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아가 쓴 글과 요즘

조회 수 2409 추천 수 0 2010.11.17 10:32:19


테입 캡쳐를 뜬다고 들었습니다. 제가 촬영한 부분을 제외하고 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테입을 확인한 다음 제 촬영분을 제외하고 캡쳐를 받고, 또 이미 캡쳐를 받은 촬영분은 파일을 삭제하였으면 했는데, 그것은 그때 결정되지 않았던 것인지요. 명확히 기억이 나지 않기 때문에 질문합니다. 


또 슈아는 제가 (다큐멘터리에 쓰지 않기 위해) 테입을 일일이 모두 확인하고 정리하는 과정에 대해, 테입을 여러 개 가져가면 방해가 된다, 작업실에서 다른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확인해야 한다, 전화해야 한다고 말한 것 이외에 의견을 준 바가 없으므로 그밖에는 정말 아무런 의견이 없는 것인지 질문합니다. 


그쪽은 그쪽대로 프리뷰하고, 캡쳐하여 파일로 만들고, 정리하고, 작업하고 있는 모양인데 어떻게 하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팀의 자발성을 말했는데, 어떤 자발성을 말하고 싶은 건지 궁금합니다. 자발성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슈아가 스스로 말한 것을 먼저 부연한다면, 슈아는 촬영자가 찍어온 내용에 대해 이것이 어떤 상황이었는지, 무엇을 찍고 싶었는지, 더 흥미로운 무엇은 없었는지, 이것이 다큐멘터리에 어떻게 쓰였으면 하는지 혹은 어쩌면 쓰이지 않기를 바라는지(저는 정말로 그런 때가 있었으니까요, 윤리적으로 결함이 있었든 별나서 그랬든 팀의 자발성이 부족했든) 묻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저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자발성이 부족합니다. 잘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촬영하면 다큐멘터리에 쓸 수 없다, 컷을 쪼개야 한다, 컷의 크기를 달리 해야 한다고 슈아가 말했기 때문에, 더 더욱 그렇게 안 찍었습니다. 쓸 수 없는 컷들만 골라내면 되기 때문에, 제가 테입을 확인하는 과정은 아주 쉽고, 그것 자체는 다른 사람이 해도 될 정도로 쉽지만, 제가 잘하지 않은 것이 있고, 그동안 말하지 않은 것이 있고, 팀의 활력을 많이 저해한 잘못이 있고, 분명히 내가 다른 사람들을 찍었기 때문에, 테입을 모두 확인할 것입니다. 


이 사람과 같이 할 수 있을까 하는 불만이 쌍방의 것이었다면, 그래서 이렇게 진행되어 왔다면, 잠시든 완전히든 이것을 멈출 필요도 있다는 것이 저의 생각이지만, 강요할 바는 아닙니다. 슈아와 나의 입장은 같지 않고, 무게도 같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는 슈아를 이기고자 하지 않고, 이겨서 기쁠 것도 없고, 이득이 걸린 것도 없습니다. 


기다렸다고 하였죠. 슈아가 팀원들이 조감독으로서 일하기를, 그만큼 다큐멘터리에 개입하기를 기다린다는 생각이 나도 있었습니다. 여름 즈음에 공뇽이 다큐멘터리에 집중하려는 활기가 있었고, 그때 나는 공뇽에게 팀 활동을 할 수 없다고 먼저 말했습니다. 이후 슈아와 한 번 더 말하여 팀 활동을 해소했을 때(부담갖지 말기로)는, 나는 공뇽이 조감독으로서 실질적으로 일하고 있으니 급여를 주어 집중할 수 있게 하면 좋겠다는 의견을 냈고, 그것은 두 사람이 예산을 논의하길 바랐기 때문이고, 이때 슈아가 이미 급여를 주고 있으며 그러려고 영화제 지원도 받았다고 답했기 때문에, (이때 조감독과 급여 두 가지를 긍정했다고 생각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혼란스러워하고 있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합니다) 더 물을 것이 없었습니다. 이미 알아서 잘하고 있다고 답한 셈이니까. 더 일찍 정리할 것을 질질 끌었지만, 그렇게 정리가 되었었습니다. 여기까지는 이미 했던 이야기네요. 


아무런 계기가 없진 않았습니다. 모두가 흘려보냈을 뿐입니다. 혼자만 기다렸다거나 혼자 책임을 추궁당한다고 말한다면 그것도 오해입니다. 슈아도 빈집사람이라는 건 모두가 압니다. 아니라고 누가 단 한 마디라도 했습니까. 팀 다시 꾸려서 제작하세요. 아니 이미 하고 있는지도 모르겠네요. 난 모르는 게 많으니까요. 논의한 자리에서 궁금하다 이야기된 것은, 그것이 계기니까, 기억하면서 말하고 털고 결정을 따르고, 그렇게 만드려면 만드세요. 혼자 기다리다가 혼자 결정해서 문제가 되었다고 당신이 판단한다면, 그것이 아닌 방식으로 하세요. 요청할 것이 있으면 하세요. 이렇게 차분하게 쓰면 됩니까.


