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조회 수 2826 추천 수 0 2017.01.09 02:26:44

2012년 2월, 할머니랑 싸우고 급하게 짐 싸서 무작정 해방촌에 왔었던 그 날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자주 같이 놀던 아랫집 사람중 한명에게 아랫집에서 지낼 수 있는지 묻고는 아랫집에 들어갔었고 그날 밤 참 잘 잤다는것.

그 뒤에도 좋은 날들이 많았어요.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제 고등학교 졸업식에 빈집 친구들이 와줬던 것, 같이 연극을 했던 것, 공연하고 축제를 만들고 술도 만들고 음식을 나누고 세미나도 하고.. 

동글이와 뒹굴댔던 계단집에서의 매일. 공부집. 살림집. 빈연구소. 사랑채. 구름집. 

여러 집을 오가고 수없는 '안녕?' '안녕!'을 나누었어요.

저는 다음주 목요일 아침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또다른 '안녕!'을 나눌거에요. 

금방 또 '안녕?' 하겠지만 

이곳 친구들 덕분에 정말 안녕했다고, 고마웠다고, 인사 하고 '안녕!' 하고 싶어요.

돌아오는 주 수요일 저녁 같이 먹을까요?

지금 지내고 있는 구름집에서, 늦은 여덟시부터 기다릴게요.




서원

2017.01.09 02:46:31


좋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7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4
1260 [빈가게 뉴스레터 7호]오픈, 그리고...지금은 ... file 디온 2010-12-13 2517
1259 장투 가능할런지요? [1] 손님 2011-03-30 2518
1258 <토론회> 청년 / 30대싱글여성 / 은퇴자 마을과 접속점 찾기 [2] 지음 2012-09-05 2518
1257 겨울... 보일러... [4] 말랴 2010-10-19 2519
1256 포이동 벽돌 음악회 + 영화제 file 손님 2011-08-01 2520
1255 지각생이 보내준 [김장] 사진이에요. file 케이트 2011-12-01 2520
1254 빈집에 새 식구가 된 해솔이 엄마입니다 [9] 자운영 2010-10-19 2521
1253 [증여론]강독 함께해요 손님 2012-11-27 2521
1252 존도우 유산균 연구소 VER2 [3] 사이 2011-04-24 2523
1251 단기투숙 문의합니다. [1] 손님 2016-04-26 2523
1250 빈집 방문_<파산의기술>프로젝트관련 [3] 손님 2011-08-09 2524
1249 2016 빈마을 크리스마스 파티 file 소연 2016-12-24 2526
1248 히히 [7] 해솔 2010-11-01 2528
1247 전화로 찍은 화면 [9] 이발사 2010-11-10 2529
1246 안녕하세요^^ [4] 손님 2010-12-16 2529
1245 [5/25-5/31]'두물머리 전, 전, 전' 합니다! file 디온 2011-05-20 2535
1244 게스트하우스 기사 ㅎ [2] 손님 2010-10-13 2539
1243 장기 투숙 가능할까요? [1] 손님 2013-08-09 2539
1242 아름다운재단에서 강연요청드립니다 [5] 손님 2010-09-29 2540
1241 아나키스트 인류학의 조각들 손님 2016-06-04 2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