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구름집 회의록
참여: 오디, 드론, 한돌, 수수, 교, 지비
서기: 수수

*한주나눔:
오디- 
자전거 구입!! 제 건 아니지만, 자전거가 왔어요. 우더꺼에요. (사람들 수근수근) 돈은 우더 돈인거고! 우더가 군대에서 번 돈이 다 날아갔어요. 그리고 이제 여행만 가면 돼요. 그래서 다음 주에 에코토피아를 갈 예정입니다. 어제부터 두근두근 안절부절 못했었는데, 사고 나니 좋네요. 저 자전거 타는 방법이 로드바이크라서 어렵더라구요. (드론은 로드를 타다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지비도 죽을 뻔 했다고 한다.) 아무튼 나느 그거를 고속버스터미널에서부터 타고 왔어요. 방금. 그래서 힘들어 죽겠어요. 네 그래서 패니어 일부는 좌인이 쓰고 일부는 제가 쓰고, 뭐 그 정도? 내일 모레 빈고 전체회의를 갑니다. 대구로. 대구 갔다 영덕갔다 내성천 가요. 바쁜 한 달이 될 거에요. (지비: 오디 딱 가면 우리 케잌 먹자.) 오늘 반찬을 했는데요, 깻잎찜을 했어요. (다들 의아해했다. 깻잎찜이 무엇일까) 그리고 고추를 따다가 말린거를 빻았더니 손이랑 눈이 아팠어요. 

지비- 
지금 똔똔이는 37주차구요. 똔똔이는 저희 애 이름이에요. 이제 일주일에 한 번씩 병원에 가고, 오늘 다녀왔어요. 그간 빡세게 식이요법을 해서 정상체중을 찾았어요. (불쌍해, 선지..) 굶진 않아요. 단 걸 못 먹지. 자궁문이 한 1cm 정도 열려있대요. 그래서 언제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9월1일에서 11일 사이에 나올 확률이 90%라고 합니다. 지금은 다 컸으니까 최대한 빨리 나오는게 좋은거다! 라고. 의사선생님 항상 진지한 표정으로 얘기하구요. 다이어트를 강조하시고. 이사를 가면 병원이 멀어지는데 괜찮냐고 물어봤더니 진통이 시작 된 후 서울 어디서든 괜찮대요. 걸어와도 된다고. 대전까지도 괜찮대요. 세 넷 낳은 게 아니면. (한돌의 경험담) 백화점에 갔는데 백화점 행사로 사주를 봐줬어요. 물어보고 싶은거 물어봐라, 해가지고 애 이름 좀 지어달라, 했는데. 아이 오늘 꿈에 나타날거라고 했어요. 꿈 속에서 갑자기 수수가 나타나더니 이름에 대한 브리핑을 하는거에요. 꿈 속에서 내가 어! 이름! 하면서 놀랐더니 깼어요. 근데 다 까먹었어요. 수수는 빨리 지어주세요.

드론- 
빛나가 번역하고 있는거 도와주면서 거의 하루를 보내고 있구요. 어. 에코토피아 가기로 결정했어요. 그래서 24일 근데 수강신청이라. (수수: 아 아직 학교 다녀요?) 네.. 부끄럽게도. 마지막학기..가 되어야될텐데. 그 날은 아침에 수강신청을 하고 뒤늦게 출발을 하든, 뒤늦게 쫒아가든 해야 할 것 같고. 또 뭐 있나? 어, 다이어트 하느라고 신경도 사실 날카롭고, 거기다가 안 먹다가, 안 먹던 도중에 빛나를 만났는데 살이 푸석푸석해졌다고... 그래서 고기를 먹었더니 나았어요. 빈집 엠티 갔다 왔는데, 뭐 가서 재밌게 놀던 중에, 수영을 딱 끝내고 나니가 비가 왔어요. 추적추적 오더니 어느 순간에... (지비: 재난문자도 왔어.) (하지만 오디는 못 받았다고 한다. 평양시민이라서 그렇다는 결론.) 그래서 거기서 개고생하다가 왔어요. 네 뭐 별 할 얘기가 더 없잖아? 으응. 위에 진짜 더워요. 나 좀 내려보내줘. 

한돌- 
저는.. 요즘 스틸녹스 많이 먹어서. 생각보다 효과가 되게 좋아서. 좀 중독성 있더라구요. (드론: 한 번에만 많이 먹지 마) 진짜 좋아요. 푹 자 푹자. 깨지도 않고. 반 개씩 먹고 있는데. 아무튼 뭐 그리고, 어.. 뭐 했지..? 음.. (오디: 빈집폰으로 놀고 있어요.) 네 빈집폰으로 놀고 있어요. 그리고 뭐했지.. 진짜 모르겠다. 아 반지의제왕 봤어요. 재밌게 봤습니다. 언제나 샘이 프로도를 업고 가는 장면은 눈물이 납니다. (지비: 약에 취한 거 같애) 아 맞아요. 근데 어제 그거 먹고 잤는데도 피곤해가지고 하루종일 깜짝 놀랬네. 여전히 알바는 재미가 없구요. 슬슬 그만둬야 하는데, 6개월 정도 했어요. 알바 치곤 오래 했는데. 아, 재미있는 스토리 하나 얘기하고 싶은데 잘 기억이 안 나네. 아 어제 버거킹에 갔었는데 할인을 한다길래 꽤 괜찮았어요. 혼자 가는 것보다 둘이 가는 게 좋아요. (버거킹 할인 받는 이야기) 아무튼 그랬구요, 네 알바에 대해 하나 얘기하고 끝낼까? 에이 안 할래. 그냥 지내고 있어요. 뭔가 철학적인, 멋있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데 없어요. 이번 주에는 이런 생각을 했다. (지비드론: 해봐해봐. 흑역사로 남겨줄게) 아니에요 없어요. 왠지 해야지. 남기는건데.. 

