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8일 목요일 빈마을회의
참여: 태양열, 나마, 풀, 치이즈, 파스, 진희, 수수, 파스, 정민
기록: 수수
~회의간식은 핫바집 떡볶이와 딱딱이 복숭아, 바나나, 사과. 날이 너무 더워 요리를 할 수가 없어서 전부 사버렸습니다...~

*각 집 근황
사랑채: 장투-나마, 온, 양군. 단투- 제주도에서 온 3명. 지난 한 달 너무 더워서 사람들이 어쩔 줄 몰라하며 생존했다. 제주도 손님들은 9월2일날 출국하신다. 미수금이 많던 옛 장투와 연락이 되었고 빈고 쌈짓돈 반환이 이루어졌다. 미수금도 차차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 아직 집 차원에서 회의를 해보지는 않았으나, 양군이 우정국으로 넘어가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나마가 하고 있다. 장투비 25만원.

우정국: 현재 파스, 웅기, 진희만 남아있다.  단투들이 다들 빠졌고, 장투였던 좌인과 웅기가 빠진다. 단투와 장투 받습니다. 여자방 창문이 폐쇄되어 있는 상태라서 너무 더웠다. 귀찮기보단 고통스럽자~ 라는 생각 때문에 조치를 취하길 꺼렸다. 그래서 너무 더웠고, 여단투를 받지 못했다... 재정은 안 좋은 상황이다. 우정국 통장에 얼마 없고, 빈고에 마이너스. 장투비 25만원.

주력발전소: 장투-유리, 베로, 자유, 태양열. 미르는 본가에. 단투가 몇 있었다. 태양열은 반백수이나 나머지는 다들 직장 때문에 몹시 바쁘다. 장투비 24만원. 저번 마을회의 때 주력발전소 통장과 빈고 통장에 130만원 정도 있다고 했는데 지금은 그 2/3만 남아 있다. (정확한 회계상황을 카톡으로 물어보았으나 모른다는 답변이 온 것 같다.) 겨울보다 장투가 줄었기 때문. 빨래를 수시로 해서 햇볕에 말리고 있다. 에어컨은 있으나 가동을 하지 않고 있다. 미니 선풍기까지 포함 선풍기 총 9대가 있다. 

구름집: 장투- 유선, 풀, 치이즈, 수수, 마카롱, 드론, 파상, 시럽, 막내 총 9명 장투하고 있다. 거기에 열흘 단투가 있어서 현재 10명이 살고 있다. (이렇게 같이 많이 사는 비결이 뭔가요?) 모르겠네요... 사람들이 많아서 장투비가 많이 걷히고, 또 사람들이 너무 안 먹어서 흑자가 계속 나고 있다. 7월달 흑자는 30여만원이었다. 흑자 난 것 중에 1/3은 우정국에 선물했다. 장투비 22만원.

*안건
1. 새 빈고 빈마을활동가 선정
원래 빈고 빈마을활동가는 좌인과 둥쟁이었는데, 이제 둘 다 빈마을에 살지 않는다. 그래서 새로운 빈마을활동가가 필요하다. 
빈고를 이용하는 각 공동체마다 공동체활동가가 있다. 빈고 빈마을활동가는 빈마을을 대표하는 빈고 공동체활동가. 

정민과 서원이 어제 빈고 회의를 해봤는데 빈마을활동가로 꼬셔보고 싶은 사람이 마땅히 없었다.. 드론? 
마을회의에서 논의해봤자 마땅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이 안건은 정민과 서원에게 맡겨두고 패스하기로 한다.

2. oo 상호부조기금 지원
지지난번 마을회의 때 집행하기로 하고 집행을 한 지 두 주 정도 되었다. 집행 됨!

3. 우정국 유지 어려움 고민
"좌인이 우정국에서 나가게 되고, 웅기씨도 10월에 홍성으로 내려갈 예정이고, 현재 파스&진희만 우정국에 남게 됐습니다. 떠나는 사람들도 우정국 유지에 신경 쓰겠지만, 11월 재계약을 앞둔 사랑채를 정리해야할지, 우정국에 옮겨올 장투가 있을지, 얘기해봤으면..!"

정민이 양군에게 물어봤는데, 양군은 우정국으로 옮겨가는 것을 반겼다. 
오디&우더가 10월 초에 한국으로 돌아오는데, 우정국으로 안내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사랑채를 굳이 정리하지 않고 두 집을 함께 유지 가능하다. 사랑채는 해체보다 유지가 더 좋다고 본다. 왜냐면... 집이 좋다.  진짜....???  (사심이 담겨있다)  사실 멍니러니가 옮겨가기 힘든 문제도 있다. 사랑채를 접으면 멍니러니를 이락이가 있는 우정국으로 옮겨야 하는데, 고양이들끼리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 거기다 멍니러니는 산책냥이라 문을 항상 열어둬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 사랑채에서라면 창문을 통해 가능하다. 
우정국 장투객난은 10월에 돌아오는 오디&우더가 답인 것으로.

