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bloter.net/archives/107736
이런 서비스가 있네요.
잘 될까?
빈집과 이런 서비스의 차이점은 뭘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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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NS포럼] “우리집을 공유하면 어떨까요”
by 정보라 | 2012. 04.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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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공유경제’란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공유경제에서는 소비가 아니라 나눠 쓰고 같이 쓰는 게 미덕인데요. 중고 장터나 벼룩시장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남이 쓰던 걸 헐값이나 공짜로 물려받는 게 아니라, 정당한 대가를 내거나 같이 쓰는 게 공유경제입니다. 그중 자동차나 집처럼 고가의 물건과 부동산을 나누는 모습도 있습니다. 더 많은 사람과 나누기 위해 온라인 서비스는 당연히 밑바탕에 깔립니다.

미국에서는 ‘에어비앤비(Airbnb)‘라 는 이름으로 집을 공유하는 서비스가 유명합니다. 집주인이 사용하지 않거나 잠시 집을 비울 때 ‘원하는 사람은 ○○달러를 내고 ☐☐규칙을 지키면 된다’라고 집을 내놓고, 그 기간에 해당 집이 필요한 사람은 ‘내가 쓸게’라고 신청하고 서로 동의하면 집을 빌려주고 쓸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친척도 아니고 모르는 사람에게 내 공간을 내어주는 서비스입니다. 숙박업소가 아니라 일반주택이 이렇게 이용됩니다.

에어비앤비는 2008년 서비스를 시작하고 크게 주목받지 못하다, 지난해 7월 1억1200만달러 투자를 유치하며 가능성을 크게 인정받았습니다. 2012년 1월 기준 총 500만 건 예약이 진행됐는데 그중 400만건은 최근 1년 사이에 발생했습니다. 192개국 1만 9천개 도시에 10만 곳이 에어비앤비에 등록됐는데 수치만 봤을 땐 지난해 투자 유치 소식이 발표되기 전까지 서비스가 상당히 더디게 성장한 모습입니다.

에어비앤비의 성공 소식이 들려오고 나서 국내에도 비슷한 서비스가 등장했습니다. 독일의 로켓인터넷이 만든 ‘윔두’(http://www.wimdu.co.kr)와 국내에서 탄생한 ‘비앤비히어로’(http://www.bnbhero.com), 그리고 5월 서비스 출시를 앞둔 ‘코자자’(http://www.kozaza.com)도 있습니다. 4월 SNS포럼은 그중 코자자를 찾아가 진행했습니다.

  • 일시: 2012년 4월26일 목요일 저녁 7시
  • 장소: 코자자 사무실
  • 참석자: 강민석 헤어플래인 대표, 김범진 시지온 대표, 김호근 아이쿠 대표,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 조산구 코자자 대표,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황룡 사이러스 대표, 이희욱/정보라 블로터닷넷 기자

SNS포럼 코자자‘코 자자’란 이름은 우리말에서 나왔습니다. 아이들에게 잠을 청하며 어른들이 하는 말이지요. 영어로도 풀이가 가능합니다. ‘코리아에서 잠잘 수 있는 A급 장소, 서비스’란 뜻도 됩니다. ‘KO(REA) ZZ’에 AA를 끼워넣은 게 코자자의 로고이자, 이름입니다. 지금 코자자는 조산구 대표 포함 3명이 있는데요. 서비스 개발과 언어 지원은 인도쪽에 의뢰했습니다. 서비스 출시를 앞둔 지금은 중국어 번역 작업을 진행한다고 합니다. 초반 평균 5만원짜리 방 5천개를 확보해 예약율 50%를 유지하는 게 목표입니다. 5월에 서비스를 내놓으면 예약 200건, 둘째 달엔 500건을 달성한다는 세부 계획도 세웠습니다.

재미있는 대목은 5천곳을 코자자 직원들이 찾아가 시설이 어떠한지 살펴보고 집주인이 코자자를 이용하는 방법을 안내할 계획을 세웠다는 겁니다. 필요하다면 침구 정리나 청소와 같은 서비스는 따로 마련해 추가 비용을 받는 상품으로 만들 생각도 조산구 대표는 하고 있습니다.

