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황

조회 수 5001 추천 수 0 2011.06.21 02:43:09

촌으로 내려온 지 이제 보름 되었나요.

내려와서 하루도 편히 쉰 날은 없는 듯.

청소하고 정리하고 뺑끼칠도 하고요.

각종 김치 담고 짱아치 담고

장 한 번 보려면 버스 타고 2-30분 나갔다 와야하니

하루 해가 짧습니다.

 

아, 그리고

여기는 동네 도서관.

오늘부로 사서가 되었습니다.(파트 알바임다)

동네라고는 하지만, 집에서 나오려면 2-3시간에 한 대 있는 버스를 타고 20분.

그것도 근무시간과 맞아주질 않아 앞뒤로 1-2시간은 더 근무할 판. ㅎ

 

하여간 조용히 남몰래 숨어 살고 싶었지만

어느새 이 마을엔 우리들 소문이 파다하고

도서관 소장님도 같은 마을에 사신다며 무척 이것 저것 캐물으시고...

교회 다니냐 물으시고...

흑.

 

오늘 아침 갑자기, 목이 붓고 머리가 아픈 것은 아마도

출근에 대한 무의식적 저항이 아닐런지.

 

여튼, 그리하여

이것 또 흐지부지 되는 거 아닌가 싶은 게 진짜 흐지부지 될 판.

서울도 함 가봐야하는데 우찌 될란지.

빈가게 커피도 볶아야 하는데 이래 저래 정신이 없꼬.

 


우마

2011.06.22 03:58:18

도서관.. '커피'와 함께 잘 어울린다 싶은 단어^^

나루

2011.06.22 04:53:58

저도 이제 빈마을에 둥지를 튼지 보름이 지났네요. ^^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sort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2956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608
2020 메리크리스마스 사람 2009-12-25 5188
2019 8월 12일 단투 문의합니다. [1] 다옴 2019-08-12 5177
2018 제목은 불편하다고. 손님 2016-05-05 5168
2017 '카페, 텃밭을 꿈꾸다' 슬로카페토크에 초대합니다 file 케이트 2011-09-01 5160
2016 내일 포이동 방문 2시에 출발해요. ^^ 지음 2011-06-19 5158
2015 장기 투숙 문의드립니다 [1] hoos 2017-08-31 5157
2014 여행.. 겨울 지리산 종주 (2월18일~21일) 함께 가실 분~^^ [4] 손님 2010-02-04 5156
2013 빈농 배추 모종 심기. file [4] 우마 2011-09-09 5146
2012 헬레나 호지와 함께 하는 "행복, 마을에서 꿈꾸는 오래된 미래" file 손님 2011-02-24 5135
2011 10월 19일 살림집공연 "엉망진창 방구석" file [1] 손님 2013-10-11 5101
2010 장기투숙을 고민하기 위한 단기투숙 문의합니다. [2] 케이케이 2018-05-03 5084
2009 [밑줄] 신승철님의 <생태철학>+ 출판기념회 소식 file 지음 2011-07-09 5042
2008 이번주 일정 확인 필!! [5] 지음 2009-12-21 5026
2007 다큐멘터리 공동체 상영, ' END:CIV 문명의 엔드게임' 9월27일 저녁7시반 온지곤지 file 램' 2017-09-24 5014
2006 '한국탈핵'저자 김익중 교수 강연회(참가비 무료, YESA 주최) file [2] 손님 2014-04-23 5010
2005 안녕하십니까 소년입니다 단기투숙 문의 드립니다 [2] 소년 2019-06-17 5006
» 근황 [2] 손님 2011-06-21 5001
2003 장투 관련 문의드립니다 시트러스 2020-03-12 4997
2002 폰을 잃어버렸어요 [1] 지각생 2011-06-22 4997
2001 안녕하세요? 지서여애좋입니다. [1] 고석수 2009-12-24 49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