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잔잔이에요.
얼마만에 빈집홈피에 글을 써보는지..하하^^;
눈팅이나마 자주했는데..추워지고부터는 그마저 안했더니, 왠지 오랜만에 홈피의 글들과 카테고리들이 되게 반가운 느낌이 들어요.
작년 12월 20날 이음집으로 이사왔으니 일년살고 이사를 갑니다.
쌩쌩이 일하는 재미난방과후에서 고학년방과후 확대를 하면서 새공간을 구하는데
함께 얘기를 나누다 우리집하고 살림을 합쳐서 더 넓은 곳을 구해 방하나를 아이들 공간으로 함께 쓰기로 했어요.
그래서 갑작스레 이사를 가게됐습니다.
빈집에 사시는분들중엔 이제는 모르는 분들이 더 많아진 것 같지만, 그래도 이사간다는 얘길 전하고 싶어 들렀어요.
음.
12월 25일날 이사를 가는데, 그전에 빈마을잔치를 한다면 전처럼 음식하나 만들어서 놀러가 얼굴 보고 인사도 하고싶네용^_^;
빈집공산당에서 생긴 모태빈고조합원(!) 이음이는 6월에 태어나 무럭무럭 자라 6개월이 다되갑니다.
이음이 커서 제 이야기를 알아들을 수 있게 된다면, 빈집이야기도 들려줄거에요. ㅎㅎㅎ
강동구상일동으로 이사를 가서 좀 많이 멀어졌지만 ㅜ.ㅜ
그 근처에서 놀다가 혹 쉬어갈곳이 필요하다면 놀러오세요.
그리고 혹시 이삿날(그날이 또 큰 잔칫날인지라..힘들겠지만) 도와주실분 있다면
연락주세요. 아무래도 성탄절날 친구네 이사를 돕는게 조금 서글픈일일수도 있겠다 생각되어, 또 울집이 계단많은 삼층인 관계로
선물을 드리려구해요. 냉장고나 세탁기, 옷장같은 큰짐도 날라야 될 것같아서 힘좋은 분이셨음해요ㅜ.ㅜ
글구 짐싸면서 나눌 수 있는 건
1. 아홉켤레 보관 가능한 오픈되어 있는 검은색 플라스틱 신발장
2. 동원 포도씨유2병 카놀라유2병(추석때 선물받았는데 둘이 먹기엔 많아요)
3. 썬키스트 오렌지주스4병(12/7날 울집에 오는 영양플러스아이템인데 역시 양이 많아요)
4. 빈집에서 선물받았던 텃밭용 커다란 고무다라이3개와 흙
5. 음식물쓰레기를 비료로 만들어주는 뚜껑달린 고무통 2개(음식물쓰레기 넣고 왕겨만 넣어주면 됨. 쌩쌩이 야심차게 불에 달군 젖가락으로 구멍을 뚫어 만들어 미생물들이 활발하게 숨을 쉬어요. 글구 1차발효하고 2차발효도 나눌 수 있게 통이 두개랍니다.)
6. 기다란 물호스(옥상에 물줄때 화장실에서 연결해서 썼어요. 4,5,6은 옥상텃밭 패키집니다 ㅋㅋㅋ)
7. 색있는 현관용 발 1개
8. 대나무 창문용 발 1개
9. 옥시크린1600g/ 찬물전용스파크3kg (이건 조금 썼어요)/ 피죤 (이사때받았으나 아기옷순한세제써서 안쓰고 있어요)
이리뒤적저리뒤적 해보니 이정도나오네요.
살림시작한지 이제 딱 일년되서 나눌 수 있는 게 생각보다 많지는 않아요.
소소한 것들이지만 그래도 필요하신분들은 이음집에 놀러와서 가져가세요. 텃밭패키지는 장정들이 힘좀 써야될 듯하고요.
혹시 오실때 신문이나 박스같은 것이 있다면 가져다 주심 고맙겠어요^^
해방촌에서 4년이나 살아 익숙하고 정들었는데 낯선 동네로 가는 게 조금은 두렵기도 설레기도 하네요.
흐흐^_^ 주저리하고 갑니다.
그럼 안녕.
아!! 새로운 시작ㅡㅡ;; 그래도 집을 빨리 구했네요..^^ 날추분데 애기엄마 고생 할까봐 염려되었는뎅.ㅎ계단집에 고구마 감자 귤박스 이런건 있는데..ㅎ 이사날 도우러 갈께요...^^ 화이팅!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