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루의 반박, 그리고 현재 입장

조회 수 2520 추천 수 0 2016.02.22 16:22:41

1.  '강간'이나 '누군가를 칼을 들고 쫓아가' 행위만이 호들갑을 ?

->내가 행동에 비해 과하게 조치가 내려졌다고 생각해서호들갑이라는 단어를 썼다.

지나치게 넓은 접근 금지구역, ㄴ에 대한 보호구역 설정, 사과문 승인 받으라는 굴욕적인 요구.

또한 이러한 이행 사항들은 사전에 나와 전혀 협의없이 만들어졌다

당연하게도 내가 따르지 않겠다고 하면 아무 쓸모없는 이행사항이다.

사전에 나에게 감정적으로 호소한 충분한 타협을 거쳐서 이행사항을 만들었으면 모를까.

아무런 강제력도 갖지 못하는, 만들어놓고 책임지지도 못할 이행사항을 만든건 멍청한 호들갑이다

 

2. 대책위가 자세한 설명도 하지 않은 결정사항문을 무조건 받아들이라고 강요했다?

->이행사항 안에 3년간 설정된 금지구역 접근 금지가 들어있다. 내가 그것을 이행하면 기간은 얼마든지

단축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조건을 걸고 사과문을 쓰라는게 사실상의 강요가 아닌가?

내가 친구의 아픔을 이해하겠다는 시도도 입장표명 했다는 이유로 막고있다.

그것을 무효화하지 않으면 그러한 기회는 다시 없을 것이라고 한다.

이게 강요가 아닌가


이행사항을 설명하기만 하면 강요가 아닌가? 이행사항을 만드는데 있어 공동체 일원인 나도 함께 참여하고

그럼으로써 이행사항의 정당성에 대해 공감 있다는 전제가 있어야하지 않나?

하지만 이행사항들은 일방적으로 만들어졌고 그게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그런게 존재하는지 조차도

별꼴에서의 만남 당일에 알았다

일방적으로 만든 이행사항은 아무리 설명이 충분하다고한들 강요일 밖에 없다.

이행사항이라는 단어에는 사실 강요가 전제되어있는 아닌가?


2-1. 나와 주고받은 문자와 메일 전문을 공개할 것이다?

->나와 아무런 타협도 없이 결정사항을 만들고 결과만 전달하는 소통방식은 정상이냐?

내가 빈집에 때부터, 자살사건이 일어나기 전부터 지금까지 친구에게 뭐가 힘든지 설명해달라고 그렇게 요청했건만 나와 개인적으로 소통한 적이 한차례도 없이 다짜고짜 대책위와 만나서 결정사항을 통해 자신의 힘든 점을 드러낸건 정상이고?

ㄴ을 포함한 너네들의 막혀있는 소통방식이 이렇게 싸움을 만든 원인이다.

세상에 스토커로 몰리고, 폭력가해자로 몰리고 안날 사람이 어디있냐?

나는 내가 보낸 욕설이 섞인 메일에 대해 전혀 부끄러울게 없으니 올리던지 말던지 니들 알아서 해라.

스토킹 저지른 적도 없고 폭력을 저지른 적도 없는 나에게 그런 누명을 씌운 너네들이나 부끄러운 알아라.


3. 대책위가 A에게 무효화 하는 글을 올리라고 강압적으로 강요했다?

->이건 2 사항의 연장이다. 거기서 반박했다.


4. 대책위의 권위에 대하여

->대책위가 사람을 설득하고 주장을 피력한다? 집단의 토론을 통해 공적인 주장을 만들어낸다?

집단에서 특정한 사람 빼놓고 자기네들끼리 토론해서 만든게 공적인 주장이냐?

그러면 열심히 니들끼리 토론해서 공적인 주장 많이많이 만들어. 하나도 따라줄 생각이 없으니.

애초에 결정사항 만들 때부터, ‘스토킹’, ‘가해자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부터 

단어와 결정사항에 의해 정신적 피해를 받게될 사람도 고려해서 함께 만들었어야지.

니들의 권위가 공동체 안에서는 먹혀들지 몰라도 나에겐 전혀쓸데 없는거고 구속력도 없어.

나에게 구속력을 갖는건 양심 뿐이야.


피해자 개인의 목소리가 공동체에 ~ 크지 않거나 힘이 없을 ~ 공동의 집단이 힘을 실어줘야하기 때문입니다.’

라고 니들 권위의 정당성을 설명했는데. 친구 없지 않아

친구 나보다 훨씬 머리도 좋고 말솜씨도 뛰어나고 사람들에게 친화력도 있어.

