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가게소식 빈가게 단상 2+

2010.09.21 04:01

디온 조회 수:4798

지난 회의에 이어 오늘도 단상을 가지고 나왔습니다.... 만

회의 시간이나 약속을 정확하게 잡지 않아 간략히 모임을 하였습니다.

 

빈가게 단상2


지난 주, 발표한 사업계획안에서 몇 가지,

풀지 못한 숙제를 하나씩 정리해보자.

이 안은 20일 오늘 낮에 디온이 발제하고

말랴, 지음, 양군, 디온의 미팅에서 다뤄진 후 일부 수정되었다.



<발제 순서>


  1. 노동의 방식과 정도

  2. 투자와 이익분배 원칙

  3. 조합원의 역할과 노동의 범위

  4. 각 부분 매니저 선정 및 가게 지킴 시간 산정

    <특집> 생협 물건 사용 여부에 관한 대 토론




  5. 기타, 지금껏 빈가게 회의를 하면서 정리되지 못한 쟁점들이 있을 터,

    전체 토론 후, 앞으로 더 논의해볼만한 쟁점들이 있다면 제안 바란다.



    그럼, 먼저,

    지난 번 사업계획안에서 가장 정리 안 되었던 부분부터 보자.



    <얼마나 : 투여하고 향유하는 정도>



    1. 노동의 방식과 정도

      <기존 안>

    • 하루 4시간, 5일 일-놀이 하고 월 40만원(빈 포함) 정도를 나눠가질 수 있는 시스템을 지향한다 (최대 하루 8시간, 6, 80만원 이상을 초과하지 않도록 노력한다)


    • 오전/오후/밤 등 스케줄 짜봐야겠지만, 오전 9시부터 밤 11시 정도.

      (오픈 9-14/미들 14-19/ 클로즈18-23 이게 보통 카페 스케줄)


    <현재 안>

    -> 월 페이에 대한 한정에 많은 분들의 지적이 있었다. 페이를 한정 할 게 아니라, 어쩌면 일단 매니저급 일-놀이 조합원을 설정한 후, 가게를 지키는 노동을 시간으로 계산해 분배하도록 한다. 구체적으로 페이 문제는 이후 '투자와 이익분배 원칙'을 논하는 부분에서 다시 얘기하쟈.-


    -> 스케줄은 더 유동적으로 정할 수 있을 것. 무엇보다 사람들이 각자 가게를 위해 어떤 일을 얼마나 할 것인가가 바탕이 되면 스케줄 짜는 의의에 맞춰 좀더 조정해볼 여지가 있을 것.


    1. 투자와 이익분배 원칙

      <기존 안>

    • -놀이를 함께 할 조합원들을 모은다. 매니저 조합원은 대략 월 10만원/열혈 조합원은 월 3-5만원/일반 조합원은 월 100원에서 1만원 정도를 조합비로 내고 그에 해당하는 빈을 지급받는다.

    • 현금 수익은 우선적으로 매니저들에게 분배된다.

    • 적자가 날 경우 매니저가 80%, 열혈 조합원이 10%, 일반 조합원이 10% 정도를 나눠 낼 수 있으면 어떤가. 물론 빈으로 계산이 되어야 겠지만...


    • -> 조합원 형식으로 생산자/소비자가 구성될 것을 염두에 둔다면, 어느 정도 투자에 걸맞는 수익배분이 전제되어야 할 것 같다. , 현금수익은 가게를 지키고 노동하는 매니저들에게 일차적으로 분배되고, 이후 가게를 위한 특수한 활동들에 대해 적정 금액을 분배하는 것으로 한다.열혈 조합원과 일반조합원은 할인 혜택이나 대안화폐 빈을 드리는 것으로...

      (그러면 각 조합원들의 책임 정도에 따른 분류가 좀더 명확해야 하는데, 이는 이후 '조합원의 역할과 책임/혜택'에서 더 다뤄보자.)


      -> 가계 유지에 대한 책임을 조합원이 지므로, 현실적으로 매월 가게세 부분을 해소할 수 있어야 한다. 여기에 몇 가지 안이 있다. 일단 월세 60짜리 가게를 잡는다 치면, 공과금 합쳐 월 100만원 정도가 최소 유지비용이라 산정하자. (다들 이것엔 동의가 되시는지? ) 암튼 그랬을 떄, 나올 수 있는 안.

