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정체성 규정 먼저 해야한다는 베라님의 말씀에
엊그제 책을 빌려 왔는데, 거기 코하우징 정의를 해둔 거 보니까 저희랑 비슷한(물론 아닌 부분도 있지만)
느낌이 들었어요.
우리 정체성이야, 이 때 '우리'를 누굴 말하는지가 중요할진대,
제 생각엔, 장투와 단투가 좀 다른 것 같고, 달라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어요.단투는 게스츠하우스 투숙객으로 누구나 가능하지만
장투는 함께 오래 부대껴 살 생각을 하니까 좀더 협동적인 자세와 운영에 대한 책임을 나누는 것이 필요하겠죠.
그런 의미에서 장투의 삶의 양식은 코하우징과 닮아 있어요.
코하우징은 공동체는 아닌데 공동생활은 하는...
그러면서 협동적으로 살아가는 그런 형태에요.
읽어보시면 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올려봅니다.
====책에 나온 부분 옮김==========
1. 참여과정 : 주민들은 주거개발 계획과 설계과정을 조직하고 그에 참여하며 아울러 모든 최종결정에 대한 책임도 진다. ...... 아무리 잘 계획된 공동체라 할지라도 주민이 계획단계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진정한 의미의 코하우징 공동체라 볼 수는 없다.
2. 공동체 의식을 촉진시키는 설계
3. 개별주거를 보완하는 공동생활시설 : 각 가구는 부엌이 있는 개별 주택에 살고 있지만 동시에 모든 공동생활시설도 이용할 수 있다. 코하우징 공동체에 꼭 필요한 부분인 공동생활구역은 개별거주 구역을 일상적으로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한다. ...... 일반적으로 공동생활시설에는 식ㅅ공간, 부엌, 어린이 놀이방, 논님방, 세탁시설, 회의실 등이 있다... 공동저녁식사는 코하우징 공동체를 오래 존속시키는 핵심 요소이다. 공유주택(shared house)은 코하우징 공동체의 일종으로 볼 수 있으나 진정한 의미의 코하우징의 특징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4. 완전히 주민에 의한 관리: 주민들은 주민회의에서 공동관심사를 찾아내어 의사결정을 한다. 통상 한 달에 한 번 개최하는 주민회의는는 공동의 문제를 토론하고 해결하는 공개 토론장이다. 집단 의사결정에서 발생하는 욕구 불만은 공동체가 민주주의 원칙에 기초하기 때문에 큰 문제없이 해소될 수 있다.
5. 비계급적 구조 : 공동체 구성원들은 누구나 의사결정 권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공동체의 방향은 어떤 한 사람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정열적인 사람은 공동체를 진척시키고, 어떤 사람은 재정문제를 담당하고, 또 다른 사람은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어린아이들을 돌보는 등, 구성원 모두가 공동으로 역할에 참여함으로써 어느 한 사람의 의사결정이 공동체 회의 과정을 좌우하지 않는다.
6. 소득원 분리: 코하우징 공동체에는 공동경제가 없다. 만약 공동체가 주민들에게 주된 소득을 제공한다면 이웃간의 역동성에 심각한 변화를 일으키고 이는 코하우징의 범주를 벗어나 다른 공동체의 수준이 되기 때문이다.
저는 특히 1,2는 해당이 안되지만, 3-6은 좀 해당된다고 말하고 싶은.. 마음이.
이번에 아랫집 운영 이야기가 되는 것은, 1과 4 그리고 5의 과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여요.
참고로, 2번의 '공동체 의식'은, 그냥 '협조적인 태도' 정도가 될 것 같아요.
책에는 코하우징이 공동체와 다른 수준이라고 나오는데 번역하는 사람이 자꾸 공동체라는 단어를 여기 저기 붙여놓은 것 같아요.
암튼 내일 논의에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