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5일에 이사온 희공입니다.

그냥 좀 더 재미나게 살고 싶다는 단순한 소망으로 ... 

대외적 명문으로는 빈집의 이웃이 되겠다는 거창한(?) 꿈을 안고 이사를 와버렸습니다.

생각보다 행동이 먼저인 저의 특성상 이사부터 도배에 이르기까지 많은 분들의 노동력을 착취해서 이웃이 되었습니다.

다시한번 이자리를 빌어 제가 이곳에 둥지를 틀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더 솔직해지자면 외로움에 지치고 지금보다 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울 것 같은 아주 막연한 기대감에 그냥 저지른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사실 저는 한번도 공동생활을 해본적이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어찌보면 아주 무모한 결심을 빈집에 한번 놀러가고 저질러 버린거지요

그러나 생각보다 사람들과 친해지는 것도 쉽지는 않다고 좌절하던 차에 빈마을 회의를 통해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면서 제가 느끼는 고민들에 대해 나누는 장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중에 진보넷을 통해 이름만 알던 달군을 만나게 되었고 제가 개인적으로 너무 친해지고 싶어서....

더 솔직히는 그냥 내 고민을 애기하고 싶어서

달군이 사는 옆집에 오늘 놀러갔습니다.

비록 옆집의 식구들이 많이 없었지만..

(너무 일찍 찾아가서 인지...)

승욱이 해준 맛있는 저녁밥상과 달군에게 고민상담을 하며..

\"그래 바로 이럴려고 빈집 이웃이 된거야... 하며 넘 기뻤습니다.

(물론 아랫집 친구들과 수차레 술자리 역시 넘 기쁘고 감사했습니다.)

 

행동이 앞서 별고민없이 이사를 했지만.. 막상 이사를 하고나니 ....

공동생활에 대한 두려움과 나 자신이 갖고 있는 한계들 누군가와 나누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왠지 달군이 이런 나를 알아줄것 같아서 마실을 갔습니다.

빈가게 일정으로 많이 힘들고 지쳤을 텐데도 흔쾌히 저의 방문을 기뻐해준 달군과 승욱에게 감사를 보냅니다.

 

감사를 좀더 일찍 했어야하지만...

결정적으로 이사를 결심하며 많은 조언과 도움을 준 지음과 말랴 디온에게도 이자리를 빌어 감사를 보냅니다

제가 좀더 일찍 이공간을 통해 소통했어야 하는데.....(게을러서 죄송해요)

감사인사를 몰빵으로 한번에 하게 되네요.(죄송 죄송)

 

다음기회에 아랫집 방문기도 나중에 다시 올리겠습니다. 아랫집 친구들 서운해 하지 마시길..

그래도... 이자리를 빌어 그동안 맛있는 식사와 술자리를 제공해준 존도우, 우마, 미나, 자주 등 아랫집 친구들에게도 감사인사를 보냅니다.

 

그리고 ....조금 아쉬웠던 건 정란과 이발사도 꼭 한번 애기 나누고 싶었는데 못만나서 아쉬웠습니다.

그리고 늦게라도 만난 몽애에게도 감사를 보냅니다.

옆집방문의 아쉬움은 다음자리를 기약하며...

 

저는 지금 옆집에서 얻어온 갓김치로  막걸리 한잔 마시는데  지대로 맛있습니다.

나중에 저에게도 비법을 알려주시길..

김치 담그는날 한번 더 방문하겠습니다.

너무 즐거운 저녁식사에 대한 감사의 인사를 꼭 하고 싶어서 글을 올립니다..

사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데... 졸려서요...

오늘은 여기까지..

희공의 빈집 마실 프로젝트 첫번째 이야기입니다. 

.

 

오늘 옆집 마실로  힘을 얻어  이제 차례로 빈집 친구들이 사는 집들을 방문할려고 합니다.

다음에는 가파른집에 한번 놀러가볼려구요.

정말로 궁금하고 기대되요...

 

사실 여러분은 달군과 나눈 은밀한(?) 대화가 궁금하시겠지만......

그건 다른  술자리를 기약하겠습니다


지각생

2010.11.07 11:41:10

가파른집에 오실 것을 환영합니다 :)

우마

2010.11.07 18:44:53

집에 좀 들어오시오. ㅋㅋ 

이발사

2010.11.09 07:21:54

왔다 가셨다는 야그만 전해 들었시유. 못뵈서 저도 아쉬버유. 또 오실거쥬? ㅋ

몽애

2010.11.09 07:35:26

힝 희공 미안해요 T^T 그리고 요구르트 정말 잘 마시고 있어요 ㅠㅠ 꺅 얼려먹으니 느무느무 맛있음! 언제 희공집 놀러가야헐텐디~~

손님

2010.11.09 19:51:24

희공입니다..네 조만간 또 놀러갈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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