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3

참석자: 동구름, 유진, 산초. 초, 랴뮈

서기: 초


*근황

랴뮈: 야근의 기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일이 좀 많아지고 있어요. 마감을 앞두고 수정을 많이 내려주는 갑회사가 수정을 많이 줘서 조만간 야근을 하면서 지낼 것 같아요. 아직까지는 칼퇴근 하고 있고요. 부쩍 잘 먹고 잘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일이 안 구해져서 고민이 많았는데, 잘 살고 있습니다. 회계 앱을 만들고 있는데 혼자 만드는지라 오래 걸릴 것 같아요. 혹시 회계 앱에 있었으면 좋겠다 싶은 기능이 있다면 저에게 개인 텔레그램 주세요. 앱을 만드는 이유는 회계를 개인 역할로 만들기 위해서입니다. 개개인이 입력할 수 있게요.


동구름: 저는 독일어 수업을 그만두려 하고 있어요. 학원비도 그렇고요. 대신 원래 불어를 하던 게 있으니 그것을 더 깊이 있게 해보려고 해요. 요즘 집에 많이 없었던 것 같은데, 계속 그럴 것 같아요. 2-3주에 한 번씩 며칠 집에 없을 거예요. 그리고 고기만 안 먹는 걸 넘어서 생선, 유제품, 달걀을 안 먹어보려고 하고 있는데 어렵네요. 특히 과자가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밖에서 친구들과 먹을 때도 어렵고요. 


유진: 10월 18일부터 백수고요. 요새 헬스 끊어서 하루에 5~10km 정도 꾸준히 운동하고 있습니다. 건강을 위해서. 직업을 구하려고 하고 있어요.


산초: 2학기의 끝자락을 다니고 있는데요. 학교가 여러모로 어수선해요. 수료하는 학생들도 최근들어 자주 있고, 수료를 하다보니 같은 학기 죽돌(학생)들도 어수선해져서요. 학교는 어수선한데 해야하는 건 너무 많아서 혼란스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다니려고 하고 있고요. 최근에 집에 너무 신경을 못쓴 것 같아서 신경을 쓰려고 하는데, 대책을 강구해야겠다는 운을 떼고 끝내겠습니다.


초: 저는 양군의 일방적 회의 불참 통보와 양군의 무례한 언행때문에 기분이 무척 언짢구요 랴뮈의 지각때문에 무척 기분이 안좋습니다. 랴뮈가 아무 느낌없이 미안하다고 하여 짜증납니다. 저는 내일부터시험이구요 오랜만에 시험보는거라서 조금 스트레스가 많이 되는데 그냥 부담없이 학교 다닐려고 노력하고 있구요. 운좋게 이번학기 시험이 2개뿐인데 둘다 좋아하는 수업들이라서 나름 벼락치기지만 재미나게 하고있어요, 아 그리고 월요일하고 금요일에 알바 한개 더하여 알바 3개뛰는 학생이 됩니다. 그리고 1달동안 알바를 때려치고 저에게 자유를 선사해주고 싶어요. 끗 (랴뮈가 씀)



*안건

1) 청소

랴뮈: 거실청소인데 다시 화장실 청소 하고 싶어요. 화장실 청소 할 때 더 자주 하게 되네요. (동구름이 거실 청소는 어떤 것 해야하는지 묻고, 이전 거실청소 당번인 산초가 설명)


동구름: 거실청소 제가 할게요. 거실 창 앞 구석에 쌓인 잡동사니들좀 어떻게 하고 싶어요.


산초: 저는 화장실 청소를 랴뮈에게 내어주고 냉장고 정리를 할게요. 청소하면서 구역에 대한 사용규칙을 정하는 게 어떨까요? 거실 컴퓨터 놓기 규칙 정한 것처럼요. 세면대 머리카락 조심 이런 것도요. 상식적인 것이지만.


동구름: 세탁기 쓰고 뚜껑 열어놓았으면 해요. 냄새나요. 그리고 샤워기 쓰고나서 레버 돌립시다. 그리고 남성분들 변기에 오줌 튄 것 잘 씻어주세요. 설거지할 때 말려둔 그릇 정리 합시다. 너무 심하게 쌓여요. 다 안 말랐는데 설거지를 또 해야할 때는 마른 행주로 닦고 찬장에 넣읍시다. 큰 후라이팬 새로 사야해요. 다 눌러붙어요.