내가 하는 열마디 말보다 친구의 마디 말에 기울일걸?


또한 친구 목소리가 나에게 힘이 없는 것도 아니야

그렇기때문에 대책위의 권위는 불필요해. 존재 이유도 타당하지 않고.

대책위의 100장의 문서보다 친구의 진심이 담긴 힘들다는 마디면

스토커네 가해자네 따위의 단어 받아들이고 석고대죄라도 하겠다.

 


5. 대책위는 친절해야만 한다

‘대책위는 마을 사람, 혹은 피해자, 가해자를 위해 봉사하는 서비스 업체나 비서가 아닙니다’

내가 저 문장을 보고 어이가 없는데 너네들 지금 ㄴ의 비서역할 하고 있는거 아니야?

그 친구 대신 의사전달도 해주고, 내가 게시판에 글 올리면 그 친구 대신 반박도 해주고.

비서 맞네.ㅎㅎ 내 비서 역할도 좀 해주지 그래?


-마지막, 결국 내가 바라는 것…?

  그 친구의 의사소통 방식은 내가 괴물이고 흉물스럽다는 전제하에 이뤄지는 것처럼 느껴진다.

마을에서도 역시 내가 그 친구를 해칠 것이라는 가정하에 접근금지, 보호구역 설정을 설정했다.

설명회 당일 날 안전사고에 대해 걱정해서 열렬히 토론했다는 것도 나를 괴물 취급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너네는 나를 괴물로 가정하고 있으면서 내가 인간적인 행동을 바라냐?


나와 함께 살던 마을 사람들이다. 내가 아꼈던 사람들이다. 그 사람들, 그 사람들이 지향하는 가치들 대부분을 아낀다.그런 사람들 

상대로 설명회에가서 물건을 집어던지겠나?

누군가를 칼로 찌르겠나? 아니다. 난 조용히 나에 대해 뭔 얘기를 하는지 들으려 했던것 뿐이다.

서원 같은 사람이 서있으면 무서워서 거기서 행패를 부리겠나?

나를 미리 괴물 취급하느냐?


친구 본인도 마찬가지다. 친구가 나에게 직접 연락을 하고 나에게 설령 욕을 하거나 상처를 준다고한들

내가 해코지를 하겠나? 아니다. 여전히 친구 앞에서는 죄인이고 약자이다.

친구가 한번 연락해줬다고 해서 뒤이어 계속 연락을 바랄까봐 직접 소통하지 않는거냐?

아니다. 일이 지경이 되고나서도 관계 맺고싶은 사람이 세상에 있겠나?

사과를 위한 최소한의 소통을 하고 그게 끝이다. 뒤로는 남남이다. 다시 일도 없다.


지금과 같은 친구의 의사소통 방식은 나를 괴물로 전제할 아니라 권위적인 방식이다.

감정이 철저히 배제된이행사항과 문서 통한 의사소통 방식은 미안함이 아니라 화를 불러온다.

친구가 나를 상대로 힘이 없는 것도 아닌데 문서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는가?

친구가 나에게 직접 게시판에 올리지 말아달라고 하거나 뭐가 힘든지 설명한 적이 한번이라도 있나?

본인이 직접 설득해보지도 않고 다짜고짜 집단을 내세워서 소통하는거냐?

본인이 시도해서 힘에 부치면 집단의 힘을 빌리는게 순서가 맞지 않냐?

어떤 개인이 힘이 없어서 대책위가 권위를 가져야한다고 하지 않았나?

그런데 개인이 힘을 사용해보지도 않았으면서 힘이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판단하느냐?


친구는 미안하지도 않나? 본인이 나서서 자신의 심정을 설명하고 원하는 것을 요청하면 단번에 

모든일이 해결 것을 대책위 멤버 누군가가 ㄴ을 빙의해서 ㄴ의 심정을 표현하고 있어야하나?

서원이 나서서ㄴ이 너에게 보복하고 싶은게 절대 아니다. 그저 일상을 되찾고싶을 뿐이다. 문서는 ㄴ이 있는 마지막 발악이라 생각해달라. 그냥 군말없이 철회 글 올려달라 나에게 호소해야 하나?

본인의 목소리가 아닌 이상 이건 나에겐 아무런 호소력도 없다

정말 친구가 보복의 목적으로 내게 이러는건 아닌지 본인의 목소리를 확인해야 믿겠다.

지금 내가 느끼는건 이행사항에 나온 내용이 굴욕적이고 이건 분명 보복의 목적이 담겨있다는 것이다.