더 이상 시끄럽고 불분명하지 않도록 신중했으면 합니다. 빈집사람으로서. 슈아의 사과 바라지 않고, 할 것도 없고, 잘못을 묻기 위한 것 아니라고 이미 간담회에서 밝혔습니다. 무슨 전제가 달랐는지 모르겠으나, 처음부터 빈집을 다큐멘터리로 만드는 것은 어려운 작업이었습니다. 저 때문에 어려워진 것은 아닙니다. 나는 나대로 정리하고, 슈아는 슈아대로 정리하면 됩니다. 처음하는 점검이라고 생각합니다. 게시판에 아무도 쓰지 않으면 안 궁금한 것처럼 생각될까봐, 그것은 좋지 않으므로 썼습니다. 화를 냈기 때문에 무엇이든 악화시켰거나 복잡하게 만든 것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그 점은 그렇게 하지 않았어야 모두에게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서로 마음에 안 든다고 말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뭘 원하는지 써야 합니다. 작년부터 그랬습니다. 


나는 내가 찍힌 부분을 빼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내가 든 카메라에 찍힌 사람들이 다큐에 특정부분이 필요하다고 판단한다면, 결정한다면, 나만의 판단으로 당연히 막을 수 없습니다. 협조적이지 않을 수 있어도 방해한다는 소릴 들을 이유는 없습니다. 여긴 내 하나뿐인 집입니다. 


목요일 어느 시각 어느 장소에서 모이실 건가요? 무슨 이야기를 하나요? 


프리뷰가 빈마을에 필요합니까? 필요하다면, 그것을 누가 언제 결정했습니까? 어디까지가 기록이고, 어디까지가 다큐멘터리 소스입니까? 테입을 빈집사람이 확인하고, 다큐멘터리 편집과정에 참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 알바라면, 그것이 자발성조차 있다면, 왜 모두가 이것을 알고 더 관심을 갖게끔 제안하지 않습니까? 프리뷰가 어떤 것인지, 어떻게 해서 나온 아이디어인지 왜 충분히 알리지 않습니까? 어느 날 이것을 알게 되고 당혹해합니다. 그다지 적절하지 않습니다. 새로 팀이 꾸려지는 것인지, 그 팀과는 무슨 관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큐멘터리는, 테입을 프리뷰하는 일이 남아 있고 편집도 있고 시사도 해야 하는데, 생활비는 생활비대로 벌고 그것은 그것대로 결합하는 일이 비효율적입니다. 생활비를 생각해서 영화제 지원도 받은 것이라고 슈아가 말했기 때문에, 나는 더욱 의아합니다. 공뇽과 슈아가 그때 합의를 한 거라면, 지금 합의가 아닌 것은 아무것도 없을 것 같고, 프리뷰 알바도 모두에게 합의가 된 것인지요. 그렇구나 하고 알게 된 나도 합의를 한 것, 입니까? 빈집의 모든 이가 편집과정까지 샅샅이 개입할 필요는 물론 없고, 가능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대략 어떻게 되고 있는 일인지는 아는 게 맞습니다. 팀이 있었을 때는 팀이 그 이야기를 해냈어야 했지요. 문제는 이게 무엇을 위한 것이고 내 의견이 어떻게 반영이 될 것인지도 마지막까지 팀 내에서 이야기된 바 없었던 것입니다. 정보조차 사실은 거의 나누지 않았어요.  


프리뷰 알바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느 날 듣자 하니 우마가 뭘 한다더군요. 나는 또 나 없는 사이에 이런 이야기도 되었나 어리둥절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다 아는데 나만 몰랐구나. 영화제 지원 때도 그랬습니다. 어느 날 보니 뭘 하더군요. 지금 내가 말하는 것은, 슈아가 나에게 잘못했다는 이야기도 (보시다시피) 아닙니다. 택해온 방식에 대한 이야깁니다. 빈집과 같이 만드는 작업이라면, 그렇게 슈아가 생각한다면, 지금 이것이 가장 적잘한 방식은 아닌 것 같습니다. 빈집의 의견이 반영되어야 한다는 이야기 이전에, 반영될 여지조차 없어 뵈는 제작과정에 대해 사람들은 말했고, 정보를 공유(든 소통이든 무엇이든) 하라고 말했습니다.  


언짢은 것에 대해 서로 사과까지 할 필요 있나요. 배터리충전기와 캠코더만 계속 잘 빌려준다면 쓰겠습니다.


