옆집 일기 3

옆집 조회 수 13322 추천 수 0 2010.02.19 09:50:52

이번 한 주는 대체로 조용하고 재미없이 지나가고 있다.

명절이 끼어있었으나 사람들은 뭉쳐 지내지 않고 죠용히.

각자 집에 다녀오고, 싸온 음식을 죠용히 혼자 먹으며

방에서 노트북을 껴안고 살았다.


아--- 이 부담스런 평온.


1. 달군이 없다

없다기 보다는, 먼 곳에 잠시 출장 중이시다.

그러다보니, 커피 친구 하나가 줄었다.

나무도 내가 아점을 먹은 후만 되면 커피 커피 하면서 기다려주지만

달군은 항상 커피맛에 대한 적실한 표현으로 나를 기쁘게 해주는 친구다.

@*이나 $%나 %#^도 다 내가 내려주는 커피를 마시긴 한다.

그러나 발효된 이디오피아 모카 하라를 마시면서 "뭔가... 꼬리꼬리한 냄새가 나는데?" 라는 말을 건네는

달군을 대신할 어떤 요소가 없는 건 사실이다.

새 커피 기구가 도착하고, 새 커피를 반이나 먹었는데도 자랑할 데가 없다.

하루가 참 밋밋하다.

돌아와, 달군----


이래봐야, 낼이면 온다. ㅎ


2. 뚜리와 사.... 귄다...

기 보다는..

뚜리가 날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짜아식.

살짝 부담스럽다.

언젠가부터 내 방 침대를 자기 방 드나들듯 하더니

이젠 내 얼굴만 봐도 눈웃음 치며 달려든다.

어제난 $%와 나란히 누워 드라마 보는데 문열고 들어와서는 내 뺨을 갈기고 갔다.

오늘은 내 허벅지에 얼굴을 부벼대며 한참을 소리지르다 갔다.

뚜리가 음식을 던지거나, 나를 때리면 나도 화를 버럭 내는데,

슬슬 나를 시험해보는 듯도.

아... 이건 뭐,

연애 초기 증상이다. 

이래도 되는 건지...

그렇다... 은근 자랑하는 거다.ㅎㅎ


3. 이층침대를 보는 다양한 시각

엊그제 이층침대 2개가 당도했다.

말랴가 퇴근하자마자 신나서 조립.

마루 책장 옆에 침대가 거대하게 서 있다.

그 거대한 매트리스를 보자 내가 든 생각은,

'훗. 저 위에 둘이 누워도 되겠군.'

2층침대의 1층 조립이 완성되자 바로 말랴와 누워봤다.

이건, 뭐, 충분해!(예전엔 더 큰 매트리스에서도 부족한 느낌이었는데... 세월이...)

반면, %&은

아직... 마음의 준비가... 라며 말을 잇지 못하고

@*은 역시 그 속을 알 수 없는 채로 아직 돌아오지 않았고

나무는, 와-

뚜리는 그저 신기해서 만지작 거리고 있다.

일요일에 옮길 수 있을까... 아님 좀더 나중에?

잘 하면, 이층침대 하나에 두 커플이 한 층씩

이층침대 두 개면 네 커플이 한 층씩, 총 8명이 수용될 수도 있겠다는.

어머어머한 생각을 잠시. ㅋ

커플이 아닌 사람 둘이 한 층에 눕는 것도 생각해봤는데

%&를 비롯해서 다른 사람들이 절대 그건 아니라고 했다.


4. 이제 다음주면 모든 게 달라질 수도

궁금하다. 다들 어떻게 자신의 살림을 이동시킬지.

옆집은 옆집대로 달라질테고

윗집, 아랫집도 뭔가 달라질텐데

이제 다음주면 정말 달라질텐데

정말 어떻게 달라질지, 어디로 모이고 흩어질지 궁금해 죽겠다.

...

뭐.

다음주면 알게 되겠지.






손님

2010.02.20 01:08:54

휴.. 살림이동이라... ㅋ ㅋ 근데 이층침대 8명 수용이라니.. =_= ; 컥... ㅋㅋㅋㅋㅋㅋㅋ

나도 얼른 이층침대 보고싶다 ㅋㅋㅋㅋ

(로그인하기싫어서계속손님으로쓰고있는1人

뛰어쓰기따위는사치임ㅋㅋㅋㅋ)

-고운-ㅋㅋㅋㅋ

킴씨네

2010.03.05 11:19:24

"비밀글입니다."

:

킴씨네

2010.02.23 16:52:55

???어느 게스트하우스에서 본  3층침대을 보여 주고 싶군요 ㅋㅋ

4층인가??

한번 보세요

정말인데 ㅋㅋ

 

첨부

킴씨네

2010.03.05 11:24:46

여기는  일본 게스트하우스 입니다 ~4층 인지 5층인지 그래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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