글에 다른 대책위 안의 친구가 대신 답글을 다는 수고를 해주시겠지?

그럼 언제까지 계속 대책위에서 수고를 해주는지 보자.

분명 굴욕적인 이행 사항을 요구받았으며 말도 안되는 누명까지 썼다.

싸워야한다. 집단으로 찍어누르려는 힘에 대항해서 싸워야한다.

스토킹을 저지른 적도 없고 폭력을 적도 없다

내가 사건을 축소, 은폐하는게 아니라 너희들이 부풀리고 있는거다.

내가 스토킹인지, 폭력인지 이해하고싶다는데 너희들이 막는거냐?


내가 아꼈고 함께 지냈던 사람들에게스토커, 가해자따위의 말을 들으니 정말 힘들다.

정말 내가 스토커이고 폭력배이면 차라리 소송을 걸어. 경찰에 신고하라고.

법원에서 정말 내가 스토킹을 저질렀으면 그에 합당한 처벌이 내려지겠지

내가 폭력을 저질렀고 친구가 위협을 느낄정도라고 판단을 내리면 접근금지가처분이나 

신변보호 조치를 받아들이겠지? 너네들이 멋대로 금지구역 설정하지 . 불필요한 권위이니까.

그러면 처벌 달게 받을게

너네들끼리 나에게 스토킹이네 가해자네 함부로 지껄이지마. 정말로 기분 더러우니까.


법원에서 판단했는데 폭력이나 스토킹이 아니라고하면 너네가 나에게 과잉대응한거잖아.

함부로 개인을 억압하고 짓누른거고. 너네가 그래서는 안된다고 했던 일을 이미 저지른거라고.

내가 법원이 내린 판결들을 보며 딱히 신뢰를 하는편은 아니지만 

행동을을 앞뒤 맥락 자르면서 멋대로 부풀리고 싸잡아서 스토킹으로 명명하는 너희들을 보며

법원이 너희들 보다는 괜찮은 판단력을 갖는다고 생각한다

만약 혐의 없다는 결과가 나오면 너희들과 친구 모두 나에게 사과하는게 맞겠지?


설령 법원에서 나에게 스토킹 혐의나 폭력혐의를 인정한다고 해도 너네가 함부로

스토킹이나 가해자라는 단어를 써서 모두가 있는 게시판에 문서를 올린건 나에대한 모욕이야.

나를 A라는 이니셜로 가려서 표현하긴 했지만 게시판 보는 사람들중에 A 누군지 모르는 사람있어?

공개적으로 그런 문서를 올려서 내가 범죄자임을 홍보하는데?

미친놈들아 차라리 나처럼 욕지거리 퍼붓는게 낫지


나에대해 스토킹이나 가해자라는 단어를 사용한 것에 대해 사과하길 바란다.

사과가 없다면 누명을 쓴 것에대해 싸우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난 계속해서 글을 올릴 것이다.

아니면 내가 제대로 이해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라.


손님

2016.02.26 03:41:44

나는 느루 생각과 같은 생각이야

느루에게 심하다고 생각해

호들갑을 떨었다거나 하는 말은, 말이 심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 느루입장에서도 그럴만한다고 생각해

대책위사람들에 느루에게 적대적인것같고, 그런 상황에 느루가 아쉬운마음에 짓굿게 군것인것같이 느껴져
대책위가 잘하려고 얘쓰고 있고, 어려운 일이라는건 알지만, 나도 느루가 느낀것처럼 계속 무언가를 강요하는 느낌이 들어
방향이 조금 잘못된것 아닌가 싶어

느루가 잘못을 했지만, 사람들이 한것도 느루에게 많이 심하다고 느껴

나는 이것에 대한건, 지금은 그냥은 이야기를 나눌수 없는 상태인것같아

전에 이야기한 회복적써클 대화법같은, 무언가가 없으면 이야기가 더 되지 않을것같아

그것에 대해 생각해 보기를 바래

 

그리고 느루나 사람들이나 이 일로 힘들 때인것같고, 그래서 생기는 작은 실수같은게 있을수 있는것같은데, 서로 상태를 이해하고 어느정도 잘못한것들은 넘어가거나, 잘못한부분을 지적하고 넘어가는게 좋을것같아

대책위사람들도 느루도

손님

2016.02.26 06:19:47

이 글은 댓글쓴이에게 다는 댓글입니다. 원글쓴이에게는 별로 답을 하고 싶지 않아서, 이 점을 확실히 합니다.  : 

대책위 사람들이 A에게 적대적인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느끼기에, 대책위는 A의 가해와 폭력에 적대적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그 어떤 경우에도 폭력에는 적대적이어야 합니다. (이 말이 폭력에 폭력으로 응수해야 한다는 말이 아니란 것쯤은 이해하시리라 생각합니다.)

