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메일이 왔습니다.

혹시 관심이 있으신 분?

 

빈집과 빈고에서 꼭 가봤으면 좋겠는데요....

혼자가는 건 재미없구요.

저는 요새 시간도 없고 정신도 없어서...

다른 사람이 가주시면 좋을 것 같긴 한데... 가보기는 해야겠지요?

 

같이 가실 분?

 

=====================================================================

 

 

 

안녕하세요? 저는 하자센터의 타락(이윤주)이라고 합니다.
해방촌 게스트하우스 빈집에서 활동하는 여러분을 초대하고 싶은 자리가 있어 메일드립니다.

 

저희가 지난 주 수요일부터 매주 '난감한 모임'이라는 제목의 청년모임을 가지고 있는데요.
오는 수요일 저녁 5시반, 두번째 모임으로 주거와 자활, 코하우징, 장소성을 주제로
당사자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초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마련했습니다.


정릉생태평화마을, '헛간'이라는 인문학 공동체, 민달팽이 유니온, 착한부동산 골목바람 등
코하우징과 주거에 관련된 실험하고 있는 분들이 가볍게 5~7분 정도의 활동내용을 들려주시기로 했는데,
이와 관련해 빈집 만큼 긴 경험을 가진 팀도 없는 것 같아 꼭 초대를 하고 싶었어요.


연락처를 구하느라 초대가 조금 늦어졌습니다만,
아래 초대의 글 읽어보시고, 이번주 수요일 저녁 참석이 가능하신지,
혹시 참석이 가능하시다면, 빈집의 활동 이야기를 들려주실 수 있을지 궁금합니다.


이 모임에는 청년유니온, 청년녹색당, 20's party, 기본소득청소년네트워크 등
청년과 관련된 다양한 아젠다를 가지고 활동하는 분들이 참석하고 있고,
하자센터 스탭들과 다른 세대의 활동가들까지 3-40명 정도가 모이고 있습니다.


궁금한 부분이 있으시면, 답장 주시고요.
전화로도 연락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윤주 드림


------------------------------------------------------------------------------------------------------


난감한 시대를 이야기하는 모임에 초대합니다.


1990년대에 청소년들이 탈학교를 하면서 한국사회는 매우 난감한 상황에 빠져있었지요.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가 들이닥친 상황에서 청소년들과
그 난감함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했었고, 하자센터라는 공공적 창의공간이 생겨났었습니다.


15년이 지난 지금, 청소년들만 아니라 청년들도 아주 난감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실은 어린이도, 장년도, 노년도 모두가 힘든 상황입니다.
그래서 "난감한 시대를 말하는 모임"을 시작하려 합니다.


새로운 일을 시도하는 청년들에게 다종의 국가 지원이 주어지고 ,
시민사회와 미디어도 힘을 실어주려는 듯 한데,
왜 현실은 점점 더 난감해지고 있을까요?
울리히 벡은 이를 '위험사회 risk society'라는 단어로 설명하려 했었지요.


이 자리는 하소연하는 자리도 아니고 가르치려는 자리도 아닌,
무라카미 하루키가 "요상한 민주주의"에서 표현 한 바,
"함께 차를 마시며 난감함을 공유"하는 자리입니다.


성급하게 판단하고 밀어붙이지 않는 것,
사람들의 생각과 기운이 모일 때 움직이는 것,
공감과 소통이 이루어지는 원탁 회의가 필요하다는 것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 정도의 원칙만 가지고 시작하는 모임입니다.


일이란 무엇인지,
배움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삶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묻고 답하는,
단골과 마을, 자조와 공조, 그리고 '성스러운 것'을 떠올려보는 그런 자리일 테지요.
후기/탈 근대를 살아낼 협업의 공간과 다양한 '도시 부족 urban tribes' 들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시대를 살리려는 의미를 강조하면서 준비팀끼리는 '집현전 프로젝트'라고 부르기도 했고요.