조산구 코자자 대표는 “‘한국의 에어비앤비가 되는 것’이 목적이고 궁극적으로는 오프라인의 공유 플랫폼이 되겠다”라고 SNS포럼 회원들에게 포부를 밝혔습니다. 우선 조산구 대표가 KT와 LG유플러스 등 대기업 출신으로 올해 52세인데 어떻게 창업을 결심했는지부터 듣기로 했습니다.

“인터넷은 웹1.0에서 2.0로 성장했는데 이제 모바일로 실생활을 공유하는 때가 왔어요. 웹2.0이 모바일 인터넷에 의해 생활2.0으로 이어져 사회, 경제, 문화를 다 바꿀 겁니다. 이러한 조류에서 우리는 혁명가란 생각이 있어요. 그래서 공유경제란 아이템을 정했고요. 그 가운데 300개 사업모델을 들여다보곤 당장 사람들이 필요로 하고 시장이 마련된 곳으로 자동차와 집을 골랐어요. 그런데 차는 LG유플러스와 같은 대기업이 할 만하지, 작은 곳에서는 하기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집으로 시작해 무엇이든 공유하는 신뢰 기반 네트워크를 만들고 싶어요.”

조산구 코자자 대표

▲조산구 코자자 대표

돈을 벌고 싶다는 욕구와 공유경제 서비스로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싶었단 이야기인데요. 무엇보다 ‘호텔이나 여관을 운영하는 게 아닌데 낯선 사람에게 자기 집을 빌려주려는 사람이 있을까’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조산구 대표도 코자자나 에어비앤비와 같은 서비스가 널리 알려지지 않은 탓에 비슷한 걱정을 하는 눈치입니다.

코자자는 일단 외국 관광객에게 잠깐 방을 빌려주는 ‘코리아스테이’ 참가자들을 공략할 생각입니다. 코리아스테이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식 ‘홈스테이’로 진행하는 사업으로, 숙박업소로 등록하지 않아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약간의 돈을 받고 숙박 서비스를 제공하게 합니다.

“서울 시내에 호텔이 2만4천곳 있지만, 여전히 2만개 정도가 모자란 상황입니다. 종로구 북촌에는 한옥 민박 48곳이 주말이면 만실입니다. 코자자를 통하면 굳이 새로운 숙박 시설을 짓지 않아도 되고, 평일에도 숙박 손님을 구할 수 있어요. 특히, 한옥 민박을 글로벌 브랜드화하는 거지요.”

언제 들어도 에어비앤비는 재미있는 온라인 서비스입니다. 코자자도 마찬가지로, 조산구 대표가 말하는 모습대로 서비스되면 흥미로운 이야깃거리가 나오고 우리나라를 알리는 새로운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처럼 보입니다. 우리네 여행 문화를 바꾸고 말이지요. 그런데 에어비앤비가 3년이 걸린 일을 한국에서, 코자자는 얼마 만에 이루어낼 수 있을까요. 이동형 대표는 조산구 대표의 사업 구상과 미래 계획 등이 모두 흥미롭지만, 성공하기 전까지 굶어야 하는 현실을 봐야 한다고 꼬집었습니다.

코자자 웹사이트

이동형 ⎮무엇인가를 나누는 데에는 신뢰가 필요한데 신뢰는 다른 것들에 비해 확보하는 데 제일 시간이 오래 걸린다. 조산구 대표는 코자자가 굉장히 빨리 성장할 것처럼 계획을 짰지만, 코자자는 문화를 바꾸는 과정이 필요해 보인다. 시간도 많이 걸릴 게 분명해 보이니 작은 범위로 사업을 추진하는 게 좋겠다. 아니면 페이스북처럼 탄탄하게 자본을 대주는 곳이 있어야 한다. 코자자는 페이스북처럼 투자 유치를 통해 서비스를 키워나갈 생각인가.