우마. 나는 힘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힘내라고 하지마. 그리고 다큐멘터리는, 나만이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잇. 



우마

2010.11.17 11:00:44

내가 답할 수 있는 부분들이 몇몇 보이긴 하지만, 개인적인 전달이 될까봐 조금은 망설여지기도 하네. 그래서 일단은 나에게 남긴 덧글 부분에 대한 답만 달게.

 

그리고 나 역시 "공유 내지는 소통"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 역시. 슈아가 되었든, 혹은 함께 작업하고 있다고 여겨지는(혹은 그럴지도 모르는) 내가 조만간 공유하도록 이야기 해볼게.

 

 

우마. 나는 힘내는 것을 좋아하지 않으니 힘내라고 하지마. 그리고 다큐멘터리는, 나만이 지켜봐야 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지켜보지 않을 수 없는 것이라고 생각해.

 

'힘내'라고 한건. 그냥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말이라 사용한건데, 좋아하지 않는다면 앞으로 사용하지 않을게. 뭔가 잇이 행복해하고 좋아하는 모습(웃는 모습)을 종종 보는데 언제 그렇게 좋아하는지 아직 잘 몰라서 그랬던 건가봐.

 

응. 다큐멘터리는 잇만 지켜보는 것이 아니지. 모두가 봐야지. 다만, 잇이 지켜보기를 원했던 부분은,혹시 잇이 촬영한 부분에 대해 사용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으니 혹 사용될까봐 지켜보라는 이야기였어. 잇이 빌려간 테이프들이 잇이 찍은 것들의 전부라면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아. 혹은 테이프들을 다시 가져다놓을때 잇이 촬영한 부분을 표시해주어도 좋고.

손님

2010.11.17 20:49:38

야. 테입 여기저기에 내가 촬영한 부분이 많이 있어요. 테입 겉면 안면에 내가 기록하고, 홈페이지에도 올리고 있어요. 읽었습니까? 그래서 내가 신경이 쓰이기 때문에 캡쳐 뜰 때 내 부분은 캡쳐 받을 필요가 없을 거라고 했고, 그전에 우마에게 말할 때는 내가 먼저 정리한 테입부터 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어요. 너는 그에 대해 답하기를, 지켜봐달라, 힘내자, 자기자신을 지켜가자고 했어요. 정말, 일상적인 말에 가장 주의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마

2010.11.17 23:00:52

잇이 올린 글에 대한 확인 작업에 미흡했어 프리뷰를 위해 캡쳐&인코딩 작업 중인데 확인후 잇이 촬영한 부분들은 빼놓도록 할게 일상에서 주의가 필요한건 맞지만 일상에서조차 편할 수 없다는건 피곤할수도 있다고 생각해 암튼 잇이 그 말들을 싫어한다는 것은 참고해둘게

손님

2010.11.21 00:21:49

네! 잘 하겠습니다.  잘했으면 좋겠다니 고맙네요.

요즘 눈이 안좋아서 선이 두개로 보이네요.

그래도 급한 일 때문에 또 시기를 놓쳐 댓글을 못 남긴다면

 아무것도 안하는 사람으로 오해하게 할까봐 남깁니다.  

 

저번 모임에서 두가지를 제안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길게 쓰신 것처럼 공동작업 활동은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체워라. 그 안에 공유의 프레임을 만드는 것은 당연히 들어가겠지요. 그리고 두번째는 무엇을 만들것인가? 혹은 무엇을 만들 수 있는 것인가? 를 지금까지 촬영한 것들을 보면서 확인했으면 좋겠다. 라고 전 생각합니다. 

 

