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조회 수 2828 추천 수 0 2017.01.09 02:26:44

2012년 2월, 할머니랑 싸우고 급하게 짐 싸서 무작정 해방촌에 왔었던 그 날은 아직도 기억이 납니다.

자주 같이 놀던 아랫집 사람중 한명에게 아랫집에서 지낼 수 있는지 묻고는 아랫집에 들어갔었고 그날 밤 참 잘 잤다는것.

그 뒤에도 좋은 날들이 많았어요. 아무도 오지 않는다는 제 고등학교 졸업식에 빈집 친구들이 와줬던 것, 같이 연극을 했던 것, 공연하고 축제를 만들고 술도 만들고 음식을 나누고 세미나도 하고.. 

동글이와 뒹굴댔던 계단집에서의 매일. 공부집. 살림집. 빈연구소. 사랑채. 구름집. 

여러 집을 오가고 수없는 '안녕?' '안녕!'을 나누었어요.

저는 다음주 목요일 아침에 가까이 있는 사람들과 또다른 '안녕!'을 나눌거에요. 

금방 또 '안녕?' 하겠지만 

이곳 친구들 덕분에 정말 안녕했다고, 고마웠다고, 인사 하고 '안녕!' 하고 싶어요.

돌아오는 주 수요일 저녁 같이 먹을까요?

지금 지내고 있는 구름집에서, 늦은 여덟시부터 기다릴게요.




서원

2017.01.09 02:46:31


좋아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08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2
2000 2017년 빈마을 생일 찬치 겸 좌담회~! file 오디 2017-02-24 3749
1999 빈집 생일파티 2부 좌담회에 사용할 설문조사입니다. 모두모두 참여해주세요~! 우더 2017-02-20 3631
1998 단투 문의 드립니다! [7] 동구름 2017-02-13 3419
1997 2017년 빈집 생일 준비 같이해요~[오늘(12일) 저녁5시 노는집] 우더 2017-02-12 3272
1996 단투문의드려요 [1] 박하 2017-02-09 3137
1995 우정국도 장투모집 보연 2017-02-09 2984
1994 홍부집에서 같이 살 사람을 찾아요 file 정민 2017-02-05 3377
1993 안녕하세요. 장투 문의합니다. [1] 도스 2017-02-03 3358
1992 안녕하세요^^ 장투 문의드립니다 [2] 김개미 2017-02-03 3216
1991 사랑채, 주력발전소 장투/단투 문의드려요 [2] 마시멜로 2017-01-30 3004
1990 재정은 왜 정리해야하는가에 대하여. 오디 2017-01-28 2508
1989 장투/ 단투 문의드려요 [3] 마시멜로 2017-01-27 2615
1988 해방촌 여러분! 청년 인권학교에 참여해보는건 어떨까요? 인권연대1 2017-01-16 2765
» 안녕? 안녕! [1] 유선 2017-01-09 2828
1986 빈집 위키가 날아갔어요 여러분.. [2] 정민 2017-01-05 3839
1985 잘먹고 잘싸(우)고 잘자는 우정국에서 장투를 모집합니다 :) 보연 2017-01-05 2800
1984 오늘부터 금요일까지 단투하고 싶어서 문의드립니다 :) [3] 택배 2017-01-04 3008
1983 단투 문의 드립니다. [8] 주원 2017-01-03 3036
1982 안녕하세요! 구름집에서 장/단투를 모집합니다 ! ^_^ 유선 2016-12-30 2647
1981 안녕하세요 흐힛입니다. [1] 흐힛 2016-12-28 31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