조산구 ⎮처음에는 투자를 받아 진행하고 싶었는데 한국에서 코자자를 문화와 접목하는 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다. 그래서 지금은 천천히 가기로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빨리 올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이동형 ⎮빨리 오면 좋겠다. 그런데 에어비앤비는 라면 먹으며 배 곯은 세월이 얼마나 길었는가. 그들은 라면을 먹으며 무엇을 했을지 궁금하다. 아마 코자자도 그렇게 라면 먹으며 지내고, 그들이 한 것과 비슷한 고민을 하거나 행동을 해야 할 거다.

조산구 ⎮2~3년간 정말 라면만 먹은 것으로 안다. 그렇지만 코자자는 현금화가 바로 이루어지는 사업모델로, 보수적으로 예측해도 라면을 먹지 않을 수 있다.

황룡집카는 2000년에 나왔지만, 알려지기까지 10년이 걸렸다. 에어비앤비도 마찬가지다. 사람들이 무엇인가를 공유할 정도의 신뢰를 쌓은 서비스가 되는 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는 걸 보이는 사례다. 코자자의 수익원은 외국 관광객이라고 했는데 문제는, 우리나라 사람이 과연 외국인에게 집을 빌려주는가에 달렸다. 대다수 한국 사람이 호감을 가지는 백인보다 그 외의 인종이 우리나라를 더 많이 찾는 걸로 안다. 외국인에 관한 인식은 시시각각 변하는데 집을 빌려주는 사람이 이 서비스를 얼마나 신뢰할 수 있을까.

조산구 ⎮코자자를 구상했을 때 큰 규모로 시작한단 예상은 안 했다. 일단 망하지 않고 서비스를 운영하려면 5천곳이 필요하다.

이동형 ⎮우리나라는 아파트가 많고, 아파트와 비슷한 연립주택이 대다수이다. 현관문 하나 열면 모든 게 개방됐다. 이러한 가옥 구조에서 신뢰는 더 높아야 한다. 현관문을 열기 위한 신뢰가 굉장히 높아야 한다. 그리고 집주인도 여행객이 낯설고 두려울 텐데 여행객도 마찬가지 아닐까. 코자자가 그 신뢰를 양쪽에 먼저 만들어줘야 한다.

여기에서 신뢰는 무엇을 말할까요. 집주인이 여행객을 해치지 않고 따뜻하게 맞이할 것이란 믿음, 여행객은 집안 물건을 훔치거나 파손하지 않고 처음 들어왔을 때 모습대로 유지한다는 집주인의 믿음이겠지요. 서로 안심하고 집을 빌려주고 방문하게 하는 데 두려움이 있으면 코자자를 사용하긴 어려울 겁니다. 김범진 대표는 코자자가 에어비앤비를 빌려왔으니 에어비앤비에서 숙박객이 잘못한 때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물었습니다.

SNS포럼 이동형 김범진 김호근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 김범진 시지온 대표, 김호근 아이쿠 대표(왼쪽부터)

김범진 ⎮집주인은 잘 대접해도, 숙박객이 집에 있는 음료수를 마음대로 먹고 유리병을 깨거나 집안을 어지르고, 물건을 잃어버리는 사례가 있지 않나

조산구 ⎮에어비앤비는 손님이 잘못했을 때 최대 5만달러까지 보상하고 있다. 그런데 에어비앤비 대표는 “에어비앤비 이용자 사이에서 발생하는 범죄율은 호텔이나 그 동네 평소 범죄율과 비교하면 훨씬 적은 편”이란 말을 했다.

이동형 ⎮나부터도 친구에게 자동차를 빌려줄 때 가장 걱정하는 게 법적인 문제이다. 사고 한 번 나면 상황이 복잡해진다. 특히 인명사고가 나면 더욱 그러하다.

조산구 ⎮그래서 집주인마다 별도 보험을 들어놨겠지만, 에어비앤비도 자체도 보험에 가입해 보상하는 거다. 물론 손님을 들이기 전에 집안의 귀중품은 집주인이 다 치울 것으로 생각한다. 여기에 우린 페이스북, 링크드인, 트위터를 등록해 서로 자기 신분을 노출할수록 집을 구하기 쉽고, 손님을 찾기 쉽게 했다.

