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빈집 / 빈마을

전입은 가능해요. 집주인에 따라 까칠한 주인도 있지만요. 초등학교는 근처에 두 군데. 같이 놀 친구는 없어요. 동네나 학교 친구 사귀어야 할것 같아요.

다만 빈집에 대한 막연한 환상이 있다면 많이 실망하실 것 같네요.

이곳에는 터울 긴 동생을 키워봤다거나 아님 조카를 키워 봤다거나  이렇다 할 육아 비슷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다른 집은 모르겠지만 일단 제가 살고 아랫집은 한명도 없지요.

우마가 말한데로 같이 놀 수 있는 친구는 없구요.  돌봐줄 사람도 없습니다.  집에 아무도 없을 때도 있구요.

막연히 다른 사람의 육아를 기대 하고 오신다면 아이가 얼마든지 방치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두셨으면 좋겠습니다.

전입이 안 될 이유는 없겠지요.

그런데 좀 우려스러운 것이...

같이 사는 사람들이 어떤 사람들이고, 사는 공간이 어떤 곳인지를 직접 와서 보고 판단하시는 것이...

그리고 같이 사는 것 자체가 가능할지 어떨지, 잘 지내려면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를 지금 살고 있는 사람들과 같이 고민하는 것이...

전입신고 여부나 초등학교 등의 문제보다는 아마 100배쯤은 중요하지 않을까 싶은데...

그냥 지나치고 계신 것은 아닌가  하는 것이지요.

암튼 잘 생각해보시고 판단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