첫번째 것은 회의 등을 통해 이야기 되면 될 것이고

두번째는 어떤 영상을 같이 볼 것인지를 확인해야 진행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제 기억으로는 모임 말미에 달군이 그럼 그게 언제 가능하냐 해서 제가 프리뷰까지 해서 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고 두세달은 걸릴 수 있다고 얘기한 듯 합니다. 그래도 최대한 빨리 하면 좋겠단 요구들이 있엇고 그럼 한두달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프리뷰를 진행하는 것은 요구에 대한 것도 있지만 그 영상이 단순히 기록 보관용이라고 하더라도 프리뷰는 해야 하는 것이고 다큐를 한다고 하더라도 프리뷰는 해야 하는 것입니다. 쌈 싸먹더라도 해야 하는 것입니다. 근데 심지어 요구 받아서 진행한 것이 그렇게 문제가 될 것이라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잇은 30개 가져갔는데도 아직 다 못했지요. 그리고 잇이 하는 프리뷰의 내용은 누가 촬영했는 지 정도를 메모하는 것이지요. 그런데도 아직 30개 다 못했지요. 하지만 영상 프리뷰를 하는데 녹취하듯이 풀어야 이후에 누구든 가져다 쓸 수 있습니다. 제가 또 너무 기성 감독이라 그런지 모르겠네요. 전 그게 촬영본에 대한 그리고 자신의 시간과 삶을 나눠서 카메라 앞에 선 사람에 대한 예의라고 배웠습니다. 그렇게 하려면 적어도 테이프 하나당 2시간은 물론 이것도 아주 숙달됐을 때만 가능한 것이지요. 전 처음엔 두시간 사십분정도 걸립니다. 타자가 빠른 사람은 더 빠르겠지요. 그런 테이프가 잇이 가져간 30개 빼고 130개 있습니다. 그럼 요구 받은 영상들을 찾고 같이 볼 수 있을 정도로까지 선별해 내는 것을 하는데 저 혼자 될까요? 고민이 됐습니다. 기획서 보고 자연스럽게 우마가 와서 프리뷰를 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그냥 공동작업이니 그냥 하라고 하면 아무말도 안나왔을까요? 잘 모르겠습니다. 오히려 전 논의 된 것이 없으니 그냥 알바 개념으로 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이런 이야기를 다 공유할 필요를 느끼지 못했습니다.

아랫집에서 진행된 모임에서 모든 작업을 멈추고 논의가 끝나기 전까진 아무것도 하지 마시오라는 이야기는 없었고

오히려 요구 받은 것은 같이 판단할 뭔가를 만들어라는 이야기였으니까요.

 

여튼 무엇을 공유해야 하는 건지 곰곰히 생각해 보도록하겠습니다.

저는 슈아입니다.

손님

2010.11.22 08:16:01

나는  달군이에요.


지난번 다큐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날에 일부러 가서 그렇게 말을 길게 한것은, 이 사는 사람이고 내문젠데 너무 무심했다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그런데 현실적으로는 별로 관심을 깊게 둘수가 없었어요. 앞으로도 그럴거 같고..

그런데 그냥 흘려보내자니 찝찝하긴 해요. 그래서 몇마디 더 거들겠습니다.


그 모임에서 다음주 마을 회의때까지는 빈마을사람들에게 빈다큐에 대한 상황을 공유하고,

슈아가 앞으로 다큐를 계속 할거라면 어떤 식으로 찍을지 계속 공동 작업으로 가져갈지 혹은 기존의 방식대로 감독이 스태프와 일하는 방식으로 감독의 작품으로 만들어가는 것으로 찍을지 설명해줬으면 좋겠다고 이야기 된것같아요.

그러니까 ... 공동작업이나 아니냐 사실 그런것보다는 다큐를 만드는이 찍는이가 분명히 존재하고 ' 그것은 빈집 공동의 사업이니 그냥 잘하는 친구에게 위임하지 뭐..'할 일도 아니어서.. 찍는 사람이 찍히는 사람에게 여러가지로 잘 설명해줄 부분이 존재했었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부분이 너무 애매하고 잘 공유되지 않아서 불편했던것 같고.

그래서 그런것을 빠른시일 내에 공유 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


요약하면, 다큐를 찍는 다는 것은 어떤 의미인지, 슈아는 왜 빈집 다큐를 만들고 싶은지,

다큐를 만드는 제작 과정은 어떤 방식이고 거기에 찍힌다는 것은 어떤 의미 인지 설명 해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부분이 생략되어 있었고, 매번 새롭게 빈집에 살게된 친구가 생기면 그때마다 이에 대해서 알려주고 동의를 구해서 촬영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구요. 뭔진 모르지만 누군가의 생각대로 편집될지도 모를 내 삶이 기록되고 있다는 것은 내가 대상/소재가 되고 있고 그것에 별로 관여/통제할 방법을 모르겠고 어려울때 굉장이 불편한 일이 되는것일테니까요.


사실 나는 프리뷰라는게 명확하게 뭔지 모르고 왜 꼭 필요한지도 설명 듣지 않아서 모릅니다. 다큐에 대해서 배운적도 없구.. 대부분이 그럴거에요. 그리고 그런 재원들을 받아야 하는 이유들에대해서도 잘 몰라요. 이역시도 그 영역에 대해 무지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돈이 이렇게 저렇게 쓰이는 것이 별로 문제 없겠다 있겠다 판단하기도 상당히 힘들구요.


때문에 슈아가 그 회의에서나 이런 덧글에서 쌈싸먹어도 해야 하는것이다. 그 과정은 겪고 지나가야 하는 것이고 본인도 껶었다. 나는 이렇게 배웠다. 라고 말하는것이 불편하게 들립니다. 사실 왜 그래야 하는지 명확하게 닿지 않는데.. 권위적으로 들리기도 하거든요. 나는 슈아가 어떤 시선으로, 어떤 마음으로 빈집사람으로서 우리를 찍고 있는지 그리고 혹은 찍힌것을 어떻게 편집하게 되는지 우리가 이해 하기 쉽게 설명 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것을 지금이라도 해줬으면 합니다,

사실 그 이후 뭐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잘 모르겠어요.