우정국이 회의 장소로 많이 쓰였음 좋겠단 생각을 한다. 좀 덥지만, 우정국 사람들만 더울 수는 없다(?!) 우정국에 많이들 기웃기웃해주면 좋겠다. 우정국 텃밭에 와서 다들 깻잎이라던가 먹을거리들을 싹쓸이 해 가시길 바란다. 

4. 각 빈집 자치 상태에 대한 우려 - 빈고가 빈집에게 강력하게 문제제기를 하기 위해 가져온 안건.
지난 마을회의 때 구름집을 제외하고 다른 집들이 회의를 안 하거나, 회의록을 안 올리는 상황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 그러나 한 달이 지난 지금 여전히 같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회의를 한 집들도 있는 것 같지만 회의를 아예 하지 않는 집들이 여전히 있다. '자치 공유 환대' 정도는 하고 살기로 약속 하고 '빈집'이란 이름 아래 함께 살기로 한 것이다. 최소 두 달에 한 번도 회의를 안 한다면, 빈집이라고 부르기 어려운 상황인거 아닌가? 보통의 셰어하우스들도 한 달에 한 번은 회의를 한다는데... 
과거엔 새로운 손님들이 왔을 때, 이 사람은 어떤 손님이기 때문에 어떤 집의 특색과 잘 맞을 지를 고민해서 배치해왔었다. 그러나 지금은 자리가 남는 집, 돈이 부족한 집에 사람이 가게끔 되었다. 물론 재정난을 무시할 수는 없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이 지속된다면, 지금 빈집은 그냥 게스트하우스의 조합이라고밖에 볼 수 없는 것 같다. 돈을 위해 손님을 받는 게스트하우스와 똑같다고 본다. 
빈고도 빈집을 선택했고, 빈집도 빈고를 선택해서 서로 돈을 이용하게 되었는데, 그 최소한의 근본적인 약속이 안 지켜지고 있는 거 같다. 지금 이게 빈집으로 사는 모양새가 맞는지 강하게 문제제기를 하고 싶다.

→ 빈집에 이런 우려를 가진 사람들이 많은가? 
: 각 집에 오래 살면서 빈집의 원칙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분명히 존재하고 있다. 그러나 현 문제를 해결하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 것 같다. 더 큰 문제는, 다른 집에서 문제제기를 했을 때 이에 대한 피드백이 없다는 것인 것 같다. 

→ 정민과 서원은 빈고 대표로서 분명하고 실질적이고 강제성 있는 조치를 취할 각오를 하고 온 것이기도 하다. 가령 빈고가 자치를 하지 않는 빈집과의 재개약을 하지 않는다든지.

→ 사랑채에서 나마가 느끼는 것은, 마을행사에 참여를 잘 안 하는 캐릭터가 있다는 것이다. 나마가 할 수 있는 것은 마을회의나 마을잔치 등의 마을행사가 있다는 것에 대한 공유 정도이다. 여기에 참여하라고 강제하기가 애매하다는 생각이 든다. 또 회의록이나 재정에선 주로 나마가 하기 때문에 빨리 올리고 공유해야겠단 생각이 드는데... 그리고 지금 있는 구성원들이 자치 공유 환대에 공감하고 왔다기보단, 살 곳이 필요해서 왔다.... 이런 경우에는?
그냥 싸게 살기 위한 곳이 필요해서 왔는데 다른 빈집의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같이 살 필요가 없다고 본다. 지금은 '같이 왜 사냐?'고 질문하고, 각자의 위치랑 생각을 확인해보는 시점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동의한다. '같이 왜 사냐?' 질문을 했을 때, 각자 확실한 대답을 줄 수도 있어야 하고 이야기가 될 수 있는 자리가 있어야 하는데. 그냥 눈치로 '아 이래서 사나보다' '저래서 사나보다' 라고 넘어가게 된다. 그래서 또 눈치로, '내가 이런 말을 하면 상처가 될까...' 하고 넘어가게 되는 부분들이 있다. 대화가 되면 참 좋은데 대화가 없는 상태가 된다면 상처가 생기고 스트레스가 되는 것 같다. 다들 빈집의 문화를 만드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 좋을텐데, 그런 자리가 지금 많이 없는 것 같다. 같이 왜 사는지 물어보는 과정이 필요한 것 같다. 
: 기존에는 문화가 있었다면, 지금은 문화는 없고 당위나 의무만이 있어서 그것이 강제된다는 느낌이 든다. 
: 아까 같이 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는 사람과 함께 살 때 그를 존중하는 것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개인의 기질을 존중하는만큼, 함께 사는 공간에 대한 최소한의 책임을 요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 사랑채의 경우 회의를 하는가? 
: 사람이 별로 없고, 특별한 안건이 없기 때문에 회의를 주기적으로 잡지 않았다. 
: 그건 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든다. 9월4일까지 계시는 단투 분들도 완전 객은 아니지 않느냐.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닌 것 같다. 또 특별한 안건이 있어야만 회의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회의를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매주 같이 밥 먹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라고 보는 게 맞는 거 같다. 만일 그것조차 안 된다면 왜 같이 사는지 정말 확인해볼 필요가 있는 거 같다. 