당신은 "강요"란 표현을 사용했지만 그다지 적합하진 않은 것 같습니다. 마을과 대책위가 A에게 하는 것은 "강요"라기보단, 계속되는 설득이라고 느낍니다. 그렇기에 저는 당신이 쓰신 "무언가를 강요하는" 이라는 단어를 "거듭 말하는" 이라고 고치겠습니다. "무언가를 거듭 말하는" 것이 언제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언제나 맥락을 살펴야 합니다. 이 사안에서 누가, 무엇을, 왜 거듭 말하고 있나요? 이 사안에서는 같은 공동체 구성원에게 당신이 폭력의 행위자이며, 이를 인정하고 다음 스텝을 밟아야 한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이걸 거듭 말하지 않는 게 오히려 잘못이지요. 특히 폭력 행위자에 의해 피해를 입은 사람이 있을 때는 더욱요.

누군가 어떤 잘못을 했을때, 나아가 어떠한 폭력의 행위자일 때, 이를 알려주지 않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더군다나 그 '누군가'가 나와 가까운 사람이라면요? 나와 가깝고, 나와 연을 맺은/을 누군가가 폭력의 행위자일 때 이를 말하지 않는 것은 그 폭력을 재생산하는 데 기여합니다. 다르게 말해, 그 사람이 지속적으로 폭력을 행할 수 있게끔 내버려두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기에 폭력행위를 인정하고, 인정할 수 있도록 공인된 기관에서 가해자교육을 받으라고 한 마을과 대책위의 결정이 도대체 뭐가 "심하다"는 것인지 저로서는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당신이 지속적으로 제안하는 "회복적서클"이 무엇인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당신은 그 "회복"이라는 단어와 그 뜻에 꽂혀계신 듯 하네요. 믿지 않으실 수도 있겠으나, 저 역시 공동체의 회복을 바랍니다. 그리고 폭력의 행위자가 자신의 행위를 인정하고 그에 대한 고민을 한다면 충분히 모두를 회복해낼 수 있는 시작점을 만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같이 이 폭력을 목격한 우리 마을사람들도 함께 이를 인정하고 고민해야 한다고 느낍니다. 폭력을 인정하지 않고 "회복"해버리는 공동체가 어디에 쓸모있나요? 그건 무슨 "회복"인가요? 댓글쓴이가 꼭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사족일 수도 있지만요, 이 글을 읽고 있는 누군가는 "폭력이라고 자꾸 말하는 것이 A에게 상처가 되니 자꾸 말하는 것 역시 폭력이 아닌가"라고 생각할까봐 다음과 같은 링크를 첨부합니다. http://www.civiledu.org/927 철학자들의 이름이 인용되는 등, 편히 읽기엔 다소 불친절한 면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폭력=누군가가 상처받는 것 은 아니라는 것을 설명해준다고 생각합니다. 댓글을 쓴 당신도 부디 꼭 읽어보셨으면 좋겠네요. 

손님

2016.02.26 06:23:48

링크 달고 보니 글이 좀 읽는이를 어리둥절 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이 사안과 연결된 부분만 발췌해보았습니다. 문장에 약간의 수정은 했습니다. 괄호를 단다던가 뭐 그런 것들이요. 


" '피해를 준다'는 것은 무엇인가(...)

 

밀의 이론과, 이를 정교하게 재구성한 파인버그의 이론에서, 해를 가하는 것은 harm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해(harm)라는 것은 다른 사람의 이익에 저해되는 것이자 동시에 잘못(wrongs)인 행위를 의미합니다. 그리고 이익이라는 것은 인간의 욕구의 위계와 네트워크를 감안할 때, 보편적인 형식으로 그 충족의 기회가 안정적으로 보장받아야 하는 여건과 자유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욕구가 좌절되었고 불쾌나 고통을 느꼈다는 것만으로는 위해가 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지나가는 행인에게 첫눈에 반해 그 행인과 알고 지내다가 사귀고 싶은데 그 행인이 알고지내자는 요청조차 거절했을 경우에, 욕구는 크게 좌절되고 상당한 고통이 느껴지나 그 행인은 아무런 위해를 가한 바 없습니다.

