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님 여기는 어딘가요?

 

 

말하자면 몇백년만에 냉동인간 상태에서 깨어난 사람의 심정같은거에요.

 

 박사님 여기는 어딘가요? 제가 얼마나 잠들어 있었지요? 뭐부터 하면 되지요?

 같은 질문을 떠듬떠듬 지껄이는

 

말하자면, 방금 전장에 나온 학도병같은심정이거나,

 학교에 처음 들어간 1학년 같은

 

금방이라도 울것같은,

 

 뭐 그런거에요.

 

 일단은 이 h.p 에 자주 오는것부터 해야겟어요

 

나는  근육이 없고, 일자리를 구하는중이고 산책을 좋아하고

 스무살부터 서른까지의 알리바이가 없고

 매일매일의 칼로리를 지키고,  굴다리를 지나 편의점을 지나  해방촌오거리까지

 들국화나 어떤날을 들으며 천천히 걷는,

 방금 대륙과 바다를 건너서 항구에 도착해 짐을 푼  서툰 이방인같은

 

 

 그런 사람이에요.

 

 

 자주 올게요 ^^

 

 

 

 

 


지음

2010.07.02 03:22:18

해방촌 사시나봐요. 홈피만 들르지마시고 직접 오시기도 하세요. ^^ 박사님은 안 계시지만 같이 길 헤메는 이방인들은 많이 있어요. ㅎㅎ

이발사

2010.07.02 08:23:17

ㅎㅎ.. 비슷한 경우다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10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3
280 공주님을 찾습니다 file [4] 디온 2010-07-09 2586
279 빈집 100년대계를 위한 고민- 첫번째 + 추가 [5] 손님 2010-07-08 1823
278 팔당농민과의 만남 바로 내일, 두리반!! 손님 2010-07-07 1681
277 안녕하세요^^7월17일토욜 원주대안학교청소년6~8명내외 머물다갈수 있는지요? file [2] 손님 2010-07-07 1676
276 아, 그리고 file [3] 디온 2010-07-06 2119
275 7월 안에 해보았으면 하는 것 [1] 디온 2010-07-06 1678
274 빈집 (대)학교는 없나요 [4] 손님 2010-07-06 1670
273 <빈집이야기> 수다회 제안 지음 2010-07-06 1650
272 도와주세요 빈집여러분들ㅠ [5] 손님 2010-07-06 1618
271 음악과 알리바이들 #2 file [3] 손님 2010-07-05 1807
270 음, 아랫집에서 무단가출한지 2일째.. [2] 손님 2010-07-04 1642
269 윤수종, "자율운동 - 자유라디오, 사회센터운동" [1] 지음 2010-07-02 1663
268 8당 홈페이지 [3] 손님 2010-07-02 1667
267 승현의 길거리 무료장터 file [4] 디온 2010-07-02 2466
266 6/27 빈마을 회의록 file [2] 자주 2010-07-02 2433
265 사진과 알리바이 #1 file [3] 손님 2010-07-01 1855
264 7/3 4대강 공사 중단 범국민대회 file 게토밤즈 2010-07-01 1620
» 박사님, 여기는 어딘가요 [2] 손님 2010-07-01 1643
262 7월 4일, 대안생리대 워크샵 두리반에서 해요 file [3] 디온 2010-06-30 1703
261 잊지 못할 칼챠파티 file [3] 디온 2010-06-29 169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