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은행 빈고 새로운 홈페이지가 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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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홈페이지에서 뵙겠습니다.
http://bingobank.org
빈화폐와 유사하면서도 수수료 체계나 발행자, 혜택을 받는 사람들이 조금 다른데요...
재밌군요. 빈화폐와 유사한 모델이 이미 있었다는 게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명쾌하긴 한 것 같네요.
기업의 광고판촉비를 이용해서 5유로를 받아서, 3유로는 NGO에, 2유로는 운영비에, 시민들은 비용부담도 없고 혜택도 없지만, 기부를 하도록 유도한다.
현재 빈화폐의 기획에는...
수익금이 생길지는 모르겠지만, 사용처는 일단 협동조합 빈고고...
환전하는 사람들은 2%의 선물을 받고,
발행하는 조합원과 공동체는 현금유동성을 갖는 대신 발행비를 내고,
음... 운영비는 따로 생각하지 않았지만...
암튼 좀 헷갈리지만... 아무래도 실제 써봐야 감이 잡힐 듯... ㅎㅎ
아래 두 글은 하승우 선생님 페이스북에서 발견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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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6, 2006
대다수의 사람을 희생해 소수의 사람만을 풍부하게 하는 세계화에 의해서 수많은 대항 운동이 출현해 왔지만, 그 중에서도 혜안인 사람은 다른 통화 시스템으로 현행의 사회경제 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변혁할 수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에 눈치채고 있다. 이번은 전회 소개한 1930년대의 훌륭한 실험이 실시된 장소로부터 그만큼 멀지 않은 작은 마을의 흥미로운 실천례를 소개하고 싶다.
뮌헨으로부터 80킬로 동에 있는 프린•암•킴제(Prien am Chiemsee)는, 수많은 사람이 킴 호수로 여름의 휴가를 보내는 바이에른에서도 유수한 행락지다. 게젤이나 베르그르등을 배워, 이 땅에서 고교 교사를 하고 있던 크리스티안•게레리는, 2002년의 가을에 지역 통화를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생각났다. 6명의 여자 학생이 참가에 흥미를 나타내, 다음 해 1월에 킴가우어(Chiemgauer) 프로젝트가 시작했다.
이 시스템은 NGO•일반 시민•현지 기업의 사이에 누구나가 득을 보는 관계의 구축을 목적으로 해 계획되었다. 각각이 이하와 천은 메리트를 향수해, 이 교환수단이 지역 중에의 생산이나 소비를 촉진한다.
* NGO: 100 킴가우어(=€100)을 €97으로 구매해 일반 시민에게 €100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벌이가 되어€3을 스스로의 활동비에 충당할 수 있다.
* 일반 시민: €100으로 100 킴가우어를 매입해 액면 가격인 채로 현지 상점에 지불하기 때문에, 추가 지출 없이 현지의 NPO에 소비액수의3%를 기부할 수 있다.
* 현지 기업: 받은 100 킴가우어를 다른 현지 기업에의 지불에 사용하는지, 5%의 수수료를 부담해 €95에 환전한다. 5%의 수수료는 광고비로 간주해져 이것에 의해 지역 공헌을 바라는 소비자를 끌어 당길 수 있다.
* 킴가우어 사무국: 100 킴가우어를 €97으로 팔아, €95로 재교환한다. 차액의 €2는 운영비에 충당된다.
이용자나 킴어가우어로의 현지 기업의 매상액은 계속 성장하고 있다. 현재는 700명의 시민과 380의 현지 기업이 이 시스템에 참가해, 연간 72만 킴가우어의 매상을 기록하고 있다(자세한 것은 이쪽에서). IC카드의 도입에 의해 새로운 성장이 기대되고 있는 이 시스템은, 독일 국내외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역화폐 운영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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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여러 지역들에서는 이미 지난 여러 해 동안 지역화폐운동 실험들이 태동했다. 연대의 경제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이 지역화폐운동이다.