SNS포럼 회원들이 코자자에 대해서만 유독 깐깐하게 묻는 건 아니었을 겁니다. 집이 여러채 있는 게 아닌데 낯선 사람과 집을 같이 쓰거나, 빌려주는 게 쉬운 결심은 아닙니다. 우리나라에 하숙이나 민박이란 형태가 있지만, 그것도 약간의 전문적인 사람이 하는 게 됐습니다. 코자자는 비공식적으로라도 숙박업을 하는 사람이 아니라, 평범한 사람이 자기 집을 공유하는 문화를 만드는 걸 목표로 합니다. 그런데 아직 우리나라에 이러한 문화가 퍼져있단 소식이 나온 적은 없습니다. 게다가 코자자는 말이 통하는 우리나라 사람끼리가 아니라 우리나라 집주인과 외국인 손님을 잇고 싶다고 합니다.

문화와 말, 인종이 다른 사람이 집을 나누게 하는 게 어디 쉬운 일일까요. SNS포럼 회원들이 반복해 이러한 의문을 제기하자 조산구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면 이 사업은 시작할수조차 없다”라며 “사람은 선하다”라고 말했습니다.

조산구 ⎮슈퍼마켓에서 물건을 훔쳐가는 일은 분명히 발생한다. 그런데 그걸 막겠다고 CCTV나 보안 설비를 설치하는 비용과 실제로 털렸을 때 발생하는 손실은 비슷하다. 에어비앤비를 벤치마킹할 때 고민했지만, 현실적으로 드러난 걸 보면 사고는 자주 나지 않았다. 그게 미국이라서 그런 게 아니라 본디 사람은 선한 속성이 있는 거다.

이동형 ⎮나도 그 생각에 동의하지만, 일반 대중이 코자자를 쓰기까지는 시간이 오래 걸릴 거다. 신뢰가 확보되지 않은 상황에서 고객이 되는 사람은 굉장히 자유분방한 층이다. 소셜커머스를 떠올려보자. 만원, 5천원 할인받기 위해 잘 모르는 사이트에 가입해 결제하는 사람이 있다. 그러한 사람에게 핵심은 신뢰보다 가격이었다. 지금도 소셜커머스가 신문에서 뭇매를 맞지만, 시장은 죽지 않고 있다. 신뢰가 보장되지 않아도 사용하는 층이 있는 거다. 에어비앤비도 ‘싸다’라는 게 주효했다.

SNS포럼 표철민 강민석 황룡

▲표철민 위자드웍스 대표, 강민석 헤어플래인 대표, 황룡 사이러스 대표(왼쪽부터)

황룡 ⎮조산구 대표가 말하는 코자자에서 제공하는 우리나라 민박은 게스트하우스의 성격도 있는 것 같다. 이곳 홍대 쪽에는 게스트하우스가 꽤 있다. 한옥이라서가 아니라 홍대라는 문화적 특수성과 공항과 시내로 쉽게 접근할 수 있어서 등장했다. 우리나라 게스트하우스는 거실이 있는데 이곳에서 여행 정보를 나누고 커뮤니케이션한다. 집이 좋아서가 아니라 다른 여행객과 어울릴 수 있어서 게스트하우스를 선호하는 거다. 코자자의 경쟁 서비스인 비앤비히어로를 보니 홍대와 가로수길과 같은 인기 여행지 위주로 숙소를 확보했다. 그런데 코자자는 초반부터 전국에 서비스를 제공하려 한다. 사실 둘러볼 게 없고 교통도 안 좋은 곳에 그럴듯한 집이 있다고 해서 찾는 사람이 있을지 의문이다.

조산구 ⎮집중해야 한다는 점은 명심하고 있다. 일단 서비스를 해외에서도 이용하게 하는 걸 기본으로 생각했다. 그리고 제공할 숙소는 종로구에 있는 한옥을 공략할 계획이다. ‘플랫폼은 세계적이되, 서비스 지역은 세분화한다’는 게 지금 생각이다.

