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7일 마을회의 / @살림집 7시45분
참석: 글쎄, 드론, 파스, 서원, 자유, 양군, 좌인, 윤우, 수수, 광대, 웅기 +뒤늦게 오디, 마카롱 + 우루, 베로
기록: 수수

1. 12월 마을잔치는 24일에. 빈가게 파티와 함께. 
- 집별 준비물: 1) 파티에 걸맞는 먹을 것 넉넉하게. 2) 집소개 PPT 3분정도. 
- 마을 공동체기금 신청: 출자선물로 5만원. 파티 상품으로 나가게 된다. 
- 커플이 되고 싶은 솔로인 친구들을 데려오세요.

2. 1월 마을잔치 
마을잔치를 격달로 하고, 한 달은 각 집이 돌아가면서 빈집 설명하는 날로 하는 게 어떠한가? 새로 온 사람을 위해. 
혹은 살림 못하는 사람을 모아두고 살림 설명의 날을 해도 좋겠다. 

1월을 어느 집이 그렇게 시작을 해주면, 2월은 빈집 생일 잔치를 할 수 있을듯. > 구름집이 맡기로. 

3. 각집 재정과 장단투 현황. 
구름집: 월세는 2층 40만원(빈고 분담금 포함 45만원). 3층은 45만원(빈고 분담금 포함 65만원).  현재 장투 7명(남자 4, 여자3) . 남장투 1명 정도 더 필요. 단투는 잘 없다. 현재 회계가 일주일 이상 집을 비우면서 재정을 다 놓아버렸기에 재정에 대해 말하기 어렵다.

사랑채: 월세 1,2,3층 총 115만원, 빈고분담금 약 35만원. 현재 장투 7명 (남자 4명, 여자 3명.) 연화와 마카롱이라는 장투로 전환할 생각이 있는 단투가 새로 들어왔다. 남장투 1명, 여장투 1명 정도 더 오면 알맞다. 현재는 겨우겨우 망하지 않고 지내는 수준. 세탁기가 고장나서 중고 12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그 덕에 코타츠를 들일 재정이 힘들 것 같다. 다른 집에 양도하고 싶다. (광대: 리스해줄 수 있다. 보일러가 고장난 2층 여자방에 넣고, 3월에 회수해가는 것으로..) 
(사랑채 3층에 사람을 받는 것을 고려해보는 건 어떤가?) 현재 사람이 없기에 그럴 수 없었던 것이다... 
미수금은 좀 있는데, 재정담당이 마산에 가 있어서 확실치 않다. 그러나 심각한 정도는 아니라고 들었다. 

주력발전소: 현재 장투 5명. (남자 3, 여자 2) 한 달 단투로 두 명이 더 투숙하고 있다. 남자 장투 한 명도 1월 말에 나갈 예정이다. 1월 이후로는 남장투 2 명, 여장투는 최소 1명 더 필요하다.  
미수금이 많은 장투 한 명이 빠져버렸다. 밀린 장투비를 받을 수 있을 지 미지수이다. 사는 데는 문제가 없는데, 기존의 관행대로라면 적자이다. 저축을 한지 너무 오래되어서 빈고에 쌓인 적립금이 얼마인지 잘 모르겠다. 겨울에는 난방비 때문에 걱정이 되었는데, 난방을 위한 이러저러한 설치를 많이 해서 우려했던 것보다는 덜 나오고 있다. (미수금에 대해서 빈고와 상의해보는 것은 어떤가?) 그 사람을 연락한다면 미수금을 내기는 내겠지만.. 오래 걸릴 것 같고, 잘 모르겠다. 

살림집: 현재 장투 6.6 명. (남자 4, 여자 2 + 0.6) 미수금이 좀 있기는 하나, 아주 옛날 미수금은 탕감에 성공했다. 아예 받을 수 없는 이라서.. 최근의 미수금은 다 받을 수 있는 정도이다. 이번 달 부터 빈고 적립금을 쌓지 않고, 난방비에 쓸 계획이다. 빈고에 쌓아둔 적립금은 200여만원 있다. 좌인이 집에 잘 안 들어온다는 것 이외에는 큰 문제는 없다. ㅎㅎ

4. "A"의 빈집홈페이지 게시판 접금금지안 - 제안단위: 2014년 사건 폭력대책위원회 (이하 대책위)
"2014년 겨울 사건"의 대책위에서 A의 빈집 게시판을 이용한 B에 대한 지속적인 정서적폭력과 스토킹의 양상을 띈 게시글 올리기를 중단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빈집 게시판의 일부 권한을 제한하는 안건을 올림. 대책위는 마을회의 이전 각 집을 돌아다니며 해당 폭력 사건과 안건에 대한 설명/논의자리를 가짐. 이후, 각 집 별로 대책위의 안건을 받을지와, 그대로 받지 않는다면 새로운 제안을 작성해서 오기로 합의함. 
 
*** 대책위가 사전 제안한 안건***

제안의 배경. 1. 대책위 활동 기간 중 피해자B에 대한 ‘공개망신’을 목적으로 하는 A의 온라인상의 괴롭힘 행위가 지속되고 있음
2. A의 가해방식과 공격적인 태도로 볼 때 언제라도 반복적으로 행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시급한 사안으로
3. 스토킹 사건의 특성상 위의 피해가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높음 
4. 대책위에 대한 가해자 A의 온라인상 음해 행위로 대책위의 정당한 활동에 대한 훼손이 우려됨.

제안사항. 1. A가 빈집홈페이지에 글을 게시하는 것을 막기 위해 빈집게시판 ‘손님 글쓰기’와 ‘신규가입승인’을 제한하는 등 마을차원에서 A에 의한 온라인상의 폭력 피해 재발 방지를 위해 ‘A의 빈집게시판 사용금지를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한다.
2. 1.에서 행해진 온라인상의 모든 조치는 대책위 활동기간 내로 한정한다.

