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회대 노숙모임 꿈꾸는 슬리퍼에서 편지가 왔어요.


전에 봤던 인연으로 일단 저는 갈수밖에 없구요. ㅎㅎ

같이 가실분 가시지요.

훌륭한 친구들이에요. 좋은 만남이 될거같습니다.


까페오공에 이어 꿈꾸는슬리퍼까지...


여기저기 주택협동조합, 주거협동조합 얘기들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 빈고도 입장을 정리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이번 모임이 그런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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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땡땡입니다. 

편지가 너무 늦었지요 ㅠㅠ 죄송합니다. ㅠㅠ 
과정 중이라도 계속 공유를 하고 싶었는데 ㅠ 너무 늦어 버렸네요. 
이 초대가 어떤 맥락인지 어리둥절하실 것 같은데요. 
저희 모임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노숙모임의 자립팀이 독립되어 나와, '모여라 두더지들-줄여서 모두들'이라는 모임을 새롭게 만들었어요. 
지역에서 자립의 기반을 만들고, 동네에서 활동을 하고 싶은 팀인데요. 
올해초부터 세미나와 회의를 진행하면서 
노숙모임으로부터 분리되지만 연대 할 수 있는 관계로 서로의 역할을 정립하고 
구체적으로 지역에서 무엇을 할 건지. 자립은 어떻게 가능한지를 고민해왔어요. 
여러가지 아이템과 방법들을 찾아보다가 
지역에 정주한다는 것 자체가 불안한 주거에서는 불가능하고 
그렇기 때문에 가장 시급한건 역시 주거문제다. 라는 생각으로 '젊은이를 대상으로 한 주거협동조합 만들기'를 해보기로 했어요. 
(역곡은 재개발이 무산된 낙후된 지역으로, 인근에 세개의 대학이 있지만, 활기는 전혀 없는 그런 동네예요.)

현재는 지역을 조사하고, 함께 할 수 있는 동네 친구를 만드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끼리 공부하기보단 '강의(?)'를 구실로 ㅋ 사람들을 모아내고자 연속 강좌를 기획했어요. 
첫번째는 협동조합 DIY(박주희/한국협동조합연구소) 
두번째는 나랑 같이 살래?(지음/게스츠하우스 빈집, 정훈/성공회대 노숙모임 꿈꾸는 슬리퍼)
세번째는 동네에서 함께 살기(이수아/청년문화협동조합 이웃)

그 두번째 시간에 빈집과 노숙모임을 '주로 말하는 사람'으로 모시고 공동주거의 경험에 대해 듣고자 해요. 
어떻게 시작되었고, 과정적으로 어떤 일들이 있었으며, 어떤 어려움이 있었으나 그럼에도 권하고 싶다는 내용들... 
내 것이 많아질수록 궁핍해지고, 내것을 모두의 것으로 나눌수록 풍요로워진다. 라는 생각을 해보았는데요. 
사람들이 얼마나 올지는 정말! 알 수 없으나 ㅋ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만 ㅠ)
함께 하는 세개의 단위에게 우선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연대나 협동이라는 말이 좋기는 하나,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될수 있는가는 고민이지만... 
지역도 떨어져 있다보니 왕래도 어렵지만 
각자의 일도 버거울 때가 많지만            

이렇게 마음내어주시고 시간내어주셔서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서툴게나마 이렇게 편지를 썼는데요. 
다음엔 더 구체적인 내용으로 진행된 내용을 전해드릴께요. 

일정은 처음에 말씀드렸던 11월 13일 화요일 오후 7시가 고정!! 이구요. 

그럼 또 만나요. 

                                                                                                        땡땡드림 



*아래에는 저희 브로셔 내용입니다. 

청년에게 집은 어떤 의미일까요?

또 지겨운 이사의 시간이 다가왔습니다. 괜찮은 조건의 보금자리가 없는지 돌아다니느냐 발바닥이 괴롭습니다. 오랫동안 인터넷 검색에 집중하다 보니 토끼 눈이 되어버렸습니다. 적은 돈으로 살아야 하기에 같이 살 룸메이트를 찾아야하나 고민입니다. 잘 구해지지 않으니 초조해지고 우선 살아가려다 보니 월세가 부담됩니다. 생각할수록 머리만 아파옵니다. 집은 그냥 천덕꾸러기이고, 집을 찾아다니는 일은 점점 지겨워집니다.

