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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순간부터인지 모르겟지만
만성피로나 자잘한 통증은 서럽거나 짜증나는게 아니라
불편한 것이 되어가요
해야될일을 하고 밥을 먹고
수면시간을 지키고 그 모든것들이
어쩐지 서글프진 않아도 지리멸렬하게 느껴지는
아, 몰라요
음악이나 듣죠.
베란다 프로젝트 "벌써 해가 지네"
언젠가. 뱃살이 나왔다는 지적을 받았어요
아, 전 정말이지 살찌는거에 죽을만큼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네 그래서 50킬로 정도를 뺏어요
난 죽을만큼 환골탈퇴했다 생각했는데,
맙소사, 그냥 남들의 기준점에 이제야 겨우 선거에요
언니들의 수다들을 듣다가, 사소한 농담에 얼굴이 정색이 된적이 있는데요
그때, 제 심정은 이쯤 살았으면 나도 뭐 하나 괜찮은 구석이 있겠지 싶었는데
별볼일 없는 내게 좀 기운이 빠져 있었거든요
그때, 탕!
하고 확인사살 당한 기분이었어요
뭐랄까 묵묵히 인정할수 밖에 없는 기분?
뭐랄까. 화가 난것도 아니고 창피한것도 아니고
네, 제가 그렇군요, 미안합니다. 면목없습니다. 사과하고 싶어지는 기분이었어요
맞아요.
뭔가 유니크 하지도 베스트 하지도 않은
날 위한 선곡
묵묵히 삶에 복무한다는건 요즘 같은 느낌일까요?
쉬 피곤해지고 크게 나쁜일도 없지만 딱히 재미있지도 않은 요즘
그런, 알리바이를 기록합니다.
50kg.... 몸은 괜찮으신지..
음악 잘 듣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