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8일은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입니다.


1914년 4월28일, 캐나다 온타리오 주에서 '산재보상법'이 의회의 최종심의를 마친 것을

1984년 캐나다 공공노조가 기념행사를 가진 것에서 유래하였으며

1991년에는 이 날을 법정 추모일로 지정하는 법안이 연방 의회를 통과했습니다.

이후 89년 미국, 92년 영국에서도 이 날을 기념하기 시작했습니다.

 

1993년 4월10일, 태국 케이더 장난감 회사에서 화제가 발생하여 188명의 노동자가 사망하였습니다.

노동자들이 인형을 도난한다는 이유로 공장 문이 외부에서 잠겨있었기에

많은 노동자들이 화재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3년 후, 4월28일 유엔 지속가능한발전위원회에 참여한 각국의 노동조합 대표들이

뉴욕의 유엔 본부 앞에서 촛불을 들고 산재로 죽어간 노동자들을 추모하며 전세계에 동참을 호소했고

이후 4월28일은 국제적인 추모의 날이 되었습니다.

현재 15개국이 공식기념일로 지정하여 국가 차원에서 산재사망 노동자들을 추모하고 있으며,

110여개 국가의 노동자와 연대 단체들이 이 날을 기념합니다.

 

한국에서는 1988년 7월2일, 충남 서산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故문송면(15세)이

서울의 온도계 공장에서 일을 시작한지 두 달 만에 수은중독에 걸리고

6개월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한 후, 매해 7월을 '산재 추방의 달'로 기렸으며,

2001년부터 4월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을 공식적으로 기리고 있습니다.

 

2012년에는 2165명이, 2013년에는 1929명이 산재로 죽었습니다.

한국은 산업재해율은 소위 선진국들에 비해 낮은 반면 산재사망률은 월등히 높습니다.

이에 대해 한국의 산재율이 실제 일하다 다친 사람들의 수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는 추측이 있습니다.

숨겨진 사고는 재해수치에 반영되지 않지만, 다친 사람은 숨겨도, 죽은 사람은 숨길 수 없다는 것 입니다.

 

변두리 상영회는 4월28일 '세계 산재사망노동자 추모의 날' 저녁8시에

김태윤 감독의 '또 하나의 약속'을 상영합니다.

삼성전자 기흥공장 반도체 생산라인에서 일하다 백혈병으로 숨진

故황유미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든 극영화 입니다.

2007년 사망한 황유미씨는 2011년과 2014년, 같은 공장에서 일하다 숨진 이숙영씨와 함께

반도체 공장 근로환경에 의한 산재를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 차례로 인정받았습니다.

그러나 같이 소송을 진행하였던 3명은 산재로 인정받지 못하였으며

그 3년 동안 삼성전자와 삼성전기에서 일하며 직업병을 얻었다는 제보는 150건에 달하며 그 중 50여 명이 죽었습니다.

 

상영시간은 115분 입니다. 많은 참석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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