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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주거협동조합 비행을 함께 만들어주세요!]

안녕하세요. 저희는 청소년활동가 주거협동조합 ‘비행’입니다.

매년 10만명 정도의 청소년이 가출을 한다고 합니다. 가출의 이유는 다양합니다. 하지만 집이 그들에게 적대적이거나 불편한 공간이었다는 점은 같을 것입니다. 경제권은 친권자의 경제상황에 달려있고, 최소한의 생활조차 친권자의 선택에 따라 좌지우지 될 수 있습니다. 조금이라도 친권자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용돈삭감, 외출금지, 통금, 체벌 등 기본적 인권에 대한 통제가 이루어지며, 이러한 통제는 너무도 당연하고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집이 싫어 뛰쳐나온 청소년에게 사회는 너무도 쉽게 “집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집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결국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독립을 원하는 청소년에게 잘 곳은 있는지, 생활에 힘든 것이 있는지를 물어보는 게 필요하지 않을까요?

삶의 조건은 누군가의 시혜가 아니라 사회가 함께 책임져야할 사안이며, 이는 청소년에게도 동일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껏 사회는 청소년은 가정에 있어야 하는 존재라고 생각했습니다. 수많은 독립 청소년들의 삶이 가려졌고, 그들의 삶의 조건에 대한 이야기는“집을 나온 청소년은 불량하다”는 낙인 때문에 제대로 논의되지 못합니다.

지금껏 홀로 싸워오던 탈가정 청소년(활동가)들이 힘을 모아 서로의 삶을 함께 챙기는 공동체를 만들어보려 합니다. 폭력적인 집을 나와 새로운 삶을 꾸리는 청소년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사회에 알리고, 청소년에게 집은 그저 편안한 공간일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깨며, 청소년의 인간다운 삶은 친권자가 아닌 사회가 책임져야 하는 것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겁니다. 또한 너무도 비현실적으로 높은 전-월세 구조, 취업 시 친권자 동의서를 받는 등 집을 나온 청소년이 부딪히는 옳지 못한 현실에 대한 문제제기를 하려 합니다.

11월 29일 토요일! 드디어 두근거리는 첫 입주를 시작합니다. 단순히 누군가의 소유로서 집을 가지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주인인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청소년운동을 비롯한 빈곤한 시민사회단체·활동가들이 기댈 수 있는 모임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간을 꾸릴 생각입니다. 하지만 숟가락부터 냉장고, 세탁기 등 여기저기 생활에 필요한 물건이 많습니다. 청소년활동가 주거협동조합 나눌 수 있는 물건이 있다면 주저 말고 연락 주세요! 함께하는 이들의 생활이 힘들지 않도록 여러분의 온기로 채워주세요. 모두가 주인이 될 수 있는 대안공간을 함께 만들어나갔으면 좋겠습니다.

필요한 물건 :
세탁기 / 건조대 / 사무공간에 활용할 (접이식)책상과 의자 / 사무용pc 또는 노트북 / 침실에 둘 옷장 or 행거 / 공용침구 / 책장 / 식기 / 조리도구 / 칼 / 도마 / 가스렌지 / 전자렌지 / 전기밥솥 / 냉장고

이런 것도 있으면 좋아요!
에어컨 / 매트, 쇼파, 공기청정기 / 프로젝터 / 프린터 or 복합기 / 미니오븐 / 토스트기 /

폭풍문의 좋아요! : 아리데 (010-3018-1257 / bihaeng1129@gmai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