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국 집회의

우정국 조회 수 4790 추천 수 0 2017.07.26 10:02:56

2017 07 25 우정국 집회의

 

참석자 : 랴뮈, 양군, , 유진, 산초

 

근황

랴뮈 : , 행복하네요. 백수생활 일주일입니다. 일주일이 넘었네요. 일주일 넘게 굉장히 잘 놀고 있음요. 어제부로 질려서 이것저것 하고 있습니다. (유잔, 어떤일이요?)그냥 하고 싶은 일들? 돈은 담달에도 소량 들어오니까 그리 급하지도 않습니다. 한 게 없어요. 근황이 없어요...!! 노는 것도 질려요. 이 나이 먹고 놀기만 하고 있네? 이런 느낌? 모르겠네요. 실컷 놀고 있습니다.(양군, 2년 정도 놀아도 돼)안돼요 그러면.(진지)

양군 : (남산을 응시하며)뭐하고 있지..? 일만 하는데...일할 땐 일해야지, 바짝 돈 벌어 놔야지!!(돈 벌 수 있을 때 벌자)냉장고에 김치가 없어...(, 그래서 근황 끝?)한 게 없어, 일밖에 한 게 없어.(갑자기 초가 물티슈 냄새 난다고 킁킁거림)(유진, 요새도 수영장 다니세요?)아니!(당당)

: 저도 근황이 없는데요(우울) 너무 우울하고 불안하고 그래요. 알바를 해야하고... 저는 학생인데 다음 학기 복학을 하는데 너무 무섭고 친구들은 고학번이 되었는데... 공부하는 법도 까먹었고, (알바구하지 않았어요?)네 구했는데 너무 끔찍해요. 훈훈한 술집인 줄 알았는데 클럽이었어요. 이틀만 일하는 게 다행인 것 같은데도 일상이 무너져서.. 같이 일하는 사람들도 마초적이고, 하지만 나는 꿋꿋하게 잘 살거얌 뀨(당돌) 빈카이집 인터뷰를 하고 있는데 랴뮈는 아주 흥미로운 사람이에요. 일단은 홈페이지처럼 위키처럼 할 예정이고 사람들하고 더 나눌지는 생각을 해봐야되요. 빈집 위키처럼. 인터뷰를 쌓아만 가고 있어요. 그렇슴다. 밤에 너무 덥습니다. 그래도 밤에는 살만 한 것 같아요.

유진 : 저는 8월 중순부터 (한숨) 영화제에서 일을 하게 됐구요. DMZ국제다큐영화제에서 일합니다. 오랫동안은 안 할거고 9월 중에 영화제 시작하구요. 만약에 오고 싶으면 티켓드리겠습니다. 그 근처에서도 하고 파주에서도 합니다. 여튼간에 만약 영화보고 싶으시면 제게 말씀을 주시면...제가....아 그리고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다녀왔는데, KFC라는 영화를 봤는데, 가족이 나오는데 치킨이랑 햄버거랑 인육이랑 먹는데, 옥자가 못한 걸 이 영화가 해냈다는 느낌을 받는 게, 가족이 식탁에서 먹는 데, 고기 분해해놓은 것처럼 시체를 놓고 아무렇지 않게 먹고 갈아먹고 하는데.......그랬구요. 좋았습니다...올나잇도 봤는데 한편보고 졸았어요... 영화제 갔다왔습니다. 그랬습니다. 아 그래서 경기도로 출퇴근 할 것 같아요..(양군, 어우 빡신데)

산초 : 학교 고등학생들은 방학을 했고요. 그리고 저희는 방학이 없고요. 청년과정이라서요. 벌여놓은 일들을 해야하는 시기인데. 아 맞다 홍콩 다녀왔고요. 금토일. 다녀왔는데, 홍콩에서 빡셌고요. 오늘도 열심히.. 학교 일을 한 것 같은데.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캠프를 하는데요. 어렵습니다.

 

ANGUN

-이전에 초의 모금함. 빈고활동가 서원이 대재앙을 겪어서 몇몇의 빈집활동가들이 모여 서원을 돕고있습니다. 서원이 그동안 마을에서 다 고쳐주고 다 해주고 그랬고, 너무 큰 액수가 나가서, 서원의 상호부조기금을 모으기 위해서! 원래 빈마을에 상호부조기금이라는 게 있었데요. 맥주 만들어서 팔기도 하고 그랬데요. 그래서 이렇게 해보고 있고, 해방절에 잼 같은 걸 팔아서 돈을 좀 모아볼까, 이런 얘기를 하고 있구요. 개인돈도 좋지만 우리 우정국에 돈이 좀 남으면 모금을 하면 좋지 않을까. 하는 안건을 냅니다.