보완사항 1. 홈페이지의 정상적인 기능을 위해 빈집의 장단투 문의는 빈집폰을 이용해줄 것을 공지하고 일반사용자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한다.
2. 기존가입자 외에 손님 글쓰기가 금지된 이유를 공지사항으로 알린다.
3. 손님 글쓰기와 신규가입제한이 해지되는 즉시 공지사항으로 알린다.

해당 안건은 빈집의 구성원(현재 구름집, 사랑채, 살림집, 주력발전소)의 동의를 거쳐 2015년 12월 17일 마을회의에서 결정하고, 결정된 즉시 실행에 옮긴다.

* 집별 의견 공유: 
구름집: 대책위에서 제안한 안건과 그 이유에 모두 동의한다. 마을회의에서 이 안건을 어떻게 의결할 것인가의 방법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더 논의치는 않았다. 기존 마을회의 방식(설득 후 만장일치나 마을회의 멤버들끼리 정하는 방식)으로 하면 될 듯.

사랑채: (사랑채에서 마을회의에 참석한 양군은 생각이 좀 다르지만) 대책위에서 그만큼 고민하고 가져오지 않았겠느냐고 생각함. 양군을 제외하고는 안건에 관해 대책위와 이야기할 때 모두 참석했다. 대책위의 안건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는 것이 사랑채의 전체의 입장이다. (양군의 개인적 견해에 대해서는 이후 토론 때 더 이야기해보기로 함) 

살림집: 대책위 제안사항에 동의하나, 추가제안사항이 있음. A의 게시판 사용을 막는 것만으로는 A의 폭력적인 행동이 변하거나 멈추지 않을 것이 우려스러움. A의 게시판 글을 막는 임시조치에 동의하나, A가 이러한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메일을 전송한 후 가능한 대면으로 만나서 설명하는 자리를 만드는 것이 추가되었으면 함. 이런 설명의 과정에서 A가 납득했다면 '게시판을 쓰기 어려운 상황이다'고만 공지하고, A가 납득하지 못했다면 구체적인 이유(A의 게시판을 통한 폭력 때문임을)를 공지하기로. 만나는 것을 A가 거부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메일로 '설명'할 수 있으면 함.  
해당 안건에 대한 마을회의의 의결방법은 1. 합의를 통해 만장일치로 결정하고, 잘 되지 않을 경우 2. 다수결로 결정하는 것을 제안. 

주력발전소: 1) 빈집 홈페이지 게시판 상에서 B에 대한 A의 폭력을 막아야 한다. 2) A의 게시판 사용을 금지할 경우 A가 B에게 더 심각한 폭력을 유발할 수 있고 사건 해결이 용이치 않을 것이다. 는 합의가 있었음. 그렇기에 안건을 수정하는 제안을 하기로 결정함. 1) "A뿐만 아니라 모두의 게시판 사용을 금지한다." 조치의 기간은 제안된 안건에 동의하나, 대책위는 활동의 계획안을 빈마을에 지체없이 제출한다. (어느 정도의 정보가 필요하다는 말이지 대책위 활동과 활동기한을 빈마을에 승인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님) 2) 게시판을 전면폐쇄하는 이유에 대한 공지를 하되, A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는다. 공지의 문구는 작성을 위임하지 않고 빈마을 회의에서 작성해서 승인한다. 


*토론: 
양군: 개인적으로는 반대한다. 대책위의 안건은 조금 폭력적인 방식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 피해자 보호의 원칙은 옳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가해자가 폭력적인 방식을 쓰고 있는 게 아니라면... → 누군가: 그러고 있다 → 가해자가 폭력적인 방식을 게시판을 통해 쓰는 경우에는 해당 게시글을 삭제하는 게 맞는 거 아닌가? → 그걸 대기타다 삭제할 지킴이가 있는 게 아니지 않은가. → 애매한데... 이야기를 좀 더 들어보고 정리를 하겠다. → 삭제가 어차피 검열인데 올리는 걸 막는 것보다 더 문제의 소지가 있지 않나? 

좌인: 이 사건에 대해서 마을차원에서 얘기할 기회를 대책위가 제공해 준 것이 고마웠다는 이야기를 살림집 구성원끼리 했다. 

광대: 주력발전소 안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다. A에게도 게시판을 닫는 이유를 공개하지 말자는 건가? → 자유: 그에 대해 논의해보진 않았으나, A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는다는 얘기는 아니었다. A에게는 이야기를 해도 괜찮다. 

글쎄: 주력을 빼놓고는 대책위 안에 대부분 동의하고 있다. 그러면 지금 갖고 있는 안을 하나씩 동의해보는 건 어떠한가? 전체 윤곽을 좀 만들어보자. 


1) 대책위 활동기간 제출에 관하여. 
좌인: 대책위도 언제까지 될 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기간을 명시한다고 하는건 좀... 

윤우: 그래서 그저께 살림집과 주력발전소와의 사전 모임 때도 대강으로 얘기했는데. 대책위는 가능한 올해 안에 이 사건 해결을 마무리 짓고 싶다고.

자유: 명시가 아니라, 대략적으로라도 내용과 기간을 적은 문서라던가 내용이 있어야 한다고 얘기했다. 계획안을 제출해달라는 것이다. 

오디,글쎄: 혹시 기간이 아니라 활동을 중심으로 계획을 제출해도 되는가? 활동을 중심으로 계획을 제출한다면 이런 내용이 담길 것이다. A에 대한 제소장(어떤 일이 있었고, 이 중 어떤 행위가 폭력이며, 그래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담은 문서)을 게시판에 공지하고, 제소장의 내용을 마을단위에서 인정하고, 조치를 행할 수 있게끔 하는... 

자유: 숫자가 전혀 없는 상태면 안 될 것 같다. 최소한은 있어야 할 것 같다. 게시판에 그 기간을 명시하라는 건 아니고, 대략적인 시간을 알고 싶다는 것.

글쎄: 대책위가 이 날짜 안에 해결해야 정당성이 있다고 얘기되는 방식은 별로이다. 마치 이 날짜를 넘겨서 우리가 뭔가 잘못했다, 가 아니라 대책위 활동... (기록 누락) 

좌인: 어느 정도의 날짜를 제안하되, 대책위가 활동을 충분히 하기 위해 날짜가 변경되더라도 마을에서 신뢰하고 동의한다는 전제조건이 마을회의록으로 남겨진다면 주력발전소는 충분한가? 아니면 별도의 서류가 필요한건가?

