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기월식 그리고 ... 닷닷닷

조회 수 1621 추천 수 0 2011.12.14 11:33:30

지난 토요일 밤. 12월10일이군요.

7년만에 찾아온 개기월식이라 아랫집 옥상에서 사람들(켄짱, 미나, 나마스떼, 파파, 이코, ㅎㅁ, 은교, 크트)과 목이 빠져라 달을 올려다 보았지요. 결정적 순간은 떠들고 노느라 놓쳤지만 그래도 7년만에 찾아오는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어 좋았어요:)

 

7년 후에 다시 아랫집 옥상에서 월식을 볼 수 있을까?란 질문을 누군가가 했지만, 그 땐 우리모두 돈을 벌어 이 건물을 사야할 것 같다고 말했죠. 1층은 여전히 타입커뮤니케이션에 세를 주고, 2층의 개념없는 멍멍이 집을 빼고 새로운 빈집을 만들고 말이지요. 한 번 아랫집은 영원한 아랫집이니까!!! 

 

그리고 말랴가 뛰어 넘었다는 넘의 집 옥상이 어디인가? 지각생과 지음이 결국 뛰지 못한 그 넘의 집 옥상... 찾기도 하고요.

얼마전 빈마을 강한 민원(낭만집 몽애)의 주범인 불꽃놀이가 다시 시작되었어요~

슈웅~팡팡 파파팡 7발의 불꽃에 이어- 남은 불씨를 이용해 화분의 마른가지를 태우기 시작했어요.

타는 마른 가지 속에 썩은 고구마를 넣은 미나덕에 아주 구수한 고구마 냄새를 맡을 수 있었지요. (담날 먹쟈면서)

또 플라스틱도 태웠었나? 암튼 최근 가까운 과거의 일도 기억이 잘 나지 않는 증상이 반복되고 있는데(수애에 빙의)-

그날 밤 아랫집 옥상에서는 환경호르몬 다이옥신도 방출되고, 아랫집의 역사와 함께 빈집의 생태주의도 막을 내리나 싶었습니다. (미나의 비닐하우스도 태울뻔했다지...)

 

한편,

토욜 밤 가게 마스터를 하던 오디는 함께 달도 별도 못보고 가게를 지키고 있었는데요.

달보고 적당히 놀고 가게로 와서 닷닷닷하자고 했는데 

옥상의 마른 가지들 죄다 태우느라 그녈 너무 오래 기다리게했어요. 미안하다...사랑ㅎ...

 

늦게 가게로 간 일행들(켄짱, 나마, 파파, ㅎㅁ, 은교, 크트)끼리 알코올램프에 불붙이고 아주 오붓한 밤을 보냈답니다.

새벽 4시까지 알면알수록 궁금해지는 사생활 캐내기 *_*, 그리고 꿈과 로망 말하기.

올해 마지막? 닷닷닷의 밤은 그렇게 보냈네요.

 

ㅋㅌ

 

 

사진111210_031.jpg

 

 사진111210_035.jpg 사진111210_036.jpg 사진111210_037.jpg 사진111210_038.jpg 사진111210_039.jpg 사진111210_040.jpg 사진111210_041.jpg 사진111210_043.jpg 사진111210_045.jpg 사진111210_046.jpg 사진111210_047.jpg 사진111211_001.jpg 사진111211_002.jpg 


손님

2011.12.14 12:11:56

오디, 그날밤엔 참 미안했어요. 나도 미안하다...사ㄹ... 나마스떼가 참 듬직하고 참한 청년이란 걸 알 수 있는 밤이었음. -ㅎㅁ

KenZzang

2011.12.15 04:23:38

내가 자는 동안 쿨...럭. ㅇㄷ 나도 ㅅㄹ...ㅎㅁ 요즘 왜 얼굴 보기가 이렇게 힘들어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7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4
1200 안녕하세요, 단투 문의 드립니다. (여기서 하면 되는건가요??) [1] 손님 2014-06-05 2735
1199 투숙문의합니다. [4] 손님 2016-06-25 2734
1198 가시마상으로부터 5 [1] KenZzang 2011-03-18 2733
1197 단투 문의합니다 [1] 손님 2017-12-31 2731
1196 2012여름 자유상상캠프 '만들어진 도시, 깃들어갈 지역 ' 7.16-8.18 file 자유상상캠프 2012-07-04 2730
1195 또 사람을 구하네요. 지음 2011-07-16 2730
1194 11.2 해방촌 밀양의 날 file 손님 2013-10-31 2727
1193 [반찬팀]옆집 반찬팀 담당 말랴여요 말랴 2010-05-01 2726
1192 빈가게 국수데이에서 만난 손님들, 이야기들.. [1] 잔잔 2011-07-29 2726
1191 가시마상으로부터 11 [2] KenZzang 2011-04-05 2723
1190 인권연대 수요대화모임: 서해성 직설을 듣는다! 손님 2011-03-23 2723
1189 [riverun] 이번주 일요일(7/1), 두물머리 감자캐기 + 양평군청 플래쉬몹 + 가처분 재판 승소파티 에 초대합니다. [1] 화니짱 2012-06-29 2722
1188 오오오오오. 손님 2010-04-16 2722
1187 저기... 나랑.. 책 읽을래? [2] 손님 2016-04-19 2719
1186 송년파티 모습들 file [1] 시금치 2011-01-08 2719
1185 아랫집 지각변동 file [1] KenZzang 2011-04-27 2716
1184 빈농집 운영하고 있나요? [1] 손님 2016-09-01 2715
1183 7월2일 수줍은 빈가게 공연 이윤혁 사이 2011-07-13 2715
1182 세상에, '이성애 비하'가 가능할까? [1] 라브님 2010-12-17 2715
1181 [YESA 주최 탈핵 강연회]"탈핵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 흐름... 실현 가능하다" [1] HONG 2014-05-15 27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