 

의견

유진, 얼마 남나요?

랴뮈, 하앗!! 가장 중요한 문제가!!! 좀 대공사를 해야해서 상황이 애매한데.. 잠시만요...

유진, 저는 10만원 정도 좋을 것 같아요. (돈 계산 돌입)

-수다수다

랴뮈, , 10만원 정도 내도 문제 없을 것 같아요.

안군, 815? 8월 내내?

, 모금함은 8월 내내 있을 것 같구요. 서원이 이런 상황이라는 걸 상징적으로 놓은 거구요. 일단은 해방절에 돈을 벌어볼 것 같아요.

랴뮈, 네 그러면 10만원 정도 내는 걸로 합시다. 제가 뽑을게요.

 

 

#회계 총체적 난국

랴뮈, 이게 지금 차근차근 쌓아올려야되는데, 문제가, 3월달부터 내지않은 돈 같은게 정리가 하나도 안된 것 같아요. 단투비용 이런 건 우리끼리만 알고 있는 거잖아요. 오디씨가 알려주시기 어려운 거여서 우리 안에서 파헤쳐야 합니다...미수금 합치면 80만원정도인 것 같아요...

, 그런데 그거 앞에 쌓는 게 그렇게 중요한 거에요? 랴뮈가 너무 고통받는 거 같아서..

랴뮈, 제가 갑자기 원룸 구했다고 나가면 다음 회계가 힘드니까.

양군, 열심히 하십시오....

양군 살빠짐.

 

#변기가 문제야

유진, 갑자기 생각난건데, 화장실 변기가, 밑에 시멘트를 바른 상태인데요. 그걸 하면 안되는 거라고, 원상복구를 해놔야 된다고...

, 집주인 때문에?

유진, 네 뭐...원래 어떻게 생겼는지 저도 모르겠어서...

랴뮈, 저도 모르는데, 양군 알아요?

양군, 원래 그렇게 하는 건데?

, 그게 어설프게 되어있어서 그렇게 생각하나봐요.

총체적 난국.

양군, 그거 일반인이 할 수 있는게 아닌데? 나 정도 되지 않으면 못하는데?

, 일단 우리는 할 게 없고, 호오옥시라도 집주인이 뭐라하면 그때 얘기를 해보는걸로

 

#퇴거

양군, 내년 311일까지 집을 빼야될 것 같습니다.

랴뮈, 여기도 대여섯명씩 살아줘야 돌아가는 거잖아요? 워낙 큰돈이고. 빈고 3분의 1이 우정국 전세이니,

, 내년에 홍성에 빈땅에 집을 지을 것 같고, 그러려면 가뜩이나 전세도 오를테니, 빈고가 더 이상 우정국에 큰 돈을 줄 수 없어서. 집사람들은 알고 있고,

양군, 이사대비 적립을 차근차근 쌓아놔야 될 것 같아요.

랴뮈, 단투 잘 받구요.

, 예아, AND THAN?

 

#유진의 수면환경 조성

, 사실 회의를 하자고 한 건 유진이 자는게 힘들고 그래서, 회의 때 얘기하면 좋을텐데 우리집 회의가 자주 없다보니..

유진, 사실 이게 그런 차원에서 얘기될 게 아니라고 생각했고, 저의 불편함의 범위가 너무 넓다 이런 얘기가 아니라, 제가 컨트롤이 안될 때가 있거든요. 쟤는 왜 저렇게 예민하지?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행동들을 보였던 것 같아서. 얘기를 들어보면 좋을 것 같아서.

랴뮈, 저는 그런 얘기를 해주는 게 오히려 좋다고 생각하거든요. 화만 내면 더 얘기가 안되고..

유진, 병으로 받아들이기까지 시간이 오래걸렸어서, 저는 투병을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렇게 거창하게 그런 건 아닌데, 생각보다 힘들거든요. 어떨 때는 감당할 수 없을만큼, 아무튼 그래서 여튼간에 얘기를 해본거에요..

랴뮈, 유진님이 힘들었다면 다른 사람들도 힘들었을 것 같은데..

, 유진님이 잠이 힘든 사람인건 맞는 것 같아요.

랴뮈, (노트북을 가리키며) 제가...제가....

유진, 적응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앞으로는 편하게 얘기할게요..

