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료비

 

포장지 100매        /  2000

백미 (10kg)            / 29000 (15000? )

주먹밥 모양틀     / 2000

당근 2개               / 1000

버섯 (느타리, 송이) / 2000

단무지                      / 2000

김가루*2                 / 5000

후리가케 2봉         / 4000

검은깨 1봉             / 2500

김밥김 1매            / 1500

 

 합계 51000원 (36000)

 

재료는 사용한 만큼만 가격을 책정했는데요. 백미는 초반에 바보짓 하느라, 너무 많이 썻습니다.

 후리가캐의 사용이 문제가 될것 같은데요. 제 판단은 후리가케를 안쓰고 아주 잘 그리고 많이 만들 자신은 없었어요

대신 다른재료를 많이 넣었습니다.. 이 부분은 고민을 더해봐야 한다는 입장이고,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앞으로 지속적으로 상품화한다면) 주먹밥은 싸고 맛있고 양이 많아야 하는데, 대부분 후리가케를 쓸수 밖에 없는 구조가 생겨요, 말하자면 조미료죠. 시장의 재품들도 그렇고. 대부분 이 맛에 길들여져 있다고 봐도 되구요.

상품으로 런칭하게 된다면, 저렴하고 양이 많은 제품군과 좋은재료와 조미료를 쓰지 않은 두가지 모델을을 내놓는게 어떨까 싶어요

 

조금 더 많은 고민이 필요한 민감한 부분이기도 해요.

 

 

90개를 만들었고 개당 1000원 이상의 가격을 받았고,

천원에서 더 내시는 부분은 팔당에코토피아에 기부(?)하기로 했습니다

 90개 완판햇습니다.  ^^

 

정산해보니 총 수입은 109000원 이었고,  19000원이 순수하게 팔당에 기부해주신 금액입니다.

 

소윤과 존도우가 5시간씩 주먹밥을 만들고 포장햇습니다. 

 

인건비는 시간당 4500원으로 책정해서 다섯시간 각자 22500원*2 = 45000원

 

 

총 수익 109000원,

 

총 판매대금은 90000원이고,  기부금은 19000원인건비 45000원, 재료비 51000원

 

 신난다!!! 적자다, 적자!!!

?

 나는 왜 자본가들이 최저임금을 안올리려 하는지 알것도 같고.....

 

 저에게는 그날, 노동과 투쟁과 연애를 한번에 할 수 있었던 시간이어서 좋았어요 ^^

 

 

PS:   인건비는 그대로 지출하고 쌀값은 ( 사실상 반 정도는 밥짓다 실패!!! ) 반값만 제가 떠안기로 하겟습니다.

         그렇게 되면  19000+ 14000 원을 팔당에코토피아에 보낼수 있습니다.

        

?

 

 


지음

2011.07.12 21:24:49

애썼네. 애썼어. 존도우가 일한 시간은 주먹밥 만드는 시간 이외에도, 고민하고, 장보고, 하는 등의 시간이 훨씬 많이 들었을거고.... 차비 등도 꽤 들었겠지만... 어쨌든 노동자한테 최저임금을 줬으니... 훌륭한 사장일세... ㅎㅎ


1. 쌀은... 10kg 29000원이면 꽤 비싼거야. 빈가게에서 파는 전환기유기농쌀이 4kg 13500원이고, 빈가게에서 들여오는 가격은 10kg로 따지면 29000원보다 더 싸져. 다시 말해서... 빈가게와 협조가 잘 이뤄지면... 더 낮은 가격에 쌀을 살 수도 있고... 더 큰 메리트는... 남은 쌀은 가게에서 그냥 쓰도록 넘길 수도 있다는 거지...   그러면... 유기농 주먹밥을 일반 주먹밥보다 싸게 만들 수 있겠지. 


2. 포장지는... 아마도 더 대량으로 사면 단가가 더 떨어질 수 있을 거고... 그것보다는 차라리 조금 더 투자를 하면, 보기 좋은 포장지가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 장기적으로 보면 그렇게 가는 것이 좋을 듯. 아니면 포장 자체도 다른 방식을 고민해 보던가. 또... 주먹밥 모양틀은... 앞으로도 계속 쓸 수 있는 거니까... 원가 계산에서는 빼고... 초기투자비로 넣는 게 나을 듯.


3. 재료들에서... 개선의 여지가 있어 보이는 것들은... 단무지, 후리카게, 김... 여기에는 MSG, 빙초산, 사카린을 비롯해서 알 수 없는 재료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사실 유기농 쌀을 쓴다면... 이런 재료들을 섞기에는 쌀이 아깝지. 차라리 더 좋은 재료들을 쓰고 가격을 올리는 게 더 나아. 맛의 문제라면... 빈집에 있는 여러 요리의 고수들한테 같이 연구 개발을 하자고 하면 될 듯. 사실... 그 주먹밥에서 단순히 이 재료들을 뺐더라도... 난 충분히 맛있었을거라고 봄. 원가도 절감되고. ㅎ


4. 그리고... 일을 할 때는 항상 내부만 볼 게 아니라... 외부에 대한 효과도 고려해야 해... 기업에서 공장 내부만 관리하면 되는 게 아니라... 그 공장이 지역 사람들과 지역 환경에 미치는 영향도 고려해야 하는 것처럼. 주먹밥을 만들고 판매해서 수익을 얻기까지... 지불되지 않은 수고와 감정과 자원들이 어떤 것들이 있었는지 잘 따져봐야 해. 만약에 수익이 없다면 나머지는 다 공유와 협동과 우애로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지만... 수익이 발생하면 얘기는 복잡해져. 여러 사람들의 마음을 다 헤아리는 넉넉함이 필요한 거지. 어쨌든 첫 사업 치고는 괜찮은 수익에 괜찮은 분배하고 생각해. 다음에 더 잘 하면 될 듯.


5. 팔당에코토피아에는 팔당집 사람들한테 연락해서 빠른 시간 안에 전달하는 게 좋을 듯.

사이

2011.07.13 07:55:34

지불되지않은 수고와 감정과 자원들에게도 알맞게 고마움을 전할겁니다.  저 아직 그렇게까지 몰염치는 아닙니다 ㅎㅎ

 

주말이나 언제 날 잡아 오니기리와 라씨를 집중 판매도 하고 가게도 볼 생각인데, 좀 더디긴 해도 여태 제가 뱉은 말은 약속을 다 지켜나가는 중이니, 두고 보시라! ^^

손님

2011.07.12 22:45:15

ㅋ 밥짓다 실패하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 정규직을 써야죠.

사이

2011.07.13 07:52:54

경영자의 판단착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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