      1. 1만원 조합원을 100명을 모으든 10만원 조합원을 10명을 모으든, 어쨌든 최소 100만원의 조합비를 만들어보자.

      2. 공공미술 프로젝트나 다른 여러 커뮤니티 센터처럼 그 지역에 공공성을 실현할 목적을 분명하고 활동함으로써 상인회나 지역 공공기관에 의뢰, 임대료 없는 건물을 구해본다.(이런 경우 장사가 잘 되어도 가게세 인상 없이 장기적으로 공간을 안정적으로 임대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음. 해방촌 재래시장의 한 켠을 얻어보는 게 불가능하진 않다는 전문가의 판단이 있었음.)

      3. 물주를 찾는다


      4. 물론 장사만 할 거라면, 돈 벌어 가게세 낼 궁리를 하겠지만, 그건 일단 더 어려웁다.


          1을 할라 치면 이를 실천할 수 있는 구체안을 짜보자.( 방법/ 구체적 타겟/ 시기별 조합원 모집 달성 목표가 종합적으로 제시되어야 겠다. )

          2를 할라치면, 우리 안의 합의가 전제 되어야 한다. 각자의 비전이 이와 부합할 수 있는가

          3을 할라 치면, 글쎄, 이게 됐으면 우리가 여직 이러고 있을까 싶기도 하고, 누군가는 반대할 게 분명하다.


        미팅을 통해 모아진 안은 1의 방법을 하자는 것.



        1. 조합원의 역할과 책임/혜택


        모든 조합원은 빈가게의 주인이다. 따라서 조합원은 가게에서 스스로 노동/생산/소비한다. 이로써 가게에서 생산된 재화/서비스를 일반가의 절반(? 비율 조정이 필요할 수도 있다)으로 지불하는 혜택을 얻을 수 있다. 조합원 자격은 원칙적으로 양도 불가능하다.



        • 매니저 : 매니저는 가게에서 각 사업분야 1가지 이상을 책임지는 조합원으로써, 5-10만원을 출자하고 가계에서 생기는 수익을 공동 분배받는다. 매니저는 주당 최소 10시간 노동을 한다. 무엇보다 각 사업분야의 일정 정도의 전문성/수익성을 유지하는 일을 담당하며 다른 매니저 조합원이 최종적으로 자신의 업무를 대행할 수 있도록 교육/훈련의 의무를 진다. 이를 위해 매주 매니저들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주력 사업에 대한 프리젠테이션/기능실습교육/세미나 등을 조직할 수 있다. 동시에 다른 업무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이런 교육/훈련에 참가할 의무를 진다. 이 모든 조건들은 모두 유도리있게 조정 가능하되, 마지막 '상호 교육의 의무'는 필수적으로 이행할 프로그램을 갖춰야 한다.

        • 열혈 조합원 : 언제든 가게에서 노동/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되, 주당 최소 4시간의 이상의 노동을 하며, 3만원을 출자한다. 그에 따른 특정 수익은 현금 혹은 대안화폐로 지급되며, 빈가게와 빈집에서 사용 가능하다. 빈가게의 취지에 부합하고 어느 정도의 전문성/수익성/상호교육의 의무를 가질 조합원은 3달에 1번의 심사를 거쳐 만장일치로 매니저 자격을 획득할 수 있다.

        • 일반 조합원 : 언제 든 가게에서 노동/생산활동에 참여할 수 있으며 월 1만원을 출자한다. 이로써 일부 품목을 반값에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품목과 서비스에서도 일정 정도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 비조합원 : 잠재적으로 조합원이 될 수 있는 소비자로, 언제든 일반가격으로 가게를 이용할 수 있다. 원하는 경우 언제든 조합원이 될 수 있다.





          • 4, 각 부분 매니저 선정 및 가게 지킴 시간 산정



          빈가게의 업종/컨셉/목표/타겟


          • 빈가게의 취지나 형태에 대해 몇 가지 논의가 있어 왔다. 지금껏 논의를 대강 정리하면, 지난 번 사업계획안에 제시된 1) 북카페 중심의 DIY 커뮤니티 카페, 지음이 주로 제안한 2) 생협(+카페/술집/기타), 달군이 쩌번에 제안한 3) 해방촌과 관련된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작업실

          • 이는 각각 업종과 컨셉, 목표와 타겟이 모두 다르게 설정될 수 있다.

