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글 올린 문화예술거점사업 얘기 보셨나요?

오늘 나마쓰떼와 고은과 함께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사업설명회를 다녀왔습니다.

결론만 간단히 하자면...


1. 6개월간 1000~4000만원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사업계획만 괜찮다면 선정될 가능성은 높은 편이다. 

2. 잘 진행된다면, 향후 3~5년 동안 계속될 수도 있다.

3. 지원 형식은 정해지지 않은 것들이 많고, 따라서 우리가 원칙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찾으면 된다.

4. 앞으로 10일 동안 사업계획서를 작성해야 한다. 시간이 많지 않다.

5. 우리가 그동안 하던 놀이와 공부를 마을 범위에서, 동네 사람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진행하면 되지 않을까?

6. 우리는 뭘 하고 싶지? 6개월 후에 무엇을 남길까? 5년 후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을까?

7. 지원이 없더라도 계속할 수 있는 일, 계속 살면서 놀고 공부할 사람이 필요하다.

8. 돈을 어떻게 하면 최대한 가치있게 효율적으로 쓸 수 있을까?

9. 물론 성과는 내야하고 피로해질 수는 있겠다. 하지만 이 정도가 어렵다면, 다른 어떤 지원사업도 쉽지는 않을 것. 

10. 지원사업을 경험하고, 우리의 능력을 확인하고, 키워보는 과정이 되면 좋을 듯. 

11. 지원이 다시 없어지더라도, 계속해서 마을에서 놀고 일하고 함께 살 수 있는 기반을 만들수 있다면...



그래서!!! 급하지만!

각 집들과 각 모임들에서...

지금 우리가 하는 일을 조금만 더 잘 한다는 조건 아래... 돈이 지원될 수 있다면...

무엇을 해보고 싶을까?

어떻게 더 잘 할까?

무엇이 필요할까?

각자 상상을 해보고... 계획을 구상해 보고... 함께 얘기해 보고... 


일요일에 3시에 까페 해방촌에서 다같이 모여봅시다!  

브레인스토밍을 하고...

각자의 사업계획을 떠벌려 보고...

전체의 사업의 진행은 어떻게 할지, 누가 담당할지 논의해보고...

실제 사업계획서는 어떻게 쓸 건지 결정하죠.

빈집답게 되도록 많은 사람들과 내용을 공유하고, 돈과 자원을 되도록 잘 공유해서 재미의미있게 살 궁리를 해봅시다.


예를들어 1000만원을 받게 된다면... 1달에 약 200만원씩을... 쓸 수 있는데...

이는 굳이 비교하자면, 마을활동비의 대략 10배에 해당하는 금액입니다. 

사람에 투자할 수도 있고, 두 명에게 100만원씩? 5명에게 40만원씩? 10명에게 20만원씩?

공간에 투자할 수도 있고, 새 공간을 구하기? 리모델링에 투자?

모임에 투자할 수도 있겠지요. 실비 지원? 장비 구입? 강사 섭외?

물론 적당히 섞여야 하겠지요.

사실 돈 잘 쓰기 참 쉽지 않지요. ㅎㅎㅎ


빈집 집사님들은 공모 안내문을 검토하고 공유해주시구요...

까페해방촌, 빈고, 세미나팀들, 아모르파티, 농사동아리, 놀이놀이연구연구소, 아지트, 밴드들, 수화모임, 바느질모임, 커피모임, 밥상모임 등등... 참가자들도 너나할 것 없이 상상해 봐요 ㅎ

또 만행, 수유너머, 종점수다방, 동자동사랑방 등 동네에서 함께할 수 있는 사람들,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들에게도 소문을 냅시다. 

같이 모여봐요.

뭐. 이렇게 하고 선정이 안 될 수도 있지만... 뭐 그래도 같이 계획을 잡고 얘기해보는 것만 해도 큰 도움이 되겠지요. ㅎ


주최측에서 제시한 참고사례는 아래 내용을 보시구요.

더 자세한 내용은 국내외 사례를 정리한 첨부한 파일을 참고하세요.





