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에 일본의 까페커먼스 분들이 방문하셨습니다.
참 반가운 분들인데...
시간과 언어의 문제로 많은 얘기를 하지는 못했네요.

아래 수유너머위클리에 실린 글들을 보시는 게 훨씬 좋을 것 같습니다.
방문 때 사진과 스케치도 쿠우가 해주었네요. ^^

우리도 답방을 하면 좋을 텐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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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사람들

- 백납

저는 수유너머R에서 금요일 오전에 하는 요가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참석인원은 많지 않습니다. 세명 네명의 사람들이 모여 행하는 소규모 요가입니다. 17일 오전 여느 때처럼 약간의 지각을 하며 요가에 참석하였습니다. 그런데, 카페 커먼즈 분들이 함께 요가를 한다고 합니다. 요가를 진행하는 수유너머R 마루방이 가득 찼습니다. 돌아가면서 자기 소개를 한 후, 요가는 진행되었고, 차담으로까지 이어졌습니다.

요가는 끝이 나고, 수유너머R과 동거중인 별꼴을 장악하여 식사도 잘 했습니다. 카페 커먼즈 몇몇 분들이 어제 있었던 세미나에서 빈집이야기가 나왔다고 합니다. 카페해방촌에 들러보고 싶어 하셨습니다. 유선이 함께 요가에 참석하는 빈집 친구 이스트에게 카페 커먼즈 분들을 카페해방촌에 안내해 줄 수 없겠냐고 부탁했다고 합니다. 저도 함께 가겠노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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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해방촌에 도착하니 지음과 체가 카페마스터를 맡는 날이라고 합니다. 준비 없는 방문에 함께 방문한 저 또한 약간의 어색함이 흘렀습니다만, 그래도 카페해방촌의 구석구석을 소개하며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지음은 ‘공룡’옥수수로 환대하였고, 빈집에서 살고 있는 일본어 능력자 반작용이 의사소통에 문제가 없도록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카페해방촌은 협동조합으로 운영됩니다. 카페커먼즈 분들 중에도 협동조합 활동을 하시는 분이 계셨습니다. 지음은 그것을 설명함에 오히려 난감해 했습니다. 협동조합 활동을 하는 사람에게 협동조합에 대해 설명할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카페 커먼즈 분들은 손으로 그린 명함, 혹은 컴퓨터로 프린트 한 듯한 명함들을 저에게 주며 자기 소개를 하셨는데, 반작용은 명함을 바로 지갑에 넣는 것은 일본인들의 문화에서는 무례라고 가르쳐 줍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명함을 카페 테이블 앞에 두고 보니, 쿠보타 미오상의 명함에서는 ‘비상근강사’ 라는 한자어가 눈에 들어옵니다. 불안정 노동을 뜻하는 단어가 언뜻 떠오르지 않습니다. ‘프리카리어트’가 떠올라 말하니, 미오상이 동조합니다.

저는 그렇게 카페 해방촌에 카페 커먼즈 분들과 잠시간 시간을 보내다, 경제활동을 하러 가야 했습니다. 장애인 활동보조를 한다고 하자, 한분이 자기도 비슷한 일을 한다고 합니다.

별꼴과 카페해방촌과 카페커먼즈, 무엇이 비슷하고 무엇이 다를까요? 그들을 맞는 내도록, 우리들이 너무 닮아 있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이번 호의 주제는 ‘카페커먼즈’입니다. 그리고 별꼴과 카페해방촌에 대한 위클리 수유너머의 지난 호들도 다시 찾아보게 됩니다.

더불어 알릴 사안이 있습니다. 문화란 ‘올드걸의 시집’이 지난호를 마지막으로 코너를 내립니다. 그리고 ‘글쓰기 최전선’란이 신설되었습니다. ‘글쓰기 최전선’강좌에서 씌여진 좋은 글들을 실을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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