 

파인버그의 정의에서도 위해(harm) 또는 해악은 잘못(wrongs)을 포함하고 있어야 하기 때문에, (...) "

sinariggo

2016.02.27 05:15:45

하신 이야기를 읽고 든 느낌은, 얘기했던것과 같은 억압이나 강요받는 느낌이 들고, 같은 이야기가 반복되는 것 같이 느껴져요
이런 상태로 이야기 더 하는건 서로 힘든일인것같고, 우선 저는 그러고 싶지 않아요
그래서 저는 이만 이야기할래요

손님

2016.02.27 06:21:26

위에 대화를 지켜보니 제게는 sinariggo님이 다른 사람들을 강요하는거로 보입니다.

본인의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상대방을 억압자로 정했고

상대의 감정을 무시하고 이야기를 마음대로 시작했다 마음대로 끝내고 있잖아요.

님이 하신 이야기가 다른사람에게 어떤 식으로 받아들여질지 고려는 해보신겁니까?

공동체를 생각한다는 사람이 왜 다른 사람 말은 듣지도 않고 고려도 하지 않고 본인 할말만 하고 다른 사람 이야기는 들을 생각조차 안하는건가요. 빈집에서 공동체라는건 곧 같이 사는 다른 사람들을 칭하는 말이 아니었던 겁니까?

님의 말을 들어보면 상황을 판단하거나 생각하지는 않고, 다른 사람이 자신에게 반대한다고 해서 불쾌하고 기분이 나쁘니까 상대가 틀리다고 주장하는것으로 보입니다.

이야기가 반복되는건 님이 상대방의 이야기를 귀 기울여 들을 마음이 없기 때문으로 느껴집니다

그리고 결정문은 읽어본겁니까?

빈마을에서 정하고 공유한 결정문이잖아요. 거기에 반대 의견이 있었으면 설명회에서 발언을 했어야지요.

이제와서 이런 뒷통수 치는 소리를 하는게 다른 공동체 구성원들에게 어떤 배신감을 주는지 생각은 해봤나요?

다른 사람들이 한 일을 헛짓으로 만들고 있다는건 알고 있나요?

사람들과 소통 좀 하세요.

정민

2016.02.27 14:42:14

해방촌 살고 있는 정민입니다. A와 같이 살았었고, 사건이 일어난 이후엔 회의체라고 불리는 모임에 있었습니다.

한 달여 전, 간담회 이후 A가 빈가게에 찾아왔을 때 우연히 그 자리에 있었어요.
대책위 멤버 두 명과 A, 그리고 엉겁결에 제가 같이 이야기를 했었고 
A는 대책위와 나중에 만나서 대책위가 왜 그런 결정을 했는지 설명을 듣기로 약속하고 돌아갔었죠.

그리고 그 후, (1월 말이었던가) 대책위와 A가 만나는 자리에 같이 나갔습니다.
원래 그러기로 했던 건 아니었는데.. 대책위가 A에게 잘 전달을 할 수 있을지, 더 틀어지는 건 아닐지 걱정이 돼서
나름 중간 입장이 되려고 같이 가고 싶다고 대책위에 부탁을 했었어요.

그리고 그 뒤 A가 상담소에 가던 날 같이 가기도 했습니다 - A와는 결국 못 만났지만.

게시판에 글은 올라오는데 정보는 한정적이라 지켜보고 있는 분들이 헷갈려할 것 같아서,
그리고 지금까지의 A의 행동에 너무 화가 나서,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댓글을 씁니다.

진작 쓰려고 했는데...이렇게 됐네요.

정민

2016.02.27 14:43:30

1.1월 말 대책위, A, 정민이 같이 만난 자리 이야기(1)

어떻게 하면 이야기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끝까지 이야기를 할 수 있을까 가면서 저는 계속 노심초사였지요.
하지만 왠걸. 이야기하는 자리는 금새 화기애애해졌습니다.
대책위 사람들이 처음 설명했던 건 이런 내용이었죠. 

'A가 배제 당한다고 느끼고 있고, 억울하다고 느끼고 있다는 거 안다. 
하지만 우리는 A를 배제하기 위해서 이러고 있는 게 아니다. 
A를 배제하기 위해서였다면 이렇게 안 한다.
아예 이야기를 안 꺼내고, 뒤에서 소문을 퍼뜨리고, 심하면 법적 조치를 취하고 그러고 말지.
쌍욕 듣고 마음 고생 해가면서까지 이러는 건 오히려 A를 친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잘못을 했다는 것을 알고, 반성하고, 그리고 다시 같이 살기를 바라기 때문에 이렇게 하는 거다.
우리는 A가 잘못을 인지하고, 같이 갈등을 해소하는 과정을 겪기를 바란다. 그래서 왔다.'