아 그리고, 그간 슈아가 만들었던 기획서를 잠깐 본적이 있는데,
그게 아무리 대충자료를 내기 위해서 급히 만든것이라고 해도

앞으로 만들 다큐멘터리와 그렇게 다를까 싶기도 해요. 그런 구성안- 그러니까 바뀔지 모르더라도 안으로서- 이

진정 프리뷰라는게 다 끝나기 전에는 나올수 없는건가요? 내가 다큐멘터리라는 것을 잘 몰라서 조심스럽긴한데...

구성안을 꼭 확인할 필요도 없다는 생각도 들기도하고..


암튼 나는 내가 어떤 인물로 그려지지 않길 바라고(두기획서중 하나에 드로잉 세미나 이야기로 나온것 처럼) 별로 영상매체에 나타고 싶지 않아요. 아직은 좀 부담되고 무섭고..뚜리도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전에 나무도 찍히는것 불편하다고 했었고..나도 그건 좀 불편해요. 물론 안쓰일지모르겠지만 기획서에 언급되어 있길래 마음에 걸려서 적어요. 뚜리의 상황이 사례로서 대상으로서 다뤄지기 쉬운점이 더 그렇고.. 지금은 같이 살고 있지도 않고 그래서요.. 이부분은 물론 많이 고려하고 있겠지 하고 믿고 있지만 혹여나 해서 분명히 해둡니다.


글로 이렇게 쓰고 보니 쫌 사무적인것 같기도 하고 좀 그렇지만 뭔가 잘 말하기가 어색하고 공개적으로 내입장도 다시 정리하고 남겨놓을 필요도 있겠다 싶고해서 써봤어요....

암튼.



손님

2010.11.22 17:57:15

우마입니다.

원론적인 이야기, 왜 다큐를 만들고 싶은가,  왜 빈집의 살아온 모습들을 영상으로 담아왔는가 등에 대해서는 슈아 등 공작빈을 비롯해, 기존 영상작업을 해왔던 이들이 주축이 되고, 빈집에 사는 그리고 이전에 살아왔던 모든이들이 답하고 논의해야 할 것 같아, 저는 그냥 일반적인 이야기에 빗대어 빈다큐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전에 단편 극영화 작업을 몇개월 정도 해본적이 있고, 영상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다큐 작업은 해본적 없습니다.

결과물을 본 것으로 그 작업과정이나 그 영상의 의도와 진위성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만, 흔히들 다큐를 보아왔다고 생각하고, 그 보아온 다큐를 토대로 위의 그것을 추정해볼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제나 TV 등을 통해, 그리고 현장 기록들을 정리해놓은 다큐 역시 보아왔을테니까요.

 

다큐에 담길 영상 소스는 이미 찍혀진 160여개의 테이프와 앞으로 찍어갈 영상들, 그리고 필요에 의해 중간중간에 들어가게 될 영상들이 될 것 같습니다. 모든 테이프가 다 들어갈수는 없겠죠. 기획서에 나온 정도의 길이의 영상을 편집해서 담게 될 것 같습니다. 지금 계획으로는 12월 초까지 기존 찍어온 테이프 프리뷰작업을 마무리해서, 그것을 토대로 다큐의 구성을 기획하고, 방향성과 담겨질 영상들을 고민해서 2월 정도까지 5시간 정도의 OK 씬을 에피소드나 구성에 따라 뽑아내고, 그걸 가지고 1시간반에서 2시간 정도의 다큐 완성본을 만들 계획으로 알고 있습니다. 서울영상위에 먼저 작업 완성본을 보내고, 이후 추가 수정보완이 될지는 미정이나 영화제 상영용 편집본도 만들게 되겠죠.

 

*. 프리뷰는 테이프의 내용을 종이에 옮겨 정리하는 것을 말합니다. 이번 빈다큐 작업 뿐 아니라, 테이프에 뭐가 들어있는지, 그래서 이후 테이프의 활용을 편리하게 할 수 있게 하는 작업입니다.