, 저는 유진이 얘기해줘서 너무 좋았어요. 혼자 힘들어하는 것보다 이렇게 얘기를 하면 더 좋으니까.

유진, 편하게 말씀드릴게요. 이게 좋은 것 같아요. 여러분이 그게 편하다고 하니...어우 훈훈하다. 나 이런거 못견디겠어ㅓㅓㅓ오글오글

 

#청소점검

, 청소는 잘하고 있습니까.

유진, 아 나 쓰레기 버리러 가야돼ㅐㅐ

랴뮈, 화장실은 씻을 때마다 간간이...물때방지? 그거 어딨슘미까(초가 찾아줌) 정말 간간이 하는게 다여서 전체가 깨끗하거나 그런 경우가 없구요.. 백수라서...씻을 때마다 하는데 완벽하게 깨끗하지도 않고, 쓰기 힘들지도 않게...

양군, 화장실 칫솔 선반 옆에 세제통 근처에 곰팡이가...!!

랴뮈, 그건 아마도 물때일거에요. 슥슥슥슥하면 닦이더라구요. 한 번 보겠습니다.

유진, 저는 일단 그곳에 제가 쓰던 칫솔들을 치워야겠어요.

,랴뮈, 안 쓰는 것들은 각자가 잘 치웁시다.

양군, 일단은 다 몰아놓고 쓰는 것을 빼서 놓고, 나머지는 버려놓고. 내 칫솔에 곰팡이가 핀 것을 보고...슥슥 닦아서 두긴 했는데...

, 창틀에 칫솔걸이 하나 사서 답시다.

#빈쌀독

랴뮈, 아 저희 쌀이 떨어졌습니다.

, 그럼 우리 쌀이랑, 칫솔걸이 8개 정도 걸 수 있는 거, 이락이 모래, 이락이 사료,

 

#이락이 노후보장연금

, 빈고회의 갔을 때 알았는데, 이락이 용품은 빈고 고양이기금에서 다 사면되더라구요. 각자 빈집에서 조금씩 내고 있데요.

랴뮈, 우리 그거 안내고 있었는데!?

양군, 그거 내야돼!! 그게 이락이 노후보장연금이라고!!

유진, 고양이연금이래 귀여워

랴뮈, 제가 빈고폰으로 연락을 넣어놓겠습니다.

 

#살 품목

, 그래서 이락이 밥은 먹던 걸로 살까요? 좋은 건데, 1년을 먹여서, 영양분 이런 게 너무 오래 먹이면 흡수가 느려진다고...

랴뮈, 섞어만 주지 않으면 된데요. 그걸 골라내서 먹는데요. 진짜 완전 안먹어.

, 그러면 똑같은 걸로 맛다른걸로 살게요. 뭐더라 밥이랑 모래는 제가 살게요. 칫솔 이런것도. 쌀은 어디서사요?

양군, 인터넷에서 사지요. 제가 살게요. 20kg.

, 우리 좋은 쌀 먹을까요? 생협이런거.

양군, 원래 좋은 거 먹었는데 그 당시 재정이 어려워서 싼걸로 바꿨었죠.

랴뮈, 근데 그 당시에는 쌀, 밥관리가 잘 안되서 그랬거든요. 괜찮을 것 같아요.

 

#쌀 묵은내

양군, 우리 밥이 하루만 지나도 묵은 내가 나던데,

산초, 밥통 청소를 제가 하겠슘다.

 

#반찬 없음

, 우리 반찬이 너무 없지 않습니까. 유진님과 산초, 랴뮈가 요리를 좀 합시다.

양군, 살까요?

, 안돼요.

유진, 날이 더워서 좀 짠 거 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일단 옥상의 녀석들부터 먹읍시다.

 

#청소구역

산초, 청소구역 바꿀까요?

, 우리방 선풍기 고양이똥 끔찍한데.

그냥 일단 열심히 합시다.

 

 

#소설

랴뮈가 산초를 바라본다. 지긋이....

산초, 왜 왜왜요?

랴뮈, 아 산초가 너무....

여기까지. 다음 이 시간에.

 


유선

2017.07.26 22:54:03

내년 2월이라니 가까운것 같으면서 멀군요. 슬슬 이후에 대한 얘기를 해보면 좋을거 같네요. 새 빈집을 만들고 싶은지 아니면 다른 빈집으로 흩어질지.. 고민이 많겠어요..
아 글고 서기 누군가옄ㅋㅋㅋㅋㅋㅋ 담편 기다릴게여....

초오

2017.07.27 22:41:29

서기는 산초가 했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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