→ 빈집이 뭔가?
: 그 이야기를 각 집에 돌아가서 하는 자리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정답이 딱 있는 것 같지 않고, 마을회의자리처럼 제한된 시간보다 더 길게 얘기할 자리가 필요한 것 같다.
: 빈고가 정의하기론 '자치,공유,환대를 하는 집'이라는 간명한 정의가 있긴 하다.
: 제가 생각했을 때는 잠시 머물기도 하고 다시 가기도 하는 공간같다. 주력발전소에서는 3개월째 회의를 하지 않고 있다. 사는 사람들도 여러 고충이 있을 수 있다. 그렇기에 여기에 부합하지 않는 사람은 나가라, 고 말하는 것은 그만뒀으면 좋겠다. 
: 단순히 그런 의미가 아니라, 그런 고충에 대해서 같이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들조차 만들려하지 않는 사람은 함께 살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다고 안 하면 다 나가라! 고 하는 게 아니라, 이렇게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하고 같이 해보자고 하자는 것. 최소한의 자치가 안 되면 다 같이 힘들어지고, 이 때는 같이 살자는 이야기를 해야 하거나 확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 빈집의 이름을 달고 있는 구성원들이 최소한의 소통의 노력을 해야 한다는 건 모두 동의할 것 같다. 
(태양열의 이야기를 기록자가 택배 받고 멍때리고 하느라 제대로 다 기록하지 못했습니다ㅠ 미안해요) 
: 태양열의 말은 이런 것 같다. 마을회의에서 아무리 이야기하고 결정사항을 이야기해도 주력발전소에 가면 어떻게 말해야 할 지 모르겠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답답하다.  그렇다. 내가 말을 잘 못해서, 이번 마을회의록을 주력발전소 카톡방에 올려달라. → ㅇㅋ

→ 사랑채의 경우, 지금과 같은 상황이 문제라는 것은 인식은 하고 있다. 그러나 나마가 혼자 으쌰으쌰 하는 것은 어렵다는 말. 사람들을 붙잡고 회의를 만들고 오라고 얘기하고 하는게.. 개선하려면 해야하는 일이 너무 많고 밑빠진 독에 물붓기 같은 느낌이 들어 힘들다. 
: 그럼 제안책으로... 상대적으로 회의가 잘 되고 사람도 많은 구름집과 함께 조인 회의를 하는 것은 어떤가? 만약 그게 어렵다면, 사랑채에서 회의를 잡는 수고까지 해준다면 구름집의 심심한 사람들이 사랑채 회의에 놀러갈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런 식으로 꾸준히 모임들을 만드는 건? → 좋음. 회의 잡고 구름집에 알려주겠음.

→ 우정국에도 와 달라. 우정국도 좌인이 나마 역할을 했었는데, 나가게 되었다. 지금 우정국 분위기는 이락이마저도 축 쳐져있고... 너무 다운되어있다. 다른 집에서 많이 많이 와줬으면 한다. 

★ 각 집에서 힘을 내 회의를 잡고 모임을 잡자. (꼭)그리고 혼자 하면 잘 안 될 수 있으니 다른 집들과 공유하자. 서로서로 모임에 많이들 참여하도록 하자. 힘을 내고 힘을 불어넣기?! (근 몇 달 간 가장 희망적인 회의였던 것 같다!! 하자!!)

5. 빈집폰 
선불폰인데 돈이 다 되었다. 
파스가 빈집폰 관리자라고 알고 있다. 그런데 얼마 전에 우정국 갔을 때 폰을 꺼두고 있더라. 맡기 어려워하는거 아닌가 싶어서.. 물어보고 싶었다. → 힘들지 않다. 좀 더 신경써서 챙기도록 하겠다.

★ 선불폰 충전은 계좌나 명의 알 필요없이, KT 대리점 가서 현금을 주고 충전해달라고 말하면 된다. 그 후 빈고에 말하면 선불폰 결제금만큼 송금해줄 것입니다!

6. 마을잔치
마을 자치에 문제가 있는 상황으로 보여지고, 각 집마다 힘이 빠지는 형국이라 꼭 마을잔치 해야 할 것 같다. 
그런데 음식 하는 데 품이 들면 매번 하던 사람만 하게 되고 힘들다. 그냥 집에 몰려가서 수다나 떨자!

28일 일요일 6시 우정국 옥탑에서 술마시기
~의무참석입니다. 모든 집 사람들은 다 오세요!~

우정국에서 샹그리아 만든다. (마을잔치비 3만원 쓰면 됩니다) 
태양열이 와인 한 병 반 가져올 거. 
서원이 영정사진 찍어드립니다. 남산타워를 배경으로.

7. 9월 마을회의 
9월15일인데 이 날이 추석이다. 명절을 쇠는 사람들은 떠나고, 명절마다 빈집을 지키는 사람들은 모여서 뭔가 다른 걸 하자.

그러면 마을회의는 9월22일 목요일 7시45분 ~주력발전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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