강민석 ⎮언어에 관한 것도 사실, 문제다. 사이트는 영어를 지원하지만, 집주인은 영어를 못하면 어떻게 되나. 우리나라에서 집주인 연령대가 대체로 40~50대 이상 아니던가. 이러한 상황에서 사회관계망 서비스를 활용해 소셜그래프와 신뢰도 그래프를 만든대도 정작 서비스의 두 이용자가 대화를 못하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조산구 ⎮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24시간 전화 통역 서비스 1330이 있고, 우리 내부에서도 지원할 생각이다. 그리고 코리아스테이 설명회에 가보니, 처음 외국인이 방문했을 때는 외국어에 알레르기에 가까운 반응을 보였다가도 결국, 다 통하더라는 말을 들었다.

표철민 ⎮ 민박집을 확보하는 데에 시간이 꽤 걸릴 것이다. 대신 모텔 입점을 받는 건 어떠한가. 우리나라 모텔비가 5만원 대로 시설 대비 저렴하다는 보도를 접한 일이 있다.

조산구 ⎮ 지금 상황에서는 모텔을 고려하지 않는다. 대신 특정 지역의 숙박 정보를 제공하는 차원에서 보여줄 순 있겠다.

김호근 ⎮우리나라에 펜션 정보를 제공하는 사이트는 수두룩하지만, 결국 평점이나 정보를 엉망으로 제공하고 있다. 숙박 정보 제공이나 중개업에서 중요한 건 플랫폼이 아닌 것 같다. 결국 사람이 쓰는 건데 업체가 직접 몸으로 뛰지 않는 이상 제대로 된 서비스를 제공하긴 어렵다. 아직 제대로 서비스하는 곳이 없으니 이 시장은 기회가 있어 보인다.

조산구 대표는 SNS포럼이 끝날 즈음에 이런 말을 했습니다. “대기업의 임원이었다 그만두고 나온 순간 바닥으로 갔다. 극복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내 세포가 견디질 못해, 힘들었다.” 이동형 대표가 조산구 대표가 포럼 내 장밋빛 꿈부터 이야기한 것을 꼬집자 한 말입니다.

이동형 대표는 싸이월드 창업자로, SK커뮤니케이션즈에서 근무하다 지금은 나우프로필을 창업해 지역 정보와 일정을 공유하는 플랫폼 ‘런파파’와 ‘런파이프’, ‘런치’를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두 대표 모두 대기업에 있던 때와 달리 지금은 벤처회사를 창업했습니다. SNS포럼의 젊은 대표들과 달리 두 사람만 공감하는 동병상련이 있는 모양입니다.

“나는 나이 들어서 다시 창업했는데 사람이 나이가 있으면 사회에 기여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그러한 생각이 경제활동하는 범위와 일치하면 좋겠는데 사회에 기여한다고 해서 경제적인 성공을 거두진 못한다. 그런데 조산구 대표는 법인을 만들었으니, 일단 성공해야 지금 말한 공유경제를 만들어낼 수 있다. 옛것을 잊어야 시작할 수 있는 거다.”

그제야 조산구 대표는 월급쟁이에서 벤처 대표가 된 어려움을 “이제 26일이면 자동으로 돈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자동으로 돈이 나가야 하는 때가 됐다”라고 표현했습니다.

공유경제란 서비스 카테고리만 두고 보면 코자자는 재미있는 서비스입니다. 이미 비슷한 영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곳이 있고, 이윤도 추구하며 사회를 이롭게 한다는 목표로 등장하는 소규모 모임이나 서비스, 카페도 보입니다. 새것을 쓰고 버리느라 시간과 비용, 노력을 들이는 대신 나누고 물려쓰고 같이 쓰는 문화를 만들어내는 이 서비스들 모두가 앞으로도 우리 곁에 남길 바랍니다.

2012년 4월 SNS포럼 코자자

▲조산구 대표를 비롯해 코자자 직원들과 찍은 2012년 4월 SNS포럼 기념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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