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랑농악단 친구들을 모집합니다. ㅎㅎ 농악단인데, '단원'이라고 하려니 뭔가 부담스럽고, 그래서 그냥 '친구들' ㅋㅋ 지난 2년동안 두물머리, 강정, 밀양, 청도, 콜트콜텍, 대한문, 카페 '그', 방학동 우주농, 탈핵집회 등을 돌며 악기를 치고, 굿을 만들어왔어요. 여기저기 가기는 했지만 유랑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단발적이고 순간적이어서 아쉬움이 있었어요.

그래서.... 갑오년 새해에는 좀 더 파격적으로 '파견농악'을 해보려고 해요. 만남과 저항이 잠깐에 그치지 않고, 현장 속으로의 파견과 관계맺음 속에서 좀 더 깊이있는 굿판를 도모. 그렇게해서 무엇이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한편으로는 우리 삶에 딱 들어맞는 굿판의 형식을 만드는 것에도 관심이 있어요. 간단한 예로, 축원덕담은 흔히 "옛 말에 이르기를.." 이러면서 시작하는데, 우리는 "맑스 할배가 말하기를.."이라고 말하며 시작한다던가. 더 나아가서 이것이 권위에 의존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면, 그렇지 않은 방식은 뭐가 있을지 생각도 해보고. 

아무튼, 이런 것을 하고 싶은 유랑농악단의 2014년 첫 걸음은 겨울전수와 대보름굿이어요. 아마도 이것은 우리 공통의 언어/몸짓/감각을 만드는 과정이겠지요. 농악을 처음 접하는 사람, 언젠가 해봤던 사람 누구나 환영. ㅎㅎ 

겨울전수는.. 
-일시: 1월 23일(목) - 29일(수)
-장소: 해남 현산면 구시리 유랑농악단 전용 전수관
-내용: 우리의 안녕을 위한 전수고사, 해남군고에서 제굿/당산굿/마당밟이의 형식들 배우기, 해남지역의 굿명승지(당산나무, 당집, 바닷가 등) 둘러보기, 대보름굿 마을 산책, 탈춤으로 몸풀기, 악기채 만들기, 로맨스조와 함께하는 디제이 나잇 등 
-참고: 전수 때 악기를 주로 배우지만, 우리는 보고 듣고 걷고 만들고 이런 것들도 많이 해요.
-선생님: 해남군고보존회 김정삼, 박필수 선생님
-회비: 10만원 (교통비 포함된 파격할인가, 조기신청시 석화구이권 증정)
-신청/문의: 페북 댓글/메세지, 문자(010-2981-8134)
 
대보름굿은..
-일시: 2월 13일(목) - 15일(토)
-장소: 해남 바닷가 마을 일대
-내용: 송지면 산정마을 및 동현마을 헌식굿 및 대보름 마당밟이
-설명: 헌식굿은 대보름 전날(13일), 마당밟이는 대보름 당일(14일)에 있어요. 바닷가마을 특성상 예전에는 바다에서 죽어간 이름모를 사람들이 마을로 떠내려오고 그랬데요. 그래서 헌식굿은 그런 영혼들을 배불리 먹이고 위로하는 굿이어요. 우리집이 아니라 우리집 바깥에서 하는 굿. 마당밟이는 집집마다 돌면서 우리집에서 하구요.
-참여내용: 전수 함께했던 치배는 기회봐서 마을분들과 함께 악기도 치고요. 대보름굿만 오는 경우 같이 걸으며 구경하고, 혼들이 남기고 간 음식도 나누어 먹고 또 신나게 놀고. 
-회비: 싯가.


이상 유랑농악단이었습니다!!

유랑농악단 블로그: http://younong.tumblr.com

--moya

나루

2014.01.10 23:13:35

악기를 처음 배우는 사람도 함께 할 수 있나요?

손님

2014.01.10 23:45:49

안녕하세요. 나루님~ 누구나 처음은 있는 법이죠. ㅎㅎ 그러니까 함께할 수 있어요. 서울에서는 15일/16일(수/목) 저녁에 연습이 있어서 이 때 오실 수 있다면 더 좋구요.(장소는 홍대) 작년 전수 때도 처음 시작한 친구들이 있었고, 그 친구들이 올해도 함께하고 있답니다. ㅎㅎ  --moy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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