산초: 오래된 후라이팬, 코팅이 벗겨진 후라이팬은 설거지를 자주 하지 않고 기름을 점점 먹이면서 쓰는 방법도 있어요. 위생적이지 않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덜 눌러붙기도 해요.


초: 우리 돈 좀 있으니까 삽시다.


유진: (후라이팬 버리는 방법 검색중) 박스에 넣어 버려야 합니다.


산초: 사고 나서도 관리를 잘 합시다. 휴지로 잘 닦으면서 쓰고요.


초: 키친타월 삽시다.


동구름: 전자렌지 튄 것을 잘 닦고요.


초: 뚜껑을 덮자. 원래 그릇보다 큰 접시를 뚜껑삼아 올리면 됩니다. 그리고 냉장고에 무엇이 들어있는지 확인하고 장 봅시다. 그리고 검정봉지에 넣지 말아주세요. 뭐가 있는지 잘 모르니까요.


산초: 냉장고 정리 하기 전에 개인 음식물은 각자가 정리를 좀 해주세요. 버릴 건 버리고요.


초: 이물질이 묻은 비닐은 일반쓰레기입니다. 사발면 용기, 씻어내도 음식물이 남게되는 비닐은 재활용품 아니에요. 편의점 도시락 통좀 비닐 버리는 곳에 넣지 말고요.



2) 개인 짐정리

산초: 베란다 헹거에 제 코트가 있는데요. 옷장에 안 들어가서 걸어뒀는데 따로 둘 곳이 없어요. 베란다 헹거가 무너졌었는데, 봉을 잡아주는 부품이 빠져서 청테이프로 묶어뒀어요.


랴뮈: 다른 이야기인데 춥다 싶으면 난방 켜세요. 가스비가 너무 많이 나온다 싶으면 제가 말할게요. 전처럼 빠듯한 재정이 아니니까요.


유진: 행거를 사는 게 어때요?


랴뮈: 만 원정도면 살 수 있을 것 같은데.


산초가 판단하고 행거 사서 집돈 청구하기로.


초: 유진이 유진 가방을 거실 말고 유진 자리에 뒀으면 좋겠어요. 베란다에서 운동하고 의자 제자리에 두시고요. 자리 고정석화가 되는 게 별로예요.


랴뮈: 고정석이 생기는 것은 여자방이 저쪽이고 남자방이 이쪽이라 어쩔 수 없을 것 같은데. 컴퓨터 콘센트도 꽂을 수 있는 곳이 따로 있어서 컴퓨터 많이 쓰는 사람이 앉는 자리가 정해지니까요.


산초: 잘 치워두면 고정화가 안 될 것 같아요.


동구름이 가방 둘 곳이 없어서 거실에 두는데, 여자방 유진이 박스를 치우고 그 자리에 동구름이 가방을 둘 수 있게 하는 걸로.



3) 반찬

산초: 초가 젓갈 같은 것 아니면 반찬은 웬만하면 만들자고 했고, 양군은 사자 파였어요.


유진: 지금은 어떻게 되고 있다고 생각해요?


산초: 반찬이 없죠.


동구름: 양군이 반찬을 했었잖아요, 오이소박이나 어묵 같은 것. 저는 반찬을 잘 안 먹어요. 그때그때 하는 편이라서.


초: 그때 그때 해먹는 것도 좋은데, 같이 나눠먹을 수 있게 충분한 양을 만들어야 할 것 같아요. 반찬 당번 우리는 없잖아요, 알아서 잘 하겠거니 하고 안 하는 건데요.


동구름: 어떤 반찬이요?


산초: 우리나라 집반찬이어도 되고 다른 것도 되고요..


랴뮈: 원래는 사람들이 나눠먹을 수 있는 양만 만들면 돼요.


유진: 비건이면 어떻게 해야하죠?


산초: 나물무침, 콩조림, 야채 볶음 같은 것.


초: 제가 하는 것들 다 비건이에요. 항상.


유진: 오래 먹는 것은 뭐가 있을까요. 콩조림.