청년은 지역을 어떤 경험으로 받아들일까요?

문 득 창밖으로 바라 본 나의 동네는 조용합니다. 평온한 동네라기보다 생기가 없다는 것이 맞는 말이라 생각합니다. 밥을 먹고 컴퓨터나 TV를 보다가 잠이 듭니다. 소중한 휴일의 시간이 지나갑니다. 그리고 내일은 다시 바삐 움직여야 합니다. 나쁘진 않지만 단조로운 흐름에 외로움이 느껴질 때도 많습니다. 때론 더 큰 도시로 나갑니다. 네온사인과 들썩거리는 음악이 뿌려져있는 거리를 걷고 영화도 보고 카페에서 커피도 마십니다. 어릴 때 놀이터에서 흙장난을 치던 시절 말고는 동네에서 뭔가를 해본 적이 없던 것 같습니다.

떠나고 싶은 ‘집’과 ‘동네’

역 곡에는 세 곳의 대학이 있고 입학하기 위해 다양한 지역에서 올라온 청년들은 이곳을 계속해서 살아갈 ‘나의 집, 나의 동네’ 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당연합니다. 매력이라곤 찾기 힘든 동네, 나에게 자취에 대한 트라우마를 심어준 동네이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화려한 번화가로 찾아가서 그곳의 문화를 향유하고 싶을 뿐, 우리 동네에선 아무것도 바라볼 수 없습니다. 외롭고 답답한 곳일 뿐이죠.

살고 싶은 집과 동네를 만들기 위해,

각자의 구덩이에 살고 있는 두더지처럼 흩어져있는 사람들이 모이면 어떨까요?

어쩌다 보니 대학을 중심으로 모여든 청년들이 외롭지 않게 서로 만나서 새로운 주거문화를 상상해본다면 어떨까요?

우선 재미없다고 생각했던 우리 동네를 돌아보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그리고 같이 살아갈 이웃들에게 눈을 돌려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자 합니다.

지금 여기 역곡에서 스스로의 목소리를 드러내고 새로운 상상을 더해갈 이 자리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모여라 두더지들>은?

저 마다의 구덩이에 갇혀 자기 문제에 괴로워하기보다는 모여서 ‘지금 여기서부터’ 해결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역곡지역에서 모인 세 명의 친구들입니다. 일단은 ‘집문제’를 해결해 보기로 했어요! ‘내집마련’이 어렵다면 ‘우리의 집’을 만들자! 주택협동조합 만들기!

<3,4면>


“역곡 지역 청년 주택협동조합을 꿈꾸는 사람들의 랑데뷰”

모여라 두더지들


첫 번째 만남협동조합 DIY

사회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조명 받고 있는 협동조합!

나(개인)에게 버겁게만 느껴지는 문제들을 여럿이 함께 해결하는 게 가능하다는 협동조합!

가진 것도 아는 것도 별로 없는 사람들은 어떻게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

각 주체들의 문제와 환경에 맞추어 뚝딱뚝딱 협동조합을 만들기 위한 밑그림을 상상해보자!

주로 말하는 사람 : 박주희(한국협동조합연구소)

일시 : 11월 6일 화요일 늦은 7시

장소 : 성공회대학교 새천년관 7207호


두 번째 만남나랑 같이 살래?

한 지붕아래 여럿이서 함께 살아보면 어떨까?

내 것이 많아질수록 궁핍해지고, 내 것을 모두의 것으로 나눌수록 풍요로워진다?

‘함께 살기’에 대한 설레임과 즐거움, 힘겨움, 두려움, 그 모든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로 말하는 사람 : 지음(게스츠하우스 빈집), 정훈(성공회대 노숙모임 꿈꾸는 슬리퍼)

일시 : 11월 13일 화요일 늦은 7시

장소 : 유한대학교


세 번째 만남 동네에서 함께 살기

내가 살고 있는 동네가 나와 친구들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된다면 어떨까?

동네에서 산다는 것은 무엇이고, 어떻게 동네 안에서 소중한 관계를 잘 만들 수 있을까?

수원의 구도심에서 동네 사람들과 문화로 소통하는 활동을 즐겁게 꾸려나가고 있는 <이웃>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주로 말하는 사람 : 이수아(청년문화협동조합 <이웃>)

일시 : 11월 20일 화요일 늦은 7시

장소 : 가톨릭대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