자유: 서류를 제출하지는 않되 기록 상에 잘 남겼으면 좋겠다. 그러면 질문을 하고 싶다. 가능하면 올해 안에 마무리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얘기했잖아요?

글쎄: 제소장을 쓰고 마을단위에서 대책위의 조치를 실행에 옮길 것을 요청하고 실행되는 시점까지를 말한 것이다. 

자유: 그렇다면 제소장을 쓰기 전까지의 대책위의 활동은 무엇이 있는가?

수수, 윤우: A의 행동과 그의 폭력성을 세부적으로 규정하고, A에게 그 행위의 폭력성에 대한 이유를 설명할 것이다. B의 요청을 듣고 대책위가 판단해 가해자 A에 대한 요구안과, 마을에 대한 요구안을 만들어내는 활동을 할 것이다.

자유: 그렇다면 게시판 공지로 날짜로 명시된 기간을 기입할 필요는 없으며, 마을회의록에 대책위의 활동기간에 대한 대략적인 목표와 목표 활동내용을 기록으로 남긴다면 다른 서류를 제출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양군: 게시판을 닫는 문제는 다른 문제이다. 공동체를 외부로부터 차단시키는 것이다. '어 왜 글이 안 올라오지?' 물어올 수도 있는 문제이고, 또 제소장을 제출하고 난 다음에도 이 문제가 마무리될 것 같지는 않아서. → 윤우: 이는 일단 임시조치라는 것을 밝힌다. 대책위 활동 기한까지 라고 명시한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또한 피해자보호에 대한 가치가 1년동안 너무 많이 훼손되어 있었던 상태이다. 가해자가 폭력을 저지르겠다고 메일을 통해 예고를 한 상태에서 피해자를 보호하기보다는 다른 사람들이 게시판에 글을 쓸 자유를 우선에 두기 위해 방치한다는 것은 2차가해이다. 

:::합의:::
대책위 활동기간은 마을회의록으로 남기는 것으로. 대책위는 2015년12월31일까지 활동을 마무리 짓는 것을 내부의 목표로 하고 있으나, 변경 가능하다. 대책위의 활동은 A에 대한 제소장(어떤 일이 있었고, 이 중 어떤 행위가 폭력이며, 그래서 어떤 조치를 취할 것인지를 담은 문서)을 게시판에 공지하고, 제소장의 내용을 마을단위에서 인정하고, 마을단위의 조치가 행해지는 시점까지이다.


2) 게시판 전면 폐쇄? 부분 제한?
오디: 게시판을 닫아도 새로운 사람은 메일과 전화 등의 수단을 통해 빈마을과 접촉 가능하다. 게시판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해서 일부만 폐쇄하자는 제안을 한 것인데, 그게 상관이 없다면 전면 폐쇄도 가능한 것 같다.  

좌인: 주력발전소에게 있어 전면 폐쇄와 권한 금지의 차이가 무엇인가? 게시판에 어떤 조처를 취하는 이유가 A의 가해행위 때문이라는 걸 밝히지 않는 것에 방점이 있는 것인지도 궁금하다.

자유: 둘 다 중요. 폐쇄하자는 이유는 A의 폭력을 막아야 하고 A가 더 자극되지 않는 방식으로 조처가 행해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A가 더 자극되지 않기 위해서는, 선별적으로 차단되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마을사람들이 모두 게시판에 글을 쓰지 않음으로서 공동체적 책임과 반성을 하는 의미의 마음도 쓰고 싶었다. 

드론: 뉘앙스로만 봐서는 A의 기분을 나쁘게 하지 않기 위해서 우리 전체적으로 문을 닫아버리자는 의미로 들린다.

자유: 그 기분을 나쁘게 하는 행위가 A의 분노를 더 증폭시킬 수 있고 그 증폭된 분노로 어떤 상황이 발생할 지 모른다는 점이 중요한 것 같다. 그 분노가 원만한 해결과 향후 해결을 어렵게 한다고도 생각한다.

좌인: 다른 이유를 대면서 폐쇄하면 A가 모를 거라 생각지 않는다. 그 이유를 감추고 변수를 쓰는 것에 더 분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만약 A의 분노를 우려한 거라면 주력발전소에서 살림집 안을 받는 것은 어떠한가?

자유: A에게 게시판을 닫는 이유를 감추자는 의견은 아니었다. 1대1로 얘기할 수 있는데, 빈집넷에서 그런 것을 공고하는 것은 불필요하다고 본다. 살림집 안도 좋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A만 차단하는 것은 어떤 효과가 있는 건지를 잘 모르겠다. 

좌인: 공동체가 져야 할 책임은 모두가 게시글을 쓰지 않는 방식은 아니 것 같다. A에게 적절한 조치를 취하는 것 등이 공동체적 책임을 지는 것인 것 같다. 잠정적으로 12월31일까지로 활동을 얘기했으나, 협의하는 과정이나 절차를 들었을 때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산재되어 있다. 그러면 빈집 게시판을 통해 소통했던 모든 내용이 굉장히 긴 시간동안 정지되게 되는 것이다. 그 방식보다는 공동체적 책임의 문제는 다른 방식으로 노력하는 데 애를 쓰는게 낫지 않나? 

오디: 너무 가볍게 책임을 지려고 하는 것 같다.