랴뮈: 개인적으로 요리를 못해요. (산초: 랴뮈는 요리가 필요 없는 사람이기도 하지 않나요?) 저는 요리에 신경을 안 써요. 있는 것 떼우는 성격이라. 자연스럽게 요리와 멀어지고요. 매번 잘 먹어야 한다는 생각을 안 해서. 제가 요즘들어 부엌과 멀어져서 미안하지만, 부엌과 멀어지는 게, 초가 한참 이야기 했던 것처럼, 생 모르는 얘기예요. 이거랑 저거랑 섞고 끓이면 된다는데 모르겠어요. 혼자 살 때도 막 살았어요.


초: 그것은 랴뮈의 생활이고요. 공유주거에서 자기 먹을 것 자기가 만들어 먹는 게 하숙이지 함께 사는 게 아니라고 생각하거든요. 누가 무엇을 먹는지 무슨 고민을 하는지 생각하면서 같이 먹는 것이 중요한 것 아닌가요?


산초: 제가 온 지 얼마 안 됐을 때는 몇번 요리를 했을 것 같은데.


동구름: 그러면 랴뮈는 밥을 책임지세요. 강요할 수 없으니까.


랴뮈: 나쁘지 않네요. 제가 요리 분야에서 할 수 있는 게 없고 회계하기, 앱 만들기 처럼 제가 할 수 있는 것을 하는 게 방법 아닐까요?


동구름: 그러면서 조금씩 가르쳐주면 어떨까요?


랴뮈: 저는 조리법을 봐도 간장을 못찾겠어요. 초가 앱 못만드는 것처럼 저도 요리를 못하겠어요.


초: 안 해봐서 그렇죠. 살림과 전문성을 어떻게..


산초: 랴뮈가 무슨 이야기인지 알겠어요. 소금과 설탕을 모를 수 있어요.


랴뮈는 요리를 할 때 옆에서 써는 것 등을 도와주는 걸로.


산초: 저도 집에 폐를 안 끼치려고 스르르 나가고 스르르 들어오고 했는데 초가 말한 것처럼 집 살림에 좀 신경을 써야겠네요.


동구름이 맛을 못내겠다고 해서 마늘 짜내고 써는 방법 등을 공유



4) 이락이 밥, 물, 똥

동구름: 양군이 제일 많이 한 것 같은데. 옥상도 그렇고.


산초: 옥상은 개인적으로 신경을 안 써서.


동구름: 한 번에 아주 많이 주시더라고요.


산초: 양군이 매번 옥상에서 챙겨줄 수는 없으니까. 이락이부터 이야기를 한다면


동구름: 누가 손톱 깎아주나요?


유진: 원래는 한 달에 한 번 병원에 데려가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초: 집에서 하면 돼요. 고양이 발톱은 굳이 안 잘라줘도 돼요. 사람 편하려고 하는 거예요. 허물이 벗겨지듯 벗겨지거든요.


유진: 이락이 밥은 좀 남았나요? (남은 걸로 확인) 이락이 장난감 새로 사야겠다. 이락이 목줄 사나요?


초: 산책 시켜줄 자신 있으면 사시고요. 저는 자신 없습니다.


목줄을 어떻게  사야 하는지 고양이 산책이 좋은 것인지 어떻게 하는 것인지 이야기


목줄과 장난감 유진이 사고, 동구름이 산책을 한 번 시켜보는 걸로



5) 회계

랴뮈: 다음 회계 해보실 분? 제가 친절히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동구름: 넘기고 싶으면 넘겨도 되지 않아요?


랴뮈: 제가 떠안고 두세달 동안 막장이고 지금 생각하면, 하겠다 싶은 사람이 하는 게 나을 것 같아요. 저도 회계를 3-4주에 한 번씩 하고 있어요.


동구름이 회계 어떤 것 해야하는지 질문, 랴뮈가 답변


동구름: 다음에 할 때 옆에서 한 번 제가 볼게요. 어떻게 하는지.


랴뮈: 회계 배우고 요리 배우고 좋네요.



6) 동절기 준비

유진: 날을 한 번 잡아서 대청소마냥 문풍지나 뽁뽁이 붙입시다.


초: 추워지면 합시다. 여자방 쓰는 사람들 여자방에 하고 남자방 남자들 하고 거실 할 것 별로 없고요.


산초: 베란다 문 닫으면 이락이가 화장실 못가니 왔다갔다 할 수 있는 틈만 만들어요.



7) 초 12월 또는 그 전에 나갑니다. 가는 날짜가 잡히면 이야기 할게요.



회의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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