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칭을 언제나 중시하는 지각생, 지난 집사회의에서 새 명칭을 정한다는 말을 듣고 급 관심이 쏠려

1시간 20분의 지하철 탑승 시간 동안 떠오른 아이디어를 제안합니다!!


제가 바라는 새 집사회의 명칭의 컨셉은

* 과거보다는 미래지향으로

 - "현실 문제에 대한 처리, 통과 절차"로서의 회의가 아닌, 바로 지금부터 앞으로의 마을을 만들어간다는 벅찬 감동(?)을 느낄 수 있게

* 어감 중시 : 뜻이 좋아도 발음하기 어려우면 곤란함

* 이름을 들었을 때 뭐하자는 건지 쉽게 알 수 있고, 그 이름의 존재만으로 여러 긍정적인 반향을 불러 일으킬 수 있게


(지금 할일 많은데 바로 안쓰면 또 언제 쓸지 몰라서 에라이~ 그러고 키보드 두들기고 있습니다. 귀엽게 봐주삼)



1. 빈집씽크 / 마을생각

  집사회의는 "빈마을"을 함께 생각하는 자리입니다. 또한 여러 사람의 생각을 조율하고 나누고 공감하는 자리이기도 하죠. 

  Sync- 와 Think 의 한국식 발음의 비슷함을 착안해 떠올려 봤습니다. 빈마을이 대안 공동체의 씽크탱크 (Think Tank)역할을 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바램도 있는데.. 흠흠.

  영어로 이름 지으면 부담스러워 하는 분도 있고 부드러운 어감과, 누구나 쉽게 그 뜻을 떠올릴 수 있도록 한국어로 바꾼 "마을생각"도 적어봤습니다.

  "마을생각하러 가자", "마을생각 언제하지?", "마을생각을 누가해? ==> 나도 하는데? 우리 모두가 다 해야지" 이런 2차적인 의미 파생도 가능하지 않을까


2. 마을러닝

  1번과 비슷하게 learning 과 running 의 한국식 발음이 비슷한 점을 착안, 마을-러 로 이어지는 어감이 개인적으로 괜찮다는 점에 이름지어봤습니다. 회의는 실제 일이 돌아가게 만드는 과정이며, 각자 생각만 하던것을 구체적인 기획으로 만들어 현실화하는 자리이죠. 그리고 회의를 통해 모두가 많은 것을 배웁니다. 그 점을 강조하고 싶어서 떠올려 봤어요


3. 마을그림 / 빈그림

 영어는 그만해야겠다.. 싶어서 이미지를 떠올리는데 집중해보니, 역시 회의란, 특히 지금을 보고 앞을 내다보는 회의라면 그림, 그리기의 이미지가 쉽게 떠오르죠.

마을그리기, 마을그림에서 마을 대신 빈을 넣어 "빈그림"까지 왔습니다. 비어 있는 그림, 이제 그려 넣을, 열려 있고 자유로운 빈그림을 떠올려 봤습니다. 


3-1. 마을스케치 / 빈노트 / 공책..

 마을그림에서 연상해서 마을스케치, 스케치북이 빈노트, 공책..까지 떠올려집니다. 스케치란 단어가 앞날을 설계하는 가볍고, 즐거운, 두근거리는 회의의 느낌을 떠올리게 해줄 수 있을까 기대를.


4. 빈회

 너무 한쪽으로 나간다 싶어 심플하게 정리해 봅니다.

 마을 자치를 위해 민회가 있다면, 빈마을의 민회는 "빈회"라고 하는 건 어떨까. 빈민회는 좀 이상하니까.. -_- 안될껀 없지만.. 편견만 없다면.. 그게 사실이기도 하고.. 여튼.

 이 이름의 장점은 역시 심플함이죠. 짧고 간명합니다. 또 좀 더 넓은 계층의 사람에게 더 직접적으로 와닿는 말일 수 있습니다.

 마을 스케치 같은건 뭐하자는 건지 바로 못 떠올릴 분도 계실거에요.. 당면한 현실 문제의 무게는 좀 느껴지지 않는 측면도 있고.


 또 하나 좋은 점은 "빈회를 연다" - 이 말을 "마을스케치한다" "마을러닝(회의)한다" "빈그림 그린다" "마을생각하자" 이런 말들과 비교하면 역시 제일 짧다는 것.


5. 마을만들기

 이 이름은 마을그리기 이후에 뭔가 함께 움직인다는 느낌도 있어 좋은데, 사실 회의에 쓰기 보다는 마을의 어떤 재미난 프로젝트/액션들이 있을때 그것들을 아우르는 말로 쓰는게 어떨까 싶어서 한발 물러섭니다. 예를 들어 "빈가게 오픈"도 "마을만들기 2010 프로젝트" 이런식으로 쓰면 어떨까 싶고.


6. 마을번개

  모인다는 의미, 번개 치는 아이디어를 모은다는 뜻 (브레인스토밍).

  단점은 "마을번개 합니다" 이런 공지를 보고 대체 이 사람들이 뭘하자는 건가.. 이런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것. 그냥 놀고 먹자는 건가? 회의도 물론 잘만 되면 놀고 먹으며 할 수 있겠지만..

 

이쯤부터는 서서히 안드로메다로 정신이 출타할 준비를 하기에 더 이상은 공개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식의 이름 제안이 많이 나와서 집사회의가 좋은 새 이름을 갖기를 바랄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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