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케이시 추모상영회를 앞두고

조회 수 1664 추천 수 0 2019.07.05 20:25:14

7월 6일 케이시 추모상영회를 앞두고있다. 

잊을만 하면 꿈틀꿈틀 잘 모르겠는 감정들이 올라온다. 그닥 유쾌하지는 않다.

추모나 애도를 준비하는 것은 사실 익숙하지는 않다. 저번에 같이 활동했던 친구가 세상을 등졌을때도 마찬가지였고, 지금도 그렇다.


빈집의 세 가지 키워드는 자치, 공유, 환대이다. 그중 요즘 빈집에서 자주 대두되는 키워드는 환대이다. 사실 사용되는 용법은 크게 다양하지는 않은것 같다. 나를 환대하라 혹은 우리는 환대가 부족하다. 빈집의 환대는 빈집안에 있다. 적어도 환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다. 누군가 빈집에 왔을때, 빈집에서 별 다른 증명절차 없이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 환대라고 노는집에서 배웠다. 빈집은 빈집안에 존재를 환대한다.(하려고는 한다.) 빈집의 환대는 빈집 밖에는 없다. 그럼에도 나는 빈집 밖이 변했으면 좋겠다. 빈집 밖에서도 자연스럽게 모든 존재가 자신의 자리를 인정받았으면 좋겠다. 우선 빈집이 빈집 외부의 존재들을 환대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심한 모순이다. 오지 않았는데 환대를 한다니. 빈집의 환대의 확장을 빈집의 연대로 생각한다. 


내일은 케이시 추모상영회이고 빈집이 주관한다. 빈집은 빈집을 떠난 케이시에게 연대하고 그 너머의 연대를 상상한다. 사람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다.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7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10
2200 앞으로 혹 있을 가해자에게 하고픈 말 [13] 지각생 2010-01-15 6043
2199 사이트 운영팀을 확대합니다 [8] 지각생 2010-01-16 4063
2198 단투로 시작합니다. [2] 아카 2010-01-17 4498
2197 어제(일욜) 잘 묵고 갑니다. 나무 2010-01-18 17482
2196 내 고향 해방촌에 해방의 공간이 생기다니... [2] 손님 2010-01-19 4058
2195 Bonjour - from dotori [7] 손님 2010-01-19 10464
2194 리틀포레스트2 + 나나20 [5] 연두 2010-01-20 4343
2193 아랫집 세탁기 as불러서 고쳤습니디. [3] 아카 2010-01-20 4018
2192 아쉬움 달래기 가인 2010-01-20 3569
2191 정치와 연예하라 레즈비언국회의원후보였던 최현숙씨 강연회듣기위해 지금숭실대에 있습니다. [2] 아카 2010-01-20 4259
2190 인권오름 두 번째 기사 올라왔네요 [2] 디온 2010-01-21 3864
2189 간단한후기 다시올립니다. [2] 아카 2010-01-21 3598
2188 big love file [4] 디온 2010-01-21 4249
2187 불우의 명작 선정해 볼까나? 닥터스트레인지라브 2010-01-22 3802
2186 Adieu mes amis! :) Au revoir! Goodbye! ㅡ토리 [3] 토리 2010-01-22 26046
2185 멍니 닮은 애 ㅎㅎ file [2] 닥터스트레인지라브 2010-01-22 5680
2184 피카사 연습- 아규생일 file [5] 디온 2010-01-23 4582
2183 오늘밤(토) 8시에 아랫집에서 영화번개 손님 2010-01-24 3848
2182 1/27(수) 대학로 연극 번개! [8] 손님 2010-01-26 4554
2181 장애여성독립생활센터[숨]이 장애여성독립생활운동을 함께 해나갈 활동가를 공개채용합니다. [1] 손님 2010-01-27 35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