자유: 살림집의 의견을 받는 걸로 합의를 해도 좋을 것 같다. 대신에 조치는 충분히 취해졌으면 좋겠다. 다만 폐쇄라는 걸 주력발전소가 생각했다는 것을 좀 더 설명을 하면.. 빈마을에 호소적인 측면이 있다. 향후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하기 위한 방법으로 A만 차단하는 게 아니고 다같이 폐쇄함으로서 A에게도 우리가 너를 차단해, 가 아니라 너 때문에 빈집 게시판이 차단해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 너를 차단하지는 않았고 폐쇄하는 결정을 내렸다. 는 의사에 대해 빈집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인지되는 것. 이 지점이 전달되었을 때 A가 자기 마음을 추스리고 어떤 잘못을 했는지 더 알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디: 듣고 나니 오히려 더 폐쇄하지 않는 게 낫겠단 생각이 든다. 빈마을을 움직이려는, 그리고 B를 자극하려는 목적을 띄고 A가 게시판에 글을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윤우: A가 스스로 알아차리길 원한다는 측면에서 주력발전소가 그런 안을 제안했다는 걸 충분히 이해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서 A에게 그런 이해를 바라는 게 위험한 상황인 것 같다. 

자유: 특별히 반론할 것은 없는 것 같다. 다 이해가 된다. 하나만 짧게 더 설명하자면 주력발전소에서 논의를 할 때, A가 글을 올리는 것은 B에 대해 폭력을 행사하기 위해서라기보단 빈마을 사람들 전체가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의 양상이 더 크다고 봤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생각한 것이다. 

마카롱: 게시판을 폐쇄한다는 것 자체가 다른 사람에게 가해자에게 불이익으로 다가올 수 있지 않나... 는 논의가 진행되고 있었던 것 같다. 그런 측면을 넘어서.. 빈집이라는 공동체가 언제든지 가해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이라는 걸 다시 한 번 환기했으면 한다.

수수: 저 역시 그 환기는 다른 방식으로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합의:::
1안에 대한 살림집의 의견을 받는 것으로 합의.


3) 게시판 부분 제한 공지에 그 이유를 밝히는가?
파스: 이 좁은 공동체 안에서 거의 다 아는 상황인데, 신상공개랑 거의 마찬가지이지 않은가? 

광대: 이미 각 집을 돌아다니면서 다 얘기하지 않는가. 이미 마을에서는 사건을 다 알게 되어 있고, 숨기는 것은 없지 않은가.

파스: 이 사람이 어디 가서 처벌을 받는 거랑 판결을 받았다는 게 알려지는 것을 명시하는 것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판결을 받았다는 걸 알리는 것은 불필요하지 않나. 주홍글씨와 같다고 생각한다. 

수수: 이 사람이 이런 판결을 받았다는 것을 명시하는 게 주 목적이 아니다. 우리 마을에서, 우리 마을 사람이, 우리 마을 사람에게 이러한 폭력을 저질렀다는 게 더 부각되는 것이다. 마을에 공지하는 건 마을단위로 책임을 안자는 것과 같다. 폭력사건이 있다는 것을 적시하는 게 곧 주홍글씨가 되지는 않는다. 

광대: 게시판 게시에 대한 공지가 A에게 의사를 정확하게 전달하기 위한 목적인지, 공공에게 이런 결정을 알리기 위한 것인지. 어느 쪽에 무게가 실려있나? 어디에 방점이 있는지를 찾아보자.

좌인: 폭력을 막기 위한 행위라고 생각한다. 공지 하는 것을 저어하는 부분은 그 연장선상인 것 같다. 사실을 알리는 것은 중요한데, 가해를 하지 않은 입장에서도 팩트가 공개되는 것 만으로도 심리적 무게감이 주어지는데 처벌은 아니지만 그 무게를 당길 수 있다고 느낀다. 팩트 알리는 것을 동의하지만, A가 이것을 또 하나의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것도 이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수수: 궁금한 게 있는데, A에게 가서 설명하고 A가 이 행위들이 폭력이라는 걸 인정하면 A의 게시판 권한을 막을 이유가 없다. 대책위가 A에게 A의 폭력을 납득시킬 준비를 안 하고 있는게 아닌데, 임시조치를 위해 미리 하자는 건 무슨 의미인지 궁금하다.

좌인: A가 행한 모든 폭력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는 것까지 하자는 제안은 아니었다. A에게 게시판 제한이 부당하게 느껴지지만 그럴 만한 이유가 있어서 있는 내용인데 기다려라, 설명할 예정이니 기다려봐라, 구체적으로 설명할 것을 대책위가 준비하고 있다. 그럼에도 납득이 안되면 다른 방식으로 문제제기를 했으면 한다. 는 것을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다. 해씨, 파스, 좌인 등의 A와 기본적으로 친분이 있고 A가 대화할 여지가 있는 이들이 같이 가서 그런 말을 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래도 받아들이지 않으면 소통할 필요가 없을 것 같지만.

좌인: 저 개인으로는 이유를 공지해도 상관없을 것 같다. 전제조건으로 A에게 호소 해서 이 조치에 대한 이유를 설득해내는 건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우리 마을에 이런 일이 일어났다는 팩트 정도를 공지하는 거라면 공지에 이유를 밝혀도 괜찮을 것 같다.

수수, 글쎄: A를 만나러 갈 때는 친분이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대책위 멤버도 함께 가야 한다 생각한다. 마을의 결정을 알리는 신중한 자리인데, 어떤 왜곡들이 가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좌인: 동의한다.

자유: 게시판을 제한하는 조치의 목적은 폭력을 막는 것에 있다고 주발은 논의했다. 

글쎄: 그러나 폭력을 막는 것과, 공공에게 결정을 알리는 것이 분리 가능한가? 폭력을 막는 게 우선이 되는 건 맞다. 마을단위에서 막자고 얘기하는 것이다. 그럼 마을에 알려야 한다. 여기에 없는 사람이 있고, 마을과 긴밀히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에게도 알려야 한다. 그들도 공동체의 일원이기에. 어떻게 한가지만 할 수 있지? 공지하지 않으면 소수만 알고 있게 되고, 그럼 사건이 작년 한 해와 마찬가지로 음지로 내려가버리는 것이다. 

자유: 이 사실을 더욱 알리기 위한 목적이라고 생각지는 않았다. 숨겨야 한다고 생각한 건 아니었다. 공지사항으로서, 구체적으로 A에 대한 언급을 하는 것에 대한 주저됨이 있다.

