) 그게 대세에요? 공부도 하고 있고 요즘은 열심히 살고 있어요. (오디: 영어?) 내가 좀 똑똑해지는 것 같아서 좋아요. 아아! 그리고 사건이 하나 있었어요. 저 이제 재봉틀을 할 줄 알게 되었어요. 재봉틀 할 줄 아니까, 뭐 물어봐요! (주니: 어 기장 수선 해주세요) 어쨌든, 저 재봉 하면서 너무 흥분해가지고 바지가 다 젖었어요. (모두: ???!) 땀으로. (??...) 제가 긴장하면 하반신에서 땀이 많이 나요. 아 지하철에서는 일어나면 가죽시트가 다 젖어있어요. 그래서 가죽시트 싫어해요. 여름에는 그런데 이제 여름이 가서 괜찮을 거에요. 네 어쨌든 저는 기쁩니다.
수수: 뭐지 이번주에이 매드맥스 1,2를 봤고요.. 그냥 봤어요 . 1은 뭔가 아, 이 감독이 차를 참 좋아하는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고요 2는 뭔가 신기했어요 옛날ㅜ액션영화치고 어린이 여자 동성애자 장애인을 많이 넣는 영화를 처음 봤어요. 암튼 좀 특이했어요. 재밌게 봤고요. 아 헌혈을 하러 갓는데 2번 튕겻어요. 철분이 부족하다고. 12가 넘어야하는데 처음에는 11.7이고 두번째는 11.2였어요.. 밥먹고 갓는데 그렇게 나왓어요. 오늘도 11이 나와서. 점점 할 여지가 떨어져서.. 영화표를 공짜로 구해야하는데 차질이 생기고잇어요. 시금치 철분 논쟁중... 그래서 헌혈 센터에서 고기, 우유, 달걀, 생선, 조개를 많이 먹으라고 (드론:내말을 들으라니까!) 그리고 시금치도 많이 먹으라고 했어요.
*안건
1) 막내 주니 8월 분담금
: 힘들면 못 낼 수도 있죠. 근데 분담금에서 출자를 끼워넣은 건 이유가 있거든요. 빈고라는게 생긴 이유가 있잖아요. 집이 만들어지는데 기여를 한다. 갑부가 빈고에 돈을 넣어주는 게 아니라 살던 사람들이 돈을 모아서 모아서 빈고에 돈을 넣는 것. 처음 빈집이 만들어졌을 때도 자신의 전세금을 다 넣고 그에 대한 이익을 보지 않았다. 이런 식으로 빈고가 처음에서 살던 사람들이 자신의 재산을 선물해서 공간을 만들었다.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은 그렇게 할 수가 없어서 빈고를 만들었다. 나중에 들어온 사람들이 돈을 넣고 처음에 넣은 사람들은 돈을 빼가는 식으로 빈고와 공간을 유지했다. 그런데 출자가 계속 이루어지지 않았다. 80%는 빈집 외의 사람들이 출자를 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빈집에 사는 사람들은 얹혀 사는 개념이 된다. 그렇기에 의식적인 출자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분담금에 출자금을 의무적으로 넣자는 이야기가 나온 거다. 원래 있던 집에서는 강제로 하기가 애매해서 안 하는 집들도 있지만 구름집이 제일 처음 시작했고 잘 되고 있다고 평가된다. 집을 나갈 때 빈고출자금을 빼가든 해도 되지만, 지금 빈집을 이용하는 상황에서 출자금을 넣는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예전에 장기간 집을 비우는 사람들의 경우에도 '빈고 출자금은 어떻게 할까?' 논의가 되었었는데 그 때도 출자금을 빼지 말자고 얘기가 되었었다. 지금은 구름집이 빈고 출자금이 최소 범위보다 넉넉하게 쌓아두고 있긴 하지만, 예전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간 것들이었다. 분담금에서 출자금을 어떻게 할 지 본인들의 판단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는 이걸 지키는 선으로 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예전에는 80%가 빈집 외부의 사람들에 의한 출자였다고 하는데 지금도 그런가?
: 거의 그렇다.
: 지금 오디가 얘기한 것이 구름집의 룰 같은 거잖아요. 그 때 구성원들이랑 지금 구성원들이 좀 다른데, 어느 정도 생각의 다름이 있을 수 있고 타협을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 그럴 수는 있다. 하지만 저는 그 때나 지금도 아까 이야기에 동의하고 있다.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얘기를 더 해보면 될 것 같다.
: 근데 지난 주에 그 빈고 출자금 이야기보다도, 다시 뺄 수 있는 돈이니까. 그것보다도 우리가 현실적으로 힘들기 때문에 고정비용의 퍼센테이지를 낮춰주는 걸 바란다고 얘기를 했었는데, 그 때 구름집의 모든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에 미결로 남겨두었다. 우리가 몽골에 가기 전에 상상했던 금액과 약간 달랐는데 그게 부담이 된다.
