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물머리가 외치는 4대강, 死大江의 노래

생명을 살리는 팔당의 유기농이 오히려 강을 더럽힌다며 쫓아내고, 준설을 위해 강물속의 생명들을 죽음으로 내몰고, 보를 지어서 강물을 가두는 것을 우리는 4대강사업이라고 부릅니다. 진실을 괴담이라고 하고, 사망사고를 개인의 실수라고 하고, 타당성조사와 환경영향평가와 공청회도 편법과 졸속으로 이행하는 것을 우리는 4대강사업이라고 부릅니다. 결국 완공이란 없으며 지속적인 재앙이 찾아오고, 닥친 재앙 앞에서 망연자실하게 될 미래를 우리는 4대강사업이라고 부릅니다.


강은 바람의 눈물입니다. 비의 숨결이지요. 수많은 삶이 강의 노래를 듣습니다. 여울을 만나고 바위를 넘고 모래톱을 지나며 투명한 외침으로 수많은 삶을 깨웁니다. 깨어난 삶은 숨죽이고 있던 지구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합니다. 우리는 두근거리는 박수를 칠 것입니다. 때로는 뜨겁고 한편으로는 몹시 평화로운 우리의 노래가 강을 다시 깨울 것입니다. 강은 곧 우리, 그리고 '두물머리가 외치는 4대강, 死大江의 노래'는 바로, 지금 여기 이 순간 당신의 노래입니다.

두물머리 강변가요제는 연대입니다

4대강 공사 "그랜드 오픈"을 앞두고 있는 지금, 팔당 두물머리는 2년여동안 사대강 공사에 저항해오고 있습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10월 5일 유기농대회가 끝난 이후에는 공사를 강행할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강과 두물머리에서의 삶과 밭을 지키기 위해서 자신을 지키기위해서 연대하기 위해서 강변가요제를 합니다. 더 많은 사람이 두물머리에 오게되고 보게되고 머무르게되면, 저들이 쉽게 힘을 쓸 수는 없겠지요. 우리가 좀더 잦은 발걸음을 두물머리로 옮기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4대강포기배추와 불복종감자

4대강 포기 배추 스테이지, 불복종 감자 스테이지, 장터스테이지 3개의 무대를 가지고 두물머리 곳곳에서 진행됩니다. 협의후 두물머리를 떠난 분들이 농사짓던 땅들은 이제 농사를 지으면 불법경작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남은 농민들과 연대하는 시민들은 불복종의 의미로 불법경작을 시작했습니다. 작년과 올해가을에는 김장배추를 심었고, 올봄에는 감자를 심었지요. 거기서 따온 것이 각 스테이지 이름입니다. 배추스테이지는 올봄까지 싸우다 떠나신 두 농민이 농사짓던 땅을 정리해 만들었습니다. 전에는 하우스가 있어서 딸기들이 자라는 곳이었는데, 치우고 보니 엄청 넓습니다. 허전하기도하고. 1000명이 앉아있어도 남는 공간이더군요. 스테이지도 3개인데, 아주 많은 분들이 오셔서 꽉채워주셔야겠습니다. (티켓예매와 후원 바로가기: http://riverun.org/dmf/support)

스테이지별 프로그램과 위치는 각각의 메뉴를 참조하세요.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  


                                                                                                                                                       [사진1,2: 봄눈별]

음악을 들으며 춤을 추며 신나게, 우리는 우리의 바람을 만들어 온 세상에 퍼뜨릴 기세로 ‘두물머리 강변가요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소수의 인원들이 밤낮을 가리지 않고, 어떤 방식으로 어떤 이야기를 담고, 어떤 행동으로 어떤 색깔을 뿜어낼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다만, 4대강사업이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들의 즐거운 축제로 만들고 싶은 것입니다.


여기에 공감하는 많은 이들의 손길이 더해지기를, 우리는 바랍니다. 당신의 손길과 또 당신의 염원이 더해진다면, 두물머리가 지켜지기를 간절히 바라는 우리들은 좀 더 신이 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강 변가요제에서 활동하게 될 50명의 자원 봉사자들은 먹거리 판매를 돕고, 장내를 안내하고, 벼룩시장에 함께하고, 또 청소나 정리도 하게 될 겁니다. 이 모두는 당신의 염원과 당신의 손길에 의해서만 가능합니다. 지원해주세요. 함께 지킬 ‘우리’가 되어 주세요. 10월 15일에 자원 활동을 하는 당신과 기쁜 마음으로 마주하고, 행동하고 싶습니다.

댓글로 자원봉사 참여를 신청하세요.


http://riverun.org/dmf/39

                                                                                                                                                       [사진3: 봄눈별]
기다릴게요.



나루

2011.09.30 23:15:30

아고...두물머리 사진전 하는 책방 이름들이 다 잘 못 표기되었네...'동숭동 아름다운가게 헌책방' 또는 '아름다운가게 동숭동헌책방' 이고, '혜화동 이음책방'인데....모 큰 문제는 아니지만.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20210225 빈집 게시판&공통장&폰 정리 회의 [1] 사씨 2021-02-26 13110
공지 '2014 겨울 사건의 가해자 A'의 게시글에 대한 빈마을 사람들의 입장 [19] 정민 2016-05-19 154723
980 안녕하세요. 놀이여요. [1] 손님 2011-10-12 2885
979 구글캘린더 XE에서 쓰기 쿠우 2011-10-11 5568
978 립크림, 핸드크림 [1] 손님 2011-10-11 2564
977 그린 컨퍼런스 <전환의 상상력>에서 빈집 소개해요 file [6] 지음 2011-10-10 2800
976 ★10월 11일 화요일 보름! 닷닷닷 재개! 낭만집에서 합니다...☆ [3] 몽애 2011-10-10 2952
975 일정공유 캘린더를 만들려고 합니다. [5] 쿠우 2011-10-10 3119
974 빈다마스 9월 운영보고 우마 2011-10-10 2906
973 게스트하우스 방명록에 묻고 싶은 내용들 나루 2011-10-10 2673
972 bicycle messager riding farewell party file 케이트 2011-10-09 3263
971 농한기 유랑풍물패 전수투어 쿵짝쿵짝~ [3] 손님 2011-10-09 2647
970 10/15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강제철거 위협받고 있는 두물머리 농부들을 응원해주세요~ 손님 2011-10-07 3775
969 가족신문이 가져온 혁명 지음 2011-10-06 2484
968 의사결정구조 연구회 첫모임 후기 [3] 쿠우 2011-10-05 2714
967 성미산학교 친구들이랑 얘기할 사람? [1] 지음 2011-10-04 2416
966 부모님과 어린아이가 올 수 있는 공간? [1] 지음 2011-10-03 3255
965 빈마을 의사결정연구 모입니다. 쿠우 2011-10-01 2572
» 10/15(토) 두물머리 강변가요제 - 티켓예매와 후원도 시작!!! [1] 손님 2011-09-30 5768
963 파주 북소리 <노벨문학상 110주년 특별전> 10월1일~3일 갈 사람은 손! 나루 2011-09-29 3380
962 다녀오겟습니다. [3] 사이 2011-09-29 4265
961 9월 25일 임시집사회의 정리^^ [4] 쌩쌩 2011-09-28 41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