수수: 그렇다면 자유는 혹시, A라는 단어가 지목되는 게 아니라 행위에 초점이 맞춰지면 공지의 이유가 있어도 괜찮다고 보는가? 파스도 이런 우려가 있는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런 문구는 어떤가? 정서적폭력과 스토킹에 해당하는 폭력행위가 발생하고 있기에, 2014년 겨울 사건의 대책위가 활동을 종료하는 시점까지 게시판을 임시적으로 제한한다는 공지는?

자유: A가 명시되지 않는다면 행위로서는 괜찮은 것 같다.  

:::합의::: 
게시판을 일부 제한하고, 공지를 한다. 공지의 내용은 : "정서적폭력과 스토킹에 해당하는 폭력 행위가 발생하고 있기에 마을은 2014년 겨울 사건의 대책위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게시판을 이러이러하게 닫는다." 는 것. 그 후, 살림집이 제안한 해씨, 좌인, 파스 등의 사람과 함께 대책위 멤버가 A를 만나러 가서 분노를 누그러뜨리는 시도를 한다.


광대: 양군이 표정이 별로.. 말하고 싶은 게 있으면 충분히 이야기했으면 한다. 큰 결정이고, 대책위가 푸쉬해서 이렇게 되었다고 생각되고 싶지 않다. 이 책임은 대책위만 지는 것이 아니라, 마을회의에 있던 사람들이 다 지는 것이기에.

양군: 걱정되는 건 있다. 가해자가 가해행위에 대한 처벌을 받는 건 맞다고 생각하는데, 그 친구의 정서적 불안함이 걱정이 된다. 내가 걱정한다고 해서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지만.

좌인: 파스나 저나 지난 회의체에 있었던 사람은, 우리가 사건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해서 A에게도 방치라는 가해를 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지난 회의체는 사건을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기에 A의 2차가해를 방조한 책임을 지고 있다. 그래서 걸리는 부분들이 작용한다. 

양군: 게시판 닫는 기간을 언제까지로 하는지.. 언제까지고 막아둘 수는 없는 거고. A가 진심으로 뉘우치고 더욱 가해를 안 하겠어. 라고 할 수 없는 거고. 

광대: 양군이 걱정하는 건 31일 이후의 일인 것 같다. 지금 상황에서는 임시조치에 집중하는 게 어떤지.

서원: 가해자의 정서적 상태를 고려치 않더라도, 이런 폭력 사건에서는 멀쩡히 보인다고 여겨졌던 사람들도 어떤 돌발행동을 할 지 모르는게 사실이다. 물론 최악의 상황을 생각을 안 해볼 수는 없겠지만, 그런 부분을 우려하고 염려하고 해야 될 과정을 미루거나 양보하게 되면 문제 해결에 중요한 부분을 빠뜨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윤우: A의 정서적 문제를 꼬투리잡는 건 사실상 A에 대한 존중도 아닌 것 같다 . A를 대화의 주체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게 되어버리지 않는가.

광대: 돌발행동은 만나기로 한 팀이 최대한 빨리 잡는 것이 될 것 같다. 파스 얘기도 듣고 싶은데.

파스: 얘기할 것도 없는 사람한테 왜.. 딱히 얘기할 것 없다.

모두: 그렇다면 공지 게시글에 대한 모든 합의가 이루어진 것 같다. 합의안을 작성해보자.


(합의하던 중, 새로운 사람들이 회의 참석)
 
베로: 뒤늦게 와서 1,2안의 논의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는 모르겠지만, 충분한 내용을 거쳤을 거라 신뢰하고, 추가하고픈 사항이 있다. 공지에 우리가 게시판을 임시제한하는 이유를 적을 때. 빈마을 구성원 간의 언어폭력 때문이라는 것을 추가했으면 좋겠다. 

수수: 베로가 말하는 빈마을 구성원 간의 언어폭력이라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A와 B가 상호폭력을 하고 있다는 말로 들리는데.

베로: A가 게시글을 단 것에 달린 언어폭력성 댓글과 글들을 말하는 것이며, 이는 빈마을 구성원 간의 상호적인 언어폭력이라고 생각한다.

서원: 지금 하는 임시조치는 A의 B에 대한 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것이지 기존에 있었던 게시판 내의 난타전을 해결하기 위함이 아니다. 그런 혼란한 온라인 내의 난타전에 대해 말하고 싶다면, 빈집 게시판 내의 이런 언행을 삼가해달라고 부탁해야 하는 것이지, 게시판을 닫는 이유로 쓰는 것은 오히려 더 설득력이 떨어지는 것 같다. 

오디: 그런 이유 때문에 게시판을 닫는 거라면 빈마을 회의에서 언론제재를 가하는 꼴이 되고, 이는 더 문제적이라고 느껴진다. 

서원: 게시판에 대한 임시조처를 하자는 본래 이유와 결이 좀 다르다.

좌인: 베로의 의견은 다른 맥락의 제안이라고 생각한다. 빈마을 안에서 오고 가는 말에서 언어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이 문제에 대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것이냐, 를 새로 논의해야 하는 것이다.

윤우: 그 두 문장이 같이 가는 것은 본 목적성을 굉장히 흐린다 생각한다.

베로: 마을차원의 입장을 발표하는 거라면 이 부분이 꼭 같이 이야기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A가 가해자라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 것과 같다고 수수가 그랬는데 그런 입장은 전혀 아니다. 이 안에 있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 공동체에서 서로 뜯고 물고 하는 것들이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가 좀 더 성숙하게 마을단위에서 해결하려는 그 부분도 간과하지 않아야 하지 않은가. 

오디: 행하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이 더 있어야 될 것 같다. 

서원: 우리가 논의하고자 하는 건 피해자인 B를 보호하기 위한 마을 단위의 공동 행동이다. 베로가 언급한 부분은 단발성으로 이루어진 비난조의 의견에 대해서는 언어폭력이 아닌, 표현의 자유라고도 볼 수 있다. 이번 게시판을 폐쇄하는 이유는 지속적으로, 스토킹과 정서적 폭력을 가하는 가해자가 이 폭력을 또 한 번 예고했는데 이를 차단하고 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해 공동행동을 하는 것이다. 지금 다소 게시판이 혼탁하게 비방이 오간 것에 대해서...

