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의 글

두물머리 유기농지를 둘러싼 싸움이 일단락되었어요. 행정대집행의 막바지에서도 여러 노력으로 대화의 끈을 놓치지 않은 끝에 가장 잔혹한 형태의 국가폭력을 막아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또 전국의 하천을 중앙정부의 입맛대로 획일적인 공원으로 바꾸어갔던 4대강 사업에도 제동을 걸었습니다. 정부는 여전히 합의안에 따라 4대강 사업을 진행한다고 포장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처음에 계획했던 어처구니없는 한강살리기 1공구 사업내용은 거의 없어졌습니다. 대신 두물머리 전체를 '생태학습장'이라는 컨셉아래  지구상에 존재하는 괜찮은 퍼머컬쳐 유기농장을 참고하여, 민관의 협의 속에서 그려나가기로 하였어요. 그러나 이제 두물머리라는 백지를 하나 확보했을 뿐이고, 그 내용을 잘 채워나가는 것은 또 지금부터 시작해야되는 새로운 싸움이 될 것 같아요. 

또 두물머리의 저항이 진행되면서 남긴 여러 울림들은 다음에 또 필연적으로 발생할 개발사업이나 국책사업 그리고 국가폭력을 예방하는데, 또 저항하는데, 도움이 되는 소중한 자산이 되겠지요.     

두물머리의 소중한 성과들은 두물머리를 함께 지켰던, 또 각자의 위치에서 다양한 노력을 해나갔던, 우리 모두의 힘이 아닌가 생각이 드네요. 가장 고마운 분들은 물론 두물머리 농부님들이구요.

아직 좀 정신이 없기는 하지만! 우선 서로에게 수고했다고, 너도 나도 축하한다고, 얼싸안고 춤도 추는 파티를 열려고 해요.  그 파티에 두물머리를 지지/응원했던 많은 분들을 초대하고 싶습니다. 먹을거리/마실거리도 열심히 준비할께요 (파티를 위해 벌써 여기저기서 후원해주셨어요)

파티가 열리는 토요일(18일) 메인파티 외에도 2~3개의 프로그램이 있으니 시간이 허락한다면 꼭 함께해주세요!

 

두물머리 파티데이 시간표 (8/18 토요일)

시간프로그램
11:00일본요리 워크샵 (요리 배우고 그걸로 점심)
15:00천주교 생명평화미사
16:00핸드드립 커피 워크샵
18:00바베큐 파티 (공연: 쏭+로맨스조+두물머리 클래식 쥬니어스)

  ** 먹을거리 조금씩 싸오셔도 좋습니다 ^^

  ** 텐트 가져오시면 더 좋아요! 하룻밤 자면 두물머리 애정이 두배로~ 

 

그리고 앞으로의 이야기

두물머리 싸움이 아직 끝난 것은 아닌 것 같아요. 이제 한 고비 넘었고, 어쩌면 더 큰 산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지 몰라요. 그래서 두물머리 유기농 텐트촌도 아직 그대로이구요. 텐트촌 농성은 어떻게 할지, 앞으로 할 일은 무엇인지 같이 얘기하는 자리도 준비되고 있어요(일요일 2시) 좀 더 윤곽이 잡히는 대로 다시 공유할 예정입니다. 생각 보태주셔도 좋아요 ^^ 관심의 끈을 놓지 말아 주세요! 두물머리를 함께 채워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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