※ 참고사례

The School of Life (인생대학/영국)

▪ 설립취지 : 배움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우리 삶의 한가운데 있어야 하며, 추상적 학문이 아닌 일상에 도움이 되는 지식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는 취지로 시작

▪ 운영방식

 - 프로그래머와 프로그램 코디네이터, 유통 및 예약 매니저 등이 상근으로 활동

 - 교육프로그램 수강료 외에, 지역기업이나 기관 대상 비즈니스 활동으로 재원 조성

▪ 진행내용

 - 회사, 정치, 여행, 가족 등 일상에서 겪는 주제를 주요 과목으로 강연, 토론, 교육 진행

 - 함께 식사하며 토의하는 강좌, 개인/커플/가족용 강의, 주중/주말/휴가용 교실 개최

▪ 프로그램 : 유명작가, 예술가, 학계 인사들과 공동으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

 - 디지털, 자신감, 관계, 죽음, 가족, 사랑, 사랑, 잠재력 등 다양한 주제 프로그램 운영

VHS (시민학교/독일)

▪ 운영주체 : 지자체에 등록된 공공목적의 비영리단체에서 운영하며, 각 주마다 시민대학협회가 있어 각 협회 차원에서 독립적으로 운영

▪ 운영방식

 - 일반적으로 지자체의 지원금으로 운영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수업료를 받기 때문에 다양한 계층이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음

▪ 진행내용

 - 프로그램은 16세 이상의 모든 이들을 대상으로 하며 1주~15주의 다양한 코스 개설

 - 프로그램은 직장인, 실업자, 가정주부, 은퇴자, 연금수령자 등 각 대상별 특성에 따라, 특화된 프로그램을 만들고 각 그룹의 사정에 따라 오전/저녁/주말반 등을 운영

 - 자체 프로그램 외에 회사나 협회, 단체, 주민조직의 위임을 받아 교육을 진행

▪ 프로그램

 - 정치, 사회, 환경, 노동, 직업, 언어, 건강, IT, 문화 등 다양한 주제의 프로그램 개설

시부야 대학 (일본)

▪ 설립취지 : 시부야의 자원, 사람, 건물 등 시부야에 있는 모든 요소를 교육에 사용하는 것이 근본 개념임. 일반인을 포함한 초중학교 등 다양한 형태의 지역 밀착형 교육 운영

▪ 운영방식

 -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정해진 졸업기한 없이 자발적인 교육 생태계 지향

 - 별도 수업료 없이 지역협의회나 기업들의 기부와 후원금으로 운영

▪ 진행내용

 - 일반적으로 알려지지 않는 흥미로운 활동, 다른 문화와의 교류, 새로운 분야, 옛 지혜의 개척

 - 배우고 싶은 마음을 가진 이들이 모여 서로 가르치고 배우며 우정을 나누는 배움터로 운영

▪ 프로그램 : 전통문화에서 생태환경까지 다양한 수업 제공 / 각자가 가진 노하우로 강좌 개설

 - 시부야대학 공개강좌, 초중교 수업제공, 학생과 기업 간 교류 활동 지원

 - 시부야 자원을 살린 상품 개발 및 체험 프로그램 운영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0
1340 안녕하세요. 단기투숙하고 싶습니다. [2] 손님 2011-08-10 2957
1339 인디다큐페스티벌에서 '반핵영화' <야만의 무기>를 만나세요~ file [4] 손님 2011-03-17 2957
1338 ★10월 11일 화요일 보름! 닷닷닷 재개! 낭만집에서 합니다...☆ [3] 몽애 2011-10-10 2952
1337 궁금해요 [2] 유선 2017-07-13 2946
1336 단투(목금) 문의!! [2] 손님 2018-10-25 2941
1335 낙태는 죄가 아닙니다. [14] 손님 2016-10-21 2941
1334 팔당, 인증샷 file [2] 디온 2010-05-23 2940
1333 '심야 해방촌*칵테일 바' 프로젝트 1: 오렌지주스 배 '비교적 절대미각' 선발대회 [2] 정민 2013-10-31 2937
1332 2016 청년 공동체주택 포럼 - 빈집도 참여하기로 file 손님 2016-06-07 2934
1331 저 좀 도와주삼~~!! 빈가게 저 대신 일해주실분 [2] 지각생 2011-07-19 2934
1330 3월 15일부터 장기투숙 원합니다. [2] 손님 2011-03-11 2933
1329 단투 가능할까요? [1] 손님 2011-12-30 2932
1328 notice file [2] 손님 2010-02-23 2932
1327 카라의 입국거부에 항의하는 성명에 함께해주세요 KenZzang 2012-11-01 2928
1326 노리미트 서울 함께 할 사람 얘기해요. [1] 사씨 2017-07-05 2925
1325 7/27 토 오후2시>> 『자본과 언어』 출간기념 집단서평회에 초대합니다! 손님 2013-07-21 2924
1324 토크쇼: 두물머리한 이야기 (연속기획 6회) [1] 손님 2012-10-06 2920
1323 2014년 겨울, 못 다한 이야기 [26] 손님 2015-09-17 2919
1322 경향신문 희망버스 기사에 빈집사람들 나왔네요 ㅋ file [8] 손님 2011-07-11 2917
1321 2012여름 자유상상캠프 청년자립포럼-자립의 품격 file 자유상상캠프 2012-07-04 2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