교- 
제가 이름이 *기호에요. 기호를 빨리 하면 교라서. 별명을 만들어야 하는데. 나이는 말씀드리면 다들 놀라시던데 저는 제가 나이대로 산다고 생각하는데 제가 **살이구요. (다들 엄청나게 심각하게 많이 놀랐음.) 전공은 철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한돌: 죄송해요) 전공에 대해서는 뭐 고등학교 때부터 하고 싶었던거라 재미는 있었는데. 나이들어보이는 것과 비슷하게 진지해지는 것 같아요. 철학을 하니까. 좀 그런 나쁜 점이 있고. 또 철학 하면은 되게 학교 내에서 약간 차별적으로 보는 그런게 있어서. 그런 건 안 좋은 것 같고. 근데 지식적으로 재미있어요. (지비: 이 동네 오면 전공 이런거 다 필요없어요. 난 경영학과 졸업했다고! 근데 돈을 못 벌어! 선지도 경영학과야!) 수유너머를 알아서 빈집에 오게 되었고, 휴학해서 기숙사에서 쫓겨나서 여기로 왔어요. 원래 집은 인천이에요. 빈집을 오게 된 이유는 연구소랑 가까워서. 알바도 하나 하고 있어서. 그래서 왔어요. 앞으로 몇 주간은 휴학 했으니까 집에 많이 있겠죠. (드론: 집사가 필요했는데~ 오디: 집도 참 할 게 많답니다. 빈집에 대해 궁금하지 않으세요?) 빈집, 궁금한 점.. 글쎄요. 관심이 없다는 건 아닌데, 막상 떠오르는게 없네요. 살다보면 익숙해지겠죠? (지비: 일단은 다음학기까진 있는거죠.) 네. 복학해도 기숙사는 못 들어가니까. 경쟁이 치열해서요. 신입생 위주로 뽑아서 간신히 들어간건데.. 

수수- 
저도 딱히 한게 없는데.. (지비 아들) 이름을 솔직히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데 잘 모르겠어요. 수영 열심히 하고 아가미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접영을 배우는데 어제 강사님이 허우적 대지 말고 수영을 하라고 했어요. (지비의 경험담) 팔이 아파요. 그리고 저도 반지의 제왕을 드디어 다 봤는데 (순간 나마가 등장해 이야기가 끊겼다) 아무튼 네 뭐. 반지의 제왕을 다 봤고요. (나마가 건담 방패 전해줘서 또 끊김) 네. 봤고 뭔가 구체적으로 내용이 더 있을거 같아서 오늘 책을 빌렸습니다. 요즘 뭐 아침에 늦게 일어나서 밥하고.. 아 뭐 쌀이 떨어져서 밥 못했네요. 아무튼 그렇게 살아요. 그리고 15일에 해방절을 맞아서 해방촌 장터를 했고요. 구름집에 주인이 누군지 알수없는 옷을 팔았습니다. 바질페스트도 팔아서 구름집 수익이 생겼어요. 밤에는 반폭력영화제를 했는데 마을 사람보다는 지나가던 커플들이 많이 왔어요. 그중 한 커플의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않던.. 아무튼 잘 끝났고 영화는 다 괜찮았어요. 나마가 빈마을에서 프린트 필요한 사람 있냐고 해서 재빨리 선점을 했고, 오늘 한돌이 가져왔어요.  

*안건

1) 2층문제와 방배치:

2층을 구름집이 받느냐, 하는 문제에 대해서 기존 장투들은 어느정도 이야기를 길게 나눈 듯 하다. 집회의에서 번복해서 이야기할 필요까지는 없고, 마을회의에 가서 빈집 전체의 침체와 더불어 함께 논의하는 것만 하면 될 듯 함.

방배치-
옥탑- 오디와 짐들 (있을 수 있는 여장투..?)
3층 큰방- 여자장투방 (최대 3명 가능, 현재 2명)
3층 미닫이- 
2층 큰방- 남자장투방 (최대 3명 가능, 현재 2명)
2층 작은방- 우루 (확실한지 물어보자_ 확인 됨. 9월 초에 이사 가능하다고.)

2층을 남자방으로 할 지 3층을 남자방으로 할 지 고민이 된다. 일단 3층이 여자방으로 쓰이고 있으니, 2층을 남자방으로 꾸미도록 하고 쓰다가 문제 생기면 바꾸기로.
남자단투가 오면 2층 바닥. 여자단투가 오면 막내주니 없는동안은 3층, 이후엔 옥탑으로 안내. 유동적으로 생활하자.

