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방촌 빈집 / 빈마을

'그냥'에 방점이 찍힌다면.. 무슨 의미가 되나요. 그냥 별 고민 없이 살자는 것인지???

누군가 했던 말이 떠올라요. 고민하고 변화하려 노력하지 않는다면, 퇴보하고 후퇴한다고.

좀 피곤하고 지난한 일이겠지만. 고민하고 좀더 노력하고 그러고 살아요. 우리.

그게 재미나고 즐겁고 그러면 더더욱 좋겠죠.

빈집. 결코 비어있지 않아요. 결코 누구나 올 수 있지 않아요.

함께 살기보다 싼 맛에 살기 위해 오는 사람 별로 반갑지 않아요.

적어도 저는 그래요.

'녹색의 꿈' 기사 읽고. 생태주의. 도시와 경쟁/달리는 열차에서 뛰어 내리기.

언젠가 '빈집은 도시에 남아있다는게 가치다' 류의 이야기를 들었던 기억이..

시골은 존재하는가? 라는 물음을 묻던 친구의 말도..

'죽느냐 돕느냐' 읽고. 경쟁, 그리고 협력.
공유지의 비극.
같이 식비잡비를 모은다. 말하자면 1/n이다. 각자에게 자신이
먹는만큼 사용한만큼 내라고 하면, 컴퓨터의 전원도 잘끄고, 샤워때
수도도 잘 잠글것이다. 1/n, 내가 사용한 양에 비해 덜 내도 된다는 자기기만 그리고 이기심.
결국 총사용량을 높게 한다.
아랫집 수도사용량 격증 건도, 반찬이 반나절을 못 가 사라지는 것도, 컴을 보다
전원을 끄지않고 잠이 드는 것도 모두 마찬가지다.
모여 살기의 시너지와 공유지의 비극. 우리는 어느 길을 걷고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