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적인 얘기들은 빼고 또한 깔끔하지 못하고 담백하지 못하게

나는 계단 집에 12월 15일부터 살게 되었다.

뭔가 내적으로 불만의 목소리들이 있는 것 같다. 누군가에 대한 집착이나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다만 옳지 않다고 스스로 생각하는 것을 말했다.

1.나의 목소리는 누가 지지해줄 수 있을까, 굳이 지지를 받을까?

옳지 않은 것은 내 판단에 의해 옳지 않다고 하는데

나 스스로의 정당성도 내가 짓는다.

당신도 똑같다. 그리고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한다. 아마도 어쩌면,?

그들이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를 수도 알 수도 있다.

아는데도 모를 수도 있고, 좀 더 객관적일 수 있는 방향을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정의되지 않은 집, 여기 사람들 모두 천 년 만 년 이 곳에서 살지 않겠지,

2.서로 사이가 친하면 좋을까? 서로 사이가 멀면 어떨까? 서로에게만 좋고 나쁠까?

3.관리의 권한은 어디에서부터 나오는가?  

4.빈 집의 기능은 자본주의 아래에서 어디까지 일 수 있을까?

5.항상 어느 곳에서든지 그 속에 있는 사람들은 개개인마다 개인주의와 어딘가에 속하고 싶은

소속감을 원함. 개인의 이익과 집단, 아니 집단말고 공동체의 이익 둘 다 가져가는 방법들이 뭘까?

6.다수결에 따르면 소수의 목소리는 무시해도 될까?

7.객관성을 보장해줄 수 있는 수단은 무엇일까?

8.넘겨짚어져가는 상황들은 어떻하지 항상 그 장소 그 때에서만 얘기를 해야하나

생각이 나지 않으면 어떻게해?

9.아니 나라부터 법을 지키지 않는데 법 만들면 뭐하지?

하지만 빈 마을에 지침 정도는 필요한 것 같다. 빈 마을에 공동의 결의, 빈 집 내부의 특수한 결의 같은 것??

10.장투,단투.. 밀물,썰물.. 사람들은 바람처럼 구름처럼, 음.. 기록의 정리가 반드시 필요할까? 꼭 필요한듯.

책자 필요한듯. 새로운 사람을 위해 잠재적인 빈 집사람들을 위해? 아마도? 그럴까? 과연?

필요하다는 것은 필요한지 안한지를 수요에 기반하면 명확히 알 수 있는 것 같음.

11. 행동이, 의견이, 만사에 옳고 그름은 정말 무엇에 의거해서 판단이 가능, 되는걸까?

12.개인 내부에서부터 나오는 목소리가 죽지 않으려면, 나오다가 말지 않으려면 무엇을 조심해야 될까?

13.내가 어떻게 하고 있는지를 어떤 상태인지를 판단하는 기준은??

14.빈 마을 사람들은 과연 모두 평등해야 할까?

15.빈 마을 사람들은 과연 모두 불평등해야 할까?

16.목소리를 내는 일은 힘든걸까? 사대부? 인간의 도리, 한국 사람의 도리? 위계질서?

17.새 집을 구할 때 당당할 수 없을까? 

18.비폭력대화?

난 '나만의' 나름대로의 이유를 갖고... 너도 역시 '너만의' 이유를, 하지만 다수의 목소리에 묻히는건 원치 않고....

19. 평가, 평가는 어떤 기준으로,

3일전엔 즐거웠는데 요즘은 재미가 없다. 하지만 그래도 불안하지 않은 백수는 즐겁다.

생산적인 일, 돈을 버는 일에 시달려 뭔가를 하지 않아도 좋을 수가 있다.

난 농담이 싫다. 모두 좋으면 그만이다는 식의 분위기는 싫다. 난 재미없어, 어쩌면 재밌게 될지도

농담이 아니지만 진지하다. 재미없는 농담이 좋다. 내 색깔은 아무리 찢어발겨도 내 색깔이다.

나를 아무리 찢어발겨도 나는 나인 거시다. 읭?

새벽3시면 항상 오지은의 새벽3시 노래가 떠오른다. 별 다른 의미 없음.

거리를 걷고 친구를 만나고 많이 웃는..

 

 

평등을 외치면서 평등하지 못하게 했던 그 주체는 무엇인가에 대해 모르면 외칠 수 없다.

그렇다고 불평등을 느끼지 않았던 것은 아니겠지만

 

 

소중한 사람들을 만났다.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사람.

tv에서 노라조가 열린음악회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노래같은걸 한다.

저런 것을 하면서 누리면서 사는데 나도 저런 방식으로 나를 맞춰볼까?

 

이 미친 세상에 어디에 있더라도 잊지 않을게

 

-어디에 있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어떻게 있는가가 중요하다.-

 

 

 

아 눈이나 내렸으면, 혼란스러운 색깔들이 하얗게 평등하게 덮어졌으면

 

 


하루

2014.01.09 20:46:22

음.미안한데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모르겠어요.신비..정말 ㅇ엄청난 멘붕이 왔나봐요 하루빨리 그 멘붕에서 벗어나길 응원할께요 -하루-

신비

2014.01.13 09:29:38

고맙지만 나라가 이 이 모양 이 꼴이라서 내가 아는 사람들이 힘둘어서 나부터도 그래서 멘붕을 멈출 수가 없어요 현실이 그런걸요 무튼 고마워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1
1660 <기본소득: 문화적 충동> 상영회 file 손님 2014-02-04 5902
1659 계단집 그 이후.... 논의를 시작 하겠습니다.! [1] 산하 2014-01-30 2959
1658 단기 투숙 문의 드립니다. [1] 손님 2014-01-30 3001
1657 계단집 아듀파티 합니다 2월 1일 토요일~!! [4] 유선 2014-01-30 3585
1656 계단집 이삿짐 리스트와 유선의 제안. [14] 유선 2014-01-30 3098
1655 장기투숙 이전 탐방 투숙 문의 [2] 아호쨩 2014-01-29 2899
1654 새 집을 구성하고 싶은데요.. file [3] HONG 2014-01-26 3192
1653 [알립니다] 빈가게에 짐을 두고 가신 분들께! [2] 유선 2014-01-23 5837
1652 ★ 1/25 토 2시 『과학의 새로운 정치사회학을 향하여』 출간기념 실시간 인터넷 화상강연회에 초대합니다! 손님 2014-01-21 2688
1651 투숙문의자 분들에게 드리는 글. (17.7.12수정) [6] 유선 2014-01-19 68761
1650 [일 구함]옥상집에 살고있는 툽텐입니다.^^ 손님 2014-01-15 3757
1649 [자료] 강동구 사업단, 용산구 게스트하우스 '빈집' 탐방기 [6] 손님 2014-01-13 4042
1648 ◆ 1/12 개강! 희망의 언어, "에스페란토" 강좌 안내 ◆ 손님 2014-01-11 3969
1647 유랑농악단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2] 손님 2014-01-10 4719
1646 가난은 좋은 환대자를 만든다 [8] 손님 2014-01-10 3982
1645 장기투숙 문의드려요! [4] 손님 2014-01-10 3916
1644 장기투숙 문의드립니다. [2] 손님 2014-01-08 3734
1643 장기투숙 문의 드립니다^^ [4] 우당탕 2014-01-07 3687
1642 140105_계단집 회의록 [11] 손님 2014-01-06 3673
» *멘붕주의* 이런 저런 생각들 <나는 어디 여긴 누구?> [2] 신비 2014-01-06 30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