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8일 밑줄

아랫집 조회 수 5066 추천 수 0 2011.06.29 10:15:02

 

11시.

읽던 책을 완독하긴 했어요. 근데, 정리가 잘 안되요. 뒷부분의 내용만 살짝 정리한건데, 삽질, 열정, 잉여.. 이 부분과 소통, 서로 간의 이해. 이 부분이에요. 살짝 발췌. 음. 근데 말하는데 정리가 잘 안되서 힘들었어요. 책은 [이것은 왜 청춘이 아니란 말인가]

 

 

사실 노동윤리가 아닌 소비미학을 중시하는 이들의 삶에서 원동력이 되는 것은 진정성이 아니라 재미이다. 쓸모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재미이다. 재미가 있어야 참여를 하고 재미가 있어야 동료로 맞이한다. 따라서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정치에 대한 참여도 시민으로서 하는 것이 아니라 게이머로서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세상은 이들이 재미만을 얄팍하게 추구하기 때문에 깊이와 진정성이 없다고 비난한다. 하지만 이 재미에는 전혀 다른 윤리적 차원이 있다. (중략) 그것은 놀이를 노동처럼 하는것이 아니라 노동을 놀이처럼 하는 것이다. 앞에서도 이야기한 것처럼 게임조차 정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정치조차 게임처럼 한다. 더구나 이 열정과 재미는 자기만족을 넘어선다. 해커들의 가장 큰 기쁨은 자기들이 남을 기쁘고 즐겁게 했다는 것이다. 이들의 재미는 남을 희생하는 재미가 아니라 남을 기쁘게 하는 재미이며, 그것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 가치를 느낀다.

 

 

나는 이들의 목소리가 충분히 들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냥 말하면 되지 않느냐고 말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말을 하기 위해서는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이들에게는 말할 권리뿐 아니라 이들의 이야기가 충분히 들릴 수 있는 권리가 필요하다. 혼자서 아무도 없는 산에 올라가 소리소리 지르는 것을 권리라고 이야기하지 않는다. 권리가 권리이기 위해서는 반드시 상대방이 필요하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줄 때 비로소 나의 말할 권리는 완성된다. 그렇기 때문에 권리는 말을 하는 나의 용기만이 아니라 그 이야기를 들어주는 상대방의 '듣는 의무'를 요청한다. 이들의 모곳리가 충분히 들려야 한다는 것은 이들의 거칠고 정리되지 않고 울퉁불퉁한 목소리를 우리가 진지하고 꼼꼼하게 듣는 훈련이 되어 있는지에 대한 성찰을 요청한다.

 

 


Che

2011.06.30 05:05:43

행복한 청소부-"지구를 청소하고 있다". 이런 의미화(진정성?)가 힘들어진 것은 분업, 전문화 때문이기도 한 것 같군요.

우마

2011.06.30 09:08:35

노랑4가 리틀 포레스트를 읽고 발췌 발표했는데 안올리는군요. 올리세용~ㅎ 그리고 동주민센터에서 하는 헬스장 같이 다닐 사람도 찾더라구요^^

손님

2011.06.30 20:44:11

리틀 포레스트 아랫집서 살게 됐을때 손님방  이불속에서 처음 읽은 만화.

( 주인공입김이 정말 추워 보였어요.나도추웠지만ㅋ)

은근 기억에 많이 남은 잔잔한 . 좋아서 친구들한테도 보라고 알려주고 그랬는데

레시피북과 성장소설과  마을사람들- 협동조합.  관계,자립과 눈내린 풍경,농작물들,동물들

밑줄긋기 재밌다.맘에든당.책읽고 생각 나누는방식도 여러가지구나. gs 25는 뭔가 학습 분위기인데 ^ ^

노랑 4빨리 올리셈 ㅋ

-이슷

 

 

사이

2011.07.01 06:48:40

추웠던 아랫집은 이제 좀 잊어주세요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sort 조회 수
832 빈마을 140201 새집 논의 정민 2014-02-02 3629
831 구름집 1월 24일 금요일 구름집 회의록 [1] 우더 2014-01-25 5153
830 빈마을 2014년 해방촌 빈마을 활동가 자기 프로젝트 file [3] 지음 2014-01-25 17017
829 빈마을 2014년 01월 19 일 계단집회의 집배치 사다리타기 file 지음 2014-01-25 6559
828 주력발전소 20140123 넓은집 회의록 [1] 자유2 2014-01-24 4852
827 주력발전소 20140116 넓은집 회의록 [2] 자유2 2014-01-22 4991
826 살림집 140121 살림집 회의록 [4] 정민 2014-01-21 4777
825 계단집 2014년 1월 19일 계단집 회의rock file [4] 신비 2014-01-21 5005
824 빈마을 [공지] 2014.01.19 마을잔치 file 찬이 2014-01-18 4803
823 빈마을 1.16 마을회의 [4] 유농 2014-01-17 4726
822 연구소 같이 읽을 사람! <그따위 자본주의는 벌써 끝났다> [21] 지음 2014-01-17 7202
821 구름집 1/16 구름집회의 오디 2014-01-17 5334
820 살림집 140114 살림집 회의록 정민 2014-01-15 5152
819 연구소 140112_학숙 회의록 [7] 정민 2014-01-13 4895
818 계단집 계단집의 역대 장기투숙객들 [4] 지음 2014-01-13 5087
817 계단집 140112 계단집 회의록 지음 2014-01-13 4900
816 주력발전소 20140109 넓은집 회의록 자유2 2014-01-10 4891
815 구름집 구름집 회의록 1월 9일 목요일 [7] 죠죠 2014-01-10 5154
814 마실집 1월 7일 마실집 회의 [1] 유농 2014-01-07 4923
813 연구소 140105_학숙 회의록 [7] 정민 2014-01-06 5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