          • 업종 : 이들 모두 음료와 간식, 먹거리, 빈집에서 생산된 각종 재화와 서비스를 판매할 수 있는 형태이다. , 주요 컨셉과 목표에 따라 '카페', '생협'. '작업실'로 나뉜다는 것은 분명하다.

          • 목표 : 빈가게를 하는 목표는 다음 몇 가지가 될 수 있다. 1)빈집 구성원들의 일-놀이 수단(생계) 2)빈집과 같은 모델의 사업체 실현 3) 빈가게 구성원들 각자의 프로젝트 진행

            앞서 제안된 세 형태는 이 모두를 아우르되 시기별 목표지점이 다르게 설정될 수 있고, 특정 목표를 앞세우거나 배제할 수 있다. 물론 세 형태는 시기를 막론하고 특정 목표를 앞세우거나 배제할 수 있다. 그러나 그렇게 하려면 현실적으로 따로 차려야 하지 않겠는가...

          • 타겟 : 모든 이를 타겟으로 할 수는 없다. 모든 이에게 열려있는 가게를 표방하더라도 조합원으로 구성할 특정 타겟은 존재한다. 1)해방촌 지역 내 타겟 2)지역 외 타겟 이 있을 수 있다. 1이든 2, 구체적으로 지정하는 게 필요하다. 세대/ 소득계층/ 소비수준/ 욕망에 따라 지정해보자.

          • 이제 무엇을 누구와 하고 싶은지 각자 자신에게 묻고 이를 정리해보자.


          • 세대 0--------7----------14-----17---20----------30------35-----40------45-----50---------------------80

            소비수준(1달지출) 10만원20만원30만원40만원50만원60만원70만원80만원90만원100만원150만원200만원

            소득계층 빈민급?학생--비정규직/파트/임시----정규직(중소기업)---정규직(대기업)---전문직프리랜서--이사급

            욕망 싼 물건 구매- 네트워크 형성 - 공부 - 휴식 - 식사 - 문화적 향유 - 공동체 경험 - 반 자본...



            미팅에서 얘기된 것은 일단 가게를 해볼만한 데에서 1호점을 내고, 이후 어느 정도 수익이 나는 것을 보아

            우리가 하고 싶은 것들을 더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으로 2호점을 열자는 것.

            그래서 1호점 자리로 해*분식이 좋겠다는 의견이 대강 모아짐.



            1호점 컨셉은 생협카페.


            오전(7~12), 오후(12~8), (8~12) 매니저들이 1-2인 있고, 자원활동가들이 일을 함께 한다.

            오전의 주 업무는 김밥이나 오니기리, 커피, 기타 간식을 파는 것으로 교회, 조달청, 보성여중고 등을 타겟으로 할 것이다. 매니저 1인과 열혈 조합원 1인이 필요.

            오후에는 역시 오니기리, 커피, 차와 간식 등을 팔되 워크샵이나 조합원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구성한다.

            밤에는 이것들과 함께 술을 판다.

            이와 함께 도로쪽 매대에 생협 물건을 진열, 판매. 1주일에 한 번 배달서비스.


            현재, 오전이나 오후에 디온, 밤에 지음이 매니저를 결심한 상태.


            공간 구획은

            매대/주방/ 홀의 양옆으로 분식집용 BAR, 가운데 4인 테이블 2.

            시야를 너무 꽉 채우지 않는 인테리어.

            곳곳에 알찬 수납으로 만화책 등 잘 배치.


            하면 어떻겠냐는 의견 모임.




            그밖에...



              <특집> 생협 물건 사용 여부에 관한 대 토론

            • 생협 식재료 사용 여부에 대한 고민을 몇 사람이 제기하였고, 빈가게의 정체성 형성에 중요한 문제이므이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할 것 같아 따로 토론에 부친다.

            • 쟁점 1 : 생협 식재료의 가격 합리성 검토

            • 쟁점 2 : 유통 방식(매대-부스-배달-식재료 사용)

            • 쟁점 3 : 생협 식재료 사용처의 범위와 그에 따른 식재료 사용의 가능선

            • 쟁점 4 : 생협 물건을 수급하는 방법


            • 3을 도출하기 위해 1, 2, 4를 함께 정리하면 좋을 것이다.