아마도 A는 대책위가 집단적으로 A를 배제하려고 하고, 그게 폭력이라 느껴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게 아니란 걸 확인하니 금새 표정이 풀어졌죠. 이야기 자리는 화기애애해졌습니다.

다음으로 이야기했던 건
'왜 A를 A라 굳이 부르는가는, **(본명)이라는 사람이 아니라 **의 행동을 바라보기 위해서다'
'스토킹은 사람을 매일 쫓아다니면서 괴롭히는 것만을 부르는 게 아니라, 
상대방이 원치 않는데 계속해서 연락하고 행동을 강요하는 게 포함되고, 사실 그게 핵심이다. 
이 단어에 거부감이 크겠지만 잘못을 명확하게 인지하기 위해서는 
그게 어떤 잘못인지 명명하는 게 필요하다.'

이런 이야기였어요. 
(사실 이 부분은 뒷부분과 큰 상관은 없지만 개인적으로 잘 들어서 같이 올립니다.
사실 저는 이걸 듣고서야 대책위의 조처들이 이해가 되었거든요.
대책위가 왜 이런 설명은 안 해주나 몰라요.)

정민

2016.02.27 14:43:55

2.1월 말 대책위, A, 정민이 같이 만난 자리 이야기(2)

그리고는 대책위의 '2014년 겨울사건 결정사항'을 같이 읽었습니다.
피해 사실 서술서를 조목조목 읽고, A에게 이게 맞는가 물었죠.
A는 전부 맞다고 대답했습니다. 이때는 확실히 자기가 집착하고 있었고, 잘못한 게 맞다고요.
하지만 7월 이전의 내용은 왜 자세히 안 나와 있는지 물었습니다.

대책위는 B가 그때의 일들은 개인적인 관계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피해'가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 것이고, 
B가 폭력을 당한다고 느낀 건 이 시점부터였기 때문이다. 라고 대답했고,
A는 납득했습니다. 적어도 그래보였죠.

A는 이런 질문도 했습니다. 
B가 힘들면 왜 나한테 직접 이야기하지 않고 이렇게 늦게 다른 사람을 통해서 이야기하는 거냐.

스토킹 피해자는 언제부터가 폭력인지, 얼만큼이 둘의 관계에서 있을 수 있는 일인지 판단하기가 힘들고,
판단하는 데 시간도 아주 오래 걸리고, 판단을 할 때는 이미 늦어 있는 경우가 많다.
직접 이야기하는 건 이런이런 이유 때문에 힘들다.
대책위가 대답했습니다. A는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했다는 제스쳐를 취한 걸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가해자 이행사항을 같이 읽었습니다.
A는, 가해자 교육을 이수하겠다고 했습니다. 다만 사과문을 쓰는 건 그 뒤에 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내가 잘못했다는 건 알겠는데 정확히 어떤 부분을 잘못했는지 알아야 
사과를 제대로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그러니 교육을 받고 나서 쓰겠다.'
이 말을 듣고 아, 정말 앞으로 나아가는 게 가능하겠구나 하고 나는 되게 좋아했는데...아무튼.

그 뒤의 글들을 읽고 여러 이야기가 오간 뒤 이야기를 마쳤습니다.
이야기를 마치며 다시 확인하고 약속한 것은 세 가지였습니다.
-상담소에 가서 가해자 교육을 받는다.
-사과문을 쓴다.
-이 모든 게 종료될 때까지 빈집 게시판에 이 사건 관련 글은 쓰지 않는다.

정민

2016.02.27 15:03:50

3.**(본명)의 글 이야기(1)
게시판에 '**의 글'이 올라온 건 그로부터 5일 뒤였습니다. A가 쓴 것이었죠.

저로 말하자면, 여러가지가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단 며칠 만에 태도를 싹 바꾸고 약속을 어겨가며 신뢰를 저버린 점,
처음부터 끝까지 자기가 보고 싶은 부분만 보고 미안해하고 싶은 부분만 미안해하는 점,
무엇보다도 마지막 부분에서 B에게 하는 말을 말을 봤을 때는 정말이지 화가 나서 찾아가서 소리를 질러주고 싶었습니다.

대책위, A, 정민 이렇게 만난 자리에서 대책위가 계속해서 설명했던 부분은
A가 결정사항을 읽으며 하나하나 맞는지 틀린지를 따지는 게 아니라,
B가 느껴왔던 것들, 그리고 B가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요청한 것들을 정리한 게 이 결정사항이라는 걸 이해하고
이걸 같이 읽으면서 B가 어떻게 느껴왔고 어떤 상태인지를 이해하자는 거였죠.

