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약골입니다.

홍대앞 '작은 용산' 두리반이 강제철거를 당한 것이 작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였어요. GS건설의 폭력적인 재개발에 항의해 철제펜스를 뜯고 다음날인 12월 25일 밤부터 두리반에서 시작한 농성투쟁이 어느덧 6개월이 되어 갑니다.

오는 6월 25일은 두리반 농성이 6개월 되는 날입니다.
또한 6월 25일은 한국전쟁 60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죠.
지금 한국에서는 그 어느때보다 평화가 절실히 필요한 시점입니다.

두리반은 지금까지 몇 번의 위기를 무사히 넘기고, 현재는 장기농성에 대비해 여러 가지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또한 6개월이 넘어가는 시점에서, 두리반 철거농성투쟁의 목표를 생존권 보장과 더불어 보다 힘들 수도 있지만, 여러 독소조항이 들어 있어 실질적으로는 세입자들의 권리가 전혀 보장이 되지 않고 있는 상가임대차보호법과 도시정비법의 개정까지 목표로 삼고 차제에 제도적으로 철거민들이 부당한 차별과 억압을 당하지 않도록 하는데 부족하지만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오늘은 두 가지를 알려드리고 공유하고자 메일을 보냅니다.
먼저 6월 25일 금요일 저녁 7시 30분부터 두리반에서 밤새 진행되는 농성 6개월 맞이 625 반전평화올나잇 대축전 "엄마, 나 전쟁하기 싫어"에 참석해주세요.

이날 행사는 '전쟁기념관을 통해 본 한국전쟁 바로 알기'가 저녁 7시 30분부터 약 두 시간 정도 진행되고, 이후 밤 10시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두리반 철거농성투쟁 6개월을 되돌아보고, 서로를 격려하고 위로하며 앞으로 이어질 장기전에 대비해 함께 힘을 모으는 콘서트와 영상상영 그리고 발언 등이 이어집니다.

(입장료는 없습니다. 대신 자율적인 기부와 후원을 받습니다)

이 행사는 6월 26일 토요일 새벽 4시까지 계속됩니다. 솔직한 분위기에서 서로 이야기도 나누고, 그동안 두리반을 지켜온 올스타 음악인들이 총출동하며 멋지고 감동적인 공연을 펼칠 것입니다.

두번째로 두리반에 농성물품이 많이 필요합니다.
에어컨, 선풍기, 모기장, 컴퓨터, 생활용품, 주걱, 밑반찬, 생수 등등 후원물품이 필요합니다. 

후원 물품은 두리반으로 직접 갖다주셔도 좋고, 아래 주소로 보내주셔도 좋습니다. 두리반 주소는 "서울시 마포구 동교동 167-31 1층 두리반 (우편번호 121-818)" 입니다.

또한 공식적 후원계좌를 열었습니다.
두리반 후원계좌 제일은행 300-20-472275 (예금주 안종녀)

입니다.


지금 두리반은 새로운 저항운동의 메카로 나날이 거듭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한국에서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사회운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움직임, 실험, 활동들이 이곳에서 계속 펼쳐질 것입니다.

 

두리반 홈페이지 http://cafe.daum.net/duriban 에 오시면 더 많은 내용들이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뜨거운 관심과 끈질긴 연대로 저 더러운 포크레인의 삽날을 꼭 막아내고 싶습니다.

매일 내 목을 조르는 것 같은 숨막히는 소식들이 수없이 들려옵니다.그럴 때마다 사람들이 투쟁을 하고 있는 조그만 공간 공간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서울 마포구에 있는 성미산도 그렇고 두리반도 그렇습니다. 이런 공간들이 있기에 잠깐씩이나마 숨통이 트이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항상 간절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됩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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