이는 특정 지역의 회사들이나 지방정부가 발행하는 구매권(Gutscheine: 지역화폐)을 유통, 이 운동에 참가하는 소비자들과 기업들이 화폐의 순환을 빠르게 하여, 경제적 효과와 사회적 부대효과 측면에서 여러 가지 긍정적인 결과를 도모하려는 것이다. 지역화폐의 운영방식을 간략히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우선 해당 지역에 구매권의 교부처를 설치해 두고, 지역화폐 운동에 참여하려는 소비자들로 하여금 이곳에서 유로화와 구매권을 1대1의 비율로 교환할 수 있게 한다. 화폐발행자는 이렇게 바꾼 유로화를 은행에 두고, 실제 경제유통과정에서는 구매권이 돌도록 한다. 소비자들은 구매권을 통해 지역화폐에 참여하는 기업들의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제품을 판매한 기업들은 이 구매권을 수집하고 마는 것이 아니라, 다른 경제주체들과 거래하는 데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지역 내에서 이 구매권의 순환이 빠르게 이루어져 그 지역 내에 지역화폐 네트워크가 형성되게 하려는 것이다. 구매권을 순환시키지 않고 지나치게 오래 소장할 경우 일정한 벌금을 물도록 하는 등의 조치을 마련해, 지역화폐의 빠른 유통을 장려한다. 기업이 구매권을 유로화로 바꿀 경우 대체로 약 5% 정도의 상환부과금을 물어야 한다.
구매권 발행자는 이러한 벌금과 부과금들 지방의 공익단체에게 전달하고, 새로운 구매권 발매를 위해 사용하도록 하여, 그를 통해 별도의 소득이 크게 발생하지는 않도록 한다. 지역화폐의 빠른 유통은 결과적으로 지역 내 기업의 운영에 도움을 주어 일자리 창출을 높이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지역화폐의 구매와 유통으로 결국 공동체 협회는 소비자들이 교환하는 화폐액수의 약 3% 정도의 수입을 얻을 수 있어, 이를 해당 지역사회를 위해 쓸 수 있다.
역사와 현황
지역화폐가 독일어권 국가들에서 태동한 것은 1930년대의 경제위기를 배경으로 한 여러 가지 이론적, 실천적 시도들이 활성화되면서였으나 이는 그 이후 활성화되지 못하였다. 근래에 나타난 지역화폐의 활성화는 2000년대 이후의 일이다. 구체적으로는 2002년에 마그리트 케네디라는 인물이 호주에서 지역화폐와 관련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수입하면서 지역화폐협회(Regiogeld Verband)를 결성한 것을 계기로 급속히 확산됐다.
2007년 독일에서는 약 52개의 지역화폐체가 태동해 통용되었는데, 그해를 기준으로 지역화폐협회의 공식회원으로 등록된 것만 28개였다. 이후 32개 화폐들이 가입하여 이듬해 60개로 늘어났다. 2002년에 1개 회원으로 시작한 이후, 6년 만에 60배가 된 것이다.
현재 독일에서는 오스트리아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남동부 지역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지역화폐 실험이 활성화되고 있는데, 대표적인 것이 뮌헨 인근의 소도시들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킴가우어(Chiemgauer)와 슈테른탈러(Sterntaler) 등이다. 이밖에 하겐의 폴메탈러(VolmeTALER), 작센-안할트 지역의 우어슈트롬 탈러(Urstrom Taler) 등에서도 지역화폐 실험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오스트리아의 경우 남부 지역의 발트피어텔러 레기오날(Waldvierteler regional), 티롤(Tirol)을 기반으로 형성된 트롤러 슈툰데(Tiroler Stunde), 유겐트 프로옉트 이모치온(Jugendprojekt iMotion) 등이 대표적인 흐름이다. 아래에서는 대표적인 성공사례인 킴가우어와 슈테른탈러에 대해 좀 더 살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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킴가우어(Chiemgauer)
킴가우어는 독일 바이에른 주 뮌헨 인근의 소도시들인 프리엔(Prien), 로젠하임(Rosenheim), 트라운슈타인(Traunstein) 등에서 유통되는 지역화폐로, 2003년 1월 프리엔의 발도르프 학교 학생들의 주도로 시작됐다. 현재 유통되는 지역화폐의 가장 대표적인 성공사례이자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2005년까지 가입회원들의 수는 매년 2배로 증가하였고, 그 이후에도 매년 66%가량의 높은 성장을 꾸준히 이어왔다. 상대적으로 발행부수는 천천히 증가해 왔다. 재환전 수수료가 매우 낮은 편이어서, 상당히 빈번히 유로화로 재환전되는 편이다. 기업들이 킴가우어를 쓰기 위해 지불하는 행정적인 비용은 1달에 3유로 정도 밖에 되지 않고, 그 비중은 킴가우어의 매출액 대비 4%(2003년)에서 1.5%(2005년)로 계속 낮아졌다.