(개인적으로는 이때 대책위에 대한 생각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그 전까지 대책위가 해왔던 일들을 겉으로 보아선 모든 일을 심판하는 법관이라는 느낌이었지,
같은 마을에 사는 친구들이라는 느낌을 갖기는 어려웠거든요.
B에 대한 이해와 A와 마을의 관계 회복에 대한 이야기를 이때 들으면서야
대책위가 그동안 무엇을 위해 활동해왔는지 조금 알게 된 기분이었습니다.)

A도 그러노라고 했습니다. 같이 읽으면서
'아, 이런 부분은 몰랐네..'
'아.. 이건 진짜 힘들었겠구나.'
이런 식으로 말하고, 고개 끄덕이는 걸 저는 분명히 봤는데 그게 뭐였죠? 위선이었나요?
당장 만나서 이야기하니까 문제를 키우기 싫어서 이해한다는 제스쳐만 취해준 거였나?

A는 '**의 글'에서 "마을사람들에게 보여주기위한 쇼도 아니고 강요에 굴복해서도 아니다."
라고 말했는데, 위와 같은 제스쳐를 취한 게 "마을사람들에게 보여주기위한 쇼" 아닌가요?

계속 대책위가 강요했다 운운하는 것도 우습습니다.
우리가 만난 자리에서 대책위가 일말이라도 강요하는 어조로 말했었던 게 있었나요?
그런 게 있었다면 왜 그렇게 웃으면서 이야기하고 자기 잘못을 선뜻 인정했었던가요?
결정사항이 그 자체로 강요로 느껴진다면 왜 거기선 모든 걸 인정한다는 자세로 가만히 있었던지.

그런 식으로 넘기고서는 올린 그 글에서는 꼭 굉장한 강요가 있었다는 듯이 썼죠.
글을 올리기 전에 대책위에 '너희가 이런 건 잘못한 게 아니냐'하는 한 마디 말도 없이
'대책위가 내게 강요를 했다'는 식으로 글을 올린다면 그냥 뒤통수치는 걸로 밖에 느껴지지 않아요. 대책위만이 아니라 같은 자리에 있던 저에게도요.

정민

2016.02.27 15:07:02

4.**(본명)의 글 이야기(2)

좀 흥분한 감이 있는데...좀더 해야겠습니다.

"너에게 미안하다면 너를 배려해서 해방촌 근처는 가지않는게 맞겠지만 이런 식으로 강요한다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언제든지 그곳을 찾아갈 수 있다. 
배려받고싶다면 정중히 부탁해라."

라고 '**의 글' 마지막에 썼지요. 제가 제일 화가 난다는 그 부분입니다.

조건부 미안함이라는 게 있나요? 
'네가 강요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만 미안해하겠다'는 거고,
'내가 미안해하면 좋겠다면, 네가 직접 정중하게 부탁해라'라는 건데...
이런 건 미안해한다고 부르는 거 아닙니다. 자기한테 잘 맞추라는 협박이지.

어떤 피해자가 앞으로는 그러지 말아달라고 정중하게 부탁해야하나요?
상처를 가리고 굴욕을 씹으며 부탁을 하는 건 구걸이 아닌가요?

털끝만큼이라도 미안해한다면, 어떻게 이렇게 말을 할 수 있나요?

정민

2016.02.27 15:15:09

5.**(본명)의 글 이야기(3)

이후에도, 지금까지 계속, '내가 잘못한 부분은 사과하겠다' 이런 식인데,
제가 보기에 잘못을 인정하는 행동이 아닙니다.
잘못했다는 말로 교묘하게 회피하며 상대방을 비난하는 거죠.
A가 쓴 글 어디에서도 B에 대한 이해를 하려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습니다.
그래서 가해자 교육을 받아도 이런 상태로는 아무 의미가 없을 거란 게 성폭력 상담소의 판단이었던 것이구요.


그리고 A가 하고 싶어하는 '진정성 있는 사과'에 대해서요.

진정성이란 건 '이건 진정성 있는 사과다'라고 하면 생기는 게 아닙니다.
사과뿐만 아니라 사과 전후의 행동이 자기가 잘못했다고 하는 사람의 행동이라면,
거기에서 느끼는 미안함이 상대방에게 온전하게 전달된다면
그제야 비로소 진정성이 생겨나는 거지 '진정성 있고 싶다'고 생각만 해서 되는 거 아니라고요.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으면, 그러고 싶다는 말만 하지 말고 본인의 행동을 돌아보세요.

