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리카케밥 :

파슬리가루를 촉촉하게 1큰술 준비,

다진마늘 1큰술을 약불에 10분, 빵가루 5큰술을 약불에 보태어 5분, 파슬리가루도 넣어서 5분 (여기까지 총 20분)

가쓰오부시 조금, 간장 1작은술 넣어 3분

차게 식혔다가 나중에  밥에 솔솔 뿌리고 반찬과 같이

 

다른 후리카케밥 :

다진마늘 1큰술을 약불에 10분, 잔멸치 5큰술 넣고 잘게 썬 깻잎이나 허브, 통깨 반큰술, 간장 아주 조금을 넣고

차게 식혔다가 밥에 솔솔 뿌리고 반찬과 같이

 

미리 이틀 이상을 만들어둘 수 있다는 게 좋은 점이고, 먹어보진 않았지만 그냥 귀여운 느낌으로

 재료는 조금 변형해서 맛있는 조합을 찾으면

 

또는 나물밥이나 버섯밥은 어떨까? 밥을 미리 해둬야겠지만,

 곤드레나물밥을 아쉽지 않게 먹은 적이 있어서

 

낫또 올린 밥을 간장, 겨자, 파, 김과 같이 아기자기하게 내면, 먹는 이들이 반길까?

샐러드, 탕, 라면이 아닌 면요리, 시원한 음료도 봄맞이 개편을 위한 메뉴대회에서 나타났으면

 

 

 

가게 일은 줄이는 게 맞다. 그동안 모르는 척 해왔지만 집에 보내야 할 돈도 있고.

나는 잘 살고 싶고, 세상과 잘 지내보고 싶고, 보통사람들과도 함께 잘 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지만, 정말 그런지 아닌지, 그 답은 빈집에서 살면서 구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고, 빈집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것도 아니다.

누가 어디까지 촬영이 괜찮은지 물어보고 동의를 구해서 촬영하는 걸까. 당연히 알아서 하겠지만, 안 그럴 리 없지만, 내가 묻기도 싫지만, 다들 신중하기만 하다는 게 아무래도 불쾌하지만,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장투 1명이 언급했듯 어련히 알아서 할 사람인데 내가 어느날 갑자기 근심을 깊이깊이 하는 것도 괴상한 짓 같다. 감독을 수화로 표현하면 모두 조망하고 지켜보고 있다는 느낌의 몸짓이 된다. 잘 본다는 거다. 이마에 눈이 달린 사람처럼.

다른 장투를 잘 조직해서 읽기모임하라고, 잘 모으라고 들었는데. 누굴 모아야 할지도 모르겠던걸. 이번은 1장도 안 읽는다 치고 다음에 하게 되면 그래도 누가 할까, 누가 의견을 내줄까, 그걸 이 두 달 반동안 알게 되지 않을까 했다. 이게 조직이라는 건가. 삐대기겠지. 아직은 한 달도 안 되어서 아직 아무것도 안 되고 있지만. 책은 역시 읽기 싫은 거다.

할 수 있는 말을 하려고 했는데 별로 설득력이 없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말도 있는데. 똑똑하면 말을 잘할 텐데. 모두가 모두와 잘 살 수는 없는 것 아닐까. 항상 지치는 건 일상적 대화. 말하고 듣고 읽는 것들이 나와 너무나 느슨하게 연결되어 있어서 몸만 툭 던져진 듯. 그런데 내가 조리 있거나 살갑거나 용기 있지 않으니까. (빈집에 사는 동안) 나아지긴 했어도. 불가능은 있다. 팔당에서 대보름잔치를 할 때 장작 위를 넘지 않기로 하면서 누군가 한 말. 불가능은 있다고. 그 말이 마음에 들었어. 오히려 편해지는 말. 나에게 필요한 말. 떼쓰지 않는 말.

그래도 어떤 건 불가능하고, 불가능하다고들 하는데, 다른 어떤 것은 떡 하니 가능한 게 역시 끝내 못마땅하다고 할까. 초능력의 부족. 친구가 대여섯 생긴 정도의 이득으로 누구에게 책을 읽히고 변태하게 하는 건 무리라는 것. 한두 명의 비가시적 통증에 내가 생활을 조율할 순 없는 것. 나는 나고 내 위치에서 잘 살면 되는 것 (세상에 나쁜 사람도 얼마나 많은데,) (난 내가 좋고). 분기마다 한 번쯤 만나며 그런대로 사이좋게 지내면 다행이지 않나. 그보다 더 나은 사이도 세상에 얼마 없을 거다...... 그런데 이렇게만 쓰기에는, 그래도 이 년동안 내게 바깥세상보다 안전하고 좋은 곳이 빈집이었어. 

돌잔치를 세 번이나 지켜보고, 이제 밖에서 잘 지내. 고향에 갈 생각도 있어. 서울이 아니어도 되고. 남하고 잘 못 사귀는데 빈집에서 많이 많이 발전한 거야. 그게 고맙고, 개개인에게 미안한 것도 많이 많이 있어. 결국 조금이라도 귀기울여줄 것 같은 사람에게 화도 내는 것 아닐까. 포기할 수 있는 사람이면 그럴 이유조차 없겠지.

심리적으로, 신체적으로, 사회적으로 안녕 (건강) 하기를 바라. 빈마을주민 모두가. 무슨 마지막 인사를 하려던 건 아닌데.......... 아직 가게에서 쓸 압력밥솥도 찾아야 하고 일도 한동안 계속 할 텐데. 낮에 누구 한 명이 더 일을 하거나 조절을 해야 한다는, 그리고 내가 빈집/빈가게와 교류가 줄어들더라도 늘 잘 지내자는, 그런 식의 이야기를 쓰려고 했었어. 나는 나답게, 빈집은 빈집답게, 기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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