베로: 그건 자기 모순이다.

수수: 언어폭력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폭력은 지속성과 구조적인 상황 안에서 정의되어야 하는데, A의 글과, 그에 대한 누가 단 지도 모르는 비난조의 댓글들은 지속적이지도 않으며, 구조적이지도 않다.

베로: 공동체 구성원 간의 언어폭력 때문에 라고 넣어달라고 했는데, 그렇다면 공동체 구성원과 게시판을 사용하는 누군가 간의 언어폭력 때문이라고 적어도.

양군: 공동체적인 내부적인 반성 같은 거라는 의미가 있지 않은가. 

수수: 공동체적 내부적 반성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대책위는 분명히 A에 대한 폭력에 대해서 지적하는 것뿐만 아니라, 여지껏 공동체가 이 A의 폭력을 방관하고 방조하고 있었던 것에 대한 반성과 조치를 할 것이다. 하지만 A의 글에 달린 댓글을 이 공지에서 언급하자고 하는 건, 이렇게밖에 표현을 못하겠으나 일종의 물타기로 보인다.

베로: 방조에 대해서 공동체가 책임을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조금 더 다르게 얘기 할 수 있다면, 공동체가 언어폭력으로.. (기록 누락)
 
오디: 그 댓글들은 두 달 전의 일이 아닌가? 기존에 논의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갑자기 그것들에 대해서 그것도 나쁘다라고 적는 것은 정말 물타기성이 되는 것 같다. 

서원: 공동체가 이번 폭력 사건에 대해서 방조하고 묵과하고에 대해서 사건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확장시킨 것에 대한 공동적인 책임을 어떻게든 피력하고 싶다면 사건 이후에, 사용될 문구라고 생각한다. 최초의 회의체가 제대로 활동하지 못했고, 일련의 과정에서 마을은 AB 사건에 대한 폭력을 방기했으며, 그 과정 안에서 상호 간의 언어 비방이 있었다. 그런 것에 의해서 빈마을은 모두 이것을 굉장히 유감스럽게 생각하고, 공동체적 책임을 갖느다. 라고 사후에 공지해야 할 것이지. 지금 B를 보호하고자 하는 공지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건 아니라고 본다.

베로: 사후에 할 필요가 있는가, 는 의문이 든다. 강력하게 말하시는 거에 제가 뭐라고 어떻게 해야 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다시 더 말씀 드리고 싶은건, 그 '때문에'란 이유가 중요하다면. A의 폭력성이라는 이유를 먼저 적고, 마무리 부분에 공동체에서의 방조에 대해서 아쉽게 생각한다. 라는 것을 넣는다거나 하는 게 있었으면 좋겟다. 차후에 할 수 있다고는 하지만, 그거는 많이 늦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왜냐, 이 문구나 결정 자체가 마을에서 어떻게 결정을 했다는 걸 공식적으로 밝히는 자리이다. 방조를 지금 인정해야지... 다시 어떤 대책위가 마련되었을 때 하는 건 너무 늦다.

오디: ㅂ근ㅎ식 어법 같다. 방조를 했으면 방조에 대한 책임을 스스로 인정하고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게 조취를 취해야지 그런식으로 말해버리는건 책임 방기로 비춰진다.

베로: 공동체 구성원 간의 언어폭력 때문에. A가 극단의 분노를 하고 있다. 그 분노의 패턴은 오래 전부터 B에게 향해있는 게 아니라, 공동체에게 향해있다. 

서원: 말 끊어서 미안한데, A에 보낸 편지에는 분명히 B를 향해있다. 

베로: 저는 그렇게 말하지 않았다. 공동체에 향해있다고 얘기했다면 제 실수이다. 공동체에 향한 분노가 80%라고 정정하겠다.

수수: A의 진술 40여페이지를 다 읽으셨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리고 대책위가 A에게서 받은 메일들을 보면 공동체에 분노를 향하게끔 적었으나 그 끝은 언제나 B에 대한 것으로 끝난다.

드론: 대책위가 참여하지 않은 입장에서 저는, 저는 제가 대책위보다 더 정보를 더 많이 알 거라고 생각지 못한다. 어떻게 베로가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다. 

베로: 정정하겠다. 더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러나 정보의 우위로 각자가 생각하는 가치를 누르지 않았으면 하다. 

수수: 정보의 우위로 누르는 것이 아니라 알고 있는 정보를 토대로 한 대책위의 판단을 말씀드리는 것이다. 

(속기 누락)

베로: 대책위에서 좀 전에 메일 내용을 요약해서 얘기해주셨는데.. 최근에 메일을 받은 후에 A가 올린 글인 것 같은데, (A의 최근 글 읽음) 구성원들 간의 언어폭력이 분명히 있었으니까, 더 구체화해서 이야기를 한다면 디지털 온라인 상에서의 2차가해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수수: 2차 가해가 아니라 A가 지금 하고 있는 것은 원가해.

베로: 네. 

마카롱: 전후 사정을 잘 몰라서 어땠는지, 잘 모르겠지만. 지금 결정된 공지 사항의 내용으로 봤을 때, 어떠한 내용 때문에 일시적으로 제한하는 문장 안에서 그 디지털 폭력에 대한 내용이 추가가 되었을 때 이 문장이... 원래 조치는 가해자의 폭력을 막기 위함이라는 명료한 목적성이 있는거잖아요. 그런데 전혀 다르게 떼어놓고 봐야 하는 맥락인데, 그걸 추가시켜도 되나는 회의감이 든다.

서원: 마을이 책임을 통감할 때의 문제는 문장 하나 딸랑 붙였을 때 가능한 것은 아니다. 별도의 논의 테이블을 가진 후 토론하고 논쟁하고, 거기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문이 있어야 하는것이지. 전혀 다른 문제이다. 단순히 한 줄로 써서 낼 문제가 아니다.

베로: 공식적인 글이기 때문에.

