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게 게시판 빈가게 손님에게 피드백 받자
2010.12.05 00:49
가게 오픈한지 2주 꽉 채워가고 있는 토요일.
빈마을 사람들끼리야 와서 신나게 놀고, 일하고, 상호작용하고 있지만
역시나 잘 모르던 동네 주민들이 가끔 들어오시면 아직까진 "그냥 가게손님"일뿐.
뭔가 주민손님이 어떤 의견을 낼 수 있게 하고, 그것이 부분적으로 반영되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면
좀 더 빈가게에 대해 애착과 호감을 갖게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래서 몇 번 더 자주 오면 빈집, 빈마을 얘기도 하고..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맘에 내키면 빈고나 빈가게 조합원 가입도 유도해보고
"최초 비-빈마을 주민의 조합원 가입시 특별한 혜택을 드립니다!" 이런 드립도 날리고.
쓰고 보니 정말 이런 거 준비해둘만 하겠다. 어디 이름을 쭉 게시한다던가.
주문한 걸 내어줄때 쪼그만 귀여운 설문지를 하나 내어주고
* 구입한 것에 대한 만족도 별점 주기 + 한 줄 의견
* 추가되길 바라는 메뉴 / 상품
* 빈가게에서 하면 좋을 것들. 예를 들어 외국어, 컴퓨터 공부, 영화/드라마 보기... (이런 걸 몇개 예시로 제시하고.)
그래서 괜찮은 의견은 눈에 잘 보이는 곳에 붙이고.
빈가게에 "완성"은 없겠지만 지속적인 변화는 주민에 의해 완성된다는 의미 부여..
그리고 손님이 가실때 드릴 빈가게 명함 하나 만들면 좋겠다.
더 좋은 의견과 재미난 발상, 다양한 구현 방법들이 있을텐데 함께 얘기해보자요~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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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2010.12.05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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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각생
2010.12.05 23:56
의견 감사합니다 :)
사실 빈집도 "게스츠하우스"로서 그동안 서비스업을 했다면 할 수 있을텐데 ㅋ 말씀하신대로 "타인의 시각"으로 객관화시켜 보는 건 정말 중요한듯 합니다. 다만 여기(빈마을/빈가게)는 조금 다른 특색이 있어서 "타인의 시각"에 너무 많은 비중을 두고 "자신의 시각"을 낮출 것 까지는 없다고 생각해요. 둘이 조화를 이루는게 중요할 듯 합니다.
빈가게의 목적, 기대하는 바는 사람마다 다를텐데, 제가 생각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 빈마을 사람들이 스스로의 삶을 주체적으로 영위하기 위한 (최소한의) 대안적 생산양식을 만드는 것
* 빈가게가 수익을 올림으로써, 빈마을의 유지, 확장 및 각종 사업에 기여하는 것
* 해방촌 주민들과 다양한 관계를 맺고 동네가/와 함께 변화하는 계기가 되는 것
각각에 대해 제가 중시하는 정도는 30:20:50 쯤 될까요. 어림해서.
지금은 초기니까 일단 가게가 계속 유지해 나갈 수 있는 정도까지 수익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는게 가장 우선시되어야겠고, 저도 그런 노력을 할 겁니다. 할 줄 아는게 좁아서 주로 다른 이들 돕는 것만 하겠지만.
가게 지속이 가능하고, 일하는 사람들이 최소한의 필요를 충족할 수 있는 만큼까지 벌 수 있다면, 전 주민과 함께 하는 사업에 더 치중할 생각이고요.
"따뜻한 타인"의 시각으로 계속 바라봐주시고, 의견 주시길 :) 위화감을 자연스럽게 줄일 수 있는 방법들이 뭐가 있을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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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집사람들이 이용하는가게 라면 상관없겠지만.. 일반손님(동네주민)들이 빈가게를 겉으로 봤을때 위화감을 느낄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동네안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거의 동네주민이 거의 일반손님이 됩니다.
뜨네기손님들이라면 지나가다 들리기도 하지만 동네에서는 가게에 대한 판단이 빠릅니다.
그래서 동네장사가 더 어려운것이죠..
현실적으로 말하자면 서비스의 질,메뉴, 공간느낌등이 있어야 메리트를 갖을수 있습니다.
외부에서의 수익이 없다면 현실적으로 빈집,빈가게에서 모든것을 유지 해야되며
결국 가게라는 개념이 아닌 놀이 수준을 넘지 못하는것이죠..
안에서 보는 시각보다는 밖에서 보는 시각을 갖는것, 자신보다 타인의 시각으로 보는것이
서비스업입니다. 해방촌의 명소가 되길 바랍니다.
객관적인 시각으로 가게를 지켜봅니다.. -해방라이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