이사계획- 
지비 이사는 22일. 23일에 2층침대 옮기는 작업을 하기로.
옥탑의 2층침대를 2층으로 옮김.
미닫이의 2층침대를 옥탑으로 옮김
미닫이 전체 짐들은 당장 옮길 수가 없다. 오디가 9월에야 집에 들어오기 때문. 그 동안 3층이나 옥탑이 비어있으니 한돌수수는 그리로 왔다갔다 해도 괜찮을 듯 하다.

23일 이사한 후 막내없는막내생일파티+ 새 장투 환영파티 하기로. 드론은 케이크 대신 고기파티를 주장했다.

2) 구름집 시즌 3 빈고 계약책임자 3인 누구로 할 것인가: 
12월까지니 한돌 가능. 수수. 오디도 가능은 하다. 
빈고계약책임자의 역할상 가능한 오래 집에 살 사람들이 책임자를 하는 게 좋다. 그러므로 우루와 주니에게도 물어보자. 

3) 마을회의 안건(20일 저녁 7시45분): 
마을회의 참석자는 지비, 한돌, 수수.
-2층문제와 빈집의 침체
-빈집폰 충전과 마을회비 올리기?

4) 사야되는 거:
고춧가루(직접 고춧가루를 빻아보았으나 오디와 수수의 손과 얼굴이 아파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청양고추로 만든 고춧가루는 너무 맵다... 사기로 하자.), 간장, 마늘, 파스타.
지비선지 이사나가면 차가 없는데 빈가게 팀이 어떻게 코*트코에 갈 수 있을지 의문. 
빈가게 팀이 갈 수 있다면 함께 사기로 하자. 아니면 대안을 마련.  

5) 한돌의 빈집폰 장난: (회의 중 딴 짓 하는 사람 어떻게 처단할 것인가) 
논의되지 않음. 

6) 회계공유: 
잉여금 - 7월은 겨울대비 적립 6만원을 하고도 15만원의 잉여금이 남았다. 그 중 약 3만원 정도를 써서 훠궈 재료를 사 훠궈파티를 했다. 
오디: 앞으로 잉여금이 남을 경우 어떻게 쓰면 좋을지 생각해보면 좋겠다. 한 달에 한 집을 선정해서 그 집에 필요로 하는 것을 선물로 주면 좋을 것 같다. 선물을 주면서 그 집에서 얘기도 하다 오고. 빈집 차원에서의 교류를 활발히 하기 위한 방편이 될 수 있을듯. 자기 돈 주고 사 먹을 것 같지는 않은 먹는 선물도 괜찮을듯. 
수수: 케이크를 사 가지고 가서 함께 먹자!! (지비의 격한 찬성) 
오디: 이 뿐만 아니라 마을회의 때 각 집이 어찌 교류할 지 아이디어 차원에서도 이를 냈으면 좋겠다. 또 구름집은 빛나가 짐을 가져가면 청소기를 가져갈텐데, 잉여금으로 진공청소기를 산다거나 하는 것도 계획하면 좋을 듯.

이 때 드론이 전자렌지와 미니오븐도 빛나가 가져갈 거라는 이야기를 꺼냈다...! > 뭐라고 저 전자렌지를 닦는데 얼마나 큰 노력을 쏟았는데!! 구름집 식구 모두 반대. 전자렌지는 가져갈 수 없다!

7) 에코토피아:
친환경적인 캠프. 자전거를 타고 28-30일까지가 메인캠프. 환경적인 이슈라던가 자리에 가서 연대 지지 겸으로 캠프를 여는 것이다. 이번에는 내성천에 간다. 
구름집에서는 오디, 드론이 간다. 

8) 수수 친구 고양이 맡아주기
옥탑에 고양이를 두면 가능할 것 같다. 
드론 반대. 동물을 좋아하지만 같이 사는 건 다른 문제다. 우리는 특히 문을 열어두고 지내는데 고양이가 사라질 가능성도 농후.
집에 사람이 없어 케어하기가 힘들다. 수수 책임이 막중해짐.
수수 친구에게 연락하기로. 그 친구가 영 다른 맡길 곳이 없다면 다시 생각해보자. 

9) 다음회의:
8월25일 화요일 저녁. 
아마도 수수, 한돌, 교 셋이 회의 할 듯. 
우루도 퇴근 후 (밤 10시) 참석 가능.

손님

2015.08.20 00:58:10

미니 오븐도 닦는데 엄청 힘들었어요.. ㅜㅜ


엄지

2015.08.20 07:53:41

나이 별표 뭔가요 ㅋㅋ 자세히 읽어보면 다 드러나는데

ㅈㅂ

2015.08.21 18:05:14

재수 삼수 사수도 있고
만학도도 있기 때문에
나이를 유추하는건 어려울꺼라 봅니다 ㅋㅋㅋ

손님

2015.08.21 18:43:25

신입은 20살이라는 편견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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