지금 정말 전적으로 미안해하고 있는 건지. 억울함을 미안함으로 포장하는 건 아닌지.
사과를 받을 B가, 그동안의 과정에서 마음 기울이고 상처 받은 마을 사람들이,
그 사과를, 자신의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무엇이 전달되고 있을지. 그런 걸요.

정민

2016.02.27 15:36:51

마지막으로 이 부분은 개인적인 소회라서 여기에 댓글로 달 게 아닌 것 같긴 한데...
그냥 넘어갈 수는 없어서 써야겠습니다.

A가 그동안 대책위와 소통하는 것을 보아왔습니다.
문자 메시지와 메일, 카페 별꼴에서 같이 만났던 것, 그 뒤의 통화들,
에서 A가 유일하게 일관적으로 보여줬던 모습은, 

남자고 덩치가 큰 대책위 멤버 ㄱ이 소통 과정에 끼어 있으면 대책위에게 유달리 호의적으로 나온다는 것이었습니다.
여자고 덩치가 작은 대책위 멤버 ㄴ과 소통할 때 A는 문자 메시지로 쌍욕을 퍼붓고
ㄱ과 함께 만난 카페 별꼴의 자리에서는 마지막까지 웃음을 잃지 않았었죠.
이때까지도 긴가민가 했었는데, 상황은 반복되더군요.
그 호의적인 만남 뒤 A는 말을 확 뒤집고 '**(본명)의 글'을 올렸고,
대책위가 그 글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전화를 걸었을 때 -물론 남자 멤버인 ㄱ이 걸었죠-
미안하다고, 알겠다고, 그 글을 지우고 앞으로 글을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가
또다시 약속을 어기고 올린 글에서는 대책위가 멍청한 호들갑을 피우느니 하는 식으로 글을 썼습니다.

다시 말해 대책위 멤버 ㄱ과 개인적으로 소통할 때와 그렇지 않을 때가,
미안하지만 너무 극명한 차이가 보인다는 겁니다.
어떻게 자기보다 약한 사람한테는 그렇게 강하고, 자기보다 강한 사람한테는 그렇게 약해질 수 있는가요?

속 깊은 이야기는 결국 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적지않은 시간 같이 살면서 친구라고 생각했었는데. 대책위와 만나는 자리에서 A랑 이야기하면서 사람이 이렇게 반성하고 성장할 수 있구나 하는 마음에 들떠서, 그런 배움을 준 A에게 고마워하기까지 했는데,
내가 친구라고 생각했던 게 이런 사람이었다니 정말 실망스럽고 화가 납니다.

정민

2016.02.27 15:37:34

정신 차리면 좋겠습니다. 정신 차리고 취직 해라, 이런 말 아니고요.
자기만 바라보고 자기가 아픈 것만 알고 자기가 부당하게 대우받는 것 같으면 눈을 치뜨면서, 
자기 행동에 B와 다른 사람들이 얼마나 상처 받았을지는 생각하지 않고, 
잘못했다고 말하며 자기 억울함만 토로하고, 그런 것에서 벗어나서
자기 잘못과 대면할 줄 알고, 다른 사람의 심정을 가늠할 줄 아는 사람이 되면 좋겠습니다.

정민

2016.02.27 15:37:58

마지막으로 게시판으로만 지켜보고 있을 사람들에게:

대책위가 올린 2014년 결정사항에는 중요한 부분이 빠져 있습니다.
A와의 만남, B와의 만남에서 기록한 내용을 바탕으로
A가 B에게 어떻게 잘못했는지, 어떤 정황들이 있었는지를 세세하게 짚는 부분이죠.
A와 만나서 이야기를 듣고, B를 만나서 이야기를 들은 것을 바탕으로 정리한 내용이고,
그런 만큼 A와 B의 개인사가 상세하게 적혀 있어서 웹에 공개할 수는 없는 내용입니다.

저 같은 경우는 회의체라는 모임에 있던 2014년 말~2015년 중순까지 이런 정확한 전후사정을 몰랐기 때문에 아무런 판단을 못 했다가,
대책위가 구성된 이후에 이 부분을 알게 되고야 명백하게 A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혹시 A가 결백한 건 아닌가, 대책위가 한통속이 돼서 A를 몰아가고 있는 건 아닌가 걱정이 되는 분들은,
대책위에 직접 요청해 비공개된 부분을 읽어보고 나서 판단을 하는 게 좋지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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