우루: 베로 얘기를 들으면서 드는 생각이, 저는 이 문구를 저기에 집어넣는 것보다는 또 다른 마을회의록의 새로운 제안으로서 논의테이블을 끌어낼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좋겠다. 우리가 방금 적은 문구에 문장을 집어넣는 것보다. 그런 방향이 오히려 더 우리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 

양군: 사실 책임질 수 있는 것이냐 아니냐는 것때문에 껄끄러운데. 방금 우루가 얘기했듯이 차후로 끌고 가야 하는 문제인데 거기에 대한 언급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까마득한 문제라가지도 어덯게 해야 할까 하는 생각은 드는데, 이런 식의 문제제기가 있었고 차후에 얘기해보자라는 걸 명시하는 건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자체를 공지사항에서 '하겠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라, 이런 논의가 있었고, 이런 문제에 대해서 차후에 논의해보기로 공유했다. 는 것은 좋을 것 같다. 회의록을 통해서든 공지글의 하부를 통해서든. 

광대: 그렇게 적기 시작하면 향후에 어떤 방향성을 가지고 있는 것까지 적어야 하는 것 아닌가? 

윤우: 나는 양군 의견의 결론이 잘 이해가 안 간다. 공지글에 이 게시판을 닫는 이유에 대해서 첨언을 할 수 있다는 건가? 그러면, 이 게시판을 닫는 이유를 하나로 보는 게 아니고 두 개로 보는건데.

양군: 주된 이유는 하나겠죠.

윤우: 그럼 왜 공지글에 쓰죠? 별개의 글이 아니라?

우루: 그런 첨언을 마을 회의록에다가 올릴 수도 있잖아요. 공지글이 아니고. 

서원: 그 문장을 완성하는 것도 면밀하게 해야 한다고 보거든요. 게시판을 잠정 닫는다는 것에 대해서도 간신히 추린거잖아요. 공동체적 책임이라던가, 이것은 제대로 논의된 적이 없다. 마을이 어떤 책임이 있는지 어떤 잘못을 자행했는지에 대해서는 사실 대책위도 잘 모른다. 우리는 각자 진술을 통해서 B를 위해서 액션을 취하려고 존재한 것이기 때문에. 아직 그런 부분에 대해서 정보라던지, 사실 관계라던지에 대해서 과연 당장 섣불리 이야기를 할 수 있는가. 양군이 그게 묘연하다고 했는데. 허겁지겁 지금 이것도 있으면 좋을 것 같고, 이것도 있어야 될 것 같아서 심정상... 그걸 포함시키기에는 상당히, 너무 많이 단계를 생략하고.. 

오디: 서로 난투전이 오고 간 이유가 A 건을 이전에 해결했으면... A의 가해를 방조한 것인데, 서로 난타하지 말라고 하면 책임을 지고서 행위를 한다기보단. 

양군: 서로 난타한 문제라기보단, 방조가 문제가 되는거잖아요. 그 부분에 대해서 얘기를 할 때, 

서원: 양군은 베로랑 결이 다르다. 양군은 게시판의 난투전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니라, 공동체의 A의 B에 대한 폭력을 방조한 것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 아닌가?

양군: 맞다.

수수: 그러면 베로랑 양군의 의견이 또 다르군요.

드론: 맥락에서부터 어긋났다는 생각이 든다. 이전부터 얘기가 되었다면 지금 할 얘기가 된다고 생각하는데 지금 갑작스레 들어왔기에 토의가 더 필요하다 본다. 그뿐만 아니라 목적 자체가 AB의 폭력에 관한 것들이었으니까. 저는 개인적으로 난투극이랑 AB의 폭력이랑의 연관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그래서 이 둘을 연계해서 얘기해야 한다는 것에 동의하지 못할 것 같다.

광대: 나는 뭐 공동체가 방기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거는 대화보다는 양군이 한 얘기가 그 얘기인지는 잘 모르겠는데, 이 진행 과정을 묵과한 것에 대한 책임의 범위가 훨씬 크다고 보고. 그 얘기 과정에서 그런 게시글을 올라온 것에 대해서는 거론해 볼 여지가 있다고 생각해요. 그 얘기는 먼저 다뤄야 할 순서에서 좀 밀린다고 생각하고. 이 제안은 회의록에 대화로 들어가는 게 아니라 이러이러한 것을 논의하기로 했고 (오디: 각 집에서 논의해오라고 할 수 있죠) 그런 문구를 적어야 한다고 하면, 빈집 사건을 방기한 것에 대해서 자숙, 반성한다는 문구는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자유: 음. 텍스트를 붙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방조한 것에 대해서 빈마을이 책임을 통감한다는 류의 텍스트를. 어떻게 붙여야 할 지에 대한 부분은 작성해봐야 알 것 같아서. (수수: 어떤 방조에 대한 것인지? A의 폭력에 대한 마을의 방조? 아니면 게시판 난타전?) 이런 조치의 상황까지 벌어진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합니다. 정도의. 이에 동의가 안 된다면 회의록에 잘 남기는 것으로. 

오디: 왜 붙이는게 가능하다는 것인가?

자유: 책임을 통감하기 때문에. 

윤우: 양군과 광대의 안은 책임을 통감하는 것은 인지할 필요가 있지만 명확한 이유의 초점이 흐려지기 때문에 새로운 주체나 반폭력모임 등이 필요하다 생각. 우리가 각 집을 다니면서 설득하고 마을회의에 가져온 것인데. 

우루: 게시글을 보면 첫 부분에 우리가 왜 이런 조치를 취하나 맥락의 글이 있고, 무엇을 조치하나 1, 2번 있잖아요. 그리고 마지막에 공동체적 방관으로 인해서 이러한 조치를 취하게 된 것에 양해부탁드립니다 라고 붙일 수 있지 않나. 