기업들이 고객을 더 얻고 새롭게 만들고 하는 경제적 효과에 있어서 킴가우어의 성과는 상당히 크다. 처음 참가한 업체들 중에 3년 후에 킴가우어를 탈퇴한 기업이 1%가 채 되지 않는 것은 기업들의 높은 만족을 증명한다. 가장 효과를 크게 본 부문은 친환경제품판매처(Bioladen)이나 오피스 센터 등이었다. 그들이 누린 킴가우어의 효과는 전체 매출액의 20% 정도나 차지했다.
최근 2년여 동안 지역카드(레기오카드: Regiocard)를 운영하여, 킴가우어의 교환을 더 용이하게 했다. 바서부르그(Wasserburg)라는 곳에서는 이미 이킴가우어(eChiemgauer)를 도입하여, 온라인을 통해 킴가우어 유통이 가능토록 하고 있다. 이는 전체 이용지역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미 2004년에 킴가우어를 통해 협회들은 4800유로를, 지방정부들은 5600유로의 소득을 올렸다. 2007년에 지역 협회들은 2만5천유로 이상의 소득을 거두었는데, 이는 직전 해보다 50%가량 높아진 규모였다. 2004년의 분석결과에 따르면, 향후 10년 내로 킴가우어를 도입한 지방정부들은 매년 8만4000유로가량의 순이익을 거둘 것이며 약 1,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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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테른탈러 (Sterntaler)
슈테른탈러는 오스트리아와의 접경지대에 있는 소도시 아인링(Ainring)에서 2002년 11월에 결성된 STAR 협회라고 하는, 이웃간 상호부조를 위한 소위 '타우쉬링(Tauschring)' – 이에 대해서는 다음 회에 자세히 다룬다 - 의 탄생에 그 기원을 둔다. 이 결사체의 주창자는 프란츠 갈러라고 하는 은행원이었다.
STAR의 가입자들은 상호부조를 위해 쏟은 노동시간을 탈렌테(Talente)라고 하는 단위를 통해 계산을 하였다. 1시간 노동을 10탈렌테로 간주하였고, 이를 10유로에 상당하는 것으로 간주하였다.
이후 2004년 4월에 슈테른탈러(Sterntaler)라고 하는 지역화폐를 출범시켜 탈렌테와 병행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역시 유로와 1대1의 가치로 구매되도록 하였는데, 이를 유로화로 재환전할 경우 10% 정도의 높은 부과금을 내도록 하였다. 즉 100 슈테른탈러는 90유로로 되바꿀 수 있다. 동시에 65유로와 30탈렌테로 바꿀 수 있도록 하여, 5%의 부과금만 지불하게 하면서 이웃간 상호부조의 활성화를 유도하기도 했다.
2006년 현재 아인링과 주변지역에 거주하는 약 700명의 소비자들과 175개의 업체들이 슈테른탈러의 유통에 참여하고 있고, 약 4만여 부의 지폐가 유통되고 잇다. 참가 업체들은 주요 슈퍼마켙들을 포함하여 약국, 꽃가게, 정육점 등 다양하다. 또 여러 기업체들은 이미 슈테른탈러를 임금의 일부로 지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2008년 이후 슈테른텔러는 지역카드(Regiocard)와 연동해 운영되고 있기도 하다.
유로화로 재환전할 때 지불해야 하는 수수료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에, 슈테른탈러의 순환은 매우 강한 편이다. 환전 수수료는 협회의 재정운영을 위해 쓰이는데, 협회 스스로 내부적으로 시간구좌(Zeitkonto) 시스템을 갖추어 탈렌테를 활용한다. 회원들은 1시간에 5탈렌테 정도씩 계산하여 유로봉사를 하고, 이를 통해 슈테른탈러는 완벽하게 재정적인 독립을 이루고 있다.
이 시스템은 참가하는 업체들 간에 매우 강한 결속력과 네트워크를 형성시키고 있다. 지역의 기업들 가운데 약 30% 정도가 참가하고 있는 상태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75개가 채 안 되는 회사들이 슈테른탈러의 개시 첫 해에만 약 8만에서 10만부의 화폐를 받았고, 약 300명의 고객을 새롭게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