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집 이야기2

조회 수 2782 추천 수 0 2011.05.14 04:38:22
 

안녕하세요. 잔잔입니다.

 

어제 밤 10시쯤에 가게보다가 심심해서 사람들을 불렀어요.

혹 시간괜찮음 공부집 얘기 같이해요~, 하고.

그래서 석류, 병채, 오디, 쌩쌩과 공부집번개를 가졌습니다.

지난 번에 모여 이런 저런 얘기했던 것들 보태서

구체적으로 몇 가지 약속, 그리고 재밌는 생각들을  정리해봤어요.

  

 

약속

1최3개월 이상 같이 산다.

2회의, 청소, 빈집/빈마을간 (온라인)소통에 마음을 내어 참여한다.

3빈고에 가입한다. (출자를 한다면 더 좋겠지요^,^ )

4매주 한 번씩 같이 책을 읽는다.

: 밤에 모여 돌아가면서 소리내어 읽는다! 일주일에 두 번이 될 수도 있다. 

5동네 사람들과 잘 지낸다.

: 지난 번 지역주민과의 소통에 힘써보자했던 얘기에서 비롯되었음. 

'만약 공부방이 운영되고 동네 아이들이 집에 놀러온다면 당신은 어떤가요?' 

6말하고 그리고 듣는다.

: 모든 걸 다 말 할 필요는 없지만, 분명 공유해야 할 것들이 있다. 나의 그리고 식구의 소외를 거부하자.

 

공부집의 차림

-아침밥

: 아침 먹는 시간(7-8시)을 정해 같이 먹는다.

-이름표 붙은 반찬통

: 각자의 이름을 붙인 반찬통을 하나씩 만든다.

부담스럽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그래도 역시 재밌을 것 같습니다^^ 

석류의 아이디어였어요, 집안일분담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집안일을 누군가 더 많이하고 잘하는 건 당연하다. 때문에 누가 더 많이 하고 덜하고 못하고의 문제는 아니다.

내가 덜했다면 누군가 더 했다는 것, 대신했다는 것을 느끼는 게 중요한 게 아닐까.

그런데 이게 생각처럼 쉽지 않다. 점점 더 당연시 여기게 되고 결국 그러다 문제가 쌓인다.

해서 이런저런 장치들을 만들어 즐겁게 살아보자는 마음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해본다.

-글쓰기

: 아무나 공부한 걸로 글을 쓴다. 그걸로 같이 얘기를 나눈다. 그리고 블로그에 올린다. 집에서 선물을 쏜다.

장기적으론 공부집문집(!)만들기나 학술제 등등을 위한 소중한 보물이 될터!

-108배/요가....

: 인생의 적은 피로! 알지만 혼자있음 잘 안 되니 같이 해보자.

 

이밖에도 회의 전에 모여 맛있는 거 해먹자,

가사노동 체크리스트를 통해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 손으로 알리자,

회의 할 때 15분 글쓰기해서 나눠보자,

공부집은 '동네 경제 활성화를 위해(병채가 자료조사하고 싶댔나요?하하하)' 동네 작은가게에서 장을 보자,
등등의 이야기들이 나왔습니다.

 

 

함께 살아서 힘든 것도 있지만 동시에 함께 살아서 힘나는

공동생활의 지속가능한 방법들을 계속 해서 찾아보자!

조급함과 고집을 버리고 조금의 의식적 노력과 웃음, 놀이가 있다면 가능하지 않을까요?

하하하,


라고 마무리를 짓고는

쌩쌩과 병채가 술과 안주를 쐈어요!  (잘먹었슴니다)

 역시 먹을 것도 중요하죠^^

 

아! 그리고 집사회의 기록을 보셨음 알겠지만,

16일 이사예정인 새집이, 공부집이라는 얘기는 현재 취소된 상태에요.

17일 아랫집에서 열릴 닷닷닷(촛불키고 얘기하고 술먹고 노래부르자) 에서

혹은 집사회의 아님 29일 마을잔치에서 재배치에 관한 이야기가 마을 전체적으로

더 진행되야 집에 대한 이야기도 나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집이 공부집은 아니지만 어쨌든 빈집의 새집셋팅에 함께 하고 싶다면

16일 이사하셔도 될 거 같아요.

 

더 하고 싶은 얘기, 해주고 싶은 얘기 있으심 댓글 부탁드릴게요.

그럼 담에 또 뵙겠습니다.


손님

2011.05.14 05:03:41

앗. 나는 문자가 안왔음 ( J J 이럴래)

그래서 못감.

그리고 음 새로운 빈집 셋팅에는 반차를 사용하면(4시에 회의가 있어서가야함 ) 

아침부터 오후 2시 까지  , 7시 이후부터 괜찮아욧

공부집이 아니라도 돕겠사와요 . 이제까지 행사에 참가만 하고 준비과정은 잘 

못도운것 같아서 .(혼자하고 있는것은 아니겠지;;;)

이슷트

손님

2011.05.14 16:11:35

앗. 나는 아랫집식구들에게..제일 먼저 문자 보냈는데..

 번홀잘못알고있나?

그리고

같이해요! ㅋㅋㅋㅋㅋㅋ-잔잔^_^

손님

2011.05.14 18:40:32

최소 3개월 이상 같이 산다는 항목이 있는데 그 이하면 단투가 되는건가요? 저도 6시 이후에는 이사 도와드릴 수 있어요. 그런데 빈집들이는 안하나요? -오디

손님

2011.05.17 00:51:39

오.. 약속, 좋네요. ^_^

전 지역의 아이들과 함께하는 일을 꾸리는 것, 찬성이요~!

어떻게 하면, 아이들과 재밌게, 즐겁게, 소통할 수 있을지 같이 생각해봐요~!

또, 아침을 같이 먹는 것, 108배, 제가 계속 해오던 일이라 전 참 좋아요^^

공부방이 많이 기대됩니다.

 

이번 돌아오는 일요일 22일에 들어갈까 하는데 괜찮을까요?

새집이 공부집이 될지 안될지는 아직 모르는거지만,

잔잔님과 통화한대로 일단 새집으로 들어가게 될 것 같습니다.

오전 11시쯤 도착할 것 같네요~

 

짐을 최대한 줄여보려고 하는데.. ㅠㅠ 몇년 혼자 살림하던거라.. 어렵네요.

침대는 아무래도 자리를 많이 차지하게 될 것 같아, 그냥 놓고가고,

부엌살림은 가져가면 잘 쓰일 수 있을까요???

압력밥솥, 전기포트, 녹즙기, 그릇들, 냄비, 천장형행거, 3단, 4단 공간박스 1개씩, 노트북(5년된ㅠ) 등,

갖고 있는 물건들이 거의 대부분 낡고 손때 묻은것이긴 하지만, 이중 쓸만한 것들만 최소량으로 골라갈께요 ^_^

 

빈집들이 못가서 아쉬워요!  -세미-

지각생

2011.05.17 21:43:44

어제 새집들이에서 공부집으로 하기로 얘기됐어요. 부엌살림은 가져오시면 요긴하게 쓰일 겁니다 :)

손님

2011.05.28 23:44:55

공부집 이야기로 열띤 회의 중. 도촬. ^^

 

2011-05-22 21.17.43.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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