이 모임에는 연세대 문화인류학과 조한혜정, 김현미 선생님,
원탁 회의를  주재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진 황윤옥 선생님,
장인 안상수 선생님, 돈 만드는 거대기구 롤러코스터에서 막 내려
숨 고르기를 하고 있는 정철 선생님이 정기적으로 참가합니다.


모임은 3월 14일 수요일에 시작해서 매주 수요일 네 차례에 걸쳐 모일 예정입니다.


장소는 하자센터 신관 허브 203호
시간은 오후 5시반-6시 간단한 식사, 저녁 6-9시 회의입니다.
문의사항은 하자허브팀 이윤주에게 연락해주세요.


이메일 fallenisland@haja.or.kr
전화번호 070 4268 9933 / 010 7189 3331 입니다.


하자센터 오시는 길은 http://2010.haja.net/about/way 참고해주시고요.
주소는 150-037 서울특별시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영등포역고가로 79입니다.

 


후쿠시마 핵사고 1주기를 맞은 2012년 3월 11일
조한혜정, 전효관, 이윤주, 남헤선, 임경진 올림

 


=======================================================
서울시립청소년직업체험센터 하자센터 기획부 창의허브팀
150-037 서울특별시영등포구 영등포동7가 영등포역고가로 79
T. 02 2677 9200 (직통번호 070 4268 9933)
F. 02 2679 9300
M. 010 7189 3331
E. fallenisland@haja.or.kr
H. http://www.haja.net
S. https://www.facebook.com/haja.hub


손님

2012.03.19 08:26:16

오마이갓! 나 여기 가... 울 과 동료도 친구들 몇몇과 코하우징하는데 경험담 나눈대. (빈집이 딱!인데 싶었는데 역시나 제안이 들어왔구나 호호호) 하자에서 보겠네 친구들^^  - ㅋ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6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08
1180 빈집 같이 만들 사람~~~~~~~ [2] 화림 2012-04-11 1635
1179 놀러간다(?)기 보다 공부나 독서 모임이 있다면 함께 해도 될까요? [2] 죠죠 2012-04-11 1639
1178 두물머리 밭전위원회 발족! 밭전위원님들을 모십니다~ 손님 2012-04-06 2205
1177 21세 이하 모여봅시다! 우더 2012-04-06 1557
1176 4/7(토) 방문 희망입나다! [Bricolage Foundation] file [1] 손님 2012-04-05 2237
1175 "꿈꾸는 아이들의 학교"에서 방문 요청이 왔습니다. file [2] 지음 2012-04-04 1736
1174 한강 텃밭 개장 14일. 해방촌 사람들이 12일에 모이기로 했어요. [1] 지음 2012-04-04 2130
1173 안녕, 친구들~ 디온이에요. file [5] 디온 2012-04-04 1591
1172 생협 배송 단기 아르바이트 지음 2012-04-02 1651
1171 요새 이 공연준비에 함께 하고 있어요. file [3] 탱탱 2012-04-02 2004
1170 계단집, 궁금한게있어서요 [2] 잔잔 2012-04-01 1650
1169 활동보조인들 모여랏! 복지부 규탄 기자회견. 수요일 복지부 앞 11시 [3] 쿠우 2012-03-27 1637
1168 아랫집과 빈가게 전화가 안되네요 ㅠ [3] 손님 2012-03-26 1670
1167 아모르파티 23.금 별꼴 까페 file 손님 2012-03-21 1894
1166 [주거실험 공동체 '빈집'에 대한 연구] [3] 손님 2012-03-20 1987
1165 위키는 어찌 건드리는 건가? [1] 미나 2012-03-20 1629
1164 주말에 단기투숙 가능한가요? [1] 오상 2012-03-20 1664
1163 풀뿌리사회적기업가학교 <2012문화예술분야>에 초대합니다. file 손님 2012-03-19 1677
1162 장기 투숙을 희망하는 깻잎 [3] 손님 2012-03-19 1616
» 하자센터 청년모임 '난감한 모임'에 초대합니다. [1] 지음 2012-03-19 24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