테이프 분량이 매우 많고, 빈집에 사는 친구들이 프리뷰를 어느정도까지 도와줄 수 있을지 모르는 현 상황에서, 영상위나 영화제에서 받은 지원금으로 영상작업을 해왔던, 작업에 익숙한 친구들의 손을 빌리는 것은 작업이 효율성면에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다큐를 만들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경이나 그걸 공동작업으로 만들어가는 것에 대해 제안, 혹은 제의했던 일들에 대해서는 슈아의 글을 보면 확인이 가능합니다. 촬영, 그것이 당시에는 합의가 되었고 용인이 되었을지 모르나, 지속적으로 동의의 과정들을 생략했던 부분들에 대해서는 빈집의 특성 상이라고 말하기에는 영상 윤리가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측면도 분명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다만, 그 부분은 거시적으로 논란이 꾸준히 되어 왔던 부분이고, 그것이 이곳 빈집에서 특히 문제로 제기되는 것은 빈집의 구성원들이 그런 불편하고 동의되지 않은 것에 대해 좀더 민감하고 분명히 반응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후 여러 이유 때문에 빈집에 대한 기록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 부족했고,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 나누기 보다는 그저 후에 편집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촬영만 해왔던 것들에 대해서의 반성 혹은 후회도 슈아의 글을 보면, 혹은 슈아와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영상은 글이나 기사, 그리고 발표나 강연과는 분명히 다릅니다. 하지만 그 의도를 가지고 판단한다면 비슷한 혹은 같은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할 수도 있습니다.

빈집의 생활을 주거와 생활에 대한 하나의 실험으로 본다면 그것을 기록해두는 것에 의미를 가진다고 슈아는 말합니다. 그것이 특정인들의 생활에 밀착되어 있고, 짧은 기간 (예를 들어 3일 촬영)이 아닌 근 2년여를 찍어왔기에 그 분량이 엄청나고 내용도 구성이 고민될 정도로 다양합니다. 그것을 엮어내는 작업이 기획안대로 일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수도 있습니다. 그것에 대한 부분은 기획안대로 한다면 동의가 가능한 이야기도 있지만, 어? 우리가 이랬나? 하는 부분도 분명 있다고 빈집 장투객 중 누군가가 말하더군요.

 

그래서 하나의 대상이 됩니다. 아니, 영상에 찍힌 모든 사람들과 생물들, 물건들, 그 모든게 대상이 됩니다. 그것은 때때로 아니 거의 편집자나 기획자의 의도에 맞춰 편집이 됩니다. 그것을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인 관심을 요구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불편하고 두려운 심정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내 영상은 쓰지마. 나는 영상에 나오기 싫어'라고 간단히 말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빈집을 담고 싶었는데, 누군가의 영상이 빠진다면 맥락이 끊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그것이 빈집인가? 라는 문제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빈집 테이프는 빈집의 소유입니다. 누구나 그 내용을 보고, 촬영 대상자와 빈집의 동의 하에 가져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빈집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동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얻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달군이 지적해준대로 (뚜리의 이야기는 빈집이 이런 곳이다라고 하기에 적절하고 필요한 이야기입니다만) 그것이 대상화로 이용될때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양자의 사이에서 편집자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켄짱이 지적해준대로 일본 활동가들의 영상은 일본 활동가들의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활동가들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슈아는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대상자를 고려하는 것과 영상을 만들기 위해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 사이에서 당연히 편집자로서 고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공동기획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을 내고, 조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을 풀어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영상으로 기록을 남긴다는 것이 무슨 의미인지에 대해서는... 그게 그냥 기록일 뿐인지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고민해야 되는 부분들인 것 같습니다.

손님

2010.11.22 19:15:59

시간이 지금은 없어서 다 정리해서 더 쓸수는 없는데. 나중에 쓰기로 하고.

지금 꼭 말하고 싶은 부분만 일단 써놓겠습니다. 


.

뚜리 이야기가 빈집은 이런 곳이다라고 하기에 적절하고 필요한 이야기라는데에는 절대 동의 할수 없습니다. 저는 부분은 빼달라고 이야기 있다고 생각하고. 별로 중요한 문장이 아니었을지 모르겠지만 이문장에 대해서는 내가 굉장히 감정적으로 됩니다. 이것을 우마는 별로 이해 못할수도 있지만. 뚜리랑 나의 관계는 나도 잘 설명 못할정도로 감정적이고 개인적으로 복잡한 부분입니다. 이부분은 아직도 별로 정리가 안되어있구요.. 아무튼 뚜리랑 같이 살았고, 언제나 뚜리쪽으로 카메라가 돌아가거나 소재주의적 관심을 받는것 같을때(슈아가 그랬다는것이 아니라.. 인생극장같은 식의 다큐멘터리 팀에서도 연락이 오는 식이었으니까요) 계속 걱정을 해왔기때문입니다. 솔직히 슈아가 어딘가에 낸 기획서에 가난한 아기라고 기재되어있는것도 굉장히 불쾌했습니다.  특히나 본인이 의사를 표시할수도 없는 아기인데!  아주 조심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것만 이야기 하고 다른것은 다시 시간이 나는대로 써볼께요.

