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도 다치고, 뭔가 돌아다니며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심심하기도 하고. ^^

막상 해야할 것, 같이 기획해서 준비해나가야 할 것들에 대해서는 소훌하면서..

뭔가 혼자서는 복작거리면서 하는..

 

암튼 요 몇일, 빈집 기사들, 글들을 위키 관련글에 정리하고 있는데,

눈에 띄는 곳을 굴러다니던 <사과나무> 라는 잡지가 눈에 띄지 않아 홈페이지를 찾아가보았음.

그런데, 2010년 10월호가 지난호보기에 업로드 되어 있지 않더군.

 

검색 당시에는 잡지 이름도 아리송하고, 몇월호였던가도 아리송해서.

연관 검색어를 했더니, 재미있는(?) 글을 찾아서리.. ㅎㅎ

 

 

___

 

http://blog.daum.net/rina507/3117318

 

  안녕? 김형년 베드로!!

  오늘은 사과나무를 읽다가 <빈집>이라는 희한한 집을 발견했단다. 남산 밑 해방촌에 있는 주거공간이라는데 살구라는 젊은 여자아이가 기획자라고 나와 있더라. 요즘 젊은 아이들은 정말 재미있고 자유롭고 기발하기까지 해!! 풍요로운 생활 속에서 물질적인 가난을 모르고 자라서인지 정신적으로 어디 한 지점에 얽매여 있질 않는 것 같아.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 앎과 삶을 일치시키려는 사람, 세상을 자기방식대로 살고 싶은 사람, 소비를 최소화하려는 사람들이 함께 놀고 먹고 이야기하며 살아가자는 뜻으로 2008년에 방 세칸짜리 집을 얻어 시작했다는 이 집은 현재 다섯 채로 확장되어서 마을을 이루며 10대부터 50대까지 30여명이 모여서 살고 있다네.

 

  이 집은 일종의 게스트하우스로서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인데 하루에 2000원만 내면 숙식이 해결되고 한 달에 8-12만원이면 숙식은 물론 공과금까지 다 해결이 되는 곳으로 가난할 빈(貧)자랑 손님 빈(賓)자를 합쳐서 빈집이라 이름했다는구나. 육체적인 생활은 검소하고 소박하게, 정신적이고 영적인 생활은 풍요롭게 넉넉하게 서로 돕고 사랑하는 마음으로 공동체를 이루고 사는 것을 이상적인 삶이라 생각하는 엄마로서는 내 이상의 실천 방법을 하나 새로이 배운 것 같아 참 기쁘구나.  

 

  이 집에 입주하려면 일주일에 한번씩 집마다 회의를 하고 한달에 한번은 마을회의를 한다는데, 거기에 참석을 꼭 해야 하는 조건이 있대. 무엇이든지 회의로 결정하고 회의에서 결정된 것은 철저하게 지켜나가는 규율이 살아있는가 봐. 정말 민주적이지?   

 

  누구나 여행을 해 보면 최소의 비용으로 가장 안락한 자기만의 공간을 확보하고 싶은 게 인간 본성인데 그런 적은 비용으로 어찌 이런 집이 유지되어 가는 것인지 너무나 신기하구나. 각자가 개성이나 생각이 다 다른 사람들이 모였을 게 분명하고 수시로 그 대상이 바뀔 수도 있는 환경에서 어떻게 회의를 이끌어 나가길래 쉽게 합의점에 이를 수 있는지 궁금하기 짝이 없네. 한번 찾아가 볼까?   

 

  부의 소유를 성공이라 생각하고 소비를 미덕으로 생각하는 이 자본주의 사회에서 사회의 거센 흐름을 거스르고 소비를 줄여 최소한의 비용으로 다른 사람들을 포용하며 서로 의견을 모으고 규칙을 만들어 이상적인 공동체를 이루어내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사실이 참으로 신선하고 내 의식까지 확장되는 느낌이 들어.

 

   참으로 하느님은 오묘하셔서 세상을 점점 좋은 쪽으로 만들어가도록 사람들의 생각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일깨우시는 것 같아. 빈집이라는 곳에 대해 공부 좀 더 해 봐야겠어. 그럼 안녕. TGIF!!

 


복²

2011.06.30 03:27:13

음~ 우마 왠지 자전거를 못타서 더 답답할것 같아.

그래도 비가 와서 다행인걸까?;;; 아니 어차피 메신저 하던거는 비와도 상관없었나?;;

나도 치과치료를 핑계로 뭔가 시작하지 못하고 일상이 stop된 느낌이양... 생산적인 일을 하고싶어~~

 

우마

2011.07.03 11:5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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