뽀송 뽀송 사랑채 대청소

조회 수 1911 추천 수 0 2015.04.14 00:08:11



이른 아침 11시. (내겐 매우 이른 아침..) 

사랑채 3층에서 자고 있는데 밖이 소란했다. 창밖을 보니 김덕수씨가 옥상청소를 시작하고 있는 게 아닌가. 

그냥 누워있자니 편치가 않았다. 청소하는 시늉이라도 해야겠다 싶어 몸을 일으켰다. 

그렇게 시작한 일이 사랑채 대청소가 돼버렸다. 


빈마을 보릿고개의 흔적을 보는 것처럼 구석 구석에 쌓인 먼지와 어수선한 공간들이 영 불편했는데...  

'마음'만 불편해하며 영 움직일 생각은 안했는데... 

몸을 좀 굴렸더니 마음이 뽀송 뽀송해져서 좋더라. (언제까지 갈런지 모르겠지만...ㅎ)  

예정하지 않았던 청소로 몸은 곤했지만 제대로 봄 맞이 한 것 같아서 뿌듯하네. 





2.jpg 


3.jpg 

지저분한 옥상을 정리하기 시작한 김덕수씨! 




4.jpg 


5.jpg 

옥상을 정리하고 앉아서 본 풍경


6.jpg 

김덕수씨는 이 화분에 묵혀있던 씨를 파종했다. 


7.jpg 

자고 있던 채수정씨도 일어나 빨래방을 정리하기 시작. 


8.jpg 

여전히 혼잡스러워 보일 것이나.... 아는 사람은 알 것이다 이 곳의 본래 모습을. 

(흰 빨래, 색깔빨래, 개인 빨래 구분해서 넣어두세요, 이제!! 표시해놨음) 



9.jpg 

2층 빨래더미에 뭍혀있던 오디오ㅠㅠ 3층 작업실로 이동! 

이제 음악과 함께 작업을~~ 




10.jpg 

카오스였던 창고가 말끔히 정리됐다. 양군과 김덕수씨와 룡룡의 합작품!! 

잘 보이지 않겠지만, 창고에 서랍장이 있어서 정리가 수월하다. 


11.jpg 

자고 있던 몽애! 계단 물청소를 시작하는 게 아닌가. 사랑채 역사상 처음있는 일이지 싶은데? 

사진에는 없지만 계단에 있던 발판도 새 장판으로 교체했다. 이것 역시 김덕수씨의 노력. 


12.jpg 

13.jpg 

이 곳을 기억하는 자. 이 사진을 보는 순간 감탄사를 연발할 것이다. 

빨래더미만 쌓여 있던 공간이 요롷고롬 바뀌었다! 

이제 작업실에 빨래 널지 말고 이 곳에 널어주세요, 사랑채 식구들~~ 

그리고 나무테이블은 마이티 용사들을 위한 전용 테이블이라는 거ㅎㅎ 


15.jpg 

2층에서 작업실로 올라가는 계단. 

곧 몽작가의 그림들이 전시될 예정이다.ㅎ 개봉박두!!! 



14.jpg

멍니 러니 화장실도 옮겨줬다. 


16.jpg

혹시 뒷간 위치가 마음에 들지 않아서 사용하지 않으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잘 이용하는 듯..^ ^ 오가면서 뒷간 청소도 같이 합시다! 




많은 이들이 오가는 곳이다보니 사랑채 공간 유지가 쉽지 않다. 

마을 행사가 끝나면 빈가게를 거쳐 사랑채에서 뒷풀이를 이어가는 일이 잦고,  

갈 곳 없는 짐들을 쌓아 두는 것은 물론 마을 행사를 할 때도 사랑채 공간을 적극 사용하곤 한다. 

마을의 사랑방처럼 사용되는 곳인데, 살고 있는 장단투들뿐만 아니라 

마을 친구들이 같이 가꿔가는 곳이 되야하지 않을까. 


(금새 사랑채 1층 부엌은 전쟁터가 됐더라.....ㅎㅎㅎㅎㅎㅎㅎ) 


쾌적한 공간에서 즐겁게 살아가자~~~~! 



- ㅊㅅㅈ




룡룡

2015.04.14 00:46:37

다들 고생 많았습니당 ㅎㅎ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1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08
1820 [같이 쓰는 중] 월간빈집(웹)노는사람?? 빈마을 월별소식?? / 2015년 5월 file [12] 손님 2015-05-21 4232
1819 프롤레타리아들이여, 단결하라!!! 손님 2015-05-19 2271
1818 아름답고 건강한 항문을 위한휴대용비데 공구합니다 [4] 손님 2015-05-19 2033
1817 '길위의 학교' 조심스럽게 시작해볼까 합니다...^^ file 길위 2015-05-17 1838
1816 새책! 『제국의 게임 ― 전 지구적 자본주의와 비디오게임』 출간되었습니다! 손님 2015-05-14 4704
1815 [공고]인권연대 주간 <사람소리> 5기 청년칼럼니스트를 모집합니다. 손님 2015-05-13 1722
1814 해방촌 마을장터 '해장'입니다.(셀러모집) file [1] 손님 2015-05-08 1983
1813 (모집) 한살림 청년살림학교 참가자 모집 손님 2015-05-07 1752
1812 '모든 것을 바꾸자' 출간 잔치 + 인쇄비 모금 [1] 손님 2015-04-24 1911
1811 4월28일(화) 저녁8시 변두리 영화제 : 또 하나의 약속 손님 2015-04-21 1796
1810 프로이트 라캉 이론을 통해 서양 의복의 젠더 읽어 보기(4/23 개강, 강의 이명희) 손님 2015-04-19 2623
» 뽀송 뽀송 사랑채 대청소 file [1] 손님 2015-04-14 1911
1808 [성북문화재단] 한일 청.소년 국제교류포럼 - 사례발표를 요청드립니다. file [5] 손님 2015-04-13 2756
1807 5월4일 월요일 들깨 면회를 가려고 해요 [3] 우마 2015-04-12 1838
1806 새책> 『나 자신이고자 하는 충동』(구라카즈 시게루 지음, 한태준 옮김) 출간 안내 손님 2015-04-10 1722
1805 [도전하는 도시]공동체 은행·지역화폐 18년, 슬럼이 지속가능한 마을로… 제도 은행 문턱에 막힌 이들에게 0~3% 저금리 창업 대출 손님 2015-04-03 3313
1804 [정치발전소]“동방정책 설계자, 에곤 바에게 한반도 평화의 길을 묻다” file 손님 2015-03-31 1719
1803 4월4일(토) 밤9시20분. 개기월식을 보며 우주를 생각하는 변두리 SF영화의 밤 손님 2015-03-29 1990
1802 3월 빈마을 잔치 - 요정 장가가다! file 손님 2015-03-27 2077
1801 [2015 청년학교]실패해도 괜찮아! 너와 나, 우리가 함께 만들어나아갈 새로운이야기. 손님 2015-03-27 176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