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과 알리바이

조회 수 1836 추천 수 0 2010.07.11 00:57:27

어느 순간부터인지 모르겟지만

만성피로나 자잘한 통증은 서럽거나 짜증나는게  아니라

 불편한 것이 되어가요

 

해야될일을 하고 밥을 먹고

 수면시간을 지키고 그 모든것들이

 어쩐지 서글프진 않아도 지리멸렬하게 느껴지는

 

아, 몰라요

 음악이나 듣죠.

 

 베란다 프로젝트 "벌써 해가 지네"

 

 

 

언젠가. 뱃살이 나왔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아, 전 정말이지 살찌는거에 죽을만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네 그래서 50킬로 정도를 뺏어요

 난 죽을만큼 환골탈퇴했다 생각했는데,

 맙소사, 그냥 남들의 기준점에 이제야 겨우 선거에요

 

언니들의 수다들을 듣다가, 사소한 농담에 얼굴이 정색이 된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 심정은 이쯤 살았으면 나도 뭐 하나 괜찮은 구석이 있겠지 싶었는데

별볼일 없는 내게 좀 기운이 빠져 있었거든요

그때, 탕!

하고 확인사살 당한 기분이었어요

 뭐랄까 묵묵히 인정할수 밖에 없는 기분?

 

뭐랄까. 화가 난것도 아니고 창피한것도 아니고

 

 네, 제가 그렇군요, 미안합니다. 면목없습니다. 사과하고 싶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맞아요.

뭔가 유니크 하지도 베스트 하지도 않은

 날 위한 선곡

 

 

 

 

 

 

묵묵히 삶에 복무한다는건 요즘 같은 느낌일까요?

 쉬 피곤해지고 크게 나쁜일도 없지만 딱히 재미있지도 않은 요즘

 그런, 알리바이를 기록합니다.


손님

2010.07.12 06:55:56

50kg.... 몸은 괜찮으신지..

음악 잘 듣을게요.

이발사

2010.07.13 19:21:46

좋은데~ 글도 멋지고~!

 

 

 

연두

2010.07.14 20:34:17

아. 나도 '살찌는 거에 엄청나게 예민한' 사람 알고 있었던 것 같은데... 누군지 생각이 안 나서 한참 보고 있었네요.

(그러니까, 분명 누군가한테 저 말을 듣긴 했는데 누군지 생각이 안나는.. 멜로디만 떠오르는 노래처럼.. ㅠ) 

베란다 참 좋죠 :) 좋은 음악 고맙습니다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10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3
300 [빈가게 뉴스레터]1호 양파장아찌와 오이절임, 커피가 출시되었어요~~ [4] 디온 2010-07-23 1997
299 늦었지만 file [4] 손님 2010-07-22 2975
298 sbs 방송국-열심히 사는 젊은이들을 찾습니다. [7] 손님 2010-07-21 1939
297 왔어요. 왔어~ 바로 담주월요일 깨알같은 영상캠프프프프~ [6] 슈간지솔튼지 2010-07-16 1658
296 다람쥐를 만난 빈집 [6] 지음 2010-07-15 1900
295 <2TW project> 퇴근길 기자, 빈마을 주민들에게 인터뷰 요청합니다. [5] 손님 2010-07-14 2028
294 아래 광고글을 지울까 말까. [6] 연두 2010-07-14 1647
293 청년유니온 웹진. [6] 덕산 2010-07-14 2071
292 한겨레 송채경화 기자입니다. '빈고'를 취재하고 싶습니다. [7] 손님 2010-07-14 11402
291 백수는 아름답다 file [5] 디온 2010-07-13 2036
290 수요일, 빈집에서 팔당 에코토피아 준비모임 합니다 [2] 디온 2010-07-13 1821
289 이발사 file [4] 디온 2010-07-13 1690
288 아래 글 남긴 한알학교에요... [2] 말북 2010-07-12 2153
287 전국여행 [1] 한국인 2010-07-11 1808
» 생활과 알리바이 [3] 손님 2010-07-11 1836
285 빈집 재배치 관련 설문조사 작성해주세요~ file [2] 노다긔 2010-07-10 1834
284 공작빈과 함께하는 깨알같은 영상캠프! 7월19일 부터~ [6] 슈간지솔튼지 2010-07-09 1822
283 찾았다, 공주님! file [3] 슈간지솔튼지 2010-07-09 1678
282 걷다_100709 file [4] 손님 2010-07-09 2088
281 그제 두리반에서 팔당 간담회 무사히.. [1] 손님 2010-07-09 37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