: 그럼 두 분은 취지 같은 건 동의를 하시는거에요? 가능한 지켰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건가요? (둘 다: 네) 그러면 두 사람의 상황도 배려하고 취지도 지키는 방법은 회계적으로 이렇다. 우리는 잉여가 생기면 얼마는 출자하고 얼마는 우리가 먹고 노는 데 쓰는 것으로 하고 있었는데, 우리가 쓰는 것을 막내와 주니의 분담금 부담을 메워주는 데에 쓰는 것을 어떨까? 두 사람의 힘듦을 보존해주는 것.
: 저는 좋아요. 잉여금인데, 쓰는 데 자유로운 편이 좋죠.
: 저도 좋아요.
: 나는 잉여금을 우리를 지원해준다? 라는 거 되게 고마운데 어떻게 지원한다는건지.
: 잉여금 돈이 남잖아요. 원래 잉여의 반을 빈고에 적립하고 반 중의 얼마는 선물하고 남은 것은 먹고 노는 데 썼다. 그걸 회계적으로 주니 막내의 분담금을 지원하는 데 쓰는 것.
: 나도 좋아요. 좋아요.
: 고맙습니다.
: (쿨시크) 반대. 아니에요.
: 아이.. 에에... 모르겠네요.. 마음이 고맙긴 한데.. 한 편으로는 좀... 다 같이의 돈인데 뭔가...
: 나중에 돈 많이 벌면 맛있는 걸 사요.
: 모두가 동의한다면.. 고맙게 받을게요. 마음의 짐으로 가지고 가게 될 것 같네요.
: 그건 다른 방식으로 내려놓는 걸 생각해봅시다.
: 저도 동의요 동의.
2) 옥탑 공유기 사는 건
공유기가 남는 게 없는 상황. 공유기 13000원이면 산다. 만원 미만도 있음. 커버리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 수다방에 구하는 글을 올려보자.
3) 3층 의자의 필요성과 위치 재배치
: 원래 3층 작업대가 만들어질 때 의자와 세트로 만들어져 있었는데 지금은 없어서 작업을 할 수가 없다. 필요하면 사던지 만들든지 줍든지 해야 할 것 같다.
: 사랑채 3층의 의자를 빌려다 2층에 쓰면 어떨까? 요즘 사랑채 3층에 대대적으로 모이지 않는다.
드론이 사랑채에 연락하기로.
4) 청소
청소기가 새로 왔어요. 좋음. 밀기만 하고 닦는 걸 별로 안 하고 있어서 닦는 것도 하면 좋을 것 같다.
쓰레기를 전봇대 말고 집 앞에 버리도록 하자.
3층거실: 주니 / 3층부엌:한돌 / 3층화장실:막내 / 2층거실:드론 / 2층화장실:수수 / 계단:엄지+한돌&드론(패널티) / 3층냉장고:우루 /옥상:오디
5) 2층 화장실 전구
누군가에서 붙잡고 물어봐야 한다. 우루가 알아보기로.
6) 마을회의 참여자 및 안건 공유
이번 주 목요일.
참여자: 엄지, 한돌, 오디, 드론, 수수, 주니
안건? 습격은 잘 이루어졌나.
7) 풀의 구름집 이동 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에 풀이 온다고 하면 어떨 것 같은가?
주니의 경우 굳이 여자방과 남자방을 나눌 필요성을 느끼지 않아서 같이 써도 된다.
온다고 하면 어떻게든 배치가 가능할 것 같으나, 사랑채 쪽이 걱정이다.
구름집에서 한 명을 보내야 하나? 누가 가능할라나? 고양이와 집먼지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 구름집에 많음.
8) 2층 작업실로 쓰자
우리가 집활동과 요리와 노는 것을 주로 3층에서 한다. 우리 중 학업에 전념해야 하는 사람들은 비교적 조용한 2층을 사용하고 있었다.
꽤 괜찮음. 그 이야기의 연장선에서 2층에 책상을 하나 더 만들거나 사면 좋을 것 같다.
집비로 책상을 사는 게 좀 그런 게 2층을 계속 쓸 지 안 쓸 지도 애매하다.
산책하면서 책상을 많이 보도록 하자.
사랑채에 책상이 남나? > 너무 큼. > 일단 수수랑 서원이 내일 해사 회의로 사랑채에 가니 알아보자.
9) 가을텃밭
우더가 다음주에 와요. 텃밭을 가꾸면 됩니다.
지금 씨 말고 모종을 심으면 한 달 정도 확 자란다. : 시금치, 파(흙파를 심어두면 된다) 시금치를 엄청 심자.
모종을 사는 것은 한돌이 맡는다.
밭 가는 것은 목요일 낮에 하자. 서원도 도와주기로.
별로 중요하진 않은 내용 하나 빠졌네요 (이제서야...)
풀 님이 사랑채>구름집으로 이동하신다면 제가 사랑채로 옮길 의향이 있음을 회의때 밝혔던 것 같은데,
- 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