손님

2010.11.22 23:47:13

역시 여기도 스마트 폰으로 쓴 글이 날라갔네요.

틈틈히 의견을 내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 좀 급하게 썼는데 아직 스마트 폰이 익숙치 않아서 좀...

 

여튼 달군의 윗 댓글과 함께 의견 남겨요.

 

프리뷰에 대한 제 표현은 좀 제 스스로 안타까워서 나온 표현이에요.

촬영한 테이프를 프리뷰 없이 두는 것은 촬영이 아무 의미 없는 것으로 만들 수 있는 것인데

그 안의 어떤 내용이 있는 지 기록하지 않으면 어떤 내용인지 모르게 되니까요.

저한테는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인데 그걸 설명할 수 있는 로직이 제게 너무나 턱 없이 부족하다는

현실이 절 무지 당황스럽게 만들었어요. 객관적 지식이 부족한 거겠죠. 경험으로만 가지고 있던 지식을

말로 표현하려니 너무 답답하고 한계가 명확해서 그런 표현을 썼어요. 쌈싸먹는다 라는 표현 --;;

부끄럽지만 그게 현실인데 좀더 정리해서 잘 표현하도록 할께요. 근데...좀 많이 어렵네요.

 

그리고 아이 이야기는 저도 편하게 쓴 것은 아닌데

당시 저로서는 그 육아, 공동으로 아이를 돌본다는 부분이 생각할 꺼리를 많이 줬어요.

저도 해본다고 했는데 공동으로 아이를 본다는 것이 저한테는 너무 어려운 일이어서 과연

빈집에서는 어떻게 그 문제를 풀어 나갈까 궁금했어요. 저의 현실과도 맞다아 있는 부분이라

절실한 부분이었어요. 하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그 부분에 대해서는 여전히 고민이에요.

아마도 아이가 다 커서 독립해 나가기 전까지 계속 될 고민인거 같아요. 양태는 달라도

지금도 저는 그 부분이 가장 힘든 일이거든요. 여튼 빈집에서 그 이야기를 잘 풀 수 있을지는

현재로서는 모르겠어요. 아무리 보여주는 것이고 판단은 맡기는 것이라고는 하지만

적어도 이렇게 보고 싶다는 고민이라도 있어야 하는데 안개 같아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달군과도 많이 이야기하고 싶어요.

다큐에 담는 이야기 말고요. 현실에서요. 

여전히 어려운 부분이고 현실적으로  맞닿아 있는 부분이라서

하나씩 하나씩 고민하는 수 밖에 없을 듯 해요.  

 

고민이 다양해 지고 깊어지네요.

어쩌면 저의 지금의 한계가 들어나는 시간인거 같아요.

잘 들여다 보고 잘 고민해서 이야기 많이 나눴으면 해요.

 

- 슈아

손님

2010.11.23 00:44:53

빈집을 담고 싶었는데, 누군가의 영상이 빠진다면 맥락이 끊길 수 있는 것은 물론, 그것이 빈집인가? 라는 문제제기가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듭니다.


=>나는 다큐멘터리가 '리얼할 수 없는' 점이 바로 그런 점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그건 아쉽긴 하지만 그렇기에 다큐라고 생각함. 그건 문제제기를 당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오히려 누군가의 영상이 빠져서 맥락이 끊길 수 있다고 그 영상이 안 빠진다면 그게 빈집인가? 라고 문제제기를 하고 싶고요 ㅎㅎ



 

빈집 테이프는 빈집의 소유입니다. 누구나 그 내용을 보고, 촬영 대상자와 빈집의 동의 하에 가져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현재 빈집에 살고 있지 않은 사람에 대한 동의는 어떤 방법을 통해 얻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달군이 지적해준대로 (뚜리의 이야기는 빈집이 이런 곳이다라고 하기에 적절하고 필요한 이야기입니다만) 그것이 대상화로 이용될때 바람직하지 않은 결과물이 될 수 있습니다. 그 양자의 사이에서 편집자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켄짱이 지적해준대로 일본 활동가들의 영상은 일본 활동가들의 활동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런 것들에 대한 고민을 활동가들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슈아는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만, 그 대상자를 고려하는 것과 영상을 만들기 위해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 사이에서 당연히 편집자로서 고민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이 부분을 공동기획으로 풀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의견을 내고, 조율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그것을 풀어내야 하리라 생각됩니다.