              조합원들이 직접 요리해 먹을 수 있는 메뉴 중에 떡볶이가 있다 치자.

              샌드위치도 좋고.

              먼저 쟁점 1 > 가격 합리성

              재료와 원가, 판매가를 예상하면 다음과 같다.


              떡볶이 1인분

              100G + 고추장+물엿+간장+ 참기름+ 야채 1~3가지(양파, 당근, 마늘)+다시마(+오뎅?)


              가격추산 :


              샌드위치

              식빵 2+토마토1/3+양상추1/8+(/치즈)or 표고버섯2+ 피클이나 오이 슬라이스 + 소스(토마토/머스터드)


              가격추산 :



              쟁점2>

              이때, 생협 물건을 상설 매대 운영으로 판매한다면

              매대 운영만 할 것인지, 메뉴 재료로 쓸 것인지, 메뉴 재료에 일부를 쓸 것인지,

              쟁점 4) 가게 내빈집 사람들이 소비할 수 있는 수준이어야 하는지,

              집에서는 쓸 건지...



              빈집에서는 위 재료를 쓰게 된다면 이들 중 어떤 것들을 먼저 쓸 것인지.


              생협 물건을 수급하는 방법은 어떻게 될 수 있는지 좀더 검토 필요.


              ---------------------------------------------------------이후 졸려서 그만 씀------------------------------------------------------------

              많은 댓글 부탁드립니다.

              ㅎㅎ

               

               

              사실,

              조금은 지치기도 합니다. 그치만, 지금 여기서 시작하지 않으면

              언제 또 어떻게 시작할 수 있겠는가 싶은 마음이 저를 붙들었습니다.

              이제 정말 끝이야! 하는 마음으로 달려보는 것도

              만 서른을 맞은 제겐 큰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가게를 내는 게 만만찮은 일이라는 세상의 진리를 새삼 실감하며

              어쨌든, 저도 저 스스로 문턱을 넘어갈 거고, 도전할 겁니다.

              함께 가 봅시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빈가게 찾아오시는 길 [1] 지음 2011.11.27 58498
공지 [빈가게]이렇게 많이 받았어요. [7] 살구 2011.11.18 62232
152 성미산 학교에서 빈마을에 왔어요! file 케이트 2011.10.16 4689
151 금요일 빈마을 극장...... [1] file 미나 2011.10.14 4261
150 고구마, 양파, 진간장, 오분도미 들어왔어요. [1] 살구 2011.10.14 4267
149 해방촌 재활용 장터 후기에여~ file 케이트 2011.10.11 5746
148 mp3좀 찾아주세요! [1] 들깨 2011.10.10 9720
147 코끼리 장터에서 코끼리 한마리 몰고가세요 file 페달 2011.10.08 9721
146 두번째 해방촌 재활용 시장이 열립니다. [2] file 살구 2011.10.07 4254
145 빈가게 라면 빅세일~!! [1] 살구 2011.09.29 4165
144 about 10월 빈가게 리뉴얼(그랜드 오픈)인가?? [3] 살구 2011.09.29 4268
143 10월 마스터일정 짜기 1일 토요일은 어떻습니까? [4] 살구 2011.09.28 4249
142 마을 사람들에게^^;; 제안 한가지 [1] 살구 2011.09.22 4249
141 9월말 10월초정도까지의 가게의 일들 [1] 살구 2011.09.22 4242
140 토요일 강정마을 후원주점에서 만나요~! [1] file 지음 2011.09.21 6292
139 9/5 qlsrkrp ghldmlfhr [2] file 케이트 2011.09.06 10442
138 우마의 <빈가게8월정산모임>공지에 관한 댓글 케이트 2011.09.03 9781
137 빈가게 8월 정산 모임 우마 2011.09.03 9761
136 빈가게 9월 일나눔 스케쥴 우마 2011.09.02 8732
135 오늘 영화 KenZzang 2011.09.02 4199
134 커피커피커피 (아래 들깨글에 대한 댓글) 케이트 2011.09.02 9642
133 빈가게 커피에 관하여(크트 꼭 봐주세요) 들깨 2011.08.29 848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