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가지 질문들

조회 수 1952 추천 수 0 2014.10.19 02:12:43






책 <타자를 위한 경제는 있다>를 보다가 함께 질문하고 답해봤으면 하는 구절이 있어 적어봐요. 


16p 

* 우리가 물질적, 심리적으로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정말로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건강한 삶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결정할 때 다른 사람들과 지구를 어떤 방식으로 고려할 것인가? 어떻게 하면 우리는 훌륭하게 생존할 수 있을까? 

* 생존에 필요한 것들을 충족시킨 뒤에 남은 것들을 어떻게 해야하나? 이 잉여를 두고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잉여를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 

* 우리를 훌륭하게 생존할 수 있게 해주는 환경 및 사람들과 어떤 형태의 관계를 맺을 것인가? 우리와 멀리 떨어진 곳에 살면서 우리의 필요를 충족하는 데 사용할 수 있는 투입물을 제공하는 이들에 대해 우리는 얼마나 많이 알고 있나? 훌륭하게 생존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마주치는 타자들을 어떻게 대면할 것인가? 

* 훌륭하게 생존하기 위한 과정에서 우리는 어떤 물질과 에너지를 사용하는가? 우리는 무엇을 소비하는가? 

* 모든 인류가 의지하는 지식과 자연의 선물을 어떻게 유지하고 복구하며 다시 보충할 것인가? 공유재를 어떻게 보살필 것인가? 


* 사람과 지구를 부양하고 지탱하기 이해서는 잉여와 저금을 어떻게 저장하고 사용해야 할까? 미래를 위해 어떻게 투자해야 할까?


빈집 살이는 우리가 살아가는 삶에 대한 질문을 끊임없이 던지게 하는 참 피곤한? 곳인 듯해요ㅎ 반면 질문하고 답하고 몸의 감각을 바꿔 나가면서 에너지를 쓰는만큼 또 얻기도 하죠. 

같이 묻고 답하는 시간들이 줄어들고 있는 건 아닌가 싶어요. 월간빈집 - 좌담회를 통해서, 또는 마을회의에서. 각 집 회의시간에 함께 살아가는 삶에 대해 묻고 싸우고 점검하고 상상해보는 시간들이 늘었음 좋겠네요. 


by. 채수정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3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08
1760 해방화폐 어디까지 써봤니? file 곰자 2014-11-19 2874
1759 월간빈집 노는사람 11월호 : 주둥이와 미래 [1] 손님 2014-11-18 2073
1758 빈집에 대한 문의 [1] 손님 2014-11-10 2462
1757 제4회 청소년 인권학교 손님 2014-11-08 1858
1756 14년10월말에 오랜만에 하는 마루집 회의 손님 2014-11-07 1934
1755 2015 하남판소리 모임 소리길 신입회원 모집~ file 손님 2014-11-06 2361
1754 동네에서 대안화장품 만들기 file [4] 손님 2014-10-30 2693
1753 월간빈집 노는사람 10월호 _ 꼴아박는 사람들 [3] 손님 2014-10-25 2313
1752 내성천 사과잼 사서 한평사기 같이해요! file 손님 2014-10-22 2177
1751 해방화폐 공개간담회와 해방화폐체험단 모집 file 곰자 2014-10-22 3037
1750 좌충우돌 요리놀이 file 손님 2014-10-22 2073
1749 결혼 소식!ㅎ file 손님 2014-10-20 2388
» 몇 가지 질문들 손님 2014-10-19 1952
1747 <나의 일상과 마을을 잇는 마을인문학> file 손님 2014-10-16 2055
1746 옛날글 두편, 요즘 논의랑 맞물려 다시들 읽어보면 좋을듯하여 올려보아요) 손님 2014-10-16 1927
1745 공주 두레배움터 손님 2014-10-08 1872
1744 빈마을 상호부조기금 관련해서 [5] 손님 2014-10-08 2673
1743 [퍼옴] 지역화폐 간담회 & 라스베가스 다운타운 프로젝트 관련 손님 2014-10-06 2003
1742 '2015 에코토피아' 준비를 위한 캠프 [4] 손님 2014-10-06 1964
1741 환대에 관한 시 한편 [3] 손님 2014-10-01 140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