=>빈집의 경계가 현재 '장기투숙자'는 아니라고 생각하기에 빈집에 살고 있다/아니다도 언제나 경계에 있다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그리고 뚜리의 얘기가 왜 빈집이 이런 곳이라고 얘기할 때 중요한 얘기인지 궁금합니다. 왜 뚜리의 얘기가 특히 중요한 걸까?? 뚜리가 분명 빈집에서도 특별한 장기투숙객인 것은 맞다고 생각하는데-최연소 장기투숙객!- 영상 안에서 위치하는 건 오히려 빈집안에서 독특했던 뚜리와 다른 이들의 관계가 아닌, 외부에서 뚜리를 바라보는 시선에 충실하는 게 아닌가 싶은, 그런 불안함이 들어서 걱정이 됩니다. 그리고 '활동가들의 상황을 잘 인지하고 있는 슈아'라는 건 너무 막연한 표현 아닌가요? 슈아가 활동을 오래 해왔고 그런 기대가 있긴 하지만 우마가 그걸 대변해주는 느낌이 들어서, 그리고 그걸 그냥 슈아의 (일종의 활동으로 쌓여온) 권위에 기대고 있다는 느낌이 드네요.마치 '슈아가 어련히 잘 하고 있다' 이런 느낌이 들었음. 


대상자를 고려하는 것과 영상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_이라는 문장 자체가 어폐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자는 '고려'되는 것 이상이어야 하고, 영상에 적합한 것을 선택하는 것 보다도 언제나 우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대상자-란 말도 이상하네요) 아무튼 영상에 찍히는 것 자체를 불편해했던 것 자체가 문제였던 상황, 그 불편함을 잘 표현하지 못했던 사람들이 있다면 그 이야기를 먼저 들어주는 게 순차라고 생각해요. 무엇보다 빈집영상이든 뭐든 슈아가 편집과정에서 빼달라고 하는 사람들과 얘기도 되지 않은 채로 영상을 완성하진 않을 거라 생각하구요.


빈집의 영상이 빈집의 소유라면, 그 작업에 참여한 빈집 사람 역시 그 작업을 중단하기를 요구할 수도 있고, 우마가 말했던 '윤리'적인 문제가 있었다면 더더욱 작업 자체에 대해 브레이크를 거는 것 또한 빈집스런 결정이라 생각합니다. '과정에 좀 문제가 있었지만 의미가 있으니까'는 아니라고 생각해요. 과정에 대한 문제제기가 나왔으면 일단 작업이 중단되어야 하는 건 아닌가, 잠시 멈춰야 하는 건 아닌가요. 그리고 그 과정 중에 프리뷰도 들어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테잎에 뭐가 들어가 있는지 보는 건 그 후에 해도 되지 않을까요.(사실 왜 지금 그 테잎에 뭐가 들어있는지 봐야하는지 모르겠음) 이걸 얘기하려면 다큐에 대해서 뭘 알고 얘기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부담이 들지만 아무튼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나는 라브-


슈간지솔튼지

2010.11.23 01:14:49

오늘 따라 부지런한 사람이 됐네요.

뭔가 기다리는 시간이라 우선 몇자 적어요. 이부분에 대해서도 요번주 목욜 회의에 이야기를 나눌께요.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면 우선 접고 기다려 보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부분에 대해선데요.

제가 느끼기엔 프리뷰도 안한다면 정말 이야기를 나눌 시간에 그에 맞는 준비를 안하는 것으로

이해했어요. 물론 제게 촬영과 프리뷰는 당연히 연결되는 것이기도 하지만 지금! 왜! 라고 한다면

오히려 빈집 사람들과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이야기를 하기 위해서는 프리뷰를 해서

빈집을 통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충이라도 같이 봐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말로 할 수도 있고 기획서로 할 수 있겠지만 촬영된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야

구체적으로 이야기 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촬영된 영상을 보지 않는다면

어떤 이야기를 하겠다 하는 것이 다 공수표 처럼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사실 기획서를 공유하지 못했던 부분도 그런 면이 있고요.

이미 촬영본이 있다면 좀 더 구체적으로 어떤 이야기가 들어가면 좋겠단 이야기를 할 수 있을 것 같았거든요.

그래서 그때 아랫집 회의에서도 그걸 요구 받았다고 생각했고요.

 

아궁 지금 나가봐야 하네요.

그럼 여기가지 우선 쓰고 대략 쓴 것 같긴한데

더 붙일 이야기 있으면 할게요.

그리고 라브의 의견은 회의에서도 논의하겠어요.

손님

2010.11.23 06:47:24

테입 안 보고 있음. (프리뷰 때문에) 우마가 카메라 가져갔음. 프리뷰 수준으로 내가 정리할 이유가 있는지 납득되지 않음-_-, 빈마을에 프리뷰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 테입에 대한 접근성의 문제.

간략히 정리한 이유와 얼마 하지 않은 이유는 이렇게만 설명하겠음.

논의가 활발해져서 좋습니다. 이 말을 말 그대로 이해해주면 좋겠네요. (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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