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빈

            김영승


극빈
극광 같은 극빈
國賓같은 극빈 극미한
절세가인의 효빈 같은
극빈
쾌락의 극치, 극, 극
태극, 태극 같은 극빈

이곳 임대아파트로 이사온 지 내일이면 꼭 1년
월175,300원 그 임대료가 벌써
두 달째 밀렸네
말렸네 나를 말렸네 피를
말렸네, 극빈
극빈
무소유보다도 찬란한 극빈

'쪽'도 많이 팔렸구나
그래서
쪽빛(顔色)이 쪽빛(藍色)이구나

이것은 pun 이 아니라
정당한 진술이다 '언표'이다
극빈...

'명령'이다
극빈...

'반역'이다 극빈
'반역'이다 극빈

荒原의
body language,

극악한 극빈.

 

===================

 

관련글 :

김영승 시집 '무소유보다 더 찬란한 극빈'

급한 일? 그런 게 어딨냐


손님

2010.10.30 06:09:26

기술지 쓰려고 들락거리던 세 명 중 가장 게으르던 애입니다. 혜화동에서 헤어진 이후로 한번도 못 봤네요. 여전히  즐겁게들 지내고 계신가요? 저도 여럿이 함께 사는 생활을 시작했어요. 좋아하는 김영승 얘기가 나와서 반가운 김에 안부 전합니다.ㅎㅎ

손님

2010.11.07 21:51:22

간만에 들렀는데.

 

반역의 극빈, 이란 말.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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