서원: 굉장히 미묘한게, 우리가 이 게시판을 잠정 폐쇄하는 것에 대한 원인이 복합 다중적이기에 단순히 방관이라던지 방조로 인해 이 상황이 초래되었다고 말할 수 없다. 이걸 한 문장으로 규정짓는 순간 나머지는 다 포기되게 되어 버리는 것이다. 이 사건은 마치 그냥 마을이 방조했다는 식의 해석밖에 주지 않기 때문에. 우루가 얘기한 부분도 사실 그래서 심층적 다층적으로 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러가지 원인을 짚어내고 책임을 통감하는 성명을 발표하고.. 그것이 더 발전적이고 필요하기도 하고 자유가 얘기했던, 일어나지도 않을 과정이기에 당장 중간 시점에서 중간 성명을 발표해야 한다고 하는데, 그게 더 무책임하다고 생각한다. 너무 단순화되고 간략해진다. 게시판 폐쇄와 목적성에 더 집중을 해야 하고, 더 명료한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자유: 저는 어쨌든 공지로 안 넣어도 되고, 회의 내용으로 잘 넣어도 된다. 그것만으로 괜찮.

서원: 이번 공지글에 포함이 되지 않더라도, 중요한 쟁점으로 선택되기를 바라고 있고 이게 마을회의록에 충실히 반영되었으면 한다는 데.

베로: 저의 마지막 발언을 하면, 비중에 대한 이야기를 서원이 계속 짚어주셨는데 이것이 논의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덧붙이는 게 무책임하다고 말씀하셨는데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빈마을에서 빈마을 회의에서 이런 부분에 대한 문제가 같이 얘기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얘기하는 논리적 근거가 반폭력 모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지 않고, 그래서 저는 아무리 제가 정보가 적어도 이런 제안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것은 꼭 회의록에 남겨주셨으면 좋겠다. 분명히 언어폭력인 부분이 있었는데, 그것이 A에게는 다수에 의한 폭력으로 닫게 되고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A로 하여금 이성을 잃게 만드는 역학관계로 작용했다고 판단한다. 그래서 공식적인 글을 올릴 때 그래서 넣어야 된다고 생각한다. 

서원: 오늘 논의하기로 했던 부분에서. (기록 실패)

자유: 다른 문제를 얘기하고 싶다. 2014년 겨울 사건이라는 이름이긴 하지만, 그게 주력발전소에서 논의한 부분이 아니라 다른 것으로 대체되기를 바란다. 아직 적절히 해소될 수 있을만한 단어가 떠오르진 않는다. 빈마을 회의의 결정에. 2015년 12월 18일의 빈마을 회의에 따라 라고 적는 건 어떤가 싶다. 

마카롱: 자유씨가 특정인을 지칭하거나 특정 사건을 지칭하는 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다. 2014년 겨울 사건이라는 걸 보는 건 외부에 있는 사람이 아니라 내부에 있는 사람들이 보는 거다. 가해자가 폭력을 저질렀으니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낙인을 찍을 수 있는 사람들은 빈집 내부인 것 같다. 

자유: 꼭 그렇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이런 사건이 있었어? 에서 부터 누구야? 부터 시작해서, 다른 일들과의 대화에서 연결이 되서 알아진달지.

윤우: 알아낸다는 게 왜 문제인건지. 

자유: 대책위 이름이 그런 것이라 사실 좀 당황스럽다.

수수: 나영이 사건이 아니라 조두순 사건이라고 하듯, 원래 대책위와 사건은 그리 명명된다. 그런데 우리가 A 사건이라고 명시하지 않고 2014년 겨울 사건의 대책위라고 명시한 건 주력발전소의 우려를 받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런데 그 마저도 하지 않자는 건 뭔가를 숨기려는 느낌이 든다.

베로: 주체와 기준이 대책위가 할 때까지, 로 되어 있는데. 대책위가 마을 차원에서 이 문제를 해결할 지에 대해서 모든 방향을 다 갖고 가는 게 아니라 B를 보호하는 대책위로서가 있으니 그 빈마을 회의가 되어야 하는 것 같다. 빈마을 회의에서 이 문제에 대한 것을 정한다고 하고 대책위에서 언제까지 이에 대한 시한을 달라고 요청을 하시면 몇 월 며칠까지 일단 이 사항을 진행한다-는 어떤지. 

누군가: 아까 베로 오기 전에 다 논의한 문제인데, 대책위의 활동과 기한은 승인받는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마무리지어졌다. 기한 명시에 관한 것은 대책위가 그 목표한 기한을 가지고...

자유: 활동을 존중하지만 제가 활동하더라도 저는 항상 그렇게 생각해왔다. 공공의 상태에서 의결할 때는 승인을 꼭 받아야 하고. 공지에 대한 절충안으로는 "2015년 12월 18일 회의에 따라 결정합니다" 고 가서 제한의 시기를 세부 3번으로 넣는 게 어떤가.


:::최종 합의:::
게시글 1
정서적 폭력과 스토킹에 해당하는 폭력 행위가 과거 발생했고, 빈마을 게시판을 통해 현재도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빈마을은 2015년 12월 17일 빈마을 회의의 결정에 따라 일시적으로 빈마을게시판 사용을 부분 제한합니다. 제한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1. 빈집 게시판 손님 글쓰기를 제한한다.  2. 신규 가입 승인을 보류한다. 3. 제한의 기간은 2014년 겨울 사건 대책위 활동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이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게시글 2
::: 폐쇄의 기간동안의 장단투 문의:::
이는 빈집전화와 메일을 사용하라고 쓰면 될듯. 이 공지 게시글에 대해선 문구를 다 합의할 필요는 없음.



수수

2015.12.20 01:52:57

논의에 참여하면서 기록도 하느라, 누락된 것들이 많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이해한 대로 기록하다보니 발화자의 의도와 다르게 작성된 부분들도 있을거구요. 그럴 경우 개인적으로 제게 알려주시면 수정하겠습니다. 댓글을 달아주셔도 되구요. 

수수

2015.12.29 05:34:04

알림: 마을회의에서 결정된 대로 대책위에서는 12월19일에 A에게 게시판 조처를 설명하는 만남을 제안하는 메일을 보냈습니다. 메일을 보낸 후 일주일 뒤 전화로 A에게 만남을 가질 의지가 있는지도 물어보았구요. A는 지금 마을사람들과 대책위를 만나고 싶지 않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차선책으로 대책위에서는 메일로 게시판 조처의 